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직설적


 직설적 표현 → 바른대로 말하기 / 꾸밈없이 말하기

 직설적 화법 → 바른대로 말하는 법 / 꾸밈없는 말법

 직설적으로 나의 단점을 비판해 → 대놓고 내 단점을 비판해


  ‘직설적(直說的)’은 “바른대로 말하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한국말로는 ‘바른대로’를 쓰면 됩니다. 바른대로 말한다면 ‘꾸밈없이’ 말한다는 셈이고, ‘대놓고’나 ‘터놓고’ 말한다는 셈이에요. 이러한 느낌을 헤아리면서 ‘거리낌없이’나 ‘거침없이’나 ‘숨김없이’를 써 볼 수 있어요. ‘까놓다’나 ‘털어놓다’ 같은 낱말을 넣어도 잘 어울립니다. 2016.6.28.불.ㅅㄴㄹ



자신의 직설적인 말과

→ 스스로 바른대로 하는 말과

→ 스스로 거리낌없이 하는 말과

→ 스스로 거침없이 하는 말과

→ 스스로 숨김없이 쏟아붓는 말과

《엘리엇 고온/이건일 옮김-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 마더 존스》(녹두,2002) 26쪽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 그렇게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 그렇게 까놓고 말하지 않아도

→ 그렇게 사람들 앞에서 말하지 않아도

→ 그렇게 동무들 앞에서 말하지 않아도

→ 그렇게 동무들이 다 보는 자리에서 말하지 않아도

→ 그렇게 사람 많은 자리에서 말하지 않아도

→ 그렇게 여러 사람 있는 자리에서 말하지 않아도

《토베 케이코/주정은 옮김-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6》(자음과모음,2004) 73쪽


난 뭐든 직설적으로 말해

→ 난 뭐든 바로 말해

→ 난 뭐든 바른대로 말해

→ 난 뭐든 그 자리에서 말해

→ 난 뭐든 터놓고 말해

→ 난 뭐든 숨기지 않고 말해

→ 난 뭐든 꾸미지 않고 말해

→ 난 뭐든 돌리지 않고 말해

→ 난 뭐든 느끼는 대로 말해

《카와쿠보 카오리/설은미 옮김-해피 투게더 3》(학산문화사,2005) 183쪽


당신이 하는 말은 직설적이라 좋은 것 같아요

→ 이녁이 하는 말은 에두르지 않아 좋은 듯해요

→ 그대가 하는 말은 빙 돌리지 않아 좋은 듯해요

→ 이녁은 바른대로 말해서 좋아요

→ 그대는 터놓고 말해서 좋아요

《모리모토 코즈에코/양여명 옮김-코우다이 가 사람들 3》(삼양출판사,2016) 9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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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폭소 爆笑


 폭소가 쏟아지다 → 웃음이 쏟아지다

 폭소가 터지다 → 웃음이 터지다

 폭소를 터뜨리다 → 웃음을 터뜨리다

 폭소를 자아내곤 하는 것이다 → 웃음을 자아내곤 한다

 우스갯소리에 폭소하였다 → 우스갯소리에 웃음을 터뜨렸다


  ‘폭소(爆笑)’는 “웃음이 갑자기 세차게 터져 나옴”을 뜻한다고 합니다. 한자말 ‘폭소’가 “웃음 터지기”를 가리키는 만큼 “폭소를 터뜨리다”나 “폭소가 터지다”처럼 쓰면 겹말이 됩니다. 그러나 한국말사전조차 이를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서 보기글을 붙이고 맙니다. 한국말로는 “웃음이 터지다”나 “웃음을 터뜨리다”로 넉넉합니다. 느낌을 살리려고 “갑자기 웃음이 터지다”라든지 “웃음을 세차게 터뜨리다”처럼 써 볼 수 있어요. “웃음이 크게 터지다”라든지 “웃음을 신나게 짓다”처럼 써 볼 만합니다. 2016.6.28.불.ㅅㄴㄹ



곧잘 코메디의 소재가 되어 야유를 받고 폭소를 뿌린다

→ 곧잘 코메디 소재가 되어 놀림을 받고 웃음을 뿌린다

→ 곧잘 익살거리가 되어 놀림을 받고 웃음을 뿌린다

《박완서 외-몽당연필로 그리는 사랑이여》(성인문화사,1990) 177쪽


순간 폭소가 터지고

→ 그때 웃음이 터지고

《노영숙-어제의 나는 떠나고》(지평,1994) 283쪽


그만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요시모토 바나나/김난주 옮김-아르헨티나 할머니》(민음사,2007) 17쪽


오랜만에 크게 폭소하고 말았네

→ 오랜만에 크게 웃고 말았네

《모리모토 코즈에코/양여명 옮김-코우다이 가 사람들 3》(삼양출판사,2016) 4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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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태양 太陽


 태양 광선 → 햇빛

 눈부신 태양 → 눈부신 햇살

 태양이 떠오르다 → 해가 떠오르다

 태양에 가까워진 탓일까 → 해에 가까워진 탓일까

 민족의 태양 → 겨레에 해님

 대한민국 축구계의 태양이다 →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해님


  ‘태양(太陽)’은 “1. 태양계의 중심이 되는 별 2. 매우 소중하거나 희망을 주는 존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한국말사전에서 ‘해’를 찾아보면 “‘태양’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 풀이합니다. 그런데 ‘일상적(日常的)’은 “날마다 볼 수 있는”을 뜻하니, “태양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풀이는 어쩐지 얄궂습니다. 곰곰이 헤아리자면, 한국말은 ‘해’이고, 한자말은 ‘태양’이고, 영어는 ‘선(썬)’일 테지요. ‘해’나 ‘해님’을 알맞게 쓰고, ‘햇빛·햇살·햇볕’을 올바로 갈라서 써야지 싶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는 ‘태양(胎養)’을 “임신 기간 중에 건강 관리를 잘하여 태아 발육이 잘되도록 하는 일”을 가리킨다면서 싣고, ‘태양(態樣)’을 “생긴 모습이나 형태”를 가리킨다면서 싣는데, 이런 한자말은 거의 쓸모가 없다고 느낍니다. 2016.6.28.불.ㅅㄴㄹ



저물어 가는 태양

→ 저물어 가는 해

《하진희-샨티니케탄》(여름언덕,2004) 17쪽


태양보다 밝은 빛이 있는 곳

→ 해님보다 밝은 빛이 있는 곳

→ 해보다 밝은 빛이 있는 곳

《엘릭스 바즐레이/김서정 옮김-제미 버튼》(다섯수레,2013) 26쪽


태양열을 받고 바람에 몸을 말리면서

→ 햇볕을 받고 바람에 몸을 말리면서

→ 땡볕을 받고 바람에 몸을 말리면서

《김준-어떤 소금을 먹을까?》(웃는돌고래,2014) 18쪽


태양아, 지지 마

→ 해야, 지지 마

→ 해님아, 지지 마

《톤 텔레헨/유동익 옮김-너도 화가 났어?》(분홍고래,2015) 5쪽


뜨거운 태양 아래 귀뚜라미와 높게 자란 풀들이

→ 뜨거운 볕을 받고 귀뚜라미와 높게 자란 풀이

→ 뜨거운 햇볕을 받고 귀뚜라미와 높게 자란 풀이

→ 뜨거운 해를 받고 귀뚜라미와 높게 자란 풀이

《나탈리 민/바람숲아이 옮김-숲을 사랑한 소년》(한울림어린이,2015) 3쪽


떠오르는 태양을 똑바로 마주보곤 했다

→ 떠오르는 해를 똑바로 마주보곤 했다

→ 떠오르는 해님을 똑바로 마주보곤 했다

《리 호이나키/부희령 옮김-아미쿠스 모르티스》(삶창,2016) 85쪽


밝게 빛나는 뜨거운 태양 볕을 받으며

→ 밝게 빛나는 뜨거운 해를 받으며

→ 밝은 햇빛과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 밝은 빛과 뜨거운 볕을 받으며

《웬디 제하나라 트레메인/황근하 옮김-좋은 인생 실험실》(샨티,2016) 1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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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을 잊는 책읽기



  나는 언제부터인가 푸념을 거의 안 합니다. 곰곰이 돌아보면 어느 때까지 으레 푸념을 하며 살았구나 싶습니다. 이 일도 푸념 저 일도 푸념인 사람이 바로 내 모습이었다고 느낍니다. 이제 푸념을 거의 안 하며 살다 보니, 내 둘레에서 푸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푸념이 잘 뜨입니다. 그리고 눈에 잘 뜨일 뿐 아니라 어쩐지 살짝 거슬리다가는 빙그레 웃음이 납니다. 그분 모습에서 내 예전 모습을 읽기 때문입니다.


  푸념이란 말 그대로 푸념입니다. 푸념은 ‘새로짓기’가 아닙니다. 푸념은 제자리걸음이거나 뒷걸음이기 일쑤입니다. 이래서야 삶이 재미없습니다. 푸념을 일삼는다면 삶이 따분하고야 맙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대목이 아쉽다고 푸념하면 이 책은 이 대목 때문에 재미없습니다. 저 책을 읽으면서 저 대목이 서운하다고 푸념하면 저 책은 저 대목 때문에 따분합니다.


  모든 책은 저마다 아쉽거나 서운한 대목이 있을 만합니다. 그러나 모든 책은 저마다 재미있거나 아름다운 대목도 함께 있을 만합니다. 책 한 권을 놓고 어느 대목을 읽겠느냐 하는 생각은 바로 우리가 가름합니다. 내가 고르지요. 나 스스로 푸념을 하는 책읽기를 하겠는지, 아니면 나 스스로 푸념을 잊는 책읽기, 다시 말해서 기쁨을 짓고 살림을 짓는 사랑을 노래하는 책읽기를 하겠는지, 참말로 나 스스로 생각해야지 싶습니다. 그래서 나는 언제부터인가 기쁘게 삶을 노래하는 책읽기를 즐기는 몸짓으로 시나브로 바뀝니다. 2016.6.28.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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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래 142. 걷는다


  이 길을 걷습니다. 걸을 만큼 걷습니다. 놀면서 걷고, 노래하면서 걸어요. 웃으면서 걷고, 얘기하면서 걷지요. 걷다가 멈추기도 합니다. 뒤로 돌아서 걷기도 합니다. 오던 길을 거스르며 걷기도 해요. 온갖 놀이를 즐기면서 걷기도 하고요. 모든 나들이는 걷는 나들이요, 모든 걸음걸이는 그때마다 새롭습니다. 그래서 이 걸음걸이를 사진으로 찍는다고 한다면 오늘 하루 한 시간쯤 걷는 모습만으로도 책 한 권을 엮을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길어올릴 수 있어요. 바라볼 줄 알고, 느낄 줄 알며, 생각할 줄 안다면, 사진찍기란 매우 재미나면서 즐겁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늘 누릴 수 있어요. 2016.6.28.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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