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달려

 


  네 아버지는 자동차 거의 오가지 않는 조용한 시골에서 너희와 함께 살아가고 싶단다. 왜 그런 줄 알겠지? 그래야 너희가 아무 거리낌없이 신나게 달리고 뒹굴고 서고 멈추고 뛰고 놀 수 있거든. (4345.10.27.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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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에서 감 먹는 어린이

 


  햇살 눈부시고 바람 조용한 한가을, 함께 숲속에 들어 해바라기 하면서 감을 먹는다. 감알은 네 피가 되고 네 살이 된다. 감알은 네 몸이 되고 네 마음이 된다. 예쁘게 바라보고 사랑스레 먹으렴. (4345.10.27.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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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보는 마음

 


  가을이에요. 하늘을 봐요. 시골에서 살든 도시에서 살든 다 함께 하늘을 봐요. 파랗게 눈부신 하늘이 우리한테 들려주는 노래를 듣고, 파랗디파란 하늘이 우리와 함께 추고 싶은 춤을 가만히 느껴 봐요.


  걷다가 하늘을 봐요.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가 신호등에 걸릴 적에 하늘을 봐요. 버스를 타고 가다가 하늘을 봐요. 아침에 집을 나서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봐요.


  뿌연 하늘도 하늘이에요. 티없는 하늘도 하늘이에요. 티벳이나 네팔에 가야만 볼 수 있는 하늘이 아니에요. 몽골이나 칠레에서도 밤하늘은 아름답겠지요. 온통 전깃불빛만 있다 하지만, 두 손으로 전깃불빛을 살며시 가리면서 까만 밤하늘을 올려다봐요.


  가을이니 하늘을 봐요. 그리고, 겨울에 새롭게 하늘을 봐요. 봄과 여름에도 즐겁게 하늘을 봐요. 하늘을 등에 지고, 하늘바람을 쐬면서, 하늘 같은 마음이 되어 오늘 하루를 누려요. (4345.10.26.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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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만 보아도 재미난 책이 나왔다.

내 사진을 찍고 싶어요, 라니.

그래, 참말 누구나 '내 사진'을 찍을 일이다.

 

내 글을 내 삶으로 쓸 노릇이요,

내 사랑을 내 꿈에 따라 나눌 일이다.

 

아름다운 책이리라.

 

(책소개 꼼꼼이 읽고픈 분들은) http://cafe.naver.com/mphotonet/7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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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을 찍고 싶어요- 전 세계 아이들과 함께한 사진과 글쓰기 교육
웬디 이월드.알렉산드라 라이트풋 지음, 정경열 옮김 / 포토넷 / 2012년 11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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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룻구멍으로 들어간 연필

 


  마룻바닥에 구멍이 있다. 나무에는 쐐기가 있고, 나무를 널따랗게 자르면 쐐기가 빠지며 구멍처럼 되곤 한다. 아이들은 이 마룻바닥 구멍에 놀이 삼아 연필과 볼펜과 색연필과 코바늘을 살살 넣다가 쏙 놓치며 밑으로 빠뜨리곤 했다. 나중에는 일부러 넣기도 했다.


  가을햇살이 차츰 기운다. 여름햇살은 머리 위에서 쨍쨍 내리쬐지만, 가을햇살은 비스듬히 누운 채 비춘다. 이리하여 마룻바닥 밑으로도 햇살이 비쳐, 마룻구멍으로 얼마나 많은 연필과 볼펜과 색연필과 코바늘이 빠졌는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문득 한 마디 외친다. “이것 참, 문방구 하나 차려도 되겠군!” 아이들이 잃어버린 볼펜과 연필 때문에 새로 사는 볼펜과 연필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나도 글책이랑 볼펜을 숱하게 잃어버린다. 누구를 탓할 일은 없다. 그나저나, 마룻바닥을 뜯을 날에는 이 바닥에 있던 수많은 연필과 볼펜을 한꺼번에 되찾겠구나. (4345.10.26.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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