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자동차 놀이 16 - 고샅에서 굴리자



  볕이 좋든 바람이 불든 비가 오든 아이들은 ‘마을 한 바퀴’ 놀이를 즐긴다. 둘이서 마을 한 바퀴를 빙빙 돌면서 땀을 내는 놀이이다. 작은아이는 으레 장난감 자동차를 챙겨서 마을 한 바퀴를 굴린다. 힘든 줄 모르고 추운 줄 모른다. 언제나 재미나게 온힘을 쏟아서 자동차하고 한몸이 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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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38. 나락 찧기 (2015.11.6.)



  가을날 살림순이가 마을을 돌면서 ‘길바닥에 떨어진 나락’을 줍는다. 두 손 가득 이삭을 주운 살림순이는 평상에 앉아서 콩콩 찧는다. 겉껍질은 겨를 벗겨야 ‘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뒤인데, 손수 찧어서 겨를 벗긴 뒤에 속살을 내어 보겠노라 한다. 그야말로 무척 오랫동안 이 놀이를 하면서 논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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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앞서 영화를



  잠들기 앞서 영화를 하나 본다. 제법 오래된 영화 〈델마와 루이스〉이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무렵에 한국에서도 극장에 걸린 듯한데, 새벽부터 밤까지 학교에 얽매인 나날이었기에 1993년에는 이 영화가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는 대목을 몰랐다. 고등학교를 마친 뒤에는 이 영화를 찾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러구러 여러 해가 흐른 어느 날 문득 어디에선가 보았지 싶다. 그렇지만 줄거리가 거의 떠오르지 않았다. 아직 아이들하고 함께 볼 수 없는 대목이 나오지만, 언젠가 이러한 영화를 ‘아름답게 자란 아이들’하고 찬찬히 다시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삶을 짓는 길, 살림을 짓는 길, 사랑을 짓는 길, 이 세 가지 길이 무엇인가를 즐겁게 보여주는 영화로구나 하고 느낀다. 이 영화를 스무 살을 맞이하거나 고등학교를 마치는 아이들이 보도록 하면 어떠할까 하고 생각해 본다. 4349.2.7.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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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집 101. 흙 (2015.12.26.)



  흙이 있으니 흙을 만지면서 논다. 물이 있으면 물을 만지면서 놀고, 나무가 있으면 나무를 만지면서 논다. 흙이 있으니 흙을 만지면서 살림을 짓고, 물이 있으니 물맛을 느낀다. 나무가 있으니 나무를 곁에 두면서 하루하루 산다. 그래, 맞아. 나는 이곳에서 너희 손길이 따스하게 피어나기를 꿈꾸면서 함께 살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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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11. 흙만두 (2016.1.4.)



  흙만두를 빚는다. 주물럭주물럭 흙을 반죽해서 곱게 흙만두를 빚지. 그렇구나. 그런데 주물럭주물럭 해서 빚는다면 만두라기보다 떡이지 싶어. 만두는 두 손으로 얇은 싸개를 곱게 여미면서 빚거든. 손바닥에 놓고 주물럭주물럭 빚을 적에는 흙만두라기보다 흙떡이 아닐까?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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