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61 : 아무것도 안 들리는 무음 -의 불안하게 만드는 걸


왜 아무것도 안 들리는 무음보다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걸까요

→ 왜 아무 소리도 안 들릴 때보다 떨까요

→ 왜 조용할 때보다 걱정할까요

→ 왜 고즈넉할 때보다 두려울까요

→ 왜 입다물 때보다 조마조마할까요

《꼬마 철학자 소라와 플라톤 2》(타나카노카/송수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3) 5쪽


“아무것도 안 들리는 + 무음”은 겹말입니다. 군말인 ‘무음’을 덜어냅니다. 또는 단출히 ‘조용할·고요할’이나 ‘고즈넉할·입다물·말없을’로 적을 만합니다. 옮김말씨인 “사람의 마음을 + 불안하게 만드는 + 걸까요”는 “떨까요”나 “걱정할까요”나 “두려울까요”나 “조마조마할까요”처럼 단출히 손질합니다. ㅍㄹㄴ


무음(無音) : 소리가 없음. 또는 소리가 나지 않음

불안(不安) : 1.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2.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함 3. 몸이 편안하지 아니함 4. 마음에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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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58 : 식 텍스트 변환 흥미 프로젝트 상황 시작되


이런 식으로 텍스트를 변환하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는 어떤 상황에서 시작되었을까

→ 이렇게 글을 바꾸는 재미난 일은 언제부터 했을까

→ 언제부터 이처럼 재미나게 바꾸는 글을 썼을까

《해석에 반하여》(수전 손택/홍한별 옮김, 윌북, 2025) 24쪽


이렇게 글을 바꾸며 재미납니다. 이처럼 글을 돌리며 즐겁습니다. 이와 같이 글을 손보면서 새롭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처음으로 했는지 모르더라도 차근차근 이어받습니다. 누가 비로소 연 글길인지 모르더라도 넉넉히 누리듯 함께 여밉니다. 이 보기글을 뜯으면 “이런 식으로 + 텍스트를 변환하는 + 흥미로운 프로젝트는 + 어떤 상황에서 + 시작되었을까”와 같고, “이렇게 + 글을 바꾸는/글을 돌리는 + 재미난 일은 + 언제부터 + 했을까”처럼 손볼 만합니다. 글결을 바꿔서 “언제부터 + 이처럼 + 재미나게 바꾸는 + 글을 썼을까”처럼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우리는 우리말씨로 글꽃을 지피기에 즐겁고 재미나고 신나고 놀랍고 새로우면서 아름답습니다. ㅍㄹㄴ


식(式) : 1. 일정한 전례, 표준 또는 규정 2. = 의식 3. [수학] 숫자, 문자, 기호를 써서 이들 사이의 수학적 관계를 나타낸 것 4. ‘수법’, ‘수식’을 나타내는 말 5. 일정하게 굳어진 말투나 본새, 방식

텍스트(text) : 1. 주석, 번역, 서문 및 부록 따위에 대한 본문이나 원문 2. [언어] 문장보다 더 큰 문법 단위. 문장이 모여서 이루어진 한 덩어리의 글을 이른다

변환(變換) : 달라져서 바뀜. 또는 다르게 하여 바꿈

흥미(興味) : 흥을 느끼는 재미”라 하는데, ‘흥(興)’은 “재미나 즐거움을 일어나게 하는 감정

프로젝트(project) : 1. 연구나 사업. 또는 그 계획. ‘연구 과제’, ‘일감’으로 순화 2. [교육] = 프로젝트법

상황(狀況) : 일이 되어 가는 과정이나 형편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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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59 : 텍스트의 풍요로움 국외자의 관음증적인 시선으로부터 옵


텍스트의 풍요로움은 국외자의 관음증적인 시선으로부터 옵니다

→ 밖에서 몰래보며 글을 잔뜩 씁니다

→ 멀리 숨은눈으로 글을 실컷 씁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1》(파리 리뷰 엮음/김진아·권승혁 옮김, 다른, 2014) 90쪽


일본말씨하고 옮김말씨를 뒤섞은 무늬한글로 적는 글을 가다듬으려고 마음을 기울일 적에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내게 마련입니다. 둘레에서 다들 일본말씨를 쓰더라도 따라할 까닭이 없습니다. 옮김말씨로 좀 튀게 써야 멋스러워 보인다고 여기면 늪에 빠집니다. 일본옮김말씨인 “텍스트의 풍요로움은 + 국외자의 관음증적인 시선으로부터 + 옵니다”인 보기글인데, “글을 실컷 쓰다 + 멀리 + 숨은눈으로” 같은 뜻이지 싶습니다. 바깥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하거나 몰래 바라볼 적에 글감이 늘어난다는 얘기를 이렇게 꾸민 셈입니다. 차분히 다스릴 노릇이요, 함께 나눌 마음을 이야기로 얹어야겠습니다.  ㅍㄹㄴ


텍스트(text) : 1. 주석, 번역, 서문 및 부록 따위에 대한 본문이나 원문 2. [언어] 문장보다 더 큰 문법 단위. 문장이 모여서 이루어진 한 덩어리의 글을 이른다

풍요(豊饒) : 흠뻑 많아서 넉넉함 ≒ 여요(餘饒)·온부(溫富)·풍유(豊裕)

국외자(局外者) : 일이 벌어진 테두리에서 벗어나 그 일에 관계가 없는 사람 ≒ 국외인·방외

관음증적 : x

관음증(觀淫症) : [심리] 변태 성욕의 하나. 다른 사람의 알몸이나 성교하는 것을 몰래 훔쳐봄으로써 성적(性的) 만족을 얻는 증세이다

시선(視線) : 1. 눈이 가는 길. 또는 눈의 방향 2. 주의 또는 관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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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60 : 것의 -의 것


엄마가 되는 것의 맨 처음이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라니

→ 엄마가 되려면 처음에 아이 이름을 불러야 한다니

→ 아이 이름을 부를 때에 비로소 엄마라니

→ 아이 이름을 불러야 드디어 엄마라니

《너는 나의 그림책》(황유진, 메멘토, 2021) 19쪽


“엄마가 되는 것의 맨 처음이”란 무슨 소리일까요?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라니”는 무슨 뜻일까요? 이렇게 ‘-의’하고 ‘것’을 뒤섞은 일본옮김말씨는 “엄마가 되려면 + 처음에”하고 ’이름을 불러야 + 한다니”로 손질합니다. “아이 이름을 + 부를 때에 + 비로소 엄마라니”처럼 얼개를 크게 손질할 만합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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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2.23.


《백석 평전》

 안도현 글, 다산책방, 2014.6.9.



사흘 앞서 저잣마실을 갈 적에는 귤꾸러미(5kg)가 거의 5만 원 값이더니, 오늘 저잣마실을 가니 3만 원으로 내렸다. 시골이라 더 비싸다지만 무슨 장단에 널뛰기를 하는지 늘 알쏭달쏭할 뿐이다. 어제는 시골조차 온통 뿌옇던 하늘인데, 오늘은 먼지띠가 제법 가셨다. 비하고 바람이 어루만지니 숨통을 튼다. 《백석 평전》을 읽는다. 안도현 씨는 오직 좋아하는(팬심) 대로 글을 여민다. 그러나 ‘평전’은 ‘팬클럽 일기’하고 달라야 하지 않을까? 이 책과 《여자들의 테러》(브래디 미카코)를 겹쳐서 읽는데, 둘이 달라도 참 다르다. 사슬나라에서 모든 사람이 ‘가네코 후미코’처럼 꼿꼿할 수 없다고 할 테지만, ‘문학’을 한 사람을 놓고서 ‘글멋’만 너무 높이려고 할 적에는 삶길을 놓치거나 살림넋을 확 건너뛰거나 가리고야 만다. 백석 글꽃을 도두볼 수 있으나, 비슷한 무렵에 강경애 같은 사람이 어떻게 살며 어떤 글꽃을 남겼는지 곱씹을 노릇이다. 일본이 물러난 뒤에 백석이 남긴 글도 글이지만, 모윤숙·노천명 같은 이가 어떤 길을 걸었는지 되새겨야 할 텐데, ‘붓잡이’라는 모습에 사로잡힌 채 ‘살림꾼’으로서는 어떤 발자국이었는지 들여다보지 않을 적에는 그만 다같이 길잃고서 눈감는다고 느낀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시간이 멈춘 공산국 쿠바에서 길거리 음식으로 살아남기

https://www.youtube.com/watch?v=e_-KkA2GKAc


1950년에 멈춘 공산국에서 마주한 충격적인 생존 물가

https://www.youtube.com/watch?v=EN2rFkmoGak


입영일 당일 기자회견 열고 병역거부 선언한 20대…"대체복무도 거부"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03914?cds=news_media_pc&type=edi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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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 사살 도운 이유가…트럼프의 무서운 계획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53945?sid=104


'경제 파탄' 이란, 화폐개혁 검토…리알화서 '0' 네 개 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19751?sid=104


트럼프 "외계인 자료 공개하라" 지시…오바마엔 "기밀 누설"(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13865?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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