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26 : 단발머리 약간의 화장 홍조


단발머리에 약간의 볼 화장을 한 듯 홍조가 예쁜 아이였다

→ 귀밑머리에 볼을 살짝 바른 듯 발갛게 예쁜 아이였다 

→ 몽당머리에 볼을 가볍게 바른 듯 발그레 예쁜 아이였다

《나는 고딩 아빠다》(정덕재, 창비교육, 2018) 44쪽


‘단발머리’는 잘못 쓰는 겹말입니다. 우리말로는 ‘귀밑머리’나 ‘몽당머리’나 ‘깡똥머리’나 ‘짧은머리’로 쓸 노릇입니다. “약간의 볼 화장을 한 듯”은 일본말씨인데, 곧이어 적은 한자말 ‘홍조’하고 겹말이에요. “볼을 살짝 바른 듯 발갛게”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단발머리(斷髮-) : 귀밑이나 목덜미 언저리에서 머리털을 가지런히 자른 머리. 또는 그 머리를 한 사람

약간(若干) : 1. 얼마 되지 않음 2. 얼마 안 되게. 또는 얼마쯤

화장(化粧) : 1. 화장품을 바르거나 문질러 얼굴을 곱게 꾸밈 ≒ 홍분 2. 머리나 옷의 매무새를 매만져 맵시를 냄

홍조(紅潮) : 1. 아침 해가 바다에 비치어 붉게 물든 경치 2. 부끄럽거나 취하여 붉어짐. 또는 그런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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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22 : 살아가는 가운데서 삶을


사람이 살아가는 가운데서 삶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 사람이 살아가는 길을 배워야 한다고 본다

→ 사람으로 살며 배워야 한다고 본다

《재미있는 숙제 신나는 아이들》(이호철, 보리, 1994) 22쪽


“-는 가운데”는 일본스런 옮김말씨입니다. ‘-며(이며)’나 ‘-면서(이면서)’로 바로잡습니다. “살아가는 가운데서 삶을 배우도록”은 “살아가는 삶”이란 얼개이기에 겹말이에요. “살며 배워야”나 “살아가는 길을 배워야”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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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저서 著書


 저서를 남기다 → 책을 남기다 / 글을 남기다

 그분의 저서를 보관한다 → 그분이 지은 글을 둔다


  ‘저서(著書)’는 “책을 지음. 또는 그 책”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책’이나 ‘글·글월·글자락·글집’으로 고쳐씁니다. ‘살림·살림살이·살림붙이’나 ‘쓰다·써보내다·쓸모·쓸데·쓸것’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자아내다·자아올리다·잣다’나 ‘적다·적바림·적발’로 고쳐쓰고, ‘짓다·지어내다·지어대다·지음·지은것·짓기·짓는일’로 고쳐쓰면 되어요. ㅍㄹㄴ



중국을 주제로 다룬 서양 최초의 저서가 불분명하고 문제적인 것이

→ 중국을 다룬 하늬녘 첫 책이 흐리멍텅하고 고약해서

→ 중국을 다룬 하늬 첫 책이 흐리멍텅하고 어이없어서

→ 중국을 다룬 하늬녘 첫 책이 흐리멍텅하고 터무니없어서

→ 중국을 다룬 하늬 첫 책이 흐리멍텅하고 엉터리라서

《칸의 제국》(조너선 D.스펜서/김석희 옮김, 이산, 2000) 23쪽


동물 인형을 만들게 된 것은 오오마치 마키 님의 저서를 읽고부터입니다

→ 작은짐승은 오오마치 마키 님 책을 읽고부터 지었습니다

→ 짐승탈은 오오마치 마키 님이 지은 글을 읽고부터 떴습니다

《오늘도 핸드메이드! 1》(소영, 비아북, 2017) 93쪽


국어순화에 앞장선 선학先學들의 주옥같은 저서에서 얻은 배움은

→ 말가꾸기에 앞장선 분들이 쓴 값진 책에서 배운

→ 말다듬기에 앞장선 분들이 쓴 빛나는 책으로 배운

→ 바로쓰기에 앞장선 분들이 쓴 알찬 책으로 배운

《아나운서 강재형의 우리말 나들이》(강재형, 도서출판b, 2022) 10쪽


할머님의 저서예요

→ 할머님 글이에요

→ 할머님이 썼어요

《시노자키 군의 정비 사정 4》(부리오 미치루/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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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연사 連寫


 연사(連寫)로 촬영한다 → 확확 찍는다 / 쭈르르 찍는다

 연사(連寫)로 찍었다 → 잇달아 찍었다


  ‘연사(連寫)’는 낱말책에 없습니다. 굳이 싣지 않아도 되는 일본말이고, ‘내쏘다·내뿜다·내지르다·지르다’나 ‘거푸·거침없다’나 ‘다다닥·화다닥·후다닥’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확·확확·훅·훅훅’이나 ‘휙·휙휙·휭·휭휭’

‘잇다·잇달아’로 손질해도 돼요. ‘줄줄이·줄줄·주르륵·쭈르륵’이나 ‘쪼르르·쪼르륵·쭈르르’로 손질하지요. ‘철철·찰찰’이나 ‘회오리·회오리바람·회리·회리바람·휘몰다’으로 손질해도 되어요. ㅍㄹㄴ



연사로 찍어도 안 일어나더라

→ 줄줄이 찍어도 안 일어나더라

→ 주르르 찍어도 안 일어나더라

→ 다다닥 찍어도 안 일어나더라

《시노자키 군의 정비 사정 4》(부리오 미치루/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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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속독 速讀


 속독으로 책을 읽어 내려간다 → 얼른 책을 읽어 내려간다

 속독법을 활용한다 → 빨리읽기를 살린다


  ‘속독(速讀)’은 “책 따위를 빠른 속도로 읽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뚝딱읽기·얼른읽기’나 ‘빠른읽기·빨리읽기’로 손봅니다. ‘빠르다·빠른·빠른길·빨리·얼른’이나 ‘다다닥·화다닥·후다닥’으로 손볼 만합니다. ‘확·확확·훅·훅훅’이나 ‘휙·휙휙·휭·휭휭’으로 손보면 되고, ‘회오리·회오리바람·회리·회리바람·휘몰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속독(束毒)’을 “[민속] 신라 오기(五伎)의 하나. 서역(西域) 계통의 탈춤으로 남색 탈을 쓰고 북소리에 맞추어 떼를 지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춘다 ≒ 소두춤”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털어냅니다. ㅍㄹㄴ



빨리 읽는 자들은 텍스트를 무조건 빨리 읽는 속독가들이 아니다

→ 빨리 읽는 이는 글을 무턱대고 빨리 읽지만은 않는다

→ 빨리 읽는 이는 글을 그냥 빨리 읽어치우지는 않는다

→ 빨리 읽는 이는 글을 아무렇게나 빨리 훑지는 않는다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138쪽


속독 교실에서의 내 존재는 당연히 불청객에 가까웠다

→ 나는 빠른읽기 모둠에서 불쑥손님이었다

→ 빨리읽기 모둠에서는 나를 껄끄러이 여겼다

《읽는 생활》(임진아, 위즈덤하우스, 2022) 15쪽


일단 속독으로 훑어보면서 필요하다 싶은 걸 추려 주세요

→ 먼저 훑어보면서 추려 주세요

→ 그럼 후다닥 보면서 추려 주세요

《시노자키 군의 정비 사정 4》(부리오 미치루/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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