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징크스jinx



징크스(jinx) : 1. 재수 없는 일. 또는 불길한 징조의 사람이나 물건 2. 으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악운으로 여겨지는 것

jinx : 징크스

ジンクス(jinx) : 1. 징크스 2. 재수 없는 일 3. (일본어 독자 용법) 으레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되는 일



영어 ‘jinx’는 일본을 거쳐서 들어왔습니다. 이 낱말로 가리키는 여러 가지를 헤아린다면 ‘고약하다·궂다·얄궂다·안되다’나 ‘까다롭다·버겁다·벅차다·어렵다·힘겹다·힘들다’로 풀어낼 만합니다. ‘꼼짝없다·꼼짝 못하다·끌려가다·끌려다니다’나 ‘나쁘다·걸림돌·다랍다·더럽다·사납다·지저분하다’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손쓸 길 없다·손쓰지 못하다·손도 못 쓰다·손을 못 쓰다·하는 수 없다·할 수 없다”나 ‘어그러지다·어긋나다·어쩔 길 없다·어찌할 길 없다·일그러지다’로 풀어내어도 돼요. ‘짜증·짜증내다·울렁거리다’나 ‘담·담벼락·담쌓기’로 풀며, ‘뒤틀다·뒤틀리다·비틀다·비틀리다·비칠·비틀’로 풀 수 있어요. ‘떨어지다·떨구다·떨어뜨리다’나 “마음에 안 들다·마음에 안 차다·맞지 않다·안 맞다”로 풀어낼 만합니다. “못 배기다·못 살다·못 견디다·못 참다”나 ‘밉다·밉살맞다·싫다·싫어하다’로 풀어도 어울립니다. ‘밥맛·보기싫다·볼꼴사납다·볼꼴없다·볼썽사납다·볼썽없다’나 ‘꼴보기싫다·꼴같잖다·꼴사납다·꼴없다’로도 풀어요. ‘눈꼴시다·눈꼴사납다·눈꼴틀리다·징그럽다’로 풀어내고, ‘잘못·잘못하다·틀리다·틀려먹다’나 ‘추레하다·허드레·허접하다’로 풀기도 합니다. ㅍㄹㄴ



그런 무서운 징크스가 있는 오페라에

→ 그처럼 무섭게 얄궂은 노래춤에

→ 그렇게 버거운 노래춤판에

→ 그렇게 안 맞는 마당놀이에

《깜찍한 사랑 하니 3》(이진주, 예음, 1989) 15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영어] 오페라opera



오페라(opera) : [음악] 음악을 중심으로 한 종합 무대 예술. 대사는 독창, 중창, 합창 따위로 부르며, 서곡이나 간주곡 따위의 기악곡도 덧붙인다 ≒ 가극·오퍼

opera : 1. 오페라, 가극 (→soap opera) 2. 오페라단, 오페라 극장

オペラ(opera) : 오페라, 가극



영어 낱말책은 ‘opera = 오페라. 가극’으로 풀이합니다. 일본 낱말책을 고스란히 따온 듯합니다. ‘가극(歌劇)’이라는 한자말은 ‘춤 + 마당·판’인 얼개입니다. 우리는 예부터 ‘마당·판’ 같은 낱말로 ‘놀이(연극·공연)’를 나타내었습니다. 오늘날 춤과 노래를 어우르면서 빚는 마당이나 판이라 한다면 ‘노래춤·노래춤판’이나 ‘춤노래·춤노래판·춤노래마당’이라 할 만합니다. 수수하게 ‘판·판터·판자리·판마당’이나 ‘판놀이·판소리·판노래’라 해도 어울립니다. ‘한판놀이’나 ‘마당놀이·마당판·탈놀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그런 무서운 징크스가 있는 오페라에

→ 그처럼 무섭게 얄궂은 노래춤에

→ 그렇게 버거운 노래춤판에

→ 그렇게 안 맞는 마당놀이에

《깜찍한 사랑 하니 3》(이진주, 예음, 1989) 158쪽


그 친구 왈 “그렇다면 오페라의 제목은”

→ 그 아이 말 “그렇다면 판놀이 이름은”

→ 그사람 묻네 “그렇다면 판자리 이름은”

→ 그이 이르니 “그렇다면 춤노래 이름은”

→ 그분 말하니 “그렇다면 노래춤 이름은”

《책사랑 감별사》(한정신, 한린, 2003) 68쪽


음악이 오페라 하우스 가득히 물결치고 저 아래 무대에서 한 여인이 뜨겁게 노래를 불렀어요

→ 노래가 판노래집 가득히 물결치고 저기 마루에서 누가 뜨겁게 노래를 불러요

→ 노래가 노래춤집 가득히 물결치고 저기 뜨락에서 누가 뜨겁게 노래를 불러요

《해티와 거친 파도》(바바라 쿠니/이상희 옮김, 비룡소, 2004) 35쪽


오페라 일에 매달려 보내면서

→ 판노래 일에 매달려 보내면서

→ 판마당 일에 매달려 보내면서

→ 노래춤 일에 매달려 보내면서

《말러, 그 삶과 음악》(스티븐 존슨/임선근 옮김, 포노, 2011) 12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왈 曰


 왈 꼽추 도령이요 → 꼽추 도령이라 하오

 공자 왈 → 공자 가로되 / 공자 가라사대 / 공자 따따부따

 맹자 왈 → 맹자 말 / 맹자 말씀


  ‘왈(曰)’은 “1. 흔히 말하는 바 2. (한문 투의 말에서 동사적으로 쓰여) ‘가로되’, ‘가라사대’의 뜻을 나타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해요. 말뜻으로 엿볼 수 있듯이 “말하는 바”로 손보면 되고, ‘가로다·가라사대’나 ‘미주알고주알·시시콜콜·따지다·따따부따’로 손볼 만합니다. ‘말하기를·말씀하기를’이나 ‘읊다·이야기·얘기’나 ‘이르기를’로 손볼 수 있는데, 단출하게 ‘말·말씀’이나 ‘한마디·하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아나운서 왈 “성적에 비관하다 자살해가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읍니다”

→ 길잡이 가로되 “겨룸값에 주눅들어 목숨을 끊는 아이가 늘어납니다”

→ 알림이 가라사대 “ㄱㄴㄷ가 괴로워 목숨을 끊는 아이가 늘어납니다”

→ 이끎이 말하기를 “셈값에 주눅들어 아이들이 자꾸 목숨을 끊습니다”

→ 길님 말씀하시기를 “눈금이 슬퍼 아이들이 자꾸 목숨을 끊습니다”

→ 알림꽃 떠들기를 “글값에 못 견뎌 스스로 죽는 아이가 늘어납니다”

《밥 먹으며 시계 보고 시계 보며 또 먹고》(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엮음, 사계절, 1989) 111쪽


공자 왈

→ 공자 가로되

→ 공자 얘기

→ 공자 말씀

《내일의 노래》(고은, 창작과비평사, 1992) 128쪽


그 친구 왈 “그렇다면 오페라의 제목은”

→ 그 아이 말 “그렇다면 판놀이 이름은”

→ 그사람 묻네 “그렇다면 판자리 이름은”

→ 그이 이르니 “그렇다면 춤노래 이름은”

→ 그분 말하니 “그렇다면 노래춤 이름은”

《책사랑 감별사》(한정신, 한린, 2003) 68쪽


소크라테스 스승님 왈

→ 소크라테스 스승 말

→ 소크라테스 스승 말씀

→ 소크라테스님 말하길

→ 소크라테스님 이르되

→ 소크라테스님 읊되

《꼬마 철학자 소라와 플라톤 2》(타나카노카/송수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3) 153쪽


부모님 왈

→ 어버이 말씀

→ 어버이는

→ 집에서는

《트윈 스피카 8》(야기누마 고/김동욱 옮김, 세미콜론, 2013) 149쪽


의사 선생님 왈

→ 돌봄님 말

→ 돌봄지기 말씀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1》(유루리 마이/정은지 옮김, 북앳북스, 2015) 83쪽


어디서 노자 왈 장자 왈이 꿈결처럼 흘러가고

→ 어디서 노자 말 장자 말이 꿈결처럼 흘러가고

→ 어디서 노자 장자 가로되 꿈결처럼 흘러가고

→ 어디서 노자 장자 이야기 꿈결처럼 흘러가고

《빈 배처럼 텅 비어》(최승자, 문학과지성사, 2016) 37쪽


그 여자 왈, 그 철학관 진짜 용하지 않냐

→ 그분 말, 그 무꾸리집 참말 용하지 않냐

→ 그사람 말씀, 그 길눈집 참 용하지 않냐

《나는 점점 왼편으로 기울어진다》(송문희, 문학의전당, 2017) 47쪽


지금은 서울대를 다니고 있는 그 학생 왈

→ 이제 서울대를 다니는 그사람 말

→ 이제 서울대를 다니는 그 아이 말하길

→ 이제 서울대를 다니는 그 젊은이 이르길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15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철학관 哲學館


 철학관에 가서 점을 본다 → 무꾸리집에 가서 길을 본다

 신기한 철학관을 물색한다 → 재미난 판집을 찾는다

 철학관 탐방이 취미라면서 → 길눈집 찾기를 즐긴다면서


  ‘철학관(哲學館)’은 “역술가가 돈을 받고 점을 봐 주는 집 ≒ 역술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무꾸리집’이나 ‘길눈집·길꽃집·길잡이집’으로 손질합니다. ‘가름집·어림집’이나 ‘판가름집·판집’으로 손질해도 됩니다. ‘읽는집·읽는마루·읽마루·읽음마루·읽칸·읽는칸·읽음칸’이라 해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철학관(哲學觀)’을 “철학에 관한 관점이나 견해”로 풀이하며 싣는데, ‘보는눈·가름눈·읽눈’으로 손질할 수 있어요. ㅍㄹㄴ



그 여자 왈, 그 철학관 진짜 용하지 않냐

→ 그분 말, 그 무꾸리집 참말 용하지 않냐

→ 그사람 말씀, 그 길눈집 참 용하지 않냐

《나는 점점 왼편으로 기울어진다》(송문희, 문학의전당, 2017) 4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노랑이와 분홍이 난 책읽기가 좋아
윌리엄 스타이그 지음, 조세현 옮김 / 비룡소 / 200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하고 끝없이 되읽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그림책 하나를

오랜만에 되읽고서

한참 돌아보았다.

느낌글을 새로 적어 본다.


+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2.26.

그림책시렁 1758


《노랑이와 분홍이》

 윌리엄 스타이그

 조세현 옮김

 비룡소

 2005.10.4.



  우리는 몸을 입고서 태어납니다. 우리 몸은 우리 넋이 뜻하는 대로 움직이려고 우리 머리를 쓰고, 우리가 머리를 쓰는 대로 움직이는 몸에 따라서 우리 마음에 하루하루 살아낸 나날을 남깁니다. 몸과 넋과 머리와 마음이 늘 하나로 맞물리면서 흐릅니다. 어떻게 이와 같이 숨결을 잇는지 수수께끼일 만한데, 사람씨뿐 아니라 나무씨를 보아도 놀랍습니다. 더없이 작은 씨앗 한 톨이 땅에 깃들어 우람하게 숲을 이룰 뿐 아니라 긴긴 해를 푸르게 서요. 《노랑이와 분홍이》는 장난감으로 태어난 몸일 텐데 사람이 없는 데에서 홀가분히 움직이고 말을 하고 생각을 하고 마음에 담고 온몸으로 느끼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두 장난감은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곰곰이 살핀 끝에, 끝없이 말을 나누고 나서, “말하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몸을 입은 장난감”이라는 길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우리도 처음에 어버이 품에서 태어나면서 이처럼 하나하나 궁금합니다. 도무지 알 노릇이 없는 듯하지만, 틀림없이 몸·마음·넋·머리가 하나예요. 이렇게 하나인 내가 있고, 곁에 네가 있습니다. 서로 바라보면서, 어울리면서, 뛰고 달리고 놀고 자고 쉬고 먹으면서, 이렇게 이 땅을 딛고 살아가는 길을 천천히 사랑합니다.


#YellowandPink #WilliamSteig (1984년)


ㅍㄹㄴ


《노랑이와 분홍이》(윌리엄 스타이그/조세현 옮김, 비룡소, 2005)


우리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건지 혹시 아니?

→ 우리가 여기서 뭐 하는지 아니?

→ 우리가 여기서 무엇을 하지?

7쪽


근처에서는 닭들이 정신없이 모이를 쪼고 있었고

→ 옆에서는 닭이 바쁘게 모이를 쪼고

→ 곁에서는 닭이 쉬잖고 모이를 쪼고

8쪽


누군가 우리를 만들었을 거야

→ 누가 우리를 지었어

→ 우리를 지은 누가 있어

10쪽


왜냐하면 불가능한 일이니까! 절대로 불가능해

→ 왜냐하면 터무니없으니까! 너무 말이 안 돼

→ 왜냐하면 개꿈이니까! 도무지 믿기지 않아

13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