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화염방사



 갑자기 화염을 방사하더니 → 갑자기 불공을 뿜더니

 화염방사가 가능하다면 → 불뿜을 수 있다면

 화염방사로 처리하였다 → 불질러서 마무리했다


화염방사 : x

화염(火焰) : 타는 불에서 일어나는 붉은빛의 기운. ‘불꽃’으로 순화

방사(放射) : 1. 중심에서 사방으로 내뻗침 2. [물리] 물체로부터 열이나 전자기파가 사방으로 방출됨. 또는 그 열이나 전자기파 = 복사 3. [물리] 리튬, 우라늄 등의 원소가 부서지면서 내쏘는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따위의 전자파

화염방사기(火焰放射器) : [군사] 불꽃을 내뿜어 적의 병사, 시설, 진지 따위를 태워 버리는 무기. 석유, 중유, 휘발유 따위의 혼합 액체를 압축가스로 분사하여 점화한다



  불을 뿜으니 ‘불나다·불내다·불붙다·불사르다·불지르다’라 하면 됩니다. ‘불·불꽃·불티’라 할 수 있습니다. ‘불덩이·불더미·불공’으로도 나타냅니다. ‘불바람·불바다’나 ‘큰불·센불’로 나타낼 만합니다. 따로 ‘화염방사기’라면 ‘불뿜개·불뿌리다·불사르개·불쏘개’라 하면 되어요.ㅍㄹㄴ



첫 번째 뿔. 두 번째 화염방사

→ 첫째 뿔. 둘째 불뿜기

《루리 드래곤 1》(신도 마사오키/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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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준 水準


 수준 이하 → 낮다 / 떨어지다 / 얕다

 수준 높은 작품 → 뛰어난 그림 / 훌륭한 글

 수준이 같다 → 눈이 같다 / 자리가 같다 / 키가 같다

 수준이 맞다 → 눈이 맞다 / 크기가 맞다

 수준을 높이다 → 눈을 높이다 / 키를 높이다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 → 이미 무척 높다

 감상하는 수준이 꽤 높았다 → 보는눈이 꽤 높다

 평년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 그동안하고 비슷할 듯하다


  ‘수준(水準)’은 “1. 사물의 가치나 질 따위의 기준이 되는 일정한 표준이나 정도 2. 수면(水面)의 위치. 주로 육지의 높이를 재는 기준이 된다 3. [건설] 면이 평평한가 아닌가를 재거나 기울기를 조사하는 데 쓰는 기구 = 수준기”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결·깜냥·빛·값’이나 ‘곳·데·께·즈음·쯤’으로 손질합니다. ‘서다·있다·놓다·되다·두다·같다’로 손질하고요. ‘길·길눈·길꽃·길새·길꼴·길턱’이나 ‘금·자·잣대·자락·자리’로 손질해요. ‘크기·키·키높이·키눈·키눈금’이나 ‘-짜리·턱·통·틀·틀거리·하나치’로 손질할 만합니다. ‘높낮이·높고낮음·높고낮다’나 ‘눈·눈꽃·눈깔·눈꽃길·눈가늠·눈겨냥’으로 손질하고, ‘눈결·눈금·눈줄·눈길·눈길꽃’으로 손질하지요. ‘눈높이·눈대중·눈망울·눈썰미’나 ‘만큼·만치·만하다·못지않다·진배·진바·주머니·셈갈래’로 손질해도 어울려요. ‘어림·어림값·어림셈·어림생각·어림하다’나 ‘보는눈·보는눈빛·보는눈길·봄눈·봄빛’으로 손질합니다. ‘읽는눈·읽는눈빛·읽는눈길·읽눈·읽는힘·읽힘’이나 ‘비금비금·비슷·비슷비슷·어슷비슷·어금버금·엇비슷’으로 손질해도 되어요. ㅍㄹㄴ



유치한 수준의 모임이라 할까요

→ 어리석은 모임이라 할까요

→ 어리숙한 모임이라 할까요

→ 덜 떨어진 모임이라 할까요

→ 장난 같은 모임이라 할까요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드니 로베르·베로니카 자라쇼비치/강주헌 옮김, 시대의창, 2002) 65쪽


딱 하이틴들이 읽기에 걸맞는 수준의 소설이기 때문에

→ 딱 꽃나이에 읽을 만한 글꽃이기 때문에

→ 딱 꽃철에 읽을 만한 눈높이인 글이기 때문에

→ 푸름이가 읽기에 걸맞을 만한 글꽃이기 때문에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이명원, 새움, 2004) 13쪽


아무리 노천광산이라고는 해도 로마가 요구하는 수준의 생산물을 얻기 위해서는 가혹한 노역을 필요로 했다

→ 아무리 들기름밭이라고는 해도 로마가 바라는 만큼 캐내려면 몹시 고달팠다

→ 아무리 트인돌밭이라고는 해도 로마가 쓸 만큼 파내려면 매우 힘겨웠다

《불량직업 잔혹사》(토니 로빈슨·데이비드 윌콕/신두석 옮김, 한숲, 2005) 25쪽


2년 후에는 그만그만한 수준의 대학에 들어갈 것이다

→ 이태 뒤에는 그만그만한 곳에 들어가리라 본다

→ 이태 뒤에는 그만그만하다고 하는 데에 들어가리라

《허수아비의 여름휴가》(시게마츠 기요시/오유리 옮김, 양철북, 2006) 31쪽


변해버린 자연환경 속에서 자신들이 없애버린 문화와 견줄 만한 삶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 달라진 터전에서 손수 없애버린 살림과 견줄 만한 삶빛을 잇고자 애쓰는 이는 많지 않았다

→ 바뀐 시골에서 스스로 없애버린 살림과 견줄 만한 삶길을 돌보고자 힘쓰는 이는 많지 않았다

《북태평양의 은빛 영혼 연어를 찾아서》(프리먼 하우스/천샘 옮김, 돌베개, 2009) 220쪽


아기 아빠로서의 책임감은 가장 기본적인 수준, 즉 죄책감 정도에 불과했다

→ 아기 아빠로서는 그저 잘못했다는 마음뿐이었다

→ 아기 아빠로서는 고작 부끄럽다는 생각뿐이었다

→ 아기 아빠로서는 기껏 창피하다는 생각뿐이었다

《1945년 히로시마》(존 허시/김영희 옮김, 책과함께, 2015) 206쪽


장난 수준의 문제입니다

→ 장난스러운 물음입니다

→ 장난 같은 물음입니다

→ 장난쯤 되는 물음입니다

《쿠마미코 1》(요시모토 마스메/이병건 옮김, 노블엔진, 2016) 19쪽


박물관의 수준은 진귀한 소장품이나 웅장한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움직이는 큐레이터의 실력에 달려 있다

→ 살림숲은 값진 살림이나 커다란 집채가 아니라 이곳을 움직이는 길잡이 솜씨에 따라 결이 다르다

→ 살림숲집은 빛나는 살림이나 큰채가 아니라 이곳을 움직이는 돌봄지기 손길에 따라 다르다

《내가 사랑한 백제》(이병호, 다산초당, 2017) 175쪽


다양한 수준의 학생과의 만남에서

→ 여러 배움이와 만나면서

→ 여러 갈래 사람과 만나서

《교육사상가 체 게바라》(리디아 투르네르 마루트/정진상 옮김, 삼천리, 2018) 65쪽


좋게 봐줘도 조연이거나 카메오 수준이었다

→ 좋게 봐줘도 곁얼굴이거나 동무였다

→ 좋게 봐줘도 곁들이거나 도움이였다

《화가는 무엇으로 그리는가》(이소영, 모요사, 2018) 87쪽


이건 초등학생 수준의 문제라고

→ 어린이도 아는 일이라고

→ 아이도 풀 수 있다고

→ 쉽게 풀 만하다고

《치이는 조금 모자라》(아베 토모미/정은서 옮김, 박하, 2018) 11쪽


내게 높은 수준의 작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말이지

→ 내게 훌륭한 글을 바라지 않는다는 말이지

→ 내게서 더 나은 글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말이지

《80세 마리코 2》(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30쪽


집의 물리적인 기준이나 수준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경제적 접근성이다

→ 어떻게 생기거나 지은 집이냐보다 집을 살 수 있느냐가 큰일이다

→ 어떤 집이냐보다 집을 살 수 있느냐가 대수롭다

《가난이 사는 집》(김수현, 오월의봄, 202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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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동자 瞳子


 그의 동자가 커졌다 → 그이 눈알이 크다 / 그는 눈망울을 키운다

 동자 없는 소경의 눈이 → 망울 없는 장님 눈이 / 빛망울 없는 장님 눈이


  ‘동자(瞳子)’는 “눈알의 한가운데에 있는, 빛이 들어가는 부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망울·몽우리’나 ‘눈속·눈알’로 고쳐씁니다. ‘눈망울’로 고쳐쓸 수 있어요. ‘빛망울’처럼 새말을 지을 만합니다. ‘종·쫑’으로 나타내어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동자’를 둘 더 실으나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동자(同字) : 같은 글자

동자(童子) : 1. 남자인 아이 = 남자아이 2. [불교] 승려가 되려고 절에서 공부하면서 아직 출가하지 아니한 사내아이 3. [불교] ‘보살’을 달리 이르는 말 4. [불교] 절에서 심부름하는 아이



그것도 아니라면, 너의 아들의 학교 가는 눈동자 속에 총알을 박아 보았나

→ 그렇지 않다면, 네 아들이 배움터에 가는 눈알에 총알을 박아 보았나

→ 그렇지 않다면, 너희 아들이 배우러 가는 눈에 총알을 박아 보았나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신동엽, 창작과비평사, 1979) 25쪽


또 한쪽은 낙타를 닮은 얼굴. 네 개의 눈동자가 맑게 일렁였어

→ 또 한쪽은 모래말을 닮은 얼굴. 네 눈망울이 맑게 일렁였어

→ 또 한쪽은 곱등말을 닮은 얼굴. 눈알 넷이 맑게 일렁였어

《낙타굼》(박기범, 낮은산, 2008) 75쪽


맘에 드는 눈동자를 가진 꼬마군

→ 맘에 드는 눈망울인 꼬마군

《공포의 외인구단 1》(이현세, 학산문화사, 2009) 7쪽


레이다처럼 눈동자를 굴린다

→ 더듬이처럼 눈알을 굴린다

→ 이리저리 눈알을 굴린다

《칠판 볶음밥》(이장근 , 창비, 2015) 12쪽


유약 바른 눈동자 속에서

→ 잿물 바른 눈알에

→ 매흙물 바른 눈에

《측광》(채길우, 창비, 202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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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레이더radar



레이더(radar) : [물리] 전파를 이용하여 물체를 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장치 = 레이다

radar : 레이더, 전파 탐지기

レ-ダ-(radar)  : 1. 레이더 2. 전파의 반사에 의하여 대상의 거리나 방향 등을 측정하는 장치



영어 ‘레이더’는 우리말로 하자면 ‘눈·눈꽃’이나 ‘더듬이·더듬길·더듬꽃’이라 할 만합니다. ‘뿔’로 나타낼 수 있어요. ‘손가락·손끝’으로 나타내어도 되고요. 적잖은 더듬이나 눈은 슈룹을 뒤집은 모습입니다. 그래서 ‘슈룹’으로 빗대어서 새롭게 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본부의 레이더가 흉악한 우주인의 별에서 비행물체가 발진한 것을 포착했다

→ 우리 눈꽃이 사나운 바깥놈 별에서 날개가 떠난 모습을 잡았다

→ 가운터 더듬꽃이 못된 별에서 날붙이를 쏜 모습을 보았다

《은하패트롤 쟈코》(토리야마 아키라/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5) 37쪽


레이다처럼 눈동자를 굴린다

→ 더듬이처럼 눈알을 굴린다

→ 이리저리 눈알을 굴린다

《칠판 볶음밥》(이장근 , 창비, 2015) 12쪽


레이더는 어린이 손님을 향해 세워져 있다

→ 더듬이를 어린이 손님한테 세운다

→ 눈은 어린이 손님을 바라본다

《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양상규, 블랙피쉬, 2020)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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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 볶음밥
이장근 지음, 손지희 그림 / 창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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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 문학비평 . 시읽기 2026.1.15.

노래책시렁 533


《칠판 볶음밥》

 이장근 글

 손지희 그림

 창비

 2015.12.1.



  어린이가 하는 말씨를 흉내내는 어른이 꽤 많습니다. 그럴 만합니다. 숱한 어린이는 아직 덜 물들었기에 마음껏 생각을 펴서 스스로 말을 짓고 엮고 빚고 짜고 추스르고 놀고 노래하거든요. 어린이가 마음에 생각나래를 달 적에는 띄어쓰기나 맞춤길을 아예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말 = 사투리’라 할 만합니다. 고장마다 다 다른 말씨인 사투리를 놓고서 어느 누구도 띄어쓰기나 맞춤길을 안 따져요. 저마다 삶으로 빚고 긷고 지은 마음을 소리로 옮기니 사투리이거든요. 《칠판 볶음밥》은 다 다른 뭇아이가 다 다르게 터뜨리는 마음을 곁에서 지켜보다가 문득문득 옮긴 듯싶습니다. 그러나 ‘어린이가 쓴 글’이 아닌 ‘어른이 쓰는 글’이라면 ‘귀담아들은 말’이 아닌, ‘어른으로서 들려주는 노래’로 가다듬을 노릇입니다. 어린이가 한 말은 그냥 ‘어린이글’로 내놓아야 맞습니다. 모든 아이가 다 다르게 사투리를 쓰는 줄 알아챌 수 있다면, 아이 아닌 어른이란 몸으로도 늘 즐겁게 ‘나다운 말소리와 말빛’으로 스스럼없이 사투리를 쏟아내면 됩니다. 사투리가 아닌 꾸밈말을 넣으려 하면 뒤엉킵니다. 어린이가 띄어쓰기도 맞춤길도 아랑곳하지 않듯, 어른도 ‘표준말’이나 ‘좋은글’이나 ‘문학’이란 껍데기를 벗어야지요.


ㅍㄹㄴ


칠판이 / 커다란 철판이었으면 좋겠다 / 그럼 우리 반 친구들 / 모두 먹을 수 있는 / 볶음밥을 할 수 있겠지 (칠판 볶음밥/14쪽)


다희야 / 내가 너한테 왜 / 거울을 선물했는지 아니? // 너에게 보내는 영태의 / 눈빛 / 말 / 웃음 / 나한테 반사해 줘라 // 너는 영태한테 / 별로 관심도 없잖아 (거울 선물/25쪽)


청소하다가 덥다며 / 잠바를 벗는 선생님 / 때가 묻는다며 / 잠바를 뒤집어서 / 의자에 걸쳐 놓는다 / 속이 겉이 된 잠바 / 속은 더러워져도 되는 걸까 / 겉보다 속이 중요하다고 /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하면서 / 쯧쯧쯧 선생님 속이 궁금하다 (속이 궁금하다/35쪽)


+


《칠판 볶음밥》(이장근 , 창비, 2015)


하지만 좋아하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 하게 되잖아요

→ 그런데 좋아하면 저도 모르게 자꾸 하잖아요

4쪽


레이다처럼 눈동자를 굴린다

→ 더듬이처럼 눈알을 굴린다

→ 이리저리 눈알을 굴린다

12쪽


이번이 마지막이다 실패하면 모든 게 끝이다 우주의 기를 모아

→ 이제 미자막이다 안되면 모두 끝이다 온기운을 모아

→ 이제 미자막이다 망치면 모두 끝이다 온빛을 모아

26쪽


몸살 괴물에게 혼나는 걸까

→ 몸살깨비가 꾸중을 할까

→ 몸살깨비가 다그칠까

58쪽


가로선 위에 세로선 하나 그으면

→ 가로금에 세로금 하나 그으면

→ 가로에 세로 하나 그으면

7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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