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쓰기나 리스트쓰기가 안 된다.

그나마 리스트는 목록이 없어도 글 등록이 되지만

리뷰는 책 검색이 안 되니

아예 등록조차 못 한다.


애써 편집한 글을 날릴 수 없어서 살펴보니

임시저장은 되었네.

언제쯤 시스템 안정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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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불 덮기



  아이들하고 한 이불을 덮는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다가 이불을 끌어당기거나 발로 걷어차면 나도 한밤이나 새벽에 춥다. 저마다 딴 이불을 덮고 잔다면 아이들이 자다가 이불을 걷어차고는 배를 드러내는 일을 못 알아챌 수 있다. 한 이불을 덮고 자니, 아이들이 이불을 걷어찰 적마다 하나하나 거두어 다시 이불을 여민다.


  아이들이 내 쪽으로 굴러오면 자꾸 허리나 발을 걷어차니, 자다가 깜짝깜짝 놀라고 갑갑하다. 아이들이 벽 쪽으로 굴러가면 이불을 잡아채서 가져가니, 자다가 썰렁해서 깬다. 한곳에 앉아서 노는 일이 없는 아이들은 꿈나라를 누빌 적에도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른다. 4348.8.23.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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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320) -의 : 지인의 돌잔치


지인의 돌잔치에 가야 하는데 뭘 선물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 됩니다

→ 아는 분 돌잔치에 가야 하는데 뭘 선물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 이웃 돌잔치에 가야 하는데 뭘 선물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정부희-곤충들의 수다》(상상의힘,2015) 34쪽


  ‘지인(知人)’은 “아는 사람”을 뜻합니다. 그러면 말뜻 그대로 “아는 사람 돌잔치”나 “아는 분 돌잔치”라 하면 됩니다. 또는 “이웃 돌잔치”라 할 수 있습니다. “고민(苦悶)이 됩니다”는 “걱정이 됩니다”로 손봅니다.


아기 거품벌레의 거품 집 짓는 솜씨를 볼까요

→ 아기 거품벌레가 거품 집 짓는 솜씨를 볼까요

《정부희-곤충들의 수다》(상상의힘,2015) 185쪽


  거품벌레‘가’ 집을 짓습니다. 내‘가’ 밥을 짓습니다. “아버지‘의’ 밥하는 솜씨”가 아닌 “아버지‘가’ 밥하는 솜씨”이듯이 ‘-이/-가’를 넣을 자리에 ‘-의’를 잘못 넣었습니다.


제멋대로 구는 마짱의 버릇은 오늘도 변함이 없어요

 제멋대로 구는 마짱 버릇은 오늘도 안 바뀌었어요

 제멋대로 구는 마짱은 오늘도 그대로예요

→ 제멋대로 구는 버릇은 오늘도 한결같아요

《키시카와 에츠코/노래하는 나무 옮김-힘내라! 내 동생》(꿈터,2005) 10쪽


  “제멋대로 구는 마짱의 버릇”에서는 “마짱 버릇”으로 적거나, “제멋대로 구는 마짱”이나 “제멋대로 구는 버릇”처럼 적으면 됩니다. “변(變)함이 없어요”는 “안 바뀌었어요”나 “그대로예요”나 “한결같아요”나 “똑같아요”로 손질합니다.


푸는 할머니의 방 한구석에 처박혀 있었어요. 어젯밤에 마짱이 할머니 방에서 놀다가 푸를 그곳에 두고 나온 것이죠

→ 푸는 할머니 방 한구석에 처박혔어요. 어젯밤에 마짱이 할머니 방에서 놀다가 푸를 그곳에 두고 나왔지요

《키시카와 에츠코/노래하는 나무 옮김-힘내라! 내 동생》(꿈터,2005) 11쪽


  보기글 뒤쪽에서는 “할머니 방”처럼 제대로 적는데, 앞쪽에서는 “할머니의 방”으로 적고 맙니다. “누나 방”이나 “어머니 방”처럼 적으면 됩니다. “처박혀 있었어요”는 “처박힌 채 있었어요”나 “처박혔어요”로 손보고, “나온 것이죠”는 “나왔지요”로 손봅니다. 4348.8.23.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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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말 (막스 피카르트) 봄날의책 펴냄, 2013.6.24.



  말이란 무엇일까. 생각이 마음에 담겨서 태어나는 소리가 말이라고 본다. 생각이 있어야 말이 있고, 생각이 마음에 담겨야 말이 있을 테니, 말은 언제나 생각과 함께 있을 뿐 아니라, 말은 늘 마음과 함께 있다고 할 수 있다. 생각 없는 말이란 없다. 거꾸로 말 없는 생각이란 있을까? 생각과 말은 한몸처럼 함께 생겼다고 여길 수 있을 텐데, 생각을 하려고 했기에 ‘생각을 마음에 담는 씨앗’을 ‘사람 목숨이 깃든 몸’에서는 말이라고 하는 소리로 그려 내었지 싶다. 《인간과 말》은 사람한테 말이란 무엇이고, 말로 빚는 생각이란 무엇인가 하는 대목을 짚는다. 이론이나 철학으로 따지려는 ‘사람과 말’이나 ‘말과 사람’이 아니라, 삶이 태어난 자리에서 헤아리는 ‘사람과 말’이라고 할 만하다. 4348.8.23.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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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말
막스 피카르트 지음, 배수아 옮김 / 봄날의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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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밭놀이 2 - 온몸을 모래로 뒤집어쓰기



  놀이돌이를 바라본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온몸을 모래로 뒤집어쓴 놀이돌이를 바라본다. 더없이 재미있어서 그냥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이 아이 모습은 바로 내가 이 아이만 하던 나이에 우리 어버이한테 보여준 웃음이라고 떠올리니, 새삼스레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고맙고 대단하구나 싶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를 낳은 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떤 분일까? 외할머니나 외할아버지 모습은 하나도 안 떠오른다. 뵌 적이 아예 없지는 않으나 하나도 못 떠올린다. 어쩌면, 우리 집 작은아이 마음속에는 나한테 외할아버지가 되는 분 숨결이 살며시 깃들었을는지 모른다. 놀이에 빠져서 신나는 아이는 힘든 줄 모르고 씩씩하게 달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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