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16 : -의 독재정권 최종적 붕괴시킨 것


이승만의 독재정권을 최종적으로 붕괴시킨 것은

→ 이승만 사슬나라를 마침내 무너뜨린 힘은

→ 이승만 얼음나라를 드디어 허물었으니

《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정해구, 역사비평사, 2011) 16쪽


“이승만의 독재정권”은 ‘-의’부터 털고서, ‘사슬나라·얼음나라’나 ‘사납다·수렁·굴레·차꼬’ 같은 낱말로 다듬을 만합니다. 사람들을 짓밟거나 짓뭉개거나 억누르는 모진 틀을 마침내 무너뜨린 힘이란 무엇일까요. 스스로 갇히고 닫힌 얄궂은 담벼락을 드디어 허문 바탕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총칼을 쥐고서 휘젓거나 후려치려고 했습니다만, 언제나 푸른손과 들풀 한 포기로 가만히 쓸어낼 수 있습니다. ㅍㄹㄴ


독재정권 : x

독재(獨裁) : 1. 특정한 개인, 단체, 계급, 당파 따위가 어떤 분야에서 모든 권력을 차지하여 모든 일을 독단으로 처리함 2. [정치] 민주적인 절차를 부정하고 통치자의 독단으로 행하는 정치 = 독재정치

정권(政權) : 정치상의 권력. 또는 정치를 담당하는 권력 ≒ 부가·정병

최종적(最終的) : 맨 나중의

붕괴(崩壞) : 무너지고 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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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15 : 일단 위험인물 걸 미소


일단 위험인물은 아니란 걸 미소로 보여주자

→ 먼저 나쁜이가 아닌 줄 웃으며 보여주자

→ 아무튼 나쁘지 않은 줄 빙그레 보여주자

《남의 여명으로 청춘하지 마 1》(후쿠야마 료코/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20쪽


지난날 일본은 온갖 막힘을 부리려 하면서 뭇사람을 밟고 찧고 괴롭혔습니다. 이때에 “마구 휘두르는 총칼과 주먹질”을 따라오면 ‘나라사랑’이라고 짐짓 추켜세웠고, 총칼질과 주먹질을 거스르면 나쁜놈이라고 손가락질하면서 ‘요주의인물·위험인물’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이른바 “제국주의·군국주의를 안 따른 사람”한테 붙인 끔찍한 이름인 ‘요주의인물·위험인물’ 같은 일본말씨는 이제 말끔히 털어낼 노릇입니다. ㅍㄹㄴ


일단(一旦)’은 “1. 우선 먼저 2. 우선 잠깐 3. 만일에 한번

위험인물(危險人物) : 1. 위험한 사상을 가진 사람 2.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라 방심할 수 없는 사람

미소(微笑)’는 “소리 없이 빙긋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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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00 : 내 -았으면 했


내 이름이 더 짧았으면 했어요

→ 이름이 좀 짧기를 바라요

→ 나는 이름이 짧기를 바라요

《내 이름은 짐-달라-마시-커-미시-카다》(산디야 파라푸카란·미셸 페레이라/장미란 옮김, 책읽는곰, 2023) 3쪽


내가 어떤 이름인지 밝힐 적에는 “내 이름”이라 합니다. 이미 내 이름을 말하는 자리라면 ‘이름’이라고만 하면 됩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나는 이름이”로 적을 만합니다. “내 이름이 + 더 짧았으면 + 했어요”는 옮김말씨입니다. “나는 + 이름이 + 짧기를 + 바라요”처럼 다듬습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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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99 : 접하는 음식 -여지기 마련


혀는 늘 접하는 음식에 길들여지기 마련이고

→ 혀는 늘 먹는 대로 길들게 마련이고

→ 혀는 늘 맛보는 밥에 길들고

→ 혀는 가까이하는 밥에 길들고

《그린란드 지구의 중심을 걷다》(노나리, 글항아리, 2009) 211쪽


먹는 대로 가꾸거나 바꾸는 입맛입니다. 늘 먹는다면 늘 먹는 밥차림대로 혀와 입이 길든다고 여깁니다. 익숙하거나 버릇이 든다고도 합니다. 일본말씨인 “접하는 음식”은 “먹는 밥”이나 “맛보는 밥”으로 손봅니다. 틀린말씨인 “길들여지기 마련이고”는 “길들게 마련이고”나 “길들고”로 손봅니다. ㅍㄹㄴ


접하다(接-) : 1. 소식이나 명령 따위를 듣거나 받다 2. 귀신을 받아들여 신통력을 가지다 3. 이어서 닿다 4. 가까이 대하다 5. 직선 또는 곡선이 다른 곡선과 한 점에서 만나다

음식(飮食) : 1.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밥이나 국 따위의 물건 ≒ 식선(食膳)·찬선(饌膳) 2. = 음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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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98 : 혹시 무심코 최단거리 이동 걸


혹시 너무 졸려서 무심코 최단거리로 이동하려고 한 걸까

→ 설마 너무 졸려서 그냥 지름길로 가려고 하나

→ 너무 졸려서 문득 질러가려고 하나

→ 너무 졸려서 그저 빨리가려고 하나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26》(호시노 나츠미/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28쪽


‘혹시’는 ‘설마’나 ‘어쩌면’이나 ‘문득’으로 고쳐쓸 만하되, 말끝을 ‘-ㄹ까?’나 ‘하나?’처럼 맺으면 가볍게 털어낼 만합니다. 싸움터(전쟁)에서 쓰는 ‘최단거리’ 같은 일본말씨는 ‘지름길’이나 ‘질러가다·빨리가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그냥그냥 이런저런 말을 쓸 수 있되, 그저 차분히 다독이며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혹시(或是) : 1. 그러할 리는 없지만 만일에 ≒ 혹(或)·혹야(或也)·혹여(或如)·혹자(或者) 2. 어쩌다가 우연히 3. 짐작대로 어쩌면 4. 그러리라 생각하지만 다소 미심쩍은 데가 있어 말하기를 주저할 때 쓰는 말

무심코(無心-) : 아무런 뜻이나 생각이 없이

최단거리 : x

최단(最短) : 가장 짧음

거리(距離) : 1. 두 개의 물건이나 장소 따위가 공간적으로 떨어진 길이 2. 거리가 가깝다 2. 일정한 시간 동안에 이동할 만한 공간적 간격 3.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간격. 보통 서로 마음을 트고 지낼 수 없다고 느끼는 감정을 이른다 4. 비교하는 두 대상 사이의 차이

이동(移動) : 1. 움직여 옮김. 또는 움직여 자리를 바꿈 2. 권리나 소유권 따위가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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