키 많이 자랐네



  작은아이는 이제 까치발을 하지 않고도, 또 아버지나 누나더러 안아서 올려 달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우체국에 소포를 부치러 오면 작은아이는 건너편이 안 보인다면서 으앙거리거나 안아 달라고 했으나, 이제 작은아이는 살몃살몃 건너편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있으면 안쪽을 얼마든지 들여다볼 수 있겠지. 통장정리를 할 적에도 작은아이가 손을 뻗어서 잡아당길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을 보면서 야무지고 씩씩한 마음이 된다. 4348.8.18.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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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신지'라는 분 서재에 있는 방명록에 함께 올립니다.


..


비아냥과 욕설은 자유가 아닙니다.

토론을 벌이는 사람은 저마다 서로 존중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겠지요.

토론하는 자리도 아니고

어떤 비평을 하는 자리도 아닌 곳에서

누군가를 비아냥거리거나 욕설로 깎아내리는 일은

자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아냥거리거나 욕설을 하는 말은

xxxxxxxx 으로 적을 수밖에 없는 말이 되어야

‘거친 비아냥’이나 ‘거친 욕설’이지 않습니다.

비아냥이나 욕설에는 ‘크고 작음’이 없습니다.

비아냥은 비아냥이고, 욕설은 욕설입니다.


저한테 잘못했다고 느꼈다면

저를 비아냥거리거나 욕설로 공격한 글을 지우고

제 방명록에 찾아와서 사과 글을 남길 노릇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두 가지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피해를 받은 사람이 바라는 것 두 가지는

아직 지켜지지 않습니다.


피해를 받은 사람이 바라는 대로 하지 않는 “진정성 있는 사과”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신지’ 님이 신지 님 서재에 새롭게 올린 글 네 가지는

저를 새롭게 모욕하는 글이라고 보입니다.

부디 그 글 네 가지를 모두 내려(삭제) 주시기 바랍니다.


다가오는 8월 20일까지

아무쪼록 슬기롭게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한수철, 신지 두 분을

법정에 부르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마지막으로 애타게 부탁합니다.


법정에 두 분을 부를 마음이었으면

이런 글조차 남길 까닭이 없겠지요.

고흥경찰서 담당자 분하고 상담하던 자리에서

그냥 고소장을 쓰고 서류를 내면 끝날 일이었을 테니까요.


피해자는 가해자한테 “가해를 더 하지 말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인 분이 “가해를 해도 된다는 자유”를 자꾸 밝히신다면

저로서는 몹시 슬픈 노릇입니다.


“독재자”라든지 “독재자적인 발상”이라든지 “허깨비 같은 자의식”이라든지 “애들 장난 같은 허망한 말들에도 일일이 상처를 받는다면”이라든지 “자신을 너무나 좋은 사람으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든지 “권력에 열중하는”이라든지 “온라인의 민주성을 해치는 행위”라든지 “대단히 부적절하고 치졸한 행동” 같은 말로 자꾸 다시 알라딘서재에서 다른 서재이웃을 인신공격과 모욕으로 가해하는 일을 그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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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202. 2015.8.16. 큰아이 여덟 돌



  큰아이가 여덟 돌을 꽉 채운 날에 맞추어 달걀말이를 해 본다. 우리 집은 날마다 생일이라 여기면서 지내니, 날마다 밥잔치라고 여긴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아기를 낳은 날만 생일이 아니라, 스스로 아침에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열면 언제나 새롭게 거듭나는 셈이니 날마다 생일일 수밖에 없다. 어쨌든, 늘 하던 달걀말이하고 다르게 하자고 여기면서 감자랑 무를 갈아 본다. 감자를 갈아서 달걀말이에 섞은 적은 있으나 무는 처음으로 섞어 본다. 그런데, 부피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처음 부친 달걀말이하고 나중 부친 달걀말이 두께가 다르다. 처음 것에 반죽을 더 넣었어야 했는데, 나중 것이 너무 두꺼워지면서 김이 제대로 안 말렸다. 그렇지만 배춧잎에 멸치하고 싸서 찬찬히 맛있게 먹어 준다. 언제나 그렇듯이, 잘 먹어 주는 아이들이 더없이 고맙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밥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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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을 감는 도서관 (사진책도서관 2015.8.10.)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실을 감으려면 너른 자리가 있어야 한다. 마당이나 마루가 넓어야 비로소 실을 풀어서 다시 감을 수 있다. 뜨개질을 할 적에는 언제나 맨 먼저 실감기부터 한다. 곰곰이 돌아보니, 내 어릴 적에 어머니는 집 밖으로 나와서 계단에서 실감기를 하셨다. 나는 두 손을 위로 들어서 가만히 있고, 어머니는 내 두 손에 실을 친친 감은 뒤, 이 실을 다시 풀어서 실꾸리를 빚으셨다.


  아이들은 저희 어머니가 실을 감는 모습을 지켜보고, 실이 감길 적마다 흐르는 소리를 듣는다. 바람이 불고, 실패가 돌며, 맨발로 노는 발자국 소리가 어우러진다. 앞으로 이 모습은 아이들 마음속에 어떤 이야기로 남을 수 있을까.


  이제 저녁이 일찍 찾아오고 해가 일찍 진다. ‘일찍’이라고 해도 일곱 시쯤 되어야 해거름이지만, 저녁 더위가 스러졌으니 여름도 곧 저무는구나 하고 느낀다. 도서관 창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간다. 큰아이는 만화책을 한 권 챙긴다. 집에서 다 보면 다시 도서관으로 갖다 놓겠단다. “왜 도서관에도 책이 있고, 집에도 책이 있어?” “우리가 도서관을 하니, 도서관에도 책이 있고 집에도 책이 있지.” “집에 있는 책을 왜 도서관에 갖다 놓아?” “집에 책이 쌓이면 좁으니 도서관에 두지.”


  해가 아직 하늘에 걸려서 대롱거릴 적에 빨래를 걷는다. 오늘 저녁도 맛있게 먹고, 저녁놀이도 즐겁게 누리자. 풀벌레 노랫소리가 그윽하다. ㅅㄴㄹ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을 보태 주셔요 *

☞ 어떻게 지킴이가 되는가 : 1평 지킴이나 평생 지킴이 되기

 - 1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1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10만 원씩 돕는다

 - 2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2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20만 원씩 돕는다

 - 평생 지킴이가 되려면 : 한꺼번에 200만 원을 돕거나, 더 크게 돕는다

* 도서관 지킴이 되기 :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 *

* 도서관 지킴이가 되신 분은 쪽글로 주소를 알려주셔요 (010.5341.7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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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놀이 1 - 더하기를 해 보자



  놀이판에 있는 말을 열 꺼내어 셈놀이를 한다. 자, 더하기를 해 보자. 하나씩 더하면서 얼마가 되는가를 헤아리자. 아직 익숙하지 않으면 손가락을 써도 되지만, 손가락도 어림도 쓰지 않고 머리로만 숫자를 헤아려 보자.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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