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78. 시골아이가 예뻐 (2014.6.28.)



  시골아이로 살아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곁님은 어릴 적부터 ‘시골아이’로 살다가 ‘시골어른’이 되고 싶었단다. 나는 어떠한가? 나는 그렇게까지는 아니었지 싶다고 돌아보다가,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그래, 나도 곁님과 똑같이 ‘시골아이’이고 싶었다고 떠올랐다. ‘도시아이’가 아닌 ‘시골아이’로 살면서 ‘시골사람’으로 씩씩하고 아름답게 삶을 지을 수 있기를 바랐다는 어릴 적 생각이 환하게 떠올랐다. 대문을 활짝 열고 마실을 가기 앞서, 아이들이 마을논과 먼 멧자락을 바라보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면서, 내 가슴속 빛이 아이들한테서 새록새록 살아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구나 하고 느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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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 먼저 가겠어요



  도서관으로 나들이를 가자 하니, 산들보라가 척척 먼저 걸어간다. 이제 혼자서도 갈 수 있다면서 씩씩하게 앞장서면서 걷는다. 이야, 산들보라 너 의젓하고 대단하구나. 그러고 보면, 네 누나도 네 나이만 했을 적에 이렇게 의젓하고 대단했단다. 너희는 언제나 씩씩하면서 당찬 아이들이로구나. 너희 아버지는 늘 너희 꽁무니를 좇듯이 걸어가야 하네. 웬 아이들 걸음이 이리도 빠르니? 4347.6.28.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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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름벼리 거울놀이 선물받다



  어느 언니가 언제 쓰던 거을놀이 장난감인지 알 수 없지만, 이웃마을 분이 사름벼리한테 선물을 건네주었다. 도시에서 어느 언니가 갖고 놀았다고 하는데, 무척 깔끔하게 쓴 장난감이다. 아직 건전지도 남아서 두 아이가 서로 무언가 누르면서 재미나게 논다. 이 장난감을 집안으로 들이고 싶어 하는 눈치이지만, 이 장난감은 평상에 놓고 놀도록 할 생각이다. 이 장난감이 집안에 있으면 아이들이 집 바깥으로 나갈 생각을 않겠구나 싶은 느낌까지 들기 때문이다. 평상에 나란히 앉아서 후박나무 그늘을 누리면서 바람을 쐬면서 놀면 돼. 알지? 4347.6.28.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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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4-06-28 22:58   좋아요 0 | URL
와~ 커다랗고 짙은 후박나무 아래, 거울놀이 장난감을 선물하고 선물 받은 즐거움의 빛이
가득 전해 옵니다~
참...보기만 해도 마음이 시원하고, 참 좋습니다!

파란놀 2014-06-28 22:59   좋아요 0 | URL
새로운 플라스틱 장난감이지만,
이 플라스틱 장난감으로
시골에서
조용히 흐르는 바람과 함께
스스로 이야기를 짓는다면
참으로 아름다우리라 느껴요.

두고두고 선물이 고마워서
오늘은 아이와 함께
'선물받은 즐거움'을 동시로 하나 쓰기도 했어요~
 



  집에 담을 쌓을 수 있다. 집에 담이나 울을 안 놓을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생긴 담이나 울을 아무렇지 않게 헐어서 없앨 수 있다. 어떻게 살든 내 하루요 내 나날이다. 스스로 울타리에 갇힌 채 살아갈 수 있고, 이웃을 울타리에 가두려 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스스로 홀가분하게 살아갈 수 있으며, 동무와 함께 서로 홀가분하게 살아갈 수 있다. 어느 쪽이 즐거운지는 스스로 생각할 노릇이다. 담과 울을 높이 쌓을 적에 걱정이 없다면 담과 울을 쌓아야 한다. 온갖 자격증과 경력과 은행계좌를 쌓아야 삶이 느긋하다고 여긴다면 이런 것을 몽땅 거머쥐어야 할 테지. 그러나 사랑과 꿈과 이야기와 노래가 흐르는 삶이 즐겁다고 여긴다면 나비처럼 가볍게 하늘을 날면 되겠지. 만화책 《사랑의 달걀》은 가볍고도 따사롭게 삶을 보여준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사랑하며, 스스로 가꾸는 삶이 될 때에, 도시에서건 시골에서건 스스로 아름다운 빛이 될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이 만화 참 애틋하다. 4347.6.28.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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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달걀 1
마키무라 사토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0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2014년 06월 2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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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이루는 삶은 어떠한 마음으로 가꿀 때에 빛나는가를 잔잔하면서 차분하게 보여주는 만화책 《먹고 자는 두 사람 함께 사는 두 사람》은 싱그럽다. 두 사람이 빚는 사랑이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만화요, 두 사람이 아름답게 노래하고 싶은 사랑은 어느 때에 해맑게 빛날 수 있는지 살뜰히 밝히는 만화라고 할 만하다. 참말 그렇지. 책이름처럼 두 사람은 ‘먹고 자는 두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함께 사는 두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우리는 어떻게 살 때에 웃을 수 있는가. 너와 내가 ‘먹고 자는’ 사이로 있어도 즐겁겠는가. 너와 내가 ‘함께 사는’ 사이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가. 더 넓게 본다면, 이 나라에서 너와 나는 어떤 사이가 되면 좋을까. 이 지구별에서 너와 나는 어떤 사이로 지낼 때에 아름다울까. 4347.6.28.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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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자는 두 사람, 함께 사는 두 사람 2
히구라시 키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2월
5,000원 → 4,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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