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꽃물결에 폭 잠긴 꽃순이·꽃돌이

[시골노래] 갓꽃밭에서 꽃아이로 놀다



나는 우리 집 큰아이를 어릴 적부터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큰아이는 처음부터 시골에서 나서 살지 않았고, 도시에서 나서 자란 터라, 이때에는 ‘골목순이’라고 불렀어요. 큰아이는 사진을 찍는 아버지 곁에서 사진기를 아주 어릴 적부터(돌이 되기 앞서부터) 갖고 놀았기에 ‘사진순이’이기도 했고, 책을 다루는 일을 하는 아버지 곁에서 ‘책순이’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아이는 ‘놀이순이’입니다. 어떤 놀이가 되든 스스로 새롭게 지어서 씩씩하고 즐겁게 놀 줄 알기 때문입니다. 또 밥을 맛나게 잘 먹어서 ‘밥순이’라는 이름도 얻고, 심부름을 야무지게 잘해서 ‘살림순이’라는 이름도 얻어요. 동생을 따스히 아낄 줄 알고 이웃을 넉넉히 헤아리는 ‘사랑순이’인데다가, 글씨도 똑똑히 잘 쓰는 ‘글순이’요, 그림을 곱게 잘 그리는 ‘그림순이’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꽃순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꽃을 보면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들여다보지요. 꽃송이를 귓등에 꽂으며 놀기도 하고요. 꽃물결이 일렁이는 곳에서는 꽃헤엄을 치고 싶어 합니다.


우리 집은 시골에 있고, 시골에서도 고즈넉하면서 얌전한 마을에 있습니다. 마침 우리 시골마을은 ‘경관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겨우내 빈논에 유채씨를 뿌려요. 전남 고흥은 제주처럼 관광지가 아니요, 제주에 있는 유채꽃길처럼 드넓은 유채밭이 있지 않아요. 그렇지만 우리 집 두 꽃순이와 꽃돌이가 꽃헤엄을 치며 놀기에 알맞춤한 꽃밭이 있습니다.


이 꽃밭은 유채꽃하고 갓꽃이 어우러진 노란물결입니다. 사월에 노란 꽃물결을 구경하러 찾아다니는 분들은 유채꽃밭만 볼 테지만, 고흥 시골마을에는 아주 먼 옛날부터 들과 밭에서 스스로 돋는 ‘갓’이 무척 많아요. 꽃대가 높이 솟으면서 잎이 가늘어지거나 마를 적에는 갓하고 유채를 가리기 어렵지만, 처음 잎이 돋을 즈음에는 갓잎하고 유채잎이 결이나 두께나 빛깔이나 모습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만해요.


아무튼, 시골순이요 꽃순이인 큰아이하고, 시골돌이요 꽃돌이인 작은아이는 갓꽃이든 유채꽃이든 따지지 않습니다. 저희(아이들)보다 크게 훌쩍 자란 노란 꽃잔치를 이룬 곳에 뛰어들면 될 뿐입니다. 촘촘하게 올라온 갓꽃밭 사이로 들어가면서 술래잡기를 하면 재미날 뿐이에요.


꽃순이랑 꽃돌이는 우리 서재도서관 한쪽에 펼쳐진 갓꽃밭에 파묻힙니다. 어른 키보다 살짝 큰, 얼추 2미터쯤 자란 갓꽃밭에서 두 아이는 까르르 웃으면서 잡기놀이를 합니다. 꽃물결에 잠기니 두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나도 못 찾습니다. 꽃 꼭대기가 흔들리는 곳에 이 아이들이 있겠거니 여깁니다. 갓꽃은 유채꽃보다 알싸한 냄새가 흐르는데(갓잎은 유채잎보다 알싸한 맛과 냄새가 있거든요), 이 아이들은 마냥 신나게 꽃놀이를, 꽃헤엄놀이를 누립니다.


“아버지도 얼른 들어와 봐! 아무것도 안 보여!” 깊은 꽃밭에 파묻히니 재미나지? 우리 이제부터 사월마다 ‘갓꽃밭놀이’를 즐기자. ‘유채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은 많아도, 갓꽃밭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없을 테지? 2016.4.27.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고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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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사랑한 소년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23
나탈리 민 글.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650



익숙한 것을 버리며 꿈과 사랑을 찾는 아이

― 숲을 사랑한 소년

 나탈리 민 글·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한울림어린이 펴냄, 2015.11.13. 13000원



  아이들은 저마다 자랍니다. 다 다른 아이들은 다 다른 결에 맞추어 차근차근 자랍니다. 한 어버이한테서 태어난 아이라도 똑같은 아이가 없기 마련이니, 모든 아이는 다 다르게 자라기 마련인데, 이 대목을 쉬 잊는 어른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학교에서는 모든 아이를 거의 똑같이 다루어요. 똑같은 옷을 입히고 똑같은 교과서를 펼치도록 합니다. 똑같은 수업을 똑같은 시간에 받도록 하면서 똑같은 지식을 똑같이 외워서 똑같이 점수가 잘 나오도록 이끌어요.


  학교에서 직업교육을 시킬 적에 ‘모두 똑같은 직업을 고르’도록 하지 않습니다. 모든 아이가 모두 같은 일자리를 찾으려 한다면 그만 우리 사회는 무너질 테니까요. 사회를 이루려면 모든 아이가 저마다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해요.


  다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찾을 아이들이라면, 다 다른 일자리에 맞추어 다 다른 살림을 익히고 다 다른 솜씨를 가다듬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 대목을 찬찬히 살펴서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이끌 만한 얼거리를 찾아보기가 어렵구나 싶어요.



숲 속의 소년은 나무 그늘 밖으로 나갈까 말까 망설였어요. 이윽고 소년은 한 발짝씩 내디뎌 빛을 머금고 자란 새빨간 꽃을 몇 송이 땄어요. 그리고 친구를 기다렸어요. 바로 마을의 소년이었죠. (3쪽)



  나탈리 민 님이 빚은 그림책 《숲을 사랑한 소년》(한울림어린이,2015)을 읽으면서 ‘다 다른 아이’란 무엇인가 하는 대목을 생각합니다. 이 그림책에는 두 아이가 나와요. 한 아이는 ‘숲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이고, 다른 한 아이는 ‘마을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예요. 숲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는 숲을 사랑하고 좋아한다고 하는데 언제나 ‘다른 동무’를 그립니다. 숲이 아닌 마을만 바라보면서 동무를 기다린다고 할 만해요.


  마을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는 딱히 ‘숲 아이’를 그리지 않습니다. 숲 아이를 만나러 숲으로 찾아가기는 하지만, 마을에 다른 동무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어느 모로 본다면, 이 그림책에 나오는 ‘숲 아이’는 ‘혼자 따로 떨어진 아이’라고 할 만합니다. 혼자 태어나서 혼자 자라고 혼자 살며 혼자 노는 아이라고 할 만해요. 이러다가 ‘마을 아이’를 만나면서 ‘마을살이를 그리는 마음’을 키워요.



친구는 다시 마을로 돌아갔어요. 그제야 숲 속의 소년은 알게 되었어요. 친구도 자신처럼 나무 이파리들의 가냘픈 숨소리, 날아오르는 새들의 지저귐 같은 해질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요. 그 순간, 숲은 소년에게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선물해 주었어요. (21쪽)



  그림책 《숲을 사랑한 소년》을 ‘숲·마을’ 두 얼거리로 살핀다면, 먼저 ‘숲 아이’는 동무를 숲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어요. 올빼미도 꽃도 다람쥐도 여우도 새도 모두 동무일 테니까요. 숲에 사는 모든 목숨은 숲동무이자 숲이웃이에요. 그런데 숲 아이는 다른 목숨을 동무나 이웃으로 느끼거나 생각하지 못했다고 나와요.


  ‘마을 아이’는 마을에 있는 수많은 아이들하고 다른 숲 아이를 만나면서 이 아이한테 끌립니다. 마을 아이는 숲 아이한테 다가가면서 숲 아이처럼 ‘숲을 읽는 마음’을 키워요.


  틀림없는 일이리라 보는데, 모든 마을 아이가 ‘숲 아이하고 동무가 된 마을 아이’처럼 숲을 읽는 마음이 되었으리라고는 느끼지 않습니다. 숲 아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숲으로 늘 찾아와서 함께 노는 동무가 되었기에, 오직 이 한 마을 아이만큼은 숲 아이처럼 숲을 느끼고 읽으며 즐길 수 있었구나 싶어요.



날이 밝았어요. 또다시 찾아온 여름날, 소년은 숲을 떠났어요. 눈부신 햇살 아래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소년을 배웅해 주었지요. 그날은 소년에게 가장 멋진 날이었어요. 마을로 내려가 친구를 만나게 될 테니까요. (24쪽)



  숲에서 살면서 숲을 더 깊이 사귀지 못한다면, 숲 아이는 숲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숲에서 살며 마을만 그리니 마을로 갈 수밖에 없겠지요. 그림책 《숲을 사랑한 소년》을 읽으며 한 번 거꾸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숲 아이가 아닌 마을 아이가 ‘마을을 떠나서 숲으로 갈’ 수 있었을까 하고요. 숲 아이는 어쨌든 동무를 찾아나서려고 제가 태어나고 자란 ‘모든 바탕’인 숲을 씩씩하게 떠나요. 앞으로 새로운 살림을 짓겠다는 꿈으로 ‘포근하고 아늑한 숲’에 아쉬움을 남기지 않아요.


  그림책 《숲을 사랑한 소년》은 책이름 그대로 ‘숲을 돌보고 아끼고 가꾸는 아이’가 나오는 줄거리가 아닙니다. ‘숲·마을’ 두 갈래로 어떤 이야기를 빗대어 들려주는구나 싶어요. 이를테면 ‘자라는 아픔(성장통)’을 다룬다고 할 수 있고, 아이가 철이 들면서 어른이 되는 징검돌에서 ‘새롭게 한 발 내디디’려면, 예전 자리를 말끔히 털고 그야말로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는 대목을 밝히려 했구나 하고 느낍니다.


  다시 말하자면, 숲을 잘 알고 숲에서 태어났으며 숲에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꿈을 마음에 담아서 키울 적에는 가장 익숙한 숲을 떠날 줄 알아야 한다는 ‘어른으로 크는 이야기(성장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할 만해요.


  다 다른 아이들은 다 다르게 마음앓이하고 몸앓이를 하며 자라겠지요. 똑같은 나이에 똑같이 겪거나 치르닌 마음앓이·몸앓이가 아니라, 다 다른 꿈과 삶과 살림과 사랑에 따라 다 다르게 찾아와서 맞닥뜨리고 받아들이는 마음앓이·몸앓이가 되겠지요.


  익숙한 것을 버리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해요. 어른으로서도 익숙한 것을 버리기는 참말 쉽지 않으리라 생각해요. 그러나 익숙한 몸짓을 버릴 수 있을 때에 새로운 마음이 된다고 느끼요. 익숙하게 이어온 버릇, 늘 똑같이 이어온 버릇을 내려놓을 때에 새롭게 거듭나는 살림으로 나아가리라 느껴요. 숲을 사랑하는 아이는 숲에서 떠나며 숲을 새롭게 사랑하는 길을 익힐 테고, 마을에서 태어나 자라며 마을을 사랑하는 아이도 앞으로 숲 아이하고 어울려 지내면서 마을과 숲을 새롭게 사랑하는 길을 배울 테지요. 다 다른 아이들이 한마음이 되면서도 서로 다른 숨결을 곱게 돌보는 길을 헤아리면서 그림책 《숲을 사랑한 소년》을 조용히 덮습니다. 2016.4.26.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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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하고 글도 쓰고 일도 하고



  밥도 하고 글도 쓰고 일도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마감까지는 아니지만 새달에 펴내려고 하는 책에 깃들 글을 손질하느라 바쁘게 하루가 흐르면서도 이 새봄에 밭일도 하고, 서재도서관도 손질하고, 아이들하고도 놀고, 아직 어설픈 집살림도 다스린다. 이러면서 새로운 글도 쓴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하다 보니, 여러 가지를 조금씩 만진다. 조금씩 만지면서 하는 일이다 보니 ‘뭔가 뚜렷하게 이루어지는 모습’을 알아채기는 어렵지만, 하루하루 흐르는 동안 어느덧 테두리가 잡히고 그림이 드러난다. 제비와 딱새와 참새와 직박구리와 검은등지빠귀……를 비롯한 온갖 새들이 지저귀면서 기운을 북돋우는 아침에 기지개를 켜면서 더 힘을 내려 한다. 2016.4.25.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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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수학 개념 100 (라파엘 로젠) 반니 펴냄, 2016.3.29.



  나는 ‘수학’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학교에서는 오로지 ‘공식 외우기’까지 해서 시험문제만 잘 풀라고 닦달을 했기 때문이다. 숫자와 기호를 빌어서 생각을 북돋우거나 넓히는 ‘셈’을 가르치거나 배울 틈을 모조리 짓밟으니까 ‘학교 수학’이란 그야말로 짜증스럽기까지 하다고 느낀다. 교사도 지식인도 학자도 ‘수학’이라는 말을 써야 대단한 줄 잘못 알지만, ‘셈’이라고 하는 한국말은 여러 가지 뜻이 있다. 먼저 “숫자를 세다”를 뜻하고, 다음으로 “생각을 하다”를 뜻한다. 그러니까, 숫자를 빌어서 생각을 하는 일이 바로 ‘셈’인 셈이다. 이 대목을 슬기롭게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가 할 일이란 ‘학교 수학’이 아니라 ‘삶을 셈하는 기쁨’이 될 만하겠지. 서양 학자가 쓴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 개념 100》을 읽는 내내 ‘한국 학교 수학’이 얼마나 엉터리요, 한국 수학자도 이만 한 책을 아직 못 쓰는구나 하고 느끼면서 쓸쓸했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제도권 입시교육 틀에 맞추어서 쳇바퀴처럼 구르는 한국 사회에서 ‘생각을 새롭게 짓는 셈’을 살피기란 얼마나 어려운 노릇인가. 2016.4.25.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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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수학개념 100
라파엘 로젠 지음, 김성훈 옮김 / 반니 / 2016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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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 (반다나 시바·마리나 모르푸르고·알레그라 알리아르디) 책속물고기 펴냄, 2016.3.25. 11000원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는 어릴 적에 씨앗을 배운 적이 없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며 ‘씨앗 심는 텃밭’을 누려 보지도 못했다. 내가 ‘마당 너른 집’에서 태어났다면 얘기가 달라졌을는지 모르나, 나처럼 도시에서 수수하게 태어나 자란 수많은 아이들은 ‘씨앗이나 나무를 심을 땅’을 누리지 못하는 채 ‘겹겹이 포개어 쌓은 여러 층짜리 자그마한 집’에서 어린 나날을 보내야 했다. 오늘날에도 이 얼거리를 비슷한데, 오늘날 아이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높은 ‘여러 층짜리 집’에서 흙을 만질 일조차 없이 자라곤 한다. 더구나 예전 학교는 ‘흙’ 운동장이었으면 오늘날 학교는 흙조차 아닌 ‘플라스틱 인조잔디’ 운동장이기까지 하다. 《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를 읽는 어린이가 어머니랑 아버지한테 “우리도 흙이 있어서 씨앗을 심을 수 있는 집으로 옮겨요!” 하고 바랄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어버이한테 도시를 떠나 시골로 살자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도시에서 그대로 살더라도 마당이 있는 집으로 옮겨서 삶과 살림을 스스로 짓는 길로 거듭날 수 있으면 좋겠다. 2016.4.25.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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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 반다나 시바의 나브다냐 운동 이야기
반다나 시바.마리나 모르푸르고 지음, 알레그라 알리아르디 그림, 김현주 옮김, 전국여성농민 / 책속물고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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