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46 : 일상적 평화 무성 현실적 평화의 삶


일상적으로 평화라는 말은 무성한데 현실적으로 평화의 삶은 있지 않습니다

→ 잔잔하다는 말은 흔히 쓰는데 막상 이 삶은 잔잔하지 않습니다

→ 도란도란이란 말은 늘 쓰는데 우리 삶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 한살림이란 말은 쉽게 쓰는데 어깨동무하는 삶은 안 보입니다

《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도법, 불광출판사, 2008) 81쪽


어느 말을 흔히 쓰더라도 정작 이러한 말로 나타내는 삶하고 멀 수 있습니다. 어느 낱말을 늘 쓰지만 거꾸로 이러한 낱말로 그리는 삶이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어느 말씨로 밝히는 삶일 텐데 어쩐지 이 삶이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잔잔하지 않은 삶인데 말로만 잔잔하다고 하는 셈입니다. 아름답지 않은 삶이면서 말로는 도란도란 어울린다고 하는 셈이에요. 어깨동무를 안 하면서 한살림이라고 들씌우는 셈일 테고요. ㅍㄹㄴ


일상적(日常的) : 날마다 볼 수 있는

평화(平和) : 1. 평온하고 화목함 2. 전쟁, 분쟁 또는 일체의 갈등이 없이 평온함. 또는 그런 상태

무성하다(茂盛-) : 1. 풀이나 나무 따위가 자라서 우거져 있다 2. 털이나 뿌리 따위가 엉킬 정도로 마구 자라 있다 3. 생각이나 말, 소문 따위가 마구 뒤섞이거나 퍼져서 많다

현실적(現實的) : 현재 실제로 존재하거나 실현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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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45 : 셔터의 두 개의 음절 갖는


셔터의 소리는 두 개의 음절을 갖는다

→ 여닫개는 두 가지 소리를 낸다

→ 누름쇠는 두 마디로 소리난다

→ 찰칵은 두 마디이다

《사진과 시》(유희경, 아침달, 2024) 98쪽


빛을 담는 틀은 ‘찰칵’하고 소리를 냅니다. 이 소리는 글씨로 둘인데 ‘차알 + 카악’처럼 끊길 듯 잇는 소리라서 “두 마디”로 느낄 만합니다. 여닫개는 두 가지 소리를 낸다고 하겠지요. 누름쇠는 두 마디로 소니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셔터(shutter) : 1.[연영] 사진기에서, 필름에 적당한 양의 빛을 비추기 위하여 렌즈의 뚜껑을 재빨리 여닫는 장치 2. 폭이 좁은 철판을 발[簾] 모양으로 연결하여 감아올리거나 내릴 수 있도록 한 문. 주로 방범을 목적으로 하여 출입구나 창문에 설치한다. ‘여닫개’로 순화

개(個/箇/介) : 1. 낱으로 된 물건을 세는 단위 2. [광업] 무게의 단위. 한 개는 지금(地金) 열 냥쭝이다

음절(音節) : 1. [언어] 하나의 종합된 음의 느낌을 주는 말소리의 단위. 몇 개의 음소로 이루어지며, 모음은 단독으로 한 음절이 되기도 한다. ‘아침’의 ‘아’와 ‘침’ 따위이다 ≒ 낱내·소리마디 2. [음악] 음률의 곡조 = 음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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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78 : 있음이 감사한 시간들


곁에 두고 지낼 수 있음이 더없이 감사한 시간들

→ 곁에 두고 지낼 수 있어서 더없이 고마운 하루

→ 곁에 두고 지낼 수 있으니 더없이 기쁜 오늘

《료의 생각 없는 생각》(료, 열림원, 2025) 24쪽


옮김말씨인 “- 수 있음이 + 감사한 시간들”입니다. 이런 옮김말씨는 멋부릴 적에 나타납니다. 우리말씨로는 “- 수 있어서 + 고마운 하루”나 “- 수 있으니 + 기쁜 오늘”로 손볼 만합니다. “- 수 있기에 + 반가운 나날”이나 “- 수 있으니까 + 즐거운 한때”로 손보아도 됩니다. 우리는 ‘시간’에 ‘-들’을 안 붙입니다. 무늬한글인 ‘시간들’은 ‘하루’나 ‘오늘’이나 ‘날·나날’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감사(感謝) : 1.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2. 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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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77 : 혹시 주변


혹시 누가 본 사람이 있나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 설마 누가 보나 돌아봅니다

→ 누가 보려나 두리번댑니다

《거짓말》(고대영·김영진, 길벗어린이, 2009) 6쪽


한자말 ‘혹시’는 으레 군말입니다. 이 보기글처럼 “누가 있나” 하고 밝힐 적에는 덜어낼 만합니다. 또는 ‘설마’나 ‘얼핏’이나 ‘문득’으로 손봅니다.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돌아보다 : 두루 살피다’처럼 풀이를 하지만 ‘살피다 = 두루 보다’라서 겹말풀이입니다. ‘돌아보다 = 두루·둘레를 보다’인 얼거리입니다. “주변을 돌아봤습니다”는 겹말이니 ‘주변을’을 덜어냅니다. 또는 ‘두러번댑니다·두리번거립니다·두리번두리번합니다’로 손봅니다. ㅍㄹㄴ


혹시(或是) : 1. 그러할 리는 없지만 만일에 ≒ 혹(或)·혹야(或也)·혹여(或如)·혹자(或者) 2. 어쩌다가 우연히 3. 짐작대로 어쩌면 4. 그러리라 생각하지만 다소 미심쩍은 데가 있어 말하기를 주저할 때 쓰는 말

주변(周邊) : 1. 어떤 대상의 둘레 2. = 전두리

돌아보다 : 1. 고개를 돌려 보다 2. 지난 일을 다시 생각하여 보다 3. 돌아다니면서 두루 살피다 4.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다 = 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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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70 : -로부터 것


아이는 어른으로부터 말을 배우는 것일까

→ 아이는 어른한테서 말을 배우나

→ 아이는 어른 곁에서 말을 배울까

《말을 낳는 아이, 애지니》(애지니아빠, PAROLE&, 2021) 4쪽


누가 누구를 가르칩니다. 누구는 누구‘한테서’ 배웁니다. 우리는 ‘누구로부터’가 아니라 ‘누구한테서’ 배웁니다. 아이는 어른한테서 말을 배웁니다. 묻는 말씨로 마칠 적에는 “배우는 것일까”가 아니라 “배울까”나 “배우나”나 “배우는가”로 맺습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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