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자전거 삶노래 2015.12.6.

 : 많이 춥지



이제 겨울이야. 알지? 겨울에 타는 자전거이니까, 수레에 앉은 작은아이한테는 두꺼운 겉옷을 한 겹 더 씌워 주기로 한다. 어때, 이렇게 해도 춥니? 이렇게 하니까 좀 따스하니? 겨울이어도 씩씩하게 자전거를 타고, 겨울이니까 찬바람을 신나게 쐬면서 자전거를 타며, 겨울이기에 가을하고는 다른 날씨를 느끼면서 자전거를 탄다. 모자를 쓰고 장갑을 끼며 가자. 코와 귀가 시려도 고개를 들고 구름을 보자. 하늘을 보렴. 저무는 하늘빛이 새롭지 않니? 여름에는 다섯 시 언저리에도 더웠지만, 겨울에는 다섯 시 즈음이면 벌써 해가 떨어지면서 더욱 춥지. 그러나 겨울에는 다섯 시만 되어도 해거름 빛살을 만날 수 있어. 더 일찍 찾아오는 밤인 만큼 밤빛을 훨씬 오래 길게 짙게 마주할 수 있지. 그래서 한겨울에는 별빛이 더 밝다고 느낄 만하고, 한겨울에는 그야말로 한가득 쏟아지는 별자리를 볼 수 있어. 그나저나 바람이 제법 차니까 걸어 보자. 추운 날에는 자전거보다는 두 다리로 걷거나 달릴 적에 몸에서 뜨거운 기운이 흐르리라 생각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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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연쇄적


 연쇄적 반응 → 잇단 반응 / 이어지는 반응

 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 사건이 잇달아 일어났다

 연쇄적으로 도산하고 있다 → 잇달아 무너진다 / 자꾸 쓰러진다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 잇달아 영향을 미쳐 / 자꾸 영향을 미쳐


  ‘연쇄적(連鎖的)’은 “서로 연결되어 관련이 있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연결(連結)’은 “사물과 사물 또는 현상과 현상이 서로 이어지거나 관계를 맺음”을 뜻한다고 하니, 두 한자말은 돌림풀이로 이어집니다. 그도 그럴 까닭이 ‘관련(關聯)’은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계를 맺어 매여 있음”을 뜻한다 하고, ‘관계(關係)’는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을 뜻한다 하거든요. 한국말사전 뜻풀이는 아주 뒤죽박죽입니다. 그래도 이 뜻풀이를 살펴보면, ‘연쇄적(연쇄)·연결’에서는 ‘이어짐’이라는 한국말을 살필 만하고, ‘관련·관계’에서는 ‘맺음·매임(얽매임)’ 같은 한국말을 살필 만합니다.


  처음부터 쉽게 생각하여 ‘이어지다·잇달다’를 쓰면 됩니다. 흐름을 살펴서 ‘자꾸’나 ‘거듭’이나 ‘또’나 ‘끝없이·끊임없이’ 같은 낱말을 넣을 만합니다. 4348.12.9.물.ㅅㄴㄹ



손실을 여공들의 임금감하로 채우려 한 것이 파업을 연쇄적으로 야기시켰다

→ 손실을 여공들 임금을 깎아서 채우려 했기에 파업이 잇달아 일어났다

→ 손실을 여공 임금을 줄여서 채우려 한 탓에 파업이 자꾸 일어났다

《이효재-여성의 사회의식》(평민사,1978) 79쪽


나쁜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 나쁜 일들이 잇달아 일어났다

→ 나쁜 일들이 자꾸 일어났다

→ 나쁜 일들이 자꾸만 일어났다

→ 나쁜 일들이 또 일어났다

→ 나쁜 일들이 끝없이 일어났다

《어니스트 톰슨 시튼/장석봉-다시 야생으로》(지호,2004) 241쪽


하지만 연쇄적으로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문제요

→ 그렇지만 잇달아 일어나기 때문에 바로 문제요

→ 그러나 자꾸 일어나기에 바로 문제요

→ 그런데 끊임없이 일어나니까 바로 문제요

→ 그렇더라도 거듭 일어난다는 대목이 문제요

《이와아키 히토시/서현아 옮김-칠석의 나라 2》(학산문화사,2014) 154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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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



아침에 해님을 바라보면

노란 빛살이 눈부시고,


낮에 해님을 쳐다보면

하얀 햇볕이 포근하고,


저녁에 해님을 살펴보면

노랗다가 바알갛다가

새빨갛다가 보랏빛으로 저무는

햇빛이 동그마니 곱다.


하루 내내 해님하고 놀면서

해처럼 빙글빙글 웃는

해노래 부른다.



2015.11.30.달.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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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손손! (하마다 게이코) 미세기 펴냄, 2010.9.30. 11000원



  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마 누군가는 손을 써서 남을 때릴 수 있을 테지만, 누군가는 손을 뻗어 이웃을 따사로이 어루만질 수 있을 테지. 누군가는 뒷손을 써서 모진 짓을 일삼는다면, 누군가는 두 손을 활짝 펴고 춤을 추자면서 빙그레 웃으리라. 그림책 《손손손!》은 우리가 손으로 할 수 있는 온갖 아름답고 즐거우며 사랑스러운 일을 보여준다. 밥을 짓는 손이요, 그림을 그리는 손이고, 서로 아끼는 손이며, 함께 기쁜 놀이를 하는 손이다. 그리고, 손짓 몸짓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하얀 종이에 점을 콕콕 찍어서 새로운 글씨를 빚을 수 있다. 손뼉을 치면서 놀고, 손뼉을 치면서 동무랑 이웃을 북돋운다. 살살 어루만지거나 쓰다듬으며, 따사로이 품거나 안는다. 어여쁜 그림책인 《손손손!》은 2010년에 1쇄를 찍고 2015년에 2쇄를 찍었는데, 3쇄는 언제쯤 찍을 수 있을까? 이 그림책이 앞으로 따사롭고 고운 손길로 한결같이 사랑받을 수 있기를 빈다. 4348.12.9.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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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손손!
하마다 케이코 글.그림, 한영 옮김 / 미세기 / 2010년 9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15년 12월 0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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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자놀이 1 - 사다리 타고 낚시



  며칠 동안 둘이서 줄자를 갖고 집 안팎을 돌면서 논다. 이것저것 길이를 재고 따지더니, 마당에서 나무 키도 재고, 풀잎 길이도 잰다. 이러다가 사다리에 둘이 나란히 올라타고는 ‘줄자 낚시’를 한다. 자, 이렇게 줄자를 드리우니 무엇을 낚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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