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작은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제 알라딘서재에 아침 열 시 반 언저리에

방문자 숫자가 2452쯤 되었는데

얼마 뒤...



그러니까 한 시간쯤 뒤

방문자 숫자가 710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응? 이게 뭐지?


인터넷창을 뒤로가기 하면서 살피니

하루 방문자 숫자가 이렇게 뒤엉키던데

왜 그러한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총 방문자'는 '누계'가 

그리 많이 깎이지(?) 않았습니다.


이리하여 더 알쏭합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 방문자가 많구나 하고 느끼다가

낮에 아이들 밥을 차리려고 컴퓨터를 끄기 앞서

문득 저 방문자 숫자를 볼 무렵

뭔가 아리송해서 갈무리를 해 보았습니다.


'뒤로 가는 방문자 숫자'는 왜 생길까요?


"우리 방문자 돌려줘!" 하고 외칠까 하다가,

"총 방문자"는 그리 많이(?) 사라지지 않았으니 ^^;;;

이웃님 발자국은 사뿐사뿐 즈려밟듯이 고이 남았네 싶어서

살그마니 수다 한 자락 떨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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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유창 流暢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 외국말을 아주 잘한다

 놀라울 정도로 유창하였다 → 놀라울 만큼 거침없었다

 유창한 말솜씨 → 거침없는 말솜씨 / 빼어난 말솜씨

 유창히 말하다 → 거침없이 말하다 / 물 흐르듯이 말하다

 거짓말을 유창히 둘러대다 → 거짓말을 술술 둘러대다


  ‘유창(流暢)하다’는 “말을 하거나 글을 읽는 것이 물 흐르듯이 거침이 없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 뜻대로 ‘물 흐르듯이’를 쓰거나 ‘거침이 없이’를 쓰면 됩니다. ‘거침없이’를 써도 되고, ‘술술’이나 ‘잘’이나 ‘훌륭히’나 ‘뛰어나게’를 써도 돼요. 2016.6.22.물.ㅅㄴㄹ



유창한 영어를 할 수 있었다

→ 물 흐르듯이 영어를 할 수 있었다

→ 영어를 훌륭히 할 수 있었다

→ 영어를 거침없이 할 수 있었다

→ 영어를 잘할 수 있었다

《새라 파킨/김재희 옮김-나는 평화를 희망한다》(양문,2002) 53쪽


유창한 경상도 말씨로

→ 거침없는 경상도 말씨로

→ 걸걸한 경상도 말씨로

→ 구성진 경상도 말씨로

《신미식·이민-대한민국 국도1번 걷기여행》(뜰,2010) 26쪽


유창하게 말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 술술 말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 거침없이 말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 훌륭하게 말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윤성근-탐서의 즐거움》(모요사,2016) 6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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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20] 한끼



  즐겁게 먹는 한끼

  다 같이 먹는 한끼

  서로 나누는 한끼



  아침 한끼를 차립니다. 낮에 샛밥을 먹고서 저녁 한끼를 차립니다. 밥상맡에 다 같이 둘러앉아서 조용히 수저를 놀리다가는 시끌벅적 떠듭니다. 서로 즐겁게 나눌 밥 한 그릇을 생각하면서 신나게 국을 끓이고 밥을 짓습니다. 느긋하게 한끼를 누린 뒤에는 기쁘게 설거지를 하지요. 때로는 설거지를 나중으로 미루기도 하고요. 한끼를 먹으며 한나절이 넉넉합니다. 한나절이 너그러우면서 한끼를 살뜰히 그립니다. 2016.6.22.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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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서둘러 쓰면

글씨가 마구 날아.


마음을 차분히 하고서

책상맡에 조용히 앉아

연필을 곱게 쥐면

글씨가 또박또박 깔끔해.


나도 이쯤은

잘 알지만

막상 서둘러 쓰는 날이

너무 잦네.


아버지,

내 곁에 함께 앉아요.

나랑 글씨 쓰기 함께 해요.



2016.1.11.쇠.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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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견고 堅固


 견고한 제방을 쌓다 → 단단히 둑을 쌓다

 아무리 견고한 참나무라도 → 아무리 단단한 참나무라도

 견고하게 자기의 신념을 지켰다 → 단단하게 제 믿음을 지켰다

 신념을 견고히 굳히다 → 믿음을 굳히다


  ‘견고(堅固)하다’는 “1. 굳고 단단하다 2. 사상이나 의지 따위가 동요됨이 없이 확고하다”를 뜻한다 하고, 한국말사전에는 ‘뇌호(牢乎)하다·견뢰(堅牢)하다·공고(鞏固)하다·완뢰(完牢)하다’ 같은 비슷한말을 싣습니다. 그러나 ‘굳다’나 ‘단단하다’ 같은 한국말을 쓰면 넉넉하니, 여러 가지 한자말을 굳이 비슷한말로 다루면서 한국말사전에 실어야 하지는 않다고 느낍니다. ‘확고(確固)하다’는 “태도나 상황 따위가 튼튼하고 굳다”를 뜻한다고 해요. 그러니 ‘견고’는 첫째 뜻이나 둘째 뜻 모두 ‘굳다’를 가리키거나 ‘단단하다·튼튼하다’를 나타내는 셈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견고(譴告)’라는 한자말을 “1. 잘못이나 허물을 꾸짖는 뜻을 알림 2. 귀신이 천변지이를 내려 인간을 꾸짖음”을 뜻한다면서 싣지만, 이 한자말도 쓸 일이 없다고 느낍니다. 2016.6.22.물.ㅅㄴㄹ



견고한 작품 세계를 갖춘 작가라도 표절의 유혹을 피할 수 없었을까

→ 단단한 작품 세계를 갖춘 작가라도 표절이란 유혹을 벗어날 수 없었을까

→ 작품 세계가 튼튼한 작가라도 표절이란 유혹에서 헤어날 수 없었을까

《정문순-한국문학의 거짓말》(작가와비평,2011) 31쪽


우리를 바르고 견고하게 설 수 있게 해 주는 어떤 것 말입니다

→ 우리를 바르고 튼튼하게 설 수 있게 해 주는 어떤 것 말입니다

→ 우리를 바르고 단단하게 설 수 있게 해 주는 어떤 것 말입니다

《폴 오스터/심혜경 옮김-글쓰기를 말하다》(인간사랑,2014) 220쪽


열리지 않는 문은 벽보다 견고하다

→ 열리지 않는 문은 벽보다 단단하다

→ 열리지 않는 문은 벽보다 굳다

《최상해-그래도 맑음》(문학의전당,2016) 9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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