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91 : 지금 지각 확정


지금 가도 지각 확정이야

→ 이제 가도 늦어

→ 바로 가도 늦어

《미도리의 노래 상》(가오 옌/오늘봄 옮김, 크래커, 2025) 17쪽


아까 가도 아슬아슬하게 늦고, 이제 가도 그저 늦습니다. 바로 움직이더라도 늦고, 느긋이 가도 늦어요. 그러면 더욱 마음을 놓고서 천천히 움직일 노릇입니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늦을 적에 서두르다가는 그만 다칠 수 있어요. 늦는 김에 둘레를 더 봅니다. 늦는 이때를 가만히 돌아봅니다.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지각(遲刻) : 정해진 시각보다 늦게 출근하거나 등교함

확정(確定) : 일을 확실하게 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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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32 : 1도


난 1도 모르겠어

→ 난 모르겠어

→ 하나도 모르겠어

→ 도무지 모르겠어

→ 참말 모르겠어

→ 영 모르겠어

《언니의 친구》(밧탄/나민형 옮김, 빗금, 2024) 138쪽


어느 무렵부터 “하나도 모르겠어”라 할 말씨를 “1도 모르겠어”처럼 쓰는 분이 나타납니다. 일본말씨를 흉내낸 셈인데, 굳이 이렇게 써야 할는지 곱씹을 노릇입니다. 하나‘조차’ 모를 수 있습니다. 하나‘마저’ 모를 수 있어요. 우리는 말끝을 살짝 바꾸면서 말빛을 살려요. “난 1도 모르겠어”라면 “난 모르겠어”로 손볼 수 있고, “도무지 모르겠어”나 “영 모르겠어”나 “참말 모르겠어”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일(一/壹) : 1. 자연수의 맨 처음 수. 아라비아 숫자로는 ‘1’, 로마 숫자로는 ‘Ⅰ’로 쓴다 2. 그 수량이 하나임을 나타내는 말 3. 그 순서가 첫 번째임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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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28 : 이번 실패 게 우주의 기


이번이 마지막이다 실패하면 모든 게 끝이다 우주의 기를 모아

→ 이제 마지막이다 안되면 모두 끝이다 온기운을 모아

→ 이제 마지막이다 망치면 모두 끝이다 온빛을 모아

《칠판 볶음밥》(이장근 , 창비, 2015) 26쪽


이제 마지막이라면, 더 안되면 끝나는군요. 그래서 온빛을 모아서 하려고 나섭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다시 해보려고 온기운을 모읍니다. 온마음을 다하고, 온힘을 다하며, 온몸을 다하여 부딪힙니다. 그러나 이래도 안되면 또 일어서면 되어요. 새삼스레 기운을 차리면서 다시금 눈빛을 밝히면 차근차근 풀 만합니다. ㅍㄹㄴ


이번(-番) : 곧 돌아오거나 이제 막 지나간 차례 ≒ 금번·금차·이참·차회

실패(失敗) : 1. 일을 잘못하여 뜻한 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그르침 ≒ 실타 2. 어떤 일에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완성하지 못함

우주(宇宙) : 1. 무한한 시간과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끝없는 공간의 총체 2. [물리] 물질과 복사가 존재하는 모든 공간 3. [천문] 모든 천체(天體)를 포함하는 공간 4. [철학] 만물을 포용하고 있는 공간. 수학적 비례에 의하여 질서가 지워져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태를 강조할 때에 사용되는 피타고라스학파의 용어이다

기(氣) : 1. 활동하는 힘 2. 숨 쉴 때 나오는 기운 3. 예전에, 중국에서 15일 동안을 이르던 말. 이것을 셋으로 갈라 그 하나를 후(候)라 하였다 4. [철학] 동양 철학에서 만물 생성의 근원이 되는 힘. 이(理)에 대응되는 것으로 물질적인 바탕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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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29 : 강자들 앎 부족


강자들은 앎이 부족하고 앎에는 힘이 부족하다

→ 힘꾼은 알지 못하고, 알면 힘이 모자라다

→ 있는이는 모르고, 아는이는 힘없다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리베카 솔닛/노지양 옮김, 창비, 2021) 50쪽


힘이 센 무리는 알지 못한다지요. 그런데 아는 사람은 힘이 모자라다는군요. 힘이며 돈이며 이름이 있는 무리는 모른대요. 이와 달리 찬찬히 짚고 알면서 아우르는 쪽은 힘이 없다고 합니다. ㅍㄹㄴ


강자(强者) : 힘이나 세력이 강한 사람이나 생물 및 그 집단

부족(不足) : 필요한 양이나 기준에 미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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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58 : -의 자식 사실 세상 탄로


여우의 자식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탄로난다고 해도

→ 여우네 아이인 줄 둘레에 들통난다고 해도

→ 여우 아이인 줄 드러난다고 해도

→ 여우 아이인 줄 안다고 해도

《살랑살랑 Q 1》(아마가쿠레 기도/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10쪽


“여우의 자식”은 “여우 아이”나 “여우네 아이”나 “여우집 아이”로 손봅니다. “-라는 사실에 세상에 탄로난다고”는 일본말씨예요. “-인 줄 드러난다고”로 손볼 만합니다. “-인 줄 알아본다고”나 “-인 줄 걸린다고”나 “-인 줄 보인다고”로 손봅니다. ㅍㄹㄴ


자식(子息) : 1. 부모가 낳은 아이를, 그 부모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2. 어린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 3. 남자를 욕할 때 ‘놈’보다 낮추어 이르는 말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

세상(世上) :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2.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 3.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 4. 절, 수도원, 감옥 따위에서 바깥 사회를 이르는 말 5. = 세상인심 6. ‘지상’을 천상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7. ‘비할 바 없이’, ‘아주’의 뜻을 나타내는 말 8. ‘도무지’, ‘조금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탄로(綻露) : 숨긴 일을 드러냄 ≒ 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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