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비극의


 비극의 재현이다 → 다시 슬픔비이다

 이 비극의 시초는 → 이 수렁 첫발은

 과거 비극의 전모를 알게 되어 → 지난 날벼락을 다 알아서


  ‘비극(悲劇)’은 “1. 인생의 슬프고 애달픈 일을 당하여 불행한 경우를 이르는 말 2. [연기] 인생의 슬픔과 비참함을 제재로 하고 주인공의 파멸, 패배, 죽음 따위의 불행한 결말을 갖는 극 형식”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비극 + -의’ 얼개라면 ‘-의’를 털면서, ‘가엾다·딱하다·불쌍하다·볼 수 없다’나 ‘서글프다·서럽다·섧다’나 ‘아쉽다·안되다·안쓰럽다·안 좋다·안타깝다’로 손봅니다. ‘애잔하다·애처롭다·어둡다’나 ‘눈물·눈물겹다·눈물나다·눈물을 흘리다·눈물이 흐르다’로 손볼 만하고, ‘눈물꽃·눈물길·눈물바람·눈물비’나 ‘눈물빛·눈물구름·눈물앓이·눈물짓다’로 손볼 수 있어요. ‘슬프다·슬퍼하다’나 ‘슬픔꽃·슬픔길·슬픔바람·슬픔빛·슬픔구름·슬픔비·슬픔앓이’로 손보고, ‘아프다·가슴아프다·너무하다’나 ‘아픔꽃·아픔바람·아픔빛·아픔비·아픔구름’으로 손보며, ‘가시밭·고단하다·고달프다·고되다·괴롭다’로 손봅니다. ‘모질다·몸서리·무시무시·미어지다·되다’나 ‘뼈빠지다·뼈아프다·뼈저리다’나 ‘굶다·굶주리다·주리다·빚·빚지다’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쪼들리다·찌들다·찢다·찢어지다’나 ‘가난·벗다·발가벗다·헐벗다·나뒹굴다·뒹굴다’나 ‘떨려나가다·떨어지다·끔찍하다’로 손볼 만하지요. ‘버겁다·벅차다·죽을맛·힘겹다·힘들다’나 ‘구렁·진구렁·수렁·동티·그늘’로 손보고, ‘벼락·날벼락·감벼락·불벼락’이나 ‘소름·소름끼치다·소름돋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이 비극의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 이 끔찍한 자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 이 슬픈 곳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 이 눈물자국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 이 아픔꽃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책 여행자》(김미라, 호미, 2013) 23쪽


‘이 사람 저 사람’의 ‘죽음’의 숫자로 비극의 무게를 재야만 하는

→ ‘이 사람 저 사람’이 ‘죽’는 머리로 눈물비 무게를 재야만 하는

→ ‘이 사람 저 사람’이 ‘죽’는 대로 슬픔빛 무게를 재야만 하는

《이 세상의 한구석에 下》(코노 후미요/강동욱 옮김, 미우, 2017) 157쪽


비극의 구두점을 지뢰처럼 밟아 완성시키는 나의 눈사람

→ 몸서리를 쉬려고 펑 밟아 마무르는 이 눈사람

→ 눈물쉼꽃을 꽝 밟아서 맺는 이 눈사람

→ 동티를 마치려고 쾅 밟아 끝내는 눈사람

《비극의 재료》(원성은, 교유서가, 2025)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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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일란성쌍둥이·일란성쌍생아·일란성상태



 일란성쌍둥이로 잉태했다 → 함둥이로 밴다

 일란성쌍생아인 친구가 있다 → 나란꽃인 동무가 있다

 어제 만난 일란성쌍태 → 어제 만난 한둥이


일란성쌍둥이(一卵性雙-) : [의학] 하나의 난자와 하나의 정자가 결합하여 생긴 쌍둥이. 이때 쌍둥이는 반드시 동성(同性)이고 생김새나 성격이 매우 비슷하다 ≒ 일란성쌍생아·일란성쌍태

일란성쌍생아(一卵性雙生兒) : [의학] 하나의 난자와 하나의 정자가 결합하여 생긴 쌍둥이. 이때 쌍둥이는 반드시 동성(同性)이고 생김새나 성격이 매우 비슷하다 = 일란성쌍둥이

일란성쌍태(一卵性雙胎) : [의학] 하나의 난자와 하나의 정자가 결합하여 생긴 쌍둥이. 이때 쌍둥이는 반드시 동성(同性)이고 생김새나 성격이 매우 비슷하다 = 일란성 쌍둥이



  암씨 하나와 수씨 하나가 만나서 두 아이가 태어날 때가 있습니다. 이때에 두 아이는 나란하다고 할 만큼 몸과 얼굴과 마음도 거의 같아요. 이러한 숨빛을 나타낼 적에는 ‘나란둥이·나란피’라 할 만합니다. ‘나란하다·나란씨·나란빛·나란꽃·나란길·나란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짝둥이·한짝·한짝꿍·한짝지’라 하면 되어요. ‘함짝·함짝꿍·함짝지’나 ‘한둥이·한둥피’라 해도 어울려요. ‘함둥이·함께둥이’나 ‘함피·함꽃·함풀’이라 할 수 있고요. ㅍㄹㄴ



우성과 열성은 일란성쌍둥이

→ 첫씨와 뒷씨는 나란둥이

→ 윗씨와 밑씨는 한둥이

→ 큰씨와 작은씨는 함둥이

→ 으뜸씨와 버금씨는 나란꽃

《비극의 재료》(원성은, 교유서가, 2025) 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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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학수고대



 남편의 출세를 학수고대하다 → 곁님이 이름 날리기를 빌다

 승전보를 학수고대했다 → 이겼다는 얘기를 몹시 기다렸다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편지가 오기를 학수고대했다 → 글월이 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학수고대(鶴首苦待) : 학의 목처럼 목을 길게 빼고 애타게 기다림



  두루미처럼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린다는 한자말 ‘학수고대’라지요. 우리는 ‘목빼다·목빠지다·목마르다·목타다’나 ‘마음갈이·마음닳이·마음졸임·매움태우다’로 손볼 만합니다. ‘속타다·속태우다·애끊다·애끓다·애타다·애태우다’나 ‘가슴뛰다·가슴졸이다·피말리다·하도·졸다·졸아들다’로 손봅니다. ‘기다리다·굴뚝같다·지켜보다’나 ‘꼭 바라다·꿈·꿈꾸다·노리다·손꼽다’로 손봐요. ‘납작·넙죽·납죽·엎드리다’나 ‘절·절하다·작은절·큰절’이나 ‘마음·맘·마음꽃·마음그림’으로 손볼 수 있어요. ‘뜨겁다·달다·달아오르다·불타다·불타오르다·타다·타오르다’나 ‘두근거리다·안절부절·오그라들다·우그러들다·오금이 저리다’로 손보며, ‘바람·바라다·바라보다·쳐다보다’나 ‘받고 싶다·받고프다·얻고 싶다·얻고프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비나리·비나리판·비나리꽃·비손·비손하다·빌다’나 ‘조마조마·조바심·조비비다·쪼그라들다·쭈그러들다’로 손보고, ‘콩·콩콩·콩닥·콩쾅·쿵·쿵쿵·쿵덕·쿵쾅’으로 손보면 됩니다. ㅍㄹㄴ



내가 너를 받아들여 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겠지만

→ 내가 너를 받아들여 주기를 목빠지게 기다리겠지만

→ 내가 너를 받아들여 주기를 애타게 기다리겠지만

→ 내가 너를 받아들여 주기를 몹시 기다리겠지만

→ 내가 너를 받아들여 주기를 더없이 기다리겠지만

《사과를 따지 않은 이브》(오리아나 팔라치/박동옥 옮김, 새벽, 1978) 23쪽


그날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을 뿐이었다

→ 그날만을 손꼽을 뿐이었다

→ 그날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 그날만을 쳐다볼 뿐이었다

→ 그날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함께 살아가기》(주디 카라시크·폴 카라시크/권경희 옮김, 양철북, 2004) 68쪽


어떤 결과가 나올지 학수고대한다

→ 어떻게 나올지 애태운다

→ 어떻게 될는지 가슴졸인다

→ 어떻게 될는지 조마조마하다

→ 어떻게 될는지 두근거린다

《돌아오지 않는 내 아들》(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삼인, 2008) 116쪽


돌아가시기만을 학수고대했던 거 아냐

→ 돌아가시기만을 바라지 않았나

→ 돌아가시기만을 빌지 않았나

→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리지 않았나

《후타가시라 1》(오노 나츠메/정은서 옮김, 애니북스, 2013) 86쪽


반짝이는 반지를 끼고 학수고대하던 뷔페식당으로 들어가 보니

→ 반짝이는 가락지 끼고사 기다리던 두루밥집으로 들어가 보니

→ 반짝이는 고리를 끼고서 두근두근 고루밥집으로 들어가 보니

→ 반짝이는 고리를 끼고 조마조마 골고루밥집으로 들어가 보니

《부엌은 내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사샤 마틴/이은선 옮김, 북하우스, 2016) 257쪽


내심으로는 누구나 벚꽃이 피기를 학수고대한다

→ 속으로는 누구나 벚꽃 피기를 손꼽는다

→ 속마음은 누구나 벚꽃 피기를 기다린다

→ 속내로는 누구나 벚꽃 피기를 바란다

→ 마음으로는 누구나 벚꽃 피기에 목빠진다

《감의 빛깔들》(리타 테일러/정홍섭 옮김, 좁쌀한알, 2017)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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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현대 現代


 현대 문명 → 오늘빛 / 오늘살림

 현대 여성 → 새빛순이 / 오늘순이

 현대의 삶 → 새로운 삶 / 이곳 삶

 전통문화는 현대로 오면서 많이 사라졌다 → 옛살림은 오늘날 많이 사라졌다

 현대로 넘어오는 과도기 → 요새로 넘어오는 길목

 현대를 판단하는 기준의 하나이다 → 오늘을 헤아리는 눈금 하나이다

 이를 계기로 현대로 들어섰다 → 이를 발판으로 오늘로 들어섰다


  ‘현대(現代)’는 “1. 지금의 시대 2. [역사] 역사학의 시대 구분 가운데 사상(思想)이나 그 밖의 것이 현재와 같다고 생각되는 때부터 지금까지의 시기”를 가리킨다는군요. ‘오늘·오늘길·오늘눈·오늘보기·오늘하루’나 ‘오늘날·오늘터·오늘판·오늘마당’로 다듬습니다. ‘요새·요사이·요즈막·요즈음·요즘·요즘터·요앞’이나 ‘이곳·이쪽·이켠·이자리·이때·이적’으로 다듬어요. ‘이제·이참·이 길·이즈막·이즈음·이무렵·이맘때’나 ‘얼마 앞서·여·여기·갓·막·따끈따끈’으로 다듬고요. ‘하루·하루꽃·하루빛’이나 ‘새·새롭다·새눈·새눈길·새뜻하다·새록새록’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새날·새길·새곳·새꽃·새나라·새누리·새삼스럽다’나 ‘새물결·새모습·새너울·새바람·새빛·새넋·새얼’로 다듬을 수 있어요. ‘새싹·새얼굴·새빛물결·새빛너울·새얼물결·새얼너울’이나 ‘새로가다·새로오다·새로걷다·새로고치다·새로바꾸다·새로나오다’로 다듬으면 되고, ‘새로서다·새로열다·새로짓다·새로 태어나다·새로하다’나 ‘새터·새마을·새고을·새고장·새밭·새틀·새판’으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산뜻하다·상큼하다·선뜻하다·선선하다’로 다듬어요. ‘눈부시다·빛나다·빛빛·빛바르다·빛있다’로 다듬습니다. ‘말끔하다·멀끔하다·말쑥하다·멀쑥하다’나 ‘반듯하다·번듯하다·반짝·반짝반짝·빤질·번쩍·번쩍번쩍·뻔질’이나 ‘열다·트다·트이다’로 다듬기도 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현대(現代)’를 “[문학] 1920년에 도쿄 유학생들이 발간한 월간 잡지”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일찍이 1960년대부터 현대사회를 소비사회로 규정하고

→ 일찍이 1960년 무렵부터 오늘날을 펑펑나라로 여기고

→ 일찍이 1960년 무렵부터 이즈음을 마구나라로 여기고

《현대사회의 이해》(최종철, 민음사, 1996) 247쪽


우리는‘다차원적 복수문화’가 현대문화의 특성이라는 것에 대해 살펴보았다

→ 우리는‘여러 살림’이 오늘날 새길인 줄 살펴보았다

→ 우리는‘어울림삶’이 요즈음 새모습이라고 살펴보았다

《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김용석, 푸른숲, 2000) 56쪽


현대보다 더 현대적인 우리 유물들

→ 오늘보다 더 말끔한 우리 옛살림

→ 요새보다 더 반짝이는 우리 옛살림

《시간창고로 가는 길》(신현림, 마음산책, 2001) 7쪽


현대 일본의 모든 젊은이에게 공통된, 너무 개인주의화되는 바람에 그만 생명감을 잃고 만 오늘날의 청년 문화에 대한 질타가 있다

→ 오늘날 일본 모든 젊은이한테 비슷한, 너무 혼멋에 빠지는 바람에 그만 숨빛을 잃고 만 모습을 나무란다

→ 오늘날 일본 모든 젊은이한테 마찬가지인, 너무 제멋에 겨운 바람에 그만 숨결을 잃고 만 길을 꾸짖는다

《더 바랄 게 없는 삶》(야마오 산세이/최성현 옮김, 달팽이, 2003) 77쪽


세상의 그 어떤 현대 미술관에 갖다 놔도 손색이 없을 게 분명했다

→ 온누리 그 어떤 새 그림숲에 갖다 놔도 틀림없이 빛이 나리라

→ 온누리 그 어떤 새 그림마당에 갖다 놔도 반드시 돋보이리라

→ 온누리 그 어떤 새 그림집에 갖다 놔도 참말 멋지리라

《곡쟁이 톨로키》(자케스 음다/윤철희 옮김, 검둥소, 2008) 88쪽


현대판 노예노동과 강제노동은 누구의 우월성을 증명하고 누구를 열등한 존재로 만드는가

→ 오늘날 종살이와 막일은 누가 낫다고 보여주고 누구를 깎아내리는가

→ 요즈막 종굴레와 억지일은 누구를 높이고 누구를 낮추는가

→ 요사이 종수렁과 고된일은 누구를 받들고 누구를 얕보는가

《인권을 외치다》(류은숙, 푸른숲, 2009) 255쪽


현대성은 지금 당면한 문제에 대한 탐색이다. 아이들이 현재 경험하는 세계 그리고 그들이 부딪히는 문제를 다룬 그림책이 현대적인 그림책이다

→ 오늘은 여기서 부딪히는 일을 살핀다. 아이들이 오늘 겪는 곳과 부딪히는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이 오늘 그림책이다

→ 오늘은 바로 이곳에서 맞닥뜨린 일을 본다. 아이들이 오늘 겪는 삶터와 부딪히는 일을 다루기에 오늘 그림책이다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서천석, 창비, 2015) 83쪽


간디처럼, 진정성과 용기를 겸비하지 않으면 현대 사회의 평화주의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 간디처럼, 참답고 씩씩하지 않으면 오늘날 꽃넋이 이길 수는 없다

→ 간디처럼, 참다우면서 씩씩하지 않으면 오늘날 들넋이 이길 수는 없다

《과학은 반역이다》(프리먼 다이슨/김학영 옮김, 반니, 2015) 158쪽


모든 클래식 음악은 당대의 청중이 향유하던, 그 시대의 ‘현대음악’이었습니다

→ 모든 오래노래는 그무렵 사람들이 누리던, 지난날 ‘오늘노래’입니다

《클래식 400년의 산책》(이채훈, 호미, 2015) 17쪽


꿈의 가치를 망각한 현대인에게

→ 꿈빛을 잊은 오늘 우리한테

→ 값진 꿈을 놓은 오늘사람한테

《마음의 서재》(정여울, 천년의상상, 2015) 150쪽


말로는 마치에게 현대사회에 적응해라고 하면서

→ 말로는 마치한테 이곳에 익숙하라고 하면서

→ 말로는 마치한테 요즘터에 맞추라고 하면서

《쿠마미코 3》(요시모토 마스메/이병건 옮김, 노블엔진, 2016) 140쪽


오래된 주택을 조금씩 고치다 보니 재래식과 현대식이 묘하게 섞여 있었다

→ 오래된 집을 조금씩 고치다 보니 옛틀과 새틀이 섞였다

→ 오래된 집을 조금씩 고치다 보니 예스러우면서 새로웠다

《82년생 김지영》(조남주, 민음사, 2016) 48쪽


한정된 자원을 탕진하고 있는 현대인과 견줘

→ 모자란 밑천을 거덜내는 요샛사람과 견줘

→ 조금 있는 밑감을 갉는 요즘사람과 견줘

《식물도시 에도의 탄생》(이나가키 히데히로/조홍민 옮김, 글항아리, 2017) 53쪽


현대 의학이 찾아내지 못하는 것이라면 정상正常

→ 오늘날 돌봄길이 찾아내지 못한다면 맞다

→ 요즈음 돌봄손이 찾아내지 못한다면 옳다

→ 요즈막 보듬길이 찾아내지 못한다면 제대로

《미안하다》(표성배, 갈무리, 2017) 123쪽


현대사회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 오늘날 빠르게 퍼진다

→ 오늘 이곳에 불길처럼 퍼진다

→ 요즘 곳곳에 확 퍼진다

→ 요즈막 이곳저곳에 확확 퍼진다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시마조노 스스무/조혜선 옮김, 갈마바람, 2018) 34쪽


관리와 즉각적 만족이 중요해진 현대사회에서

→ 돌보고 바로 채워야 하는 오늘날

→ 돌봐주고 곧장 즐겨야 하는 요즈음

《치유, 최고의 힐러는 내 안에 있다》(켈리 누넌 고어스/황근하 옮김, 샨티, 2020) 125쪽


도시화한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는 그런 기회가 자주 주어지는 게 아니니

→ 북적이는 오늘날에는 그런 자리가 자주 있지 않으니

→ 북새통인 오늘날에는 그런 틈이 자주 있지 않으니

《사계절 밥상》(박연, 고래가숨쉬는도서관, 2020) 5쪽


연필이라는 명칭과 그 실체가 우리가 익히 아는 현대의 그것과 가까워지는 건 대략

→ 글붓이라는 이름과 모습이 우리가 익히 아는 오늘하고 가까울 즈음은 얼추

《아무튼, 연필》(김지승, 제철소, 2020) 11쪽


현대사의 매우 중요한 사건임을 아는 것을 넘어서

→ 오늘자취에서 매우 큰일인 줄 알 뿐 아니라

《한국전쟁의 여섯 가지 얼굴》(김한종, 책과함께어린이, 2021) 5쪽


하지만 관행농업이라고 불리는 현대의 농업은

→ 그러나 그냥짓기라고 하는 오늘날 흙짓기는

→ 그런데 풀죽임짓기라고 하는 오늘날 흙일은

《10대와 통하는 기후정의 이야기》(권희중·신승철, 철수와영희, 2021) 25쪽


화석연료는 현대 사회의 핵심 에너지원이에요

→ 돌기름은 오늘날 큰힘이에요

《이상수의 청소년 에너지 세계사 특강》(이상수, 철수와영희, 2022) 5쪽


내달리는 걸 좋다고 여기는 현대에서 물러난다고 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처럼 보입니다

→ 내달리려고 하는 오늘날 물러난다고 하면 씩씩해야 하는 듯싶습니다

→ 내달려야 한다는 요즈음 물러난다고 하면 의젓해야 하는 듯합니다

《나는 숲으로 물러난다》(야마오 산세이/최성현 옮김, 상추쌈, 2022) 5쪽


현대 한국에서도 ‘집성촌(集姓村)’을 찾아볼 수 있지요

→ 오늘날에도 한마을을 찾아볼 수 있지요

→ 요즈음에도 씨집마을을 찾아볼 수 있지요

《손석춘 교수의 민주주의 특강》(손석춘, 철수와영희, 2024) 38쪽


현대는 숲의 건강한 숨결을 심란하고 모호한 것으로 바꿔버렸다

→ 오늘날은 숲이 매캐하고 어지럽다

→ 서울에서는 푸른숲이 뒤숭숭하고 붕뜬다

→ 요즘은 푸른숲이 뒤죽박죽에 아리송하다

《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데이비드 조지 해스컬/노승영 옮김, 에이도스, 2024) 75쪽


우리 현대인은 자신의 땅이 비옥함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망각할지도 모르지만

→ 우리는 이 땅이 기름져야 하는 줄 잊을지도 모르지만

《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데이비드 조지 해스컬/노승영 옮김, 에이도스, 2024) 135쪽


우정은 소수를 따로 선택하는 일인 만큼, 개인보다 집단을 중시하는 현대는 우정을 경시하게 만듭니다

→ 띠앗을 몇 사람을 따로 고르는 일인 만큼, 나보다 나라를 앞세우는 요즘은 띠앗을 얕잡습니다

《우정이란 무엇인가》(박홍규, 들녘, 2025)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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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해체 解體


 자금 사정을 이유로 해체를 선언했다 → 돈이 없다며 헤치기로 했다

 사회의 해체 → 터전이 무너짐 / 삶터가 허물어짐

 농촌의 해체 위기 → 시골이 무너질 고비 / 시골이 사라질 판

 장비 해체 → 연장 뜯기 / 연장 풀어헤치기

 와르르 해체되지나 않을까 → 와르르 흩어지지나 않을까

 절의 해체 공사가 시작되었다 → 절을 허무는 일을 벌인다 / 절을 허문다

 건물이 해체되었다 → 집이 무너졌다 / 집을 헐었다


  ‘해체(解體)’는 “1. 단체 따위가 흩어짐 2. 체제나 조직 따위가 붕괴함 3. 여러 가지 부속으로 맞추어진 기계 따위가 풀어져 흩어짐 4. 구조물 따위가 헐어 무너짐 5. [생물] = 해부(解剖) 6. [철학]단순한 부정이나 파괴가 아니라 토대를 흔들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숨겨져 있는 의미와 성질을 발견함 7. [북한어] [교통]조창장 따위에서, 열차의 차량을 떼어 내어 선로에 배치하는 일. ‘차풀이’로 다듬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없다·없애다·없어지다’나 ‘사라지다·스러지다·슬다’나 ‘무너지다·박살나다·허물다·헐다·자취를 감추다’나 ‘흩어지다·흩날리다·조각나다·조각조각·쩍쩍·콩가루·뿔뿔이’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뜯다·뜯어보다·가르다·갈기갈기·갈라서다·걷다·찢기다’나 ‘풀다·풀어헤치다·품다·알아내다·알맞히다·알아차리다’로 손봅니다. ‘살펴보다·들여다보다’나 ‘토막나다·티격나다·헤어지다·헤집다·헤치다’로 손보기도 합니다. ‘치우다·날다·벗다·젖다’나 ‘끝장·끝내다·날아가다·동강나다·못 이기다’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해체(楷體)’를 “[미술] 수묵화에서, 대상에 충실한 형체·색채·선을 표현하는 화법”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얼마 지나지 않아 소수민족으로서의 생활환경과 문화가 해체되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이 삶터와 마을이 무너졌다

→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겨레 터전과 마을이 무너졌다

《일본의 식민지 도서관》(가토 카즈오·카와타 이코이·토조 후미노리/최석두 옮, 한울, 2009) 63쪽


나는 원본이 해체되고 문으로 복사된 한낱 비눗방울이다

→ 나는 첫모습이 흩어지고 길로 베낀 한낱 비눗방울이다

→ 나는 바탕이 사라지고 노두로 베낀 한낱 비눗방울이다

→ 나는 참모습이 조각나고 목으로 베낀 한낱 비눗방울이다

《감(感)에 관한 사담들》(윤성택, 문학동네, 2013) 84쪽


전문가의 지휘 아래 사용가치가 해체되고 쓸모없어지다가 마침내

→ 솜씨꾼이 이끌어 값이 사라지고 쓸모없어지다가 마침내

→ 재주꾼이 이끌더니 값이나 쓸모가 없어지다가 마침내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이반 일리치/허택 옮김, 느린걸음, 2014) 83쪽


잿빛 세계가 퍼져 나가면서 녹색의 세계는 해체되고 있고

→ 잿빛 누리가 퍼져 나가면서 푸른 누리는 무너지고

→ 잿빛 나라가 퍼져 나가면서 풀빛 나라는 허물어지고

《야생의 실천》(게리 스나이더/이상화 옮김, 문학동네, 2015) 329쪽


가족 간 불화를 겪거나 아예 해체되는 일도 많습니다

→ 한집안이 다투거나 아예 끝장나기도 합니다

→ 집안싸움을 하거나 아예 갈라서기도 합니다

《그래, 엄마야》(인권기록활동네트워크 소리, 오월의봄, 2016) 23쪽


해체한 뒤로 한 번도 못 봤으니까

→ 흩어진 뒤로 아직 못 봤으니까

→ 갈라진 뒤로 여태 못 봤으니까

→ 헤어지고서 이제껏 못 봤으니까

《공전 노이즈의 공주 1》(토우메 케이/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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