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연필이 사그락 (2016.2.1.)



  올해를 맞이하면서 달마다 우리 배움 이야기를 달력에 적어 보기로 했다. 작은아이는 아직 글돌이가 아니라서 글로 뭔가를 남기는 일은 안 하지만, 누나도 아버지도 연필을 쥐어 종이에 뭔가를 끄적이느라 온마음을 기울이면, 저도 둘 사이에 끼어서 연필을 사그락 놀린다. 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하고 새삼스레 깨닫는다. 내가 이 아이만 하던 지난날에 우리 어머니는 나를 어떻게 바라보셨을까?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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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글 읽기] 2월 달력 (2016.2.1.)



  새로운 달을 맞이하면 우리 달력을 그린다. 우리 달력에는 한 달치 숫자를 종이에 네모칸에 맞추어 그린 뒤에 날마다 무엇을 했는가를 짤막하게 적는다. 그림순이는 ‘우리 달력’을 그리면서 그림 칸을 따로 마련한다. 날짜를 적고 남은 칸에는 그림을 알뜰살뜰 집어넣는다. 그림순이한테는 달력이 여느 달력이 아니라 날마다 즐겁게 들여다보면서 하루를 되새기는 종이인 터라 참말 멋진 그림으로 꾸미는 기쁨을 스스로 누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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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모욕적


 모욕적 주장 → 깔보는 말 / 업신여기는 말 / 깎아내리는 말

 모욕적 발언을 → 깔아뭉개는 말을 / 깔보는 말을

 모욕적 언동으로 → 헐뜯는 말로 / 깔보는 말로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다 → 업신여김으로 받아들이다

 모욕적으로 말하다 → 깎아내리며 말하다 / 깔보며 말하다

 모욕적으로 들렸다면 → 깔보는 말로 들렸다면 / 업신여긴다고 들렸다면


  ‘모욕적(侮辱的)’은 “깔보고 욕되게 하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욕(辱)되다’는 “부끄럽고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럽다”를 뜻한다 하고, ‘치욕적(恥辱的)’은 “욕되고 수치스러운”을 뜻한다 하며, ‘수치(羞恥)’는 “다른 사람들을 볼 낯이 없거나 스스로 떳떳하지 못함”을 뜻한다고 해요.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욕되다·치욕적’은 서로 돌림풀이인 셈입니다. 그래도 이모저모 살피면 ‘모욕적’이라는 한자말은 ‘깔보는’이나 ‘부끄러운’이나 ‘떳떳하지 못한’을 가리키는 자리에 쓰는구나 하고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뜻이나 느낌을 살려서 ‘깔보는’으로 손보면 되고, ‘깎아내리는’이나 ‘업신여기는’이나 ‘헐뜯는’이나 ‘깔아뭉개는’ 같은 말마디로 손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부끄러운’이나 ‘창피한’으로 손볼 만합니다. 2016.3.1.불.ㅅㄴㄹ



자신들이 겪은 모욕적인 대우

→ 자신들을 업신여겼던 일

→ 저희들을 깔보던 일

→ 저희들이 겪은 푸대접

→ 저희들이 겪은 창피

→ 저희들이 겪은 끔찍한 일

《하워드 진/유강은 옮김-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이후,2002) 58쪽


모욕적인 일이라고

→ 깔보는 일이라고

→ 깎아내리는 일이라고

→ 창피한 일이라고

→ 부끄러운 일이라고

→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 말이 안 된다고

《자케스 음다/윤철희 옮김-곡쟁이 톨로키》(검둥소,2008) 216쪽


더이상 이 모욕적인 세상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 더는 이 부끄러운 세상을 놓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 더는 이 창피한 세상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 더는 이 창피스러운 세상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송경동-나는 한국인이 아니다》(창비,2016) 73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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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콕



  작은아이가 글씨쓰기를 하도록 이끈 다음에 옆에 나란히 앉아서 바느질을 한다. 천가방 손잡이 실이 풀렸기에 기운다. 작은아이더러 글씨를 쓰면서 소리를 내라고 이르면서 작은아이 공책을 쳐다보는데 뜨끔! 아야, 바늘에 찔렸네. 작은아이더러 글씨를 쓸 적에 공책만 글씨만 쳐다보라고 했는데, 나도 바느질을 하면서 바늘하고 실만 쳐다보았어야지. 히유, 날카로운 바늘에 찔릴 적마다 손가락도 마음도 뜨끔하다. 아이 걱정은 하지 말고 나부터 나를 잘 살필 노릇이다. 2016.3.1.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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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열어 주는 사회가치사전 (구민정·국찬석·권재원·김병호·신동하·김영랑) 고래이야기 펴냄, 2016.3.5. 16000원



  《생각을 열어 주는 사회가치사전》을 읽으면서 생각한다. 이 책에 깃든 이야기는 아이들에 앞서 어른들이 먼저 슬기롭게 알거나 똑똑히 헤아릴 노릇이지 싶다. 아이들이 스스로 ‘책으로 읽어서 배우거나 알 만한 이야기’가 되기 앞서, 어른으로서 이 사회를 이루거나 일구는 손길을 아름답고 사랑스레 다스릴 노릇이라고 본다. 밥을 먹고 옷을 입으며 집을 짓는 사람으로서 삶과 살림과 사회를 모두 알뜰살뜰 가꿀 수 있을 때에 즐거운 하루가 되니, 이러한 마음으로 아이들한테 지식을 올바로 물려주어야겠지. 평등도 평화도 민주도 모두 슬기로운 한 사람이 될 때에 이루니, 이러한 숨결로 아이들한테 지식을 참답게 가르쳐야겠지. 꿈도 사랑도 어른 스스로 착한 넋으로 어깨동무를 할 때에 지을 테니, 이러한 넋으로 아이들한테 지식을 제대로 알려주어야겠지.  《생각을 열어 주는 사회가치사전》 같은 책을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찬찬히 살피면서 ‘생각을 열’ 수 있기를 빌어 본다. 다툼이나 미움이 아닌 따사로운 손길로 어우러지는 두레를 이루는 ‘열린 생각’으로 아이들도 어른들도 거듭날 수 있기를 꿈꾸어 본다. 2016.3.1.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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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열어 주는 사회가치사전- 토론하는 미래 시민을 위한 사회 개념어 이야기
구민정 외 지음, 김영랑 그림 / 고래이야기 / 2016년 3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16년 03월 0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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