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산골에서 열린어린이 그림책 9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다이앤 구드 그림, 박향주 옮김 / 열린어린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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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누릴 수 있는 살림이란 몸과 마음에 깊이 아로새겨지면서 오래오래 사랑과 꿈으로 흐르리라 느낀다. 어릴 적 멧골에서 나고 자라면서 누린 멧골살림이란 아무것도 부럽지 않은 그야말로 멋스럽고 신나는 놀이랑 일이 어우러진 기쁨이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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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8일 금요일,

어제 이런 신문 기사가 나왔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2324743


내 얼굴도 아니고

우리 집도 아니지만

이 기사가 나온 신문을 한 부 얻으려고

읍내 우체국에 다녀왔다.



잘생긴 얼굴을 보려는 뜻보다는

여섯 가지 추천도서 기사를 보려는 뜻으로

아이들을 이끌고 버스삯 5100원을 들여서

읍내마실을 했다.


바갈라딘 님 추천도서는 모두 여섯 권.




<남극의 셰프>는 영화로만 보았는데 책으로도 있었구나.

아무튼 "말을 하는 즐거움, 말을 생각하는 기쁨"을 느끼도록 해 주었다는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이라고 하는 '한줄평'이 고마웠다.

곰곰이 돌아보니 이 책을 쓴 내 마음은

바갈라딘 님이 한 줄로 간추려 준 저 뜻이었구나 하고 느낀다.

즐거움과 기쁨으로 생각을 짓고

이 즐거움과 기쁨으로 지은 생각으로

살림과 사랑을 아름답게 짓는 길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5743479



신문이 좀 구겨졌는데

우리 서재도서관 한쪽에 이 기사를 붙여놓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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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호튼 - 아웃케이스 없음
스티브 카렐 외 목소리, 스티브 마르티노 외 / 20세기폭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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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튼
Horton Hears A Who!, 2008


  작은 나라를 보셨나요? 아니면, 아주 커다란 나라를 보셨나요? 지구 바깥에 있는 수많은 별을 보셨나요? 아니면, 우리 몸을 이룬 아주 조그마한 별을 보셨나요?

  닥터 수스 님이 빚은 그림책을 바탕으로 새롭게 짠 영화 〈호튼 Horton Hears A Who!〉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이 두 가지 ‘나라(누리·세계·세상)’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오늘 선 이곳만이 ‘나라’나 ‘누리’가 아니라, 우리 눈에 아예 안 보인다고 할 수 있을 만한 조그마한 ‘나라’나 ‘누리’가 있을 뿐 아니라, 너무 커다랗기 때문에 아예 우리가 쳐다볼 수 없을 만한 커다란 ‘나라’나 ‘누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다루어요.

  호튼은 어느 숲에 사는 코끼리입니다. 숲에 사는 코끼리이니 화장실이란 모르지요. 호튼은 어느 날 문득 아주 조그마한 소리를 들었는데, 이 소리는 ‘토끼풀꽃’에 앉은 ‘티끌’에서 들렸다고 해요. 이런 말을 둘레에 하니, 둘레에서는 코끼리 호튼이 “미쳤다!”고 딱 잘라서 대꾸합니다. 어떻게 저 조그마한 티끌에서 소리가 나느냐 하고 되묻지요. 코끼리 호튼은 이런 대꾸에 아무런 말도 해 줄 수 없어요. 다만, 한 마디를 해요. 코끼리 호튼은 틀림없이 티끌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이지요.

  우리가 사는 이 지구라는 별은 넓으면서도 작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라는 별은 이 지구 하나로 ‘온누리’입니다만, 해가 있는 해누리(태양계)에서는 매우 작고, 해누리가 있는 다른 별누리(은하)하고 대면 티끌만큼 작거나 티끌보다 더 작다고 여길 만합니다.

  내 곁에는 누가 있을까요? 내 곁에서는 누가 소리를 낼까요? 나는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나요? 나는 개미 몸에 깃든 아주 작은 세포에서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나요? 땅속에서 지렁이가 기는 소리를 듣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진딧물이 풀줄기에 매달려서 풀물을 마시는 소리를 듣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나비가 알을 낳는 소리를 듣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이 같은 소리를 못 듣는다고 해서 ‘이 같은 나라·누리·세계·세상’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어마어마한 별누리마다 엄청난 소리를 낼 텐데, 이 소리는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우리 귀로는 들을 수 없는 물결(주파수·파장)이라고 하지요. 그러면 우리 귀에 안 들리도록 너무 커다란 물결이나 소리라 한다면, 이 또한 “없잖아!” 하고 딱 잘라서 말할 수 있을까요?

  영화 〈호튼〉은 제 귀를 믿습니다. 이러면서 티끌나라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믿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아요. 깨달았고 느꼈기에 몸을 움직여서 함께 하려고 마음을 품습니다. 깨달으며 느끼는 동안 새롭게 배워서 받아들이려고 하는 마음이요 몸짓이 되기에 즐겁게 거듭납니다. 이제까지 ‘숲만 알던 코끼리’였다면, 이제는 ‘하늘과 땅을 새로 아는 코끼리’가 되고, ‘티끌과 별을 새로 아는 코끼리’가 될 뿐 아니라, 코끼리인 호튼 스스로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한 두 모습’인 숨결인 줄 배웁니다. 여기에 하나 더 있어요. 모든 숨결은 저마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줄 알아차리지요. 이리하여 이 즐거운 배움을 혼자 품지 않고 동무랑 이웃하고 나누려 해요. 혼자만 알기에는 더없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지식’이기 때문에, 숲마을 이웃하고 동무 모두 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받아들여서 새롭게 깨어날 수 있기를 바라지요.

  영화를 보면서 문득 돌아봅니다. 나는 나 스스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새롭게 깨달아서 배운 뒤에 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저마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새롭게 배웠기에 나한테도 그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면, ‘나로서는 처음 들을’ 그 이야기를 얼마나 마음 깊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마음을 열기에 듣습니다. 마음을 열기에 배웁니다. 마음을 열기에 봅니다. 마음을 열기에 가르칩니다. 마음을 열기에 살림을 짓고 삶을 지으며 사랑을 짓습니다. 2016.7.9.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영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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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매- 每


 매 회계 연도 → 회계 연도마다 / 모든 회계 연도

 매 경기마다 빠지지 않고 → 경기마다 빠지지 않고 / 모든 경기에 빠지지 않고


  ‘매(每)’는 “하나하나의 모든. 또는 각각의”를 뜻한다고 합니다. ‘각각(各各)’은 “1. 사람이나 물건의 하나하나 2. 사람이나 물건의 하나하나마다. ‘따로따로’로 순화”를 가리킨다고 해요. 그러니 ‘매’를 풀이한 한국말사전은 “하나하나의 모든. 또는 하나하나의”로 풀이한 꼴입니다. 더욱이 ‘각각’은 ‘따로따로’로 고쳐쓸 낱말이라 하니, ‘매’나 ‘각각’은 ‘하나하나’나 ‘따로따로’로 고쳐쓸 낱말인 셈입니다.


  때와 자리를 살펴서 ‘모든’으로 손볼 수 있고, ‘-마다’를 붙여서 손볼 수 있습니다. ‘매’를 붙이는 말마디를 살피면 ‘늘’이나 ‘언제나’로 손볼 수 있기도 합니다. 2016.7.9.흙.ㅅㄴㄹ



매순간 각자가

→ 언제나 저마다

→ 언제라도 저마다

→ 그때그때 저마다

《알랭 리피에츠/허남혁·박지현 옮김-녹색 희망》(이후,2002) 23쪽


매해 봄마다 표시가 새로 새겨진다

→ 해마다 봄이면 표시가 새로 새겨진다

→ 해마다 봄에 표시가 새로 새겨진다

→ 봄마다 표시가 새로 새겨진다

《시튼/장석봉 옮김-회색곰 왑의 삶》(지호,2002) 139쪽


매일 조금씩

→ 날마다 조금씩

→ 나날이 조금씩

→ 하루하루 조금씩

《권혁도-세밀화로 보는 나비 애벌레》(길벗어린이,2010) 15쪽


매일매일 매해 공습이 계속되어도

→ 날마다 해마다 공습이 이어져도

→ 나날이 해마다 공습이 빗발쳐도

→ 하루하루 해마다 공습이 잇달아도

《김중일-내가 살아갈 사람》(창비,2015) 140쪽


매번 치즈 덩어리의 크기는 달랐어요

→ 언제나 치즈 덩어리 크기는 달랐어요

→ 늘 치즈 덩어리 크기는 달랐어요

《블라디미르 투르코프·에우게니 M. 라쵸프/배은경 옮김-아기 곰 형제와 여우》(한림출판사,2015) 15쪽


매 순간 내가 중국 만두를 먹을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 그 순간마다 내가 중국 만두를 먹을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 그때마다 내가 중국 만두를 먹을 일은 줄어들었다

→ 차츰 내가 중국 만두를 먹을 일은 줄어들었다

《배리 존스버그/정철우 옮김-내 인생의 알파벳》(분홍고래,2015) 261쪽


프랑스어를 사용해야 하는 매 계기마다

→ 프랑스말을 써야 하는 계기마다

→ 프랑스말을 써야 하는 모든 자리마다

→ 프랑스말을 써야 하는 때마다

《유복렬-외교관 엄마의 떠돌이 육아》(눌와,2015) 171쪽


그 후로 매끼마다 더 빨리

→ 그 뒤로 끼니마다 더 빨리

《대프니 밀러/이현정 옮김-땅이 의사에게 가르쳐 준 것》(시금치,2015) 132쪽


매해 우리는

→ 해마다 우리는

《웬디 제하나라 트레메인/황근하 옮김-좋은 인생 실험실》(샨티,2016) 184쪽


우리가 매끼 먹는 음식은

→ 우리가 끼니마다 먹는 음식은

→ 우리가 늘 먹는 음식은

《웬디 제하나라 트레메인/황근하 옮김-좋은 인생 실험실》(샨티,2016) 27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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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그날의


 그날의 분위기 → 그날 분위기 / 그날 흐름

 그날의 기억 → 그날 기억

 너와 만난 그날의 순간 → 너와 만난 그날 그때

 다가올 그날의 이야기 → 다가올 그날 이야기

 그날의 진실 → 그날 진실 / 그날 참말 있던 일


  ‘그날’은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날”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날 따라 사람이 많더라”처럼 써요. 이 ‘그날’을 쓸 적에는 “그날 분위기는 어떠했니”라든지 “그날 기억은 되새기고 싶지 않아”라든지 “그날 진실은 이와 같았어”처럼 써야 올바릅니다. ‘-의’를 따로 붙이지 않고 씁니다. 2016.7.9.흙.ㅅㄴㄹ



그날의 일이 너무 분했기 때문이었다

→ 그날 일이 너무 괘씸했기 때문이었다

→ 그날 겪은 일이 너무 서운했기 때문이었다

→ 그날 보았던 일이 너무 맺혔기 때문이었다

→ 그날 일이 너무 사무쳤기 때문이었다

→ 그날 일이 너무 괴로웠기 때문이었다

→ 그날 일이 너무 싫었기 때문이었다

《김수정-오달자의 봄 2》(서울문화사,1990) 49쪽


그곳이 그날의 자기 자리가 된다

→ 그곳이 그날 내 자리가 된다

→ 그곳이 그날 저마다 배울 자리가 된다

→ 그곳이 그날 하루 배울 자리가 된다

→ 그곳이 그날 배우는 자리가 된다

→ 그곳에서 그날 하루 동안 배운다

→ 그곳에서 그날 하루 배운다

《츠지모토 마사시/이기원 옮김-일본인은 어떻게 공부했을까?》(知와사랑,2009) 35쪽


나는 그날의 할 일로 되돌아왔다

→ 나는 그날 할 일로 되돌아왔다

→ 나는 그날에 할 일로 되돌아왔다

《웬디 제하나라 트레메인/황근하 옮김-좋은 인생 실험실》(샨티,2016) 10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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