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08 : 누군가는 그것 해체적 누군가는 그것 모던


누군가는 그것에 해체적이라고 누군가는 그것이 모던하다고 말한다

→ 누구는 풀어헤친다고 누구는 새롭다고 말한다

→ 누구는 찢는다고 누구는 산뜻하다고 말한다

→ 누구는 뜯는다고 누구는 반짝인다고 말한다

《비극의 재료》(원성은, 교유서가, 2025) 62쪽


틀린말씨 ‘누군가는’은 ‘누구는’으로 바로잡습니다. ‘그것에’나 ‘그것이’는 군말씨입니다. 보는 자리에 따라서 풀어헤치거나 찢거나 뜯거나 조각낸다고 여길 만합니다. 보는 눈길에 따라서 새롭거나 산뜻하거나 반짝이거나 빛난다고 느낄 만하지요. ㅍㄹㄴ


해체적 : x

해체(解體) : 1. 단체 따위가 흩어짐 2. 체제나 조직 따위가 붕괴함 3. 여러 가지 부속으로 맞추어진 기계 따위가 풀어져 흩어짐 4. 구조물 따위가 헐어 무너짐 5. [생물] = 해부(解剖) 6. [철학]단순한 부정이나 파괴가 아니라 토대를 흔들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숨겨져 있는 의미와 성질을 발견함 7. [북한어] [교통]조창장 따위에서, 열차의 차량을 떼어 내어 선로에 배치하는 일. ‘차풀이’로 다듬음

modern : 1. 현대의, 근대의 2. 현대적인, 모던한 3. 최신의 4. 새로운, 선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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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09 : 이것 것 건강 모던 삶을 사는 거 생각 부류


이것을 벗어나는 것이 건강하고 모던한 삶을 사는 거라고 생각하는 부류입니다

→ 이를 벗어나야 튼튼하고 새롭게 살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 이를 벗어나야 안 아프고 산뜻하게 산다고 봅니다

《흙집에 관한 거의 모든 것》(황혜주, 행성B, 2017) 63쪽


어느 틀을 벗어나야 좋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어느 집이나 얼개나 자리에 그대로 있다가는 자꾸 아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롭게 살아가려면 새집을 지어야 한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오래도록 이은 살림집을 사랑으로 돌보면 늘 튼튼하게 마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갈래에 서기에 다를 수 있고, 어느 쪽에 서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헤아리면서 다르게 가꿀 수 있습니다. ㅍㄹㄴ


건강하다(健康-) :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하다

modern : 1. 현대의, 근대의 2. 현대적인, 모던한 3. 최신의 4. 새로운, 선구적인

부류(部類) : 동일한 범주에 속하는 대상들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어 놓은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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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10 : 비극의 구두점 지뢰 완성시키는 나의


비극의 구두점을 지뢰처럼 밟아 완성시키는 나의 눈사람

→ 몸서리를 쉬려고 펑 밟아 마무르는 이 눈사람

→ 눈물쉼꽃을 꽝 밟아서 맺는 이 눈사람

→ 동티를 마치려고 쾅 밟아 끝내는 눈사람

《비극의 재료》(원성은, 교유서가, 2025) 73쪽


몸서리를 칠 만큼 슬프고 눈물나는 일이 있습니다. 동티라고 할 만큼 괴롭습니다. 눈물앓이를 쉬려고 하는데 그만 펑 밟아서 터지고, 이렇게 꽝꽝 쾅쾅 터지면서 마무르거나 맺거나 끝내는 길이 있어요. 여기에서 이 눈사람을 바라봅니다. 나하고 있는 눈사람입니다. 우리 눈사람이에요. ㅍㄹㄴ


비극(悲劇) : 1. 인생의 슬프고 애달픈 일을 당하여 불행한 경우를 이르는 말 2. [연기] 인생의 슬픔과 비참함을 제재로 하고 주인공의 파멸, 패배, 죽음 따위의 불행한 결말을 갖는 극 형식

구두점(句讀點) : [언어] 글을 마치거나 쉴 때 찍는 점. 마침표나 쉼표 따위가 있다

지뢰(地雷) : [군사] 땅속에 묻어 두고, 그 위를 사람이나 차량 따위가 지나가면 폭발하도록 만든 폭약

완성(完成) : 완전히 다 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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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비백인 非白人


 비백인 사회에서는 → 안흰 터전에서는 / 안하얀 삶터에서는

 비백인의 경우에는 → 안하양은 / 안하얗다면


  낱말책에 없는 ‘비백인(非白人)’입니다. 이와 맞물려 ‘비흑인(非黑人)’이라고도 쓰는데, 살빛으로 둘을 쪼개고 가르면서 싸움을 붙이려는 말씨라고 할 만합니다. 굳이 나타내자면 ‘안하얀·안하양’이고 ‘안하얗다·안흰·안희다’입니다. 그러나 ‘비(非)-’를 붙이는 일본말씨는 일본이 총칼을 앞세워서 온나라를 집어삼키려고 하면서 “총칼나라를 따르지 않는 사람”을 깎아내리고 괴롭히려는 뜻으로 썼습니다. 높은쪽도 낮은쪽도 없이 나아가려는 곳에서는 빛깔을 그저 빛깔로만 바라볼 노릇입니다. 파랑은 파랑이고 빨강은 빨강입니다. 하양은 하양이고 검정은 검정입니다. 모든 빛을 고스란히 빛으로 바라보면서 ‘비(非)-’를 함부로 붙이며 불씨를 심으려는 말짓은 멈출 노릇이지 싶습니다. ㅍㄹㄴ



미국에는 ‘비백인’이라는 말이

→ 미국에는 ‘안하양’이라는 말이

→ 미국에는 ‘안하얀’이라는 말이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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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구두점 句讀點


 정확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구두점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제대로 글을 쓰려면 마침꽃 하나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구두점을 생략했다 → 쉼꽃을 지웠다


  ‘구두점(句讀點)’은 “[언어] 글을 마치거나 쉴 때 찍는 점. 마침표나 쉼표 따위가 있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마침꽃·마침길·마침·마치다’나 ‘쉼꽃·쉬다·쉼·쉬어가다’로 손볼 만합니다. ‘여기까지’나 ‘온꽃’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비극의 구두점을 지뢰처럼 밟아 완성시키는 나의 눈사람

→ 몸서리를 쉬려고 펑 밟아 마무르는 이 눈사람

→ 눈물쉼꽃을 꽝 밟아서 맺는 이 눈사람

→ 동티를 마치려고 쾅 밟아 끝내는 눈사람

《비극의 재료》(원성은, 교유서가, 2025)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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