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짐승, 또는 바닷목숨, 또는 바닷숨결에서 태어난 아이가 바닷마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살며시 보여주는 만화책 《해수의 아이》가 다섯째 권이 나오며 마무리된다. 바다를 바탕으로 삶·사람·사랑이 이루어지는 고리를 들려주려고 했구나 싶은 만화책인데, 만화를 그린 분 스스로 조금 더 가까이, 또는 조금 더 깊이, 또는 조금 더 따사로이 고빗사위에 다다르지 못했다고 느낀다. 너무 섣불리 이 줄거리를 다루려 했을까. 어쩌면, 이렇게 섣불리 다룰 수밖에 없는 모습이 오늘날 지구별 문명인 참모습이라 할 만할까. 그렇지만, 나는 《해수의 아이》 1권부터 5권까지 꾸준하게 장만해서 읽는다. 비록 ‘바다 빛깔’을 바다스럽고 바다답게 비추어 내지 못했구나 싶으면서도, ‘바다를 바라보는 눈길’과 ‘바다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 만화책에 깃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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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의 아이 5- 완결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13년 9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3년 09월 1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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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도 익혀야지
 (957) 있다 13 : 파란 눈을 지니고 있다

 

보조개가 들어간 분홍색 뺨에 반짝이는 파란 눈을 지니고 있었다
《세귀르 백작 부인/원용옥 옮김-말썽꾸러기 쏘피》(여름나무,2005) 10쪽

 

  ‘분홍색(粉紅色)’은 그대로 써도 되지만 ‘분홍빛’으로 적으면 한결 낫고, “엷게 붉은 빛”이라 하거나 “진달래꽃빛”이라든지 “철쭉꽃빛”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짝이는 파란 눈을 지니고 있었다
→ 반짝이는 파란 눈이었다
→ 파란 눈이 반짝였다
→ 파랗게 반짝이는 눈이었다
 …

 

  한국사람은 눈이 까맣다고 합니다. 한국 곁에 있는 일본이나 중국, 또 라오스나 캄보니아나 베트남이나 네팔이나 부탄이나 필리핀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눈이 까맣다고 합니다. 이들은 “까만 눈”입니다. “까만 색(色)의 눈”이나 “까만 빛의 눈”이 아닌 “까만 눈”입니다. “까맣게 빛나는 눈”이나 “까맣게 맑은 눈”이에요. “까맣게 반짝이는 눈”이고 “까맣게 고운 눈”입니다. 4346.9.17.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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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개가 들어간 진달래꽃빛 뺨에 파란 눈이 반짝였다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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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일기 25] 배롱나무 곁에서
― 나무이름을 생각한다

 


  전라남도 시골마을에서 살기 앞서까지 ‘배롱나무’라는 이름은 거의 못 들었습니다. 서울이나 다른 도시에서도 ‘배롱나무’라는 이름을 쓰는 분이 제법 있지만, 으레 ‘백일홍나무’나 ‘목백일홍’이라고 말합니다. 백 날 동안 꽃을 붉게 피운다고 해서 ‘백일홍’이요, 이 백일홍이라는 꽃이 나무에서 피어나기에 ‘목백일홍’이라 해요. 그런데, 시골마을 어르신들 어느 누구도 이런 말은 안 써요. 하나같이 ‘배롱나무’라고만 하고 ‘배롱꽃’이라 합니다. 때로는 ‘간지럼나무’라고 이야기해요.


  똑같은 나무를 놓고 사람들이 쓰는 이름이 다르다 보니 처음에는 알쏭달쏭했습니다. 저마다 다른 나무를 가리키는가 하고 여겼는데, 한 해 두 해 지나며 생각하고 살피니, 다 같은 나무를 다 다른 이름으로 가리킬 뿐이었습니다.


  대학교에서 학문을 하는 분들은 어떤 이름으로 이 나무와 꽃을 가리킬까요. 서울이나 도시에서 신문·잡지·책·방송을 만드는 분들은 어떤 이름을 붙이며 글을 쓸까요. 초·중·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분은 어떤 이름으로 아이들한테 가르칠까요.


  예전에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따뜻한 마을에서만 자랐다고 하는 배롱나무라고 하지만, 요사이는 서울까지도 이 나무가 치고 올라간다 합니다. 예전에는 감나무가 충청도를 넘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요새는 서울이나 인천 골목집에서도 감나무를 곧잘 키워요. 서울에서도 고운 꽃나무 구경하니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으나, 곰곰이 살피면 날씨가 엄청나게 무너졌다는 뜻이에요. 그나저나, 서울에서까지 배롱나무가 자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배롱나무’라는 이름은, 또 ‘간지럼나무’라는 이름은, 남녘에서 북녘으로 얼마나 제대로 퍼지는가 모르겠습니다. 따순 남녘 마을에서만 자라던 고운 꽃나무 가리키는 예쁜 이름을 북녘 마을에서도 살뜰히 아낄 수 있기를 빕니다. 4346.9.1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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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풀놀이 2

 


  우리 집 풀밭에서 자라는 풀은 모두 우리 아이들 동무가 된다. 풀잎도 꽃송이도 함께 놀고 살아가는 벗님이다. 언제나 바라보고 늘 만지며 노상 냄새를 누리는 이웃이다. 풀포기는 아이들 몸에 달라붙어 이리저리 씨앗을 옮긴다. 풀씨는 아이들 손을 거쳐 이곳저곳에 드리운다. 4346.9.1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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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에 맞추어 나오지 못하고

한글날까지 '그림 마무리'가 되어

시월 끝무렵이나 십일월에 태어날

<숲말>에 들어갈 그림 가운데

밑그림 몇 가지를 맛보기로...

 

화가 선생님이 요렇게 조렇게 연필로 그린

밑그림들입니다.

 

빛깔을 입고 마무리되면

참으로 고운 그림이 되고,

이 그림이 담겨

고운 책이 되어

널리널리 사랑받으리라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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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3-09-16 19:14   좋아요 0 | URL
책이 나오면 꼭 구매해서 봐야겠습니다~!^^
그림이 너무 좋아요~

파란놀 2013-09-17 04:2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밑그림이 다 되어
빛깔입히기를 하시면
더욱 환하며 곱게 태어나리라 생각해요~

appletreeje 2013-09-16 20:14   좋아요 0 | URL
저도요~~많이 구매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보내렵니다~!^^
그러면 제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나이를 떠나 분명, 모두 기뻐하리라 믿습니다~~

파란놀 2013-09-17 04:31   좋아요 0 | URL
초등학생과 부모와 교사뿐 아니라,
여느 사람들 누구나 한국말 슬기롭고 아름답게 사랑하는
이야기책으로 맞아들여 줄 수 있기를 꿈꾸어요.
다들 함박웃음 얻는 책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