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먹기


“눈 오네.”

어머니 한 마디에
동생이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방문 박차고 맨발로
마당으로 튀어나간다

입 헤 벌리고
혀 날름 내밀어
눈송이 받는다

마당을 달리며 눈 받는데
아이 발 시려
얼굴 시려
손 시려

부리나케
양말 꿰고 장갑 끼고 모자 쓰고
털신 신고는
다시 눈먹기 한바탕

2015.12.18.쇠.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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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195. 혀 낼름 눈 먹는 맛 (2015.12.16.)



  혀를 낼름거리며 눈을 먹는 맛은 얼마나 상큼한가. 혀로 떨어지는 눈이 한 송이만 되더라도 살살 녹는 아릿한 맛이 재미나다. 솔솔 떨어지는 눈을 바라보며 폴짝폴짝 뛰어서 눈아 내 혀로 떨어지렴 하고 노래를 부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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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194. 맨발로 눈 먹는 맛 (2015.12.16.)



  눈이 내린다는 말에 산들보라는 맨발로 마당으로 뛰쳐나간다. 집에서도 한겨울에 좀처럼 양말을 안 꿰려 한다. 뭐, 모두 네 마음이지. 네가 놀고 싶은 대로 놀아야지. 네가 하고픈 대로 마음껏 뛰어놀고 나서 추우면 양말도 꿰고 신도 신으렴. 그래야 더 오래 마당에서 뒹굴 수 있을 테니까.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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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5.12.17. 큰아이―개굴개굴 별나라



  물감을 풀어서 하얀 종이에 별나라와 개구리를 그린다. 꽃이 피고 나비가 나는 숲을 그린다. 아버지가 저녁을 짓는 동안 부엌 바닥에 엎드려서 그림 두 장을 그리고, 석 장째는 밥을 다 먹고 나서 마무리를 짓는다. 아이가 빚은 그림을 바라보며 언제나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어 하루를 열고 닫는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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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물결이 흘러 (2015.12.17.)



  누나가 부엌 바닥에서 물감을 풀어서 그림을 그린다. 작은아이도 그림놀이를 하겠단다. 그런데 작은아이는 석 장에 붓으로 슥슥 물결이 흐르듯이 그린 뒤에는 더는 그릴 마음이 없다. 물감판에 물감을 짜느라 바쁘다. 아이 뒤에서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는데, 작은아이로서는 멋스러이 그림을 잘 그렸다. 꼭 이만 하면 된다. 붓질이 참 시원스럽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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