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19 :  -의 현재 변화 안 진가


때로 말의 힘은 현재 일어나는 변화 안에서 진가를 드러내기도 한다

→ 때로 말힘은 오늘을 바꾸면서 반짝이기도 한다

→ 때로 말은 이곳에서 굽이치며 빛나기도 한다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리베카 솔닛/노지양 옮김, 창비, 2021) 10쪽


어느 곳이나 출렁출렁 움직입니다. 오늘 이곳은 늘 바뀝니다. 말 한 마디가 씨앗으로 깃들며 빛납니다. 말마디마다 힘이 있기에 반짝반짝 제 값어치를 합니다. 일본말씨 “말의 힘”은 ‘말힘’으로 바로잡을 노릇인데, 이 보기글에서는 ‘말’이라고만 해도 어울립니다.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현재 일어나는 + 변화 안에서”는 “오늘 + 바뀌는”으로 손볼 노릇인데, 글흐름을 살펴서 “오늘을 바꾸면서”로 다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현재(現在) : 1. 지금의 시간 ≒ 시재 2. 기준으로 삼은 그 시점 3. [불교] 삼세(三世)의 하나. 지금 살아 있는 이 세상을 이른다 = 현세 4. [언어] 동작이나 상태가 지금 행하여지고 있거나 지속됨을 나타내는 시제 ≒ 이적

변화(變化) :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

진가(眞價) : 1. 참된 값어치 2. [수학] ‘참값’의 전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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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18 :  누군가의 행동 발언 축적되


누군가의 작은 행동과 발언이 축적되면서

→ 누가 자꾸 작게 움직이고 말을 하면서

→ 누가 거듭 작게 뛰고 목소리를 내면서

→ 누가 꾸준히 작게 나서고 말하면서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리베카 솔닛/노지양 옮김, 창비, 2021) 6쪽


일본옮김말씨인 “누군가의 + 작은 행동과 발언이 + 축적 + -되면서”입니다. “누가 + 꾸준히 + 작게 + 뛰고 + 말하면서”로 손볼 만합니다. 누가 거듭 작게 나서고 목소리를 내니 바꿉니다. 누가 자꾸 작게 움직이고 말을 하기에 천천히 가꾸면서 거듭납니다. ㅍㄹㄴ


행동(行動) : 1.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함 2. [심리] 내적, 또는 외적 자극에 대한 생물체의 반응을 통틀어 이르는 말 3. [철학] = 행위(行爲)

발언(發言) : 말을 꺼내어 의견을 나타냄. 또는 그 말

축적(蓄積) : 지식, 경험, 자금 따위를 모아서 쌓음. 또는 모아서 쌓은 것 ≒ 적축(積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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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최종적


 최종적 결론 → 맨나중 / 마무리 / 맺음말

 최종적 해결 → 나중풀이 / 끝풀이

 최종적인 판단 → 나중 생각 / 마지막 생각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 마지막으로 가름했다 / 끝으로 골랐다

 이번 대책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며 → 이 길이 끝은 아니며


  ‘최종적(最終的)’은 “맨 나중의”를 뜻한다고 합니다. ‘최종(最終)’은 “맨 나중”을 뜻하는 한자말이에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이러한 말뜻대로 쓰면 됩니다. ‘-까지·끝·끝끝내·끝내’나 ‘끝맺다·끝물·끝장·끝판·끝마당’으로 다듬고, ‘맨끝·맨나중·나중·오다’나 ‘그다음·그담·그러면·그럼 ·그러니까’로 다듬습니다. ‘그나저나·그러나저러나·그럭저럭·그런대로’나 ‘고작·기껏·그만·그제야’로 다듬어요. ‘다만·다문·드디어·비로소·마침내’나 ‘무엇보다·뭐·바로·이제·이제는·이참’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마감·마감하다·마감길·마감줄·마감꽃’이나 ‘마무리·마지막·마지막길·마지막꽃·마지막줄’로 다듬으며, ‘막-·막물·막바지·막나루·막판’으로 다듬어도 돼요. ‘되다·이루다·크다·크나크다’나 ‘쐐기·쐐기박이·쐐기치기·쐐기박다·쐐기치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아무래도·아무러면·아무튼·암튼·어디·어디서’나 ‘어쨌든·어쨌거나·어찌저찌·어찌어찌’로 다듬을 수 있어요. ‘이래저래·이러니저러니·이렇든 저렇든·이랬다저랬다’나 ‘이러구러·이럭저럭·이러쿵저러쿵·이렁저렁’으로 다듬기도 합니다. ㅍㄹㄴ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된 건

→ 맨나중으로 고른 쪽은

→ 마지막으로 골랐으니

→ 마지막으로 뽑으니

《날고 싶지만》(고등학생 글모음, 보리, 2001) 27쪽


우리는 최종적으로 36명이 되었지만

→ 우리는 마침내 서른여섯이 되지만

→ 우리는 드디어 서른여섯이 되지만

→ 우리는 모두 서른여섯이 되지만

→ 우리는 다 해서 서른여섯이 되지만

《하멜표류기》(헨드릭 하멜/김태진 옮김, 서해문집, 2003) 26쪽


최종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는 정책으로 성장하고 있다

→ 이리하여 사람들이 널리 받아들이는 길로 자란다

→ 이제는 사람들이 널리 아는 쪽으로 큰다

《자연에너지 시장》(이이다 데쓰나리/푸른아시아 옮김, 이후, 2010) 268쪽


이승만의 독재정권을 최종적으로 붕괴시킨 것은

→ 이승만 사슬나라를 마침내 무너뜨린 힘은

→ 이승만 얼음나라를 드디어 허물었으니

《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정해구, 역사비평사, 2011) 16쪽


최종적으로는 현실 세계에서 ‘인공 신체’가 만들어지는 것을 모두 기다리고 있는데

→ 끝내는 오늘 ‘만든 몸’이 나오기를 모두 기다리는데

→ 이제는 이곳에서 ‘꾸민 몸’이 나오기를 모두 기다리는데

→ 요새는 이 삶에서 ‘맞춘 몸’이 나오기를 모두 기다리는데

《제7여자회 방황 1》(츠바나/박계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49쪽


법원의 최종적인 판단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분명한 건 원자력의 안전 신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판자리가 마지막에 어떻게 말할는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불힘은 아무 걱정이 없다는 생각은 틀림없이 사라졌다

→ 판마당이 마지막에 어떻게 할는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불힘은 깨끗하다는 믿음은 이제 깨졌다

→ 판터가 끝에 가서 어떻게 할는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불힘은 깨끗하다는 믿음은 더는 없다

《한국 원전 잔혹사》(김성환·이승준, 철수와영희, 2014) 152쪽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네가 결정하도록 해

→ 그렇지만 마지막은 네가 고르도록 해

→ 그러나 끝은 네가 맺어

→ 그런데 어떻게 할는지는 네가 생각해

《4월이 오면 그녀는》(요시다 아키미/조은하 옮김, 애니북스, 2015) 142쪽


‘ㅛ’로 교체해서 최종적으로 귀요미가 되었을 것이다

→ ‘ㅛ’로 바뀌어 나중에는 귀요미가 된다

→ ‘ㅛ’로 바꿔서 끝에는 귀요미가 된다

→ ‘ㅛ’로 고쳐서 마지막에는 귀요미가 된다

《외롭지 않은 말》(권혁웅, 마음산책, 2016) 28쪽


최종적으로 좋은 걸 빨리 만들면 돼

→ 마지막으로 좋게 빨리 만들면 돼

→ 끝으로 좋게 빨리 만들면 돼

→ 그러니까 좋게 빨리 만들면 돼

→ 다시 말해, 좋게 빨리 만들면 돼

《말랑말랑 철공소 5》(노무라 무네히로/이지혜 옮김, 학산문화사, 2016) 80쪽


정 없으면 최종적으로 부탁하라고 했어요

→ 정 없으면 마지막으로 여쭈라고 했어요

→ 정 없으면 끝으로 맡기라고 했어요

→ 정 없으면 나중에 빌라고 했어요

《백귀야행 25》(이마 이치코/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7) 17쪽


이 신문기사 이야기가 최종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은 의학의 지시에 고분고분 따르라는 것이다

→ 이 새뜸은 끝내 돌봄길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라고 가르친다

→ 이 글은 마지막으로 돌봄판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라고 가르친다

→ 이 글은 마무리에서 돌봄길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라고 가르친다

《아픈 몸을 살다》(아서 프랭크/메이 옮김, 봄날의책, 2017) 199쪽


밥은요, 최종적으로는 애정이에요

→ 밥은요, 마무리는 사랑이에요

→ 밥은요, 무엇보다도 사랑이에요

→ 밥은요, 사랑이 가장 커요

→ 밥은요, 바로 사랑으로 지어요

→ 밥은요, 무엇보다 사랑으로 지어요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히라마쓰 요코/이영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7) 108쪽


최종적으로 수지만 맞으면 되니까

→ 마지막으로 벌이만 맞으면 되니까

→ 아무튼 돈만 되면 되니까

→ 어쨌든 얻을 수 있으면 되니까

《상해백사정기담 3》(키미즈카 쇼/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5쪽


최종적으로 완성된 작품을 보고 판단해 주세요

→ 마지막 그림을 보고 헤아려 주세요

→ 마무리한 그림을 보고 살펴 주세요

→ 다 마친 그림을 보고 생각해 주세요

《파라파라 데이즈 1》(우니타 유미/허윤 옮김, 미우, 2018) 44쪽


최종적으로는 이 사람을 걷어차게 될 것 같다고 말이야

→ 끝내 이 사람을 걷어찰 듯하다고 말이야

→ 마침내 이 사람을 걷어차겠구나 하고 말이야

→ 아무래도 이 사람을 걷어차겠네 하고 말이야

《히비키 7》(야나모토 미츠하루/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9) 44쪽


적당한 간격을 두고 최종적으로 하나만 남겼다

→ 알맞게 틈을 두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남겼다

《식물기》(호시노 도모유키/김석희 옮김, 그물코, 2023)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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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나비 보림 창작 그림책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마리예 톨만 그림, 이상희 옮김 / 보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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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15.

그림책시렁 1725


《곰과 나비》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마리예 툴만 그림

 이상희 옮김

 보림

 2017.1.2.



  곰은 곰으로 살아갑니다. 나비는 나비로 살아갑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비는 비로 살며, 바람은 바람으로 살아요. 해는 해로 살고, 별은 별로 삽니다. 모든 다른 숨붙이는 스스로 입은 몸에 맞추어 제빛을 밝히면서 오늘을 살아갑니다. 《곰과 나비》는 곰이 곰대로 살다가 마주치는 하루에다가, 나비가 나비대로 살다가 부대끼는 하루를 부드럽게 맞물려서 들려줍니다. 곰은 곰이기에 곰처럼 살 뿐이지만, 나비는 나비라서 나비로서 살 뿐인데, 둘이 들숲메가 나란한 곳에서 살아갑니다. 으레 스치고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곰은 곰이라서 곰이 아닌 다른 숨붙이를 문득 못 보거나 안 보거나 놓칠 수 있습니다. 나비는 나비라서 둘레 뭇목숨이 사납게 굴 적에 파르르 밀리거나 쫓겨나기 쉬운데, 어느새 뭇나비가 한마음으로 무리지어서 사나운 이웃을 부드럽게 타이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들숲메에 푸르게 흐드러지는 뭇숨결이 있기에 밥을 얻고 옷을 누리고 집을 짓습니다. 사람은 사람을 둘러싼 뭇숨결을 얼마나 헤아리거나 느끼면서 스치는가요? 옆에 누가 있거나 말거나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이웃이나 동무가 아닌 ‘남’이나 ‘놈’으로 여겨서 업신여길 수 있습니다. 빛을 잊은 몸은 구를 수밖에 없어요.


#I Like Fish #MargaretWiseBrown #MarijeTolman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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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전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7
이소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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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15.

그림책시렁 1721


《갈매기전》

 이소영

 길벗어린이

 2025.5.30.



  새를 지켜보는 눈이라면, 새도 사람 못잖에 싸우거나 겨루거나 다툰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말을 하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줄 알아볼 수 있을까요? 새터는 예부터 모든 푸른별입니다. 새는 조그맣게 둥지를 틀곤 하지만, 이 조그마한 둥지는 들숲메에 가만히 녹아드는 푸른터입니다. 혼자 차지하지 않고, 쓰레기를 낳지 않고, 죽이거나 빼앗지 않는, 그저 밝게 하루를 그려서 날갯짓으로 바람을 머금는 숨결이 ‘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롭다’나 ‘생각’이나 ‘샘’이나 ‘생기다’ 같은 낱말뿐 아니라 ‘사이’ 같은 낱말까지 새를 지켜보면서 지었습니다. 《갈매기전》은 그냥그냥 재미나게 꾸민 줄거리와 붓끝입니다. 재미난 붓끝이 나쁠 까닭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갈매기가 갈매기로서 날갯짓과 숨빛을 깡그리 잊은 채 ‘사람흉내’를 내면서 ‘오직 먹이찾기’만 한다는 얼거리는 숨막힙니다. 새를 이렇게 함부로 그려도 될는지요? 새를 이렇게 얕보거나 낮보아도 될는지요? 새가 주전부리에 눈이 팽글팽글 돌아가서 먹이찾기나 사냥을 아예 잊거나 팽개치는지요? 오늘날 서울(도시)이야말로 ‘그물과 쇠작대가 안 보이는 사슬터(감옥)’입니다. 쳇바퀴를 도는 서울살이야말로 이런 ‘얼뜬짓’으로 그려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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