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18.


《동물주의 선언》

 코린 펠뤼숑 글/배지선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9.8.23.



마을 할매 한 분이 엊그제 돌아가셨다. 읍내에서 주검길을 치르고서 마을로 옮겨 아침에 모신다. 여러모로 곱게 살림빛을 지으신 분인데, 막바지에 까망꽃(치매)으로 힘겨우셨다. 부디 차분히 몸을 떠나시기를 빌며 새벽에 노래 한 자락을 쓴다. 곁님을 보낸 할배한테 노래를 건네고서 집으로 돌아온다. 《동물주의 선언》을 돌아본다. 짐승길(동물권)을 외치는 분들은 늘 가두리(밀집사육)를 나무란다. 그런데 오늘날 웬만한 논밭과 과일밭도 가두리이다. 더구나 몇몇 나라와 몇몇 시골을 빼고서 하나같이 풀죽임물을 끔찍하게 뿌린다. ‘닭가두리·소가두리·돼지가두리’에 쥐한테 갖은 꽃물(약)과 미리맞기(백신)를 집어넣는 막짓도 멈출 노릇이요, ‘가두리논·가두리밭(공장식 농업)’도 끝내야 한다. 가만 보면, 배움터(학교)도 가두리인 셈이다. 북새통(지옥철)도 가두리요, 서울과 큰고장도 가두리라 할 만하다. 느긋이 어울리면서 느슨히 아우르는 길이 자꾸 사라지면서 서울로 쏠린다. 시골은 아주 사라질 판인데, 서울사람은 걱정조차 않는다. 시골사람이 논밭에서 하나도 못 거두더라도 ‘스마트팜’으로 다 될 듯 여기거나 아무 생각이 없다고까지 할 만하다. 배밭·능금밭·무화과밭·포도밭을 보면 ‘나무’가 얼마나 시달리며 죽어가며 앓는지 훤히 보이지만 못 알아보는 분이 끔찍이 많다. 짜리몽땅하게 줄기와 가지를 쳐서 쇠줄로 친친 감긴 나무를 보고 어찌 안 불쌍할 수 있는가?


#CorinePelluchon #Manifeste Animaliste (2017년)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안세영, 21세기 1위 기록 수립! 린단-모모타 넘었다…왕즈이 꺾고 국제대회 6연속 제패→21세기 연속 타이틀 획득 1위 등극

https://m.sports.naver.com/general/article/311/0001965090


[단독] 병가만 19일에 근무태만으로 5일 늦게 제대한 이혜훈 子

https://n.news.naver.com/article/053/0000055133


"한달 전 앓았는데" 걸렸어도 또 걸린다…때이른 B형독감 비상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97355?type=journalists


+


[단독] "이란, AK-47 난사해 무차별 학살…'2만명 사망설' 과장 아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5/0003497362?ntype=RANKING


평생 쿠바에 살면서 한번도 전철을 못타보시다가 딸과 함께 생애 첫 전철을 타려니 잔뜩 겁이나신 장인어른

https://www.youtube.com/watch?v=wO_6SehGp9g


임성근, 과거 음주운전 3회 적발 고백 "숨기고 싶지않아…사과하는 게 맞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720541?sid=1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17.


《밤을 걷는 고양이 2》

 후카야 카호루 글·그림/김완 옮김, 미우, 2017.12.12.



오늘도 포근하지만 어제보다는 살짝 썰렁하다. 아침에 후박나무에 내려앉은 멧새가 빼액빼액 운다. “왜 오늘은 감을 안 내놓았어? 얼른 내놓아!” 하는 소리로 들린다. 감 한 알을 내놓은 옆으로, 귤 한 알을 까서 놓는다. 두 알을 내놓으니 뭇새가 조금 더 누리는 듯싶다. 낮에 시골버스를 타고서 가볍게 저잣마실을 간다. 언제나처럼 걸으면서 읽다가 코앞이 어두워서 멈춘다. 고개를 드니 전봇대가 커다랗다. 또 박을 뻔했다. 전봇대 뒤로는 길냥이가 가르릉가르릉 운다. “넌 참 앞도 안 보며 다니는구나?” 하며 웃는다. 저녁해가 길다. 곧 새봄이다. 《밤을 걷는 고양이》를 한 자락씩 천천히 읽는다. 이야기가 자리를 잡기까지 살짝 헤맸구나 싶으나, 어느덧 밤빛과 삶빛을 나란히 놓는 얼개가 뿌리를 내리면서 차분하게 두런두런 하루꽃을 풀어내는 길을 연다고 느낀다. 귀엽게 바라볼 고양이가 아닌, 먼먼 옛날부터 이 별에서 이웃으로 함께 지낸 숨결이다. 몸이 다른 만큼 말과 삶이 다르되, 마음에 담는 이야기는 나란하다. 스스럼없이 길을 여는 몸짓이라면, 누구나 고양이하고 말을 섞을 뿐 아니라, 나무하고 말을 섞고, 구름하고 말을 섞고, 씨앗하고 말을 섞겠지. 마음과 말을 섞어야 이야기가 흐르고 맺으면서 담을 허물고 집을 짓는다.


#夜廻り猫 #深谷かほる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日 "中, 동중국해서 새 구조물 설치 동향…일방적 개발 유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52463?rc=N&ntype=RANKING


李 대선 돕던 배우 이원종,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유력 검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97168?sid=100


미세먼지로 가시거리 100미터 불과.. 교통사고 잇따라

https://n.news.naver.com/article/659/0000040509?ntype=RANKING


+


이원종, 유인촌, 이창동…파격? 보은? 정권마다 ‘스타 인사’ 논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90153?sid=100


승무원들 살 에는 추위에도 '유니폼 출근', 숨겨진 이유 있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094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담 私談


 사담을 나누기도 했다 → 이야기하기도 했다

 사담은 삼가 주십시오 → 얘기는 삼가 주십시오

 사담하지 마시오 → 떠들지 마시오

 사담하다가 주의를 받았다 → 수다를 하다가 걸렸다


  ‘사담(私談)’은 “사사로이 이야기함. 또는 그런 이야기 ≒ 사화”를 가리킨다지요. ‘얘기·얘기하다·이야기·이야기하다·이바구’나 “내 이야기·내 얘기·내가 걸은 길·내 삶길·내 자리”로 고쳐씁니다. “제 이야기·제 얘기·제 생각”이나 ‘떠들다·떠들썩하다·수다·수다꽃’으로 고쳐쓰지요. ‘살림글·살림이야기·살림얘기·살림쓰기·살림자국·살림자취’나 “살림을 쓰다·살림을 적다·살림을 담다·살림을 옮기다”로 고쳐써요. ‘살림꽃글·살림빛글·살림꾸러미·살림노래·살림하루’나 ‘삶글·삶이야기·삶얘기·삶쓰기·삶자국·삶자취·삶적이’로 고쳐쓰고요. “삶을 쓰다·삶을 적다·삶을 담다·삶을 옮기다·삶꽃글·삶빛글·삶길글”로 고쳐쓸 만합니다. ‘수수하다·수수빛·수수꽃·수수꽃길·수수꽃빛·수수한빛·수수한꽃’으로 고쳐쓰고, ‘오늘글·오늘쓰기·오늘적이·오늘을 쓰다·오늘을 적다·오늘을 옮기다’로 고쳐쓰면 돼요. ‘발자국·발자취·발짝·발짓·발결·발소리’나 ‘걸음글·자취글·발걸음글·발자취글’로 고쳐씁니다. ‘털털하다·투박하다·흔하다·여느·여느길’이나 ‘들빛글·들꽃글·풀빛글·풀꽃글’로 고쳐쓰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담’을 둘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사담(史談) : 역사에 관한 이야기

사담(?擔) : 1. 짐을 내려놓음 2. 책임이나 부담을 벗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쓸 때의 태도도 원고의 내용도 사담이 아닐 수 없었다

→ 쓰는 매무새도 줄거리도 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 쓰는 길도 이야기도 삶글이 아닐 수 없다

→ 쓰는 결도 글자락도 수다가 아닐 수 없다

《사진과 시》(유희경, 아침달, 2024) 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속성 屬性


 여러 가지 물건의 속성을 → 여러 가지 속빛을 / 여러 살림 숨결을

 그 속성이 자비라면 → 속이 사랑이라면 / 마음이 사랑이라면


  ‘속성(屬性)’은 “1. 사물의 특징이나 성질 2. [철학] 사물의 현상적 성질 ≒ 부성”을 가리킨다고 하는군요. ‘결·길·기운·-새’나 ‘마음·넋’이나 ‘마음결·마음새·마음밭·마음보·마음빛·마음씨·마음차림’으로 손봅니다. ‘밑·바탕·뿌리’나 ‘밑동·밑바탕·밑자락·밑줄기·밑마음·밑틀·밑뿌리’로 손보아도 되고, ‘살림결·살림길·살림새·삶결·삶길’로 손보지요. ‘숨·숨결·숨빛·피’나 ‘빛·인·죽·생각’으로 손볼 만합니다. ‘속·속내·속빛·속길·속꽃’으로 손볼 수 있어요. ‘보이다·드러나다·드러내다·나타나다·나타내다’나 ‘나서다·있다·하다’로 손봐도 어울려요. ‘몸빛·몸차림·몸짓·매무새·차리다·차림새·차림빛’으로 손볼 자리도 있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속성’을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빠르면 ‘빠르다’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속성(俗姓) : [불교] 승려가 되기 전의 성

속성(俗性) : 속된 성질

속성(俗聖) : [불교] 속인이면서 세속을 버린 사람처럼 살아가는 사람

속성(速成) : 빨리 이루어짐. 또는 빨리 깨침

속성(續成) : 계속하여 이룸



그리스도 신자생활 전체의 고유한 속성들인 공동체적 요소들이 형식적인 것들로 변하고

→ 하느님 따름이 누구나 품던 두레살림이 겉치레로 바뀌고

→ 하늘빛 믿음이가 서로 나누던 한빛이 껍데기로 되고

→ 하늘님을 섬기면서 함께살던 마음이 겉발림으로 달라지고

《우리네 목마름은 우리 샘물로》(구스따보 구띠에레즈/김명덕 옮김, 한마당, 1986) 28쪽


이야기라는 속성 자체가 시제의 개념이 있고

→ 이야기에는 이미 때가 깃들고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예담, 2017) 125쪽


이제부터의 나의 글은 사진의 원리나 속성에 대한 고찰이 될 수 없다

→ 이제부터 이 글은 빛꽃이 어떤 길이나 속인지 다룰 수 없다

→ 이제 내가 쓰는 글은 빛꽃이 어떤 결이나 빛인지 살필 수 없다

《사진과 시》(유희경, 아침달, 2024) 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응분 應分


 응분의 책임을 지우고 → 걸맞게 짐을 지우고 / 마땅히 짐을 지우고 / 제대로 짐을 지우고 / 이에 따라 짐을 지우고

 응분의 대가 → 제값

 응분의 기여를 하다 → 제몫을 하다 / 좋게 이바지하다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 마땅한 일을 해야 / 이에 걸맞게 해야


  ‘응분(應分)’은 “(주로 ‘응분의’ 꼴로 쓰여) 어떠한 분수나 정도에 알맞음”처럼 풀이합니다. 이 일본말씨는 ‘맞다·알맞다·걸맞다·맞추다·따르다’나 ‘제대로·제·마땅히·톡톡히·좋게’로 고쳐씁니다. ‘옳게·바르게·곰곰이·낱낱이·깊이’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ㅍㄹ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른다

→ 제가 한 짓은 톡톡히 값을 치른다

→ 저희 짓에 마땅히 값을 치른다

《세상의 모든 지식》(김흥식, 서해문집, 2007) 489쪽


국가 차원에서 응분의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 나라에서 알맞게 물어주어야 한다

→ 나라에서 제대로 돌려주어야 한다

→ 나라에서 마땅히 다독여야 한다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전진성, 휴머니스트, 2008) 148쪽


어떠한 관계를 가진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도 응분의 고찰이 요청된다

→ 어떠한 사이인가도 제대로 살펴야 한다

→ 어떻게 맺는지도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 어떻게 얽히는지 바르게 헤아려야 한다

《공동체적 삶과 온생명》(장회익, 생각의나무, 2008) 13쪽


이제 노년기에 접어든 ‘위안부’ 여성들 한 명 한 명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고 응분의 보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이제 늘그막에 접어든 ‘꽃할머니’ 한 분 한 분한테 참답게 잘못을 빌고 제대로 값을 치러야 합니다

→ 이제 막바지에 접어든 ‘꽃할머니’ 한 분 한 분한테 제대로 잘못을 빌고 톡톡히 값을 치러야 합니다

→ 이제 끝자락에 접어든 ‘꽃할머니’ 한 분 한 분한테 잘못을 깊이 빌고 마땅히 값을 치러야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이시카와 이쓰코/손지연 옮김, 삼천리, 2014) 16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