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86 : 위해 시작한 건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아니었다

→ 돈을 벌려고 글을 쓰지는 않았다

→ 돈벌이로 글을 쓰지는 않았다

→ 돈 때문에 글을 쓰지는 않았다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이주윤, 드렁큰에디터, 2020) 9쪽


돈을 벌려고 글을 써서 나쁘지 않습니다. 돈을 벌 수 있고 안 벌 수 있습니다. 언제나 글에 우리 삶을 어떻게 담아서 누구하고 나누려 하는지 헤아릴 노릇입니다. 글을 쓴 까닭은 늘 되새길 노릇입니다. 돈벌이로 글을 쓰든, 마음씻이로 글을 쓰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돈 때문에 글을 쓰기에 얄궂지 않아요. 아무 마음이며 꿈이 없는 채 쓰기에 얄궂고, 팔리는 글에 얽매이느라 그만 꾸미고 치레하고 눈가림을 할 뿐입니다. ㅍㄹㄴ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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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85 : 불우 작가 신세 면할


나는 불우 작가 신세를 면할 길이 없었다

→ 나는 가난붓을 벗어날 길이 없었다

→ 나는 가난한 글지기였다

→ 나는 굶주린 글바치였다

→ 나는 고단하게 쓸 수밖에 없었다

→ 나는 눈물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이주윤, 드렁큰에디터, 2020) 9쪽


글을 써도 안 팔린다고 여겨서 스스로 불쌍하거나 가엾다고 느낄 만합니다. 글이 안 팔리니 돈을 못 벌 테고, 돈을 못 벌어 굶을 수 있습니다. ‘가난붓’일 테고, 고단하거나 힘겹게 쓰는 나날이면서, ‘눈물글’로 얼룩질 만합니다. 그런데 글이란 누가 알아보아야 하지 않습니다. 먼저 우리 스스로 읽으려고 새기는 글이며, 스스로 반짝이는 노래로 지피는 글을 이웃하고 스스럼없이 나누면서 즐겁게 마련입니다. 돈부터 바라보거나 돈만 쳐다볼 적에는 가난한 글지기라고 스스로 한숨을 쉴 텐데, 오늘 이곳에서 짓는 삶을 어질게 여밀 노릇입니다. ㅍㄹㄴ


불우(不遇) : 1. 재능이나 포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때를 만나지 못하여 출세를 못함 2. 살림이나 처지가 딱하고 어려움

작가(作家) :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

신세(身世/身勢) : 주로 불행한 일과 관련된 일신상의 처지와 형편 ≒ 체수

면하다(免-) : 1. 책임이나 의무 따위를 지지 않게 되다 2. 직무나 직위 따위를 그만두다 3. 어떤 일을 당하지 않게 되다 4. 어떤 상태나 처지에서 벗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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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84 : 습관적 신세 한탄 시각장애 자신의 인생 억울 그녀 보행 경증 장애인


언니는 습관적으로 신세 한탄을 해댔다. 시각장애가 자신의 인생을 다 망쳤다고 억울해했다. 그녀는 흰 지팡이 없이 보행할 수 있는 경증 장애인이었다

→ 언니는 으레 한숨이다. 눈이 멀어 삶이 다 망가졌다고 슬퍼한다. 언니는 흰 지팡이 없이 가볍게 걸을 수 있다

→ 언니는 툭하면 탓한다. 장님이라 삶을 다 망쳤다고 아쉬워한다. 언니는 흰 지팡이 없이고 걸을 수 있다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조승리, 세미콜론, 2025) 234쪽


으레 한숨을 쉬거나 자꾸 하소연을 합니다. 툭하면 탓하고 걸핏하면 푸념입니다. 눈이 멀어 삶을 망쳤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다리가 다치거나 없기에 삶이 망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돈이 없거나 이름을 못 날리거나 힘이 없기에 삶이 괴롭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남을 쳐다보느라 슬프거나 아쉽거나 안타깝습니다. 언제나 스스로 속빛을 헤아리며 이곳과 이때를 바라보며 받아안을 수 있을 적에 가만히 토닥이면서 걸어가거든요. 언니도 누나도 그분도 그사람도 마찬가지예요. 가볍게 아프거나 앓기에 덜 힘들지 않습니다. 크게 아프거나 호되게 앓기에 더 고단하지 않습니다. 저마다 마음을 다스리는 결대로 몸이 나란히 흐르는 줄 알아본다면, 다 다른 터전에서 다 다른 몸마음으로 다 다르게 빛줄기를 품은 숨결을 노래하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습관적(習慣的) : 습관처럼 되어 있는

신세(身世/身勢) : 주로 불행한 일과 관련된 일신상의 처지와 형편

한탄(恨歎/恨嘆) : 원통하거나 뉘우치는 일이 있을 때 한숨을 쉬며 탄식함. 또는 그 한숨

시각장애(視覺障碍) : [의학] 안구나 시각 신경이 손상되어 앞이 보이지 않거나 시력이 떨어진 상태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인생(人生) : 1.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2. 어떤 사람과 그의 삶 모두를 낮잡아 이르는 말 3. 사람이 살아 있는 기간

억울(抑鬱) : 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거나 하여 분하고 답답함. 또는 그런 심정

그녀(-女) : 주로 글에서,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여자를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보행(步行) : 1. 걸어 다님 2. 먼 길에 보내는 급한 심부름. 또는 그 일을 하는 심부름꾼

경증(輕症) : 병의 가벼운 증세

장애인(障碍人) :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이 있는 사람 ≒ 장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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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국가 國歌


 각 나라의 국가를 연주하다 → 나라마다 나라노래를 들려주다

 국가를 불렀다 → 한노래를 불렀다 / 나라가락을 불렀다


  ‘국가(國歌)’는 “나라를 대표·상징하는 노래. 그 나라의 이상이나 영예를 나타내며 주로 식전(式典)에서 연주·제창한다”처럼 풀이합니다. 나라를 밝히는 노래라고 한다면 ‘나라노래’라 하면 되고, ‘나라소리·나라가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하늘·하나)’이라는 이름을 쓰기에 ‘한노래·한가락’이나 ‘한소리·한꽃소리·한빛소리·한터소리’라 할 만해요. ‘하늘소리·하늘노래·하늘가락’이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특히 애국가, 혹은 국가國歌는 가장 고도한 음악적 정치 현상이나 행위 중 하나다

→ 그런데 나라사랑노래나 나라노래는 나라를 노래로 몹시 내세운다

《안익태 케이스》(이해영, 삼인, 2019) 15쪽


분단된 대한민국에서 공식 국가(國歌)로 사용됨을 알게 되고

→ 동강난 우리나라에서 널리 나라노래로 삼는 줄 알아차리고

→ 조각난 이곳에서 두루 나라가락으로 받아들인 줄 알아채고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임진택,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20) 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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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분단 分斷


 국토 분단 → 나뉜 나라 / 갈린 땅

 민족 분단의 시련 → 겨레가 조각난 아픔

 분단된 나라 → 잘린 나라 / 끊긴 나라 / 동강난 나라

 남북으로 분단하다 → 마높으로 가르다 / 둘로 떨어지다


  ‘분단(分斷)’은 “동강이 나게 끊어 가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르다·가름·가르기·가름길’이나 ‘갈라내다·갈라놓다·갈라치다·갈라서다·갈라지다·갈리다’로 다듬습니다. ‘골깊다·골이 깊다·구멍·구멍나다·구녁·구녁나다’나 ‘끊다·끊기·끊음·끊기다·끊어내다·끊어지다·끊긴끈’으로 다듬어요. ‘금긋다·금긋기·금을 긋다·동강나다·두 동강이 나다’나 ‘나누다·나눔·나누기·나뉘다·나뉜곳·나뉜나라·나뉜길’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동떨어지다·떨어지다·떨구다·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나 ‘둘·두·두빛·둘씨·둘쨋씨·모둠’으로 다듬어도 되어요. ‘뒤틀다·뒤틀리다·비틀다·비틀리다’나 ‘멀다·멀디멀다·머나멀다·멀어지다·벌어지다·벌이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자르다·잘라내다·잘리다·쪼개다·쪼개지다’나 ‘조각나다·조각내다·조각조각·조각나라’로 다듬지요. ‘조각누리·조각몸·조각보·조각보자기’나 ‘짜개다·짜개·째다·쩍·쩍쩍’으로 다듬으면 됩니다. ‘빼내다·빼돌리다·빼다·빼놓다·빼먹다·뺄셈’이나 ‘사이·틈·틈바구니·틈새’로 다듬고, “사이가 나쁘다·사이가 안 좋다·나쁜 사이”로 다듬습니다. ‘솎다·솎아내다·어그러지다·어긋나다·팔랑거리다·펄렁거리다’나 ‘틀리다·틀림·틀려먹다·틀어지다’로 다듬기도 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분단’을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나누면 ‘나누다’라 하면 되고, 모으거나 묶는 칸은 ‘모둠’이나 ‘무리’나 ‘동아리’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분단(分段) : 1. 사물을 여러 단계로 나눔. 또는 그 단계 2. 내용에 따라 문단을 몇 단락으로 나눔. 또는 그 단락 3. [불교] 육도(六道)에 윤회하는 범부가 각기 업인(業因)에 따라서 받게 되는 목숨의 길고 짧음의 분한(分限)과 신체의 크고 작음, 가늘고 굵음의 형단(形段)

분단(分團) : 1. 하나의 단체를 몇 개의 작은 단위로 나눔. 또는 그 집단 2. [교육] 한 학급을 보다 작은 단위로 나누는 일. 또는 그 단위



6·25 전쟁으로 말미암아 우리 민족의 분단이 굳어졌어요

→ 6·25 싸움으로 말미암아 우리 겨레는 아주 쪼개졌어요

→ 6·25 싸움으로 말미암아 우리 겨레는 둘로 갈라섰어요

→ 6·25 싸움으로 말미암아 우리 겨레는 그만 갈라졌어요

《참 좋다! 통일 세상》(임수경, 황소걸음, 2003) 47쪽


첫째는 분단국가 중심의 국가주의적 이해가 민족주의적 이해인 것처럼 혼동된 점이며

→ 첫째는 조각나라에서 나라먼저를 외쳐야 겨레한테도 좋은 듯 헷갈렸으며

→ 첫째는 갈린터에서 나라를 앞장세워야 겨레한테도 이바지한다고 잘못 알았으며

《한국민족운동사론》(강만길, 서해문집, 2008) 34쪽


정부 수립 과정이 곧 분단 수립 과정이었다는 엄연한 사실

→ 나라를 세운 길이 곧 끊어낸 길이라는 대목

→ 나라를 세운 얼개가 그야말로 잘라냈다는 대목

《10대와 통하는 사회 이야기》(손석춘, 철수와영희, 2015) 35쪽


우리나라의 해방과 분단 과정을 제대로만 다뤄 준다면

→ 우리나라가 풀려나고 동강난 길을 제대로만 다룬다면

→ 우리나라가 빗장풀고 잘린 얼개를 제대로만 다룬다면

《통일 교육 어떻게 할까?》(김현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16) 42쪽


해안도로에는 분단의 비극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 바닷가길에는 갈라진 설움이 아직도 있다

→ 바닷가길에는 갈린 눈물이 아직 남았다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김종건, 책미래, 2018) 285쪽


분단의 장벽은 사람들의 마음에 있었군요

→ 가르는 금은 사람들 마음에 있군요

→ 금긋는 담은 우리 마음에 있군요

《두 손바닥은 따뜻하다》(문익환, 사계절, 2018) 149쪽


분단된 대한민국에서 공식 국가(國歌)로 사용됨을 알게 되고

→ 동강난 우리나라에서 널리 나라노래로 삼는 줄 알아차리고

→ 조각난 이곳에서 두루 나라가락으로 받아들인 줄 알아채고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임진택,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20) 239쪽


많은 사람들은 분단이 일시적이고 이런 갈등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사람들은 한때 갈라설 뿐이고 이런 다툼질도 만나서 말로 풀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사람들은 살짝 쪼갤 뿐이고 이렇게 다퉈도 만나서 얘기로 풀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한국전쟁의 여섯 가지 얼굴》(김한종, 책과함께어린이, 2021) 10쪽


분단된 땅에 살던 그는

→ 나뉜 땅에 살던 그는

→ 그는 갈린 땅에 살다가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고선주, 걷는사람, 2023) 81쪽


나는 금방 그녀를 잊었고 내가 분단국가에 살고 있다는 사실 역시 망각했다

→ 나는 곧 그사람을 잊고 내가 두나라에 사는 줄 잊었다

→ 나는 이내 그분을 잊고 내가 조각나라에 사는 줄 잊었다

→ 나는 벌써 그이를 잊고 내가 나뉜나라에 사는 줄 잊었다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조승리, 세미콜론, 2025)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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