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91. 흙발로 (2015.11.13.)



  흙발로 마음껏 놀고 달리기에 시골돌이. 흙발로 어디이든 거리끼지 않고 드나들기에 시골돌이. 아무렴, 다 괜찮단다. 다만, 집에 들어올 적에는 옷에 묻은 흙은 털어 주라. 온 집안에 흙을 흩뿌리면 쓸고 닦기가 좀 힘들거든? 빨래는 얼마든지 하니까, 어디에서든 마음껏 놀고 나서 흙과 모래는 마당에 고이 내려놓아 주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동물과 식물 이름에 이런 뜻이?! (이주희·노정임·안경자) 철수와영희 펴냄, 2015.11.30. 13000원



  한겨레하고 오래도록 함께 지낸 짐승하고 풀하고 벌레하고 나무한테 어떤 이름이 어떻게 붙었을까 하는 궁금함을 찬찬히 풀어내는 《동물과 식물 이름에 이런 뜻이?!》를 읽는다. 오늘날 한국 사회를 돌아보면 들짐승이나 숲벌레를 사람들이 여느 때에 곁에서 마주할 수 없다고 할 만하다. 범이나 여우는 씨가 말랐고, 아파트 꽃밭에 심는 몇 가지 나무가 아니면 나무 한 그루를 보기도 무척 어렵다고 할 만하다. 어디에나 건물이고 자동차이며 잿빛 모습일 뿐이다. 그러면, 《동물과 식물 이름에 이런 뜻이?!》 같은 책은 어떤 구실을 할까? 범도 잔나비도 보기 어려운 도시 사회에서 이 같은 책을 읽는 사람은 어떤 마음이 될 만할까? 눈앞에서 마주하는 풀이나 나무이든, 눈앞에서 사라진 짐승이나 벌레이든, 내 곁에 어떤 ‘이웃 숨결’이 있는가를 돌아보면서 아스라이 먼먼 옛날부터 이 땅에서 함께 살면서 고운 몸짓을 보여준 이름을 되새기려는 뜻이 있다. 삽차로 밀어붙여서 우지끈 뚝딱 없애도 되는 들이나 멧자락이 아닌, 크고작은 벗이나 이웃이 있는 시골이나 숲인 줄 돌아보자는 뜻이 있다. 이름을 알기에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고, 이름을 생각하기에 더 살뜰히 손을 맞잡을 수 있다. 풀이름을 알면 그 풀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 벌레와 나비와 새 이름을 알면 그 이웃 목숨이 넉넉히 살면서 사람도 아름다이 살림을 짓는 길을 새롭게 생각할 수 있다. 4348.12.7.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 이름에 이런 뜻이?!- 어원과 생태를 함께 보는 동식물 이야기
노정임.이주희 글, 안경자 그림 / 철수와영희 / 2015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5년 12월 07일에 저장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시가 뭐고? (강금연 외 88명) 삶창 펴냄, 2015.10.26. 9000원



  경상북도 칠곡군에 사는 할매 여든여덟 분이 쓴 노래를 그러모아서 《시가 뭐고?》라는 시집이 태어났다고 한다. 책이름에도 붙듯이 시골 할매한테는 “시가 뭐고?”라 할 만하다. 시골 할매는 ‘시금치씨’는 알아도 ‘시’는 도무지 모른다고 말씀한다. 그럴 만하다. ‘시’나 ‘문학’은 시골 할매하고는 그야말로 동떨어진 말놀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널리 나오는 시집이라든지, 문학상을 받는 시집을 칠곡뿐 아니라 다른 고장 시골 할매한테 읽혀 볼 노릇이다. 시골 할매는 ‘현대 한국 시문학’을 얼마나 누리거나 즐길 만할까? 이리하여, 시골 할매가 쓴 글은 ‘시’가 아니라고 느낀다. 삶이 흐르는 ‘노래’이고 ‘이야기’이지. 늘 즐거이 부르던 노래를 글로 옮긴다. 언제나 기쁘게 나누던 이야기를 글로 옮긴다. 문학을 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다. 노래하며 이야기하면서 살가이 삶을 사랑하려는 꿈으로 읊은 말이다. 우리는 저마다 노래꾼이자 이야기꾼이다. 우리는 누구나 살림꾼이요 사랑꾼이다. 그나저나 이 시집 《시가 뭐고?》에 ‘해설’이 꽤 길게 붙는데, 긴 해설을 붙이기보다는 ‘할매 노래’나 ‘할매 이야기’를 더 실으면 한결 나았으리라 느낀다. 4348.12.7.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시가 뭐고?- 칠곡 할매들, 시를 쓰다
칠곡 할매들 지음, (사)인문사회연구소 기획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5년 10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15년 12월 07일에 저장
품절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저간의


 저간의 소식 → 그동안 소식 / 지난 소식

 저간의 사정을 말하는 효원의 심정 → 지난 일을 말하는 효원네 마음


  한자말 ‘저간(這間)’을 한국말에서 살펴보면 “= 요즈음”처럼 풀이합니다. 곧, 이 한자말은 안 써야 옳다는 뜻입니다. 한국말 ‘요즈음’을 써야 알맞다는 뜻이에요. 여기에, 뜻이 같은 ‘요즈막’이나 ‘요사이’를 알맞게 잘 쓰면 됩니다. 때로는 ‘그동안’이나 ‘지난’이나 ‘이러한’ 같은 말을 넣을 수 있어요. 4348.12.7.달.ㅅㄴㄹ



저간의 사정을 짐작하기에 이른다

→ 그동안 어떠했는지 헤아릴 수 있다

→ 요즘 흐름을 알 수 있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다국적 기업이란 무엇인가》(민중사,1983) 20쪽


저간의 사정을 설명해야

→ 요즈음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 요즈막 일을 알려주어야

→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말해야

→ 그동안 있던 일을 얘기해야

→ 그동안 벌어진 일을 들려주어야

《새라 파킨/김재희 옮김-나는 평화를 희망한다》(양문,2002) 58쪽


저간의 사정을 짐작케 했다

→ 그동안 있을 일을 알려준다

→ 이제껏 있던 일을 보여준다

→ 여태까지 숨겨진 모습을 밝혀 준다

→ 여러 이야기를 알려준다

→ 숨겨진 얘기를 들려준다

→ 뒷이야기를 드러낸다

《천종호-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우리학교,2013) 202쪽


저간의 사정이 이로써 설명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이러한 일이 이로써 얘기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이러한 나날을 이로써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황현산-우물에서 하늘 보기》(삼인,2015) 135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아이 322. 2015.11.13. 책밭에서



  우리 집은 우리 서재를 도서관으로 꾸몄기에, 우리 집 도서관은 너른 책밭이란다. 이 책밭에는 우리가 앞으로 읽거나 곁에 둘 만한 책이 가득 있지. 책이 모든 삶을 밝히지는 않지만, 궁금한 대목을 살며시 풀어 주기도 하고, 실마리를 우리 스스로 찾도록 넌지시 이끌기도 해. 이 모든 책을 다 읽어야 하지는 않고, 네 마음으로 와닿는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만날 수 있으면 넉넉하단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