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오브제objet



오브제(<프>objet) : 1. [미술]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작품에 쓴 일상생활 용품이나 자연물 또는 예술과 무관한 물건을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하여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이르는 말. 상징, 몽환, 괴기적 효과를 얻기 위해 돌, 나뭇조각, 차바퀴, 머리털 따위를 쓴다 ≒ 어셈블리지 2. [예술] 꽃꽂이에서, 꽃 이외의 재료

objet : 1. 물체, 사물  2. 물품, 물건, 용품  3. (감정·행위의) 대상 4. (사고·연구 따위의) 주제, 테마

オブジェ(프랑스어 objet) : 1. 오브제 2. (전위 미술에서) 환상적·상징적 효과를 내기 위해서 작품에 넣는 여러 가지 물체(에 의한 작품) 3. 꽃꽂이에서, 꽃 이외의 재료(에 의한 작품)



우리 낱말책은 ‘오브제’를 길게 풀이하지만, 프랑스 낱말책은 ‘물체·사물·물건·대상’처럼 짤막히 풀이합니다. ‘감·것·거리’나 ‘살림·살림감·살림거리·쓸거리·볼거리·구경거리’나 ‘아무·아무것·암것·무엇·뭐·뭣·몬·몸’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숨·숨빛·숨결·숨꽃·숨붙이·숨소리’나 ‘넋·넋빛·빛·빛살’로 고쳐쓰고요. ‘온것·온빛·온·온갖’이나 ‘다·모두·모든’으로 고쳐써도 되지요. ‘자리·자위·둘레’나 ‘뭇·뭇목숨·뭇것·뭇넋·뭇빛·뭇숨결’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속·속것·속엣것·속꽃’이나 ‘속뭉치·속덩이·속덩어리·속더미’로도 고쳐써요. ‘밑·밑동·밑빛’이나 ‘밑감·밑거리·밑바탕·밑절미’로 고쳐쓸 수 있어요. ‘밑꽃·밑짜임·밑틀·밑판’이나 ‘밑받침·밑밭·밑밥·밑뿌리·밑싹’으로 고쳐씁니다. ‘밑씨·밑자락·밑자리·밑칸’이나 ‘바탕·바탕길·바탕꽃’으로 고쳐쓰고요. ‘이것저것·이 일 저 일·이모저모 여러 가지·여러 갈래·여러길·여러빛·여러빛깔’로도 고쳐써요. ㅍㄹㄴ



어떤 친구는 오브제를 찍어 오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인물을 찍어 오기도 한다

→ 누구는 이모저모 찍어 오기도 하고 누구는 사람을 찍어 오기도 한다

→ 누구는 이것저것 찍어 오기도 하고 누구는 사람을 찍어 오기도 한다

《조세현의 얼굴》(조세현, 앨리스, 2009) 166쪽


그런데 왜 난 이 오브제 앞에서 움직일 수 없는 걸까

→ 그런데 왜 난 이 앞에서 움직일 수 없을까

→ 그런데 왜 난 이 숨붙이 앞에서 못 움직일까

《유리가면 45》(미우치 스즈에/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1) 123쪽


형형색색의 오브제가 놓여 있는 서점을 상상했었다

→ 알록달록한 살림을 놓은 책집을 그렸다

→ 눈부신 숨빛을 놓은 책가게를 그렸다

→ 갖은 살림거리를 놓은 책집을 떠올렸다

《여행자의 동네서점》(구선아, 퍼니플랜, 2016) 245쪽


책은 읽을거리로서의 대상 이전에 오브제로서 매력적인 경우도 많다

→ 책은 읽을거리이기 앞서 숨빛으로 사로잡기 일쑤이다

→ 책은 읽을거리이기 앞서 볼거리로 눈길을 끌곤 한다

→ 책은 읽을거리이기 앞서 구경거리로 눈을 사로잡곤 한다

《황야의 헌책방》(모리오카 요시유키/송태욱 옮김, 한뼘책방, 2018)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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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욕창 褥瘡


 엉덩이에 욕창이 생겼다 → 엉덩이가 개갰다

 누워 있어서 생길 욕창 방지로 → 눕느라 해지지 않도록


  ‘욕창(褥瘡)’은 “[의학] 병으로 오랜 시간을 누워 지내는 환자의 엉덩이나 등이 개개어서 생기는 부스럼 = 압력궤양”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개개다·개갬’이나 ‘해어지다·해지다’나 ‘부스럼’으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그래도 욕창이 하나도 없으셨다는 것이 위로일까

→ 그래도 하나도 개개지 않으셔서 고마울까

→ 그래도 하나도 해지지 않으셔서 반가울까

《극야일기》(김민향, 캣패밀리, 2025)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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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봄


 나의 봄이 왔다 → 내게 봄이 왔다 / 나도 봄이 왔다

 드디어 꽃의 봄이다 → 드디어 꽃봄이다

 서울의 봄 → 서울봄 / 서울은 봄

 고향의 봄 → 시골봄 / 마을봄


  ‘-의 + 봄’인 얼개라면 ‘-의’를 털면 됩니다. “서울의 봄” 같은 자리는 “서울봄”처럼 붙일 수 있고 “서울은 봄”처럼 토씨를 손볼 수 있어요. “서울봄날”처럼 뒷말을 붙여도 어울립니다. “이제부터 우리의 봄이다” 같은 자리는 “이제부터 우리는 봄이다”나 “이제부터 우리 봄철이다”처럼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그것이 시작이었고, 그때가 바로 인생의 봄

→ 그때부터이고, 그때가 바로 봄날

→ 그날 열고, 그때가 바로 봄철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 엮음, 오래된미래, 2005) 66쪽


이 그림을 완성할 즈음, 형형색색의 봄이 찾아오리라

→ 이 그림을 마무리할 즈음, 곱게 봄이 찾아오리라

→ 이 그림을 끝낼 즈음, 눈부시게 봄이 찾아오리라

→ 이 그림을 다 그릴 즈음, 빛나는 봄이 찾아오리라

《귀수의 정원 1》(사노 미오코/정효진 옮김, 서울문화사, 2011) 182쪽


간질간질거리는 중3의 봄

→ 간질거리는 열여섯 봄

→ 간질간질한 푸른봄

《마이페이스로 걷자 1》(미모토 한나/현승희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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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형형색색



 형형색색의 물고기 → 알록달록한 물고기 / 아롱다롱 물고기

 형형색색 컬러 → 온갖빛깔 / 갖은빛 / 온빛 / 무지갯빛

 형형색색 고운 꽃 → 온빛으로 고운 꽃 / 반짝반짝 고운 꽃


형형색색(形形色色) : 형상과 빛깔 따위가 서로 다른 여러 가지



  꼴이나 빛깔이 다른 여러 가지를 굳이 한자로 씌워서 ‘형형색색’이라 하기보다는, “다 다르다·모두 다르다”나 ‘저마다’로 손봐요. ‘갖가지·갖은·가지가지’나 ‘갖은빛·갖은길·갖은빛깔’로 손봅니다. ‘온갖·온갖길·온갖빛·온갖빛깔’이나 ‘온빛·온빛깔·울긋불긋’으로 손보고요. ‘곱다·곱살하다·곱상하다’나 ‘눈부시다·빛나다·빛접다’로 손볼 만합니다. ‘여러빛·여러빛깔·여러길·여러 가지·여러 갈래’로 손보아도 돼요. ‘반짝이다·반짝반짝·번쩍이다·번쩍번쩍·반짝꽃·번쩍꽃’이나 ‘무지갯빛·일곱빛·일곱빛깔’으로 손보면 돼요. ‘알록달록·알롱달롱·아롱다롱·아롱아롱·아롱지다’이나 ‘아기자기·아기자기하다’로 손보며, ‘아름답다·아리땁다·어여쁘다·예쁘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다. ㅍㄹㄴ



새들이 형형색색 아름다운 색깔과 자태를 가진 것은

→ 새가 온갖빛으로 아름다운 까닭은

→ 새가 다 다르게 아름다운 까닭은

→ 새가 저마다 아름다운 까닭은

→ 새가 여러빛으로 아름다운 까닭은

《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다》(김수일, 지영사, 2005) 35쪽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는 녀석들 대부분이 충매화입니다

→ 온갖 꽃을 피우는 녀석은 으레 벌레받이꽃입니다

→ 알록달록 꽃을 피우면 거의 벌레받이입니다

《숲에게 길을 묻다》(김용규, 비아북, 2009) 137쪽


이 그림을 완성할 즈음, 형형색색의 봄이 찾아오리라

→ 이 그림을 마무리할 즈음, 곱게 봄이 찾아오리라

→ 이 그림을 끝낼 즈음, 눈부시게 봄이 찾아오리라

→ 이 그림을 다 그릴 즈음, 빛나는 봄이 찾아오리라

《귀수의 정원 1》(사노 미오코/정효진 옮김, 서울문화사, 2011) 182쪽


알록달록 형형색색 팽이는 잘 돌아간다

→ 알록달록 팽이는 잘 돌아간다

→ 빛깔이 고운 팽이는 잘 돌아간다

→ 예쁜 팽이는 잘 돌아간다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칠곡 할매 119명, 삶창, 2016) 106쪽


형형색색의 오브제가 놓여 있는 서점을 상상했었다

→ 알록달록한 살림을 놓은 책집을 그렸다

→ 눈부신 숨빛을 놓은 책가게를 그렸다

→ 갖은 살림거리를 놓은 책집을 떠올렸다

《여행자의 동네서점》(구선아, 퍼니플랜, 2016) 245쪽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초 어항도 가지고 있습니다

→ 아름다운 바다꽃바위 물그릇도 있습니다

→ 알록달록한 바다꽃바위 물통도 갖추었습니다

《혼자를 기르는 법 1》(김정연, 창비, 2017) 404쪽


형형색색의 실로 떠서 감싸는 일종의 지하 조직 뜨개질 행동이다. 알록달록한 색과 질감이 무척 예뻐서

→ 빛나는 실로 떠서 감싸는 숨은 뜨개질 모임이다. 알록달록한 빛과 결이 무척 예뻐서

→ 무지갯빛 실로 떠서 감싸는 숨은 뜨개질 모임이다. 알록달록한 빛과 결이 무척 예뻐서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정은혜, 샨티, 2017) 46쪽


암탉 리나가 낳은 형형색색의 알을

→ 암탉 리나가 낳은 알록달록 알을

→ 암탉 리나가 낳은 예쁜 알을

→ 암탉 리나가 낳은 여러빛깔 알을

《엉뚱하기가 천근만근》(다니엘 네스켄스·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김영주 옮김, 분홍고래, 2017) 71쪽


형형색색의 언어들이 흔들리는 골목길을

→ 알록달록한 말이 흔들리는 골목길을

→ 온갖빛깔 말이 흔들리는 골목길을

→ 온빛말이 흔들리는 골목길을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이종형, 삶창, 2017) 90쪽


형형색색 꽃잎이 되어 입술에서 팔랑팔랑 떨어져 내릴 거야

→ 알록달록 꽃잎이 되어 입술에서 팔랑팔랑 떨어져 내려

《말의 형태》(오나리 유코/허은 옮김, 봄봄, 2020) 5쪽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이 눈부시게 빛난다

→ 가지가지 눈부시다

→ 무지갯빛으로 아름답다

→ 반짝반짝 빛난다

《꽃에 미친 김군》(김동성, 보림, 2025) 36쪽


형형색색의 방을 지나가며 감탄하기도 했어

→ 반짝이는 곳을 지나가며 놀라기도 했어

→ 무지갯빛 칸을 지나가며 멋지기도 했어

《보물 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미겔 팡/김여진 옮김, 후즈갓마이테일, 2025) 18쪽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아이 중에

→ 곱살한 옷을 입은 아이 사이에

→ 예쁘장한 옷을 입은 아이 가운데

《얼음 사냥꾼》(세라핀 므뉘·마리옹 뒤발/성미경 옮김, 분홍고래, 2025)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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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사냥꾼 생각하는 분홍고래 26
세라핀 므뉘 지음, 마리옹 뒤발 그림,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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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4.13.

그림책시렁 1771


《얼음 사냥꾼》

 세라핀 므뉘 글

 마리옹 뒤발 그림

 성미경 옮김

 분홍고래

 2025.12.26.



  서울(도시)에서는 죽음덩이(플라스틱)로 뽑아낸 동이에 샘물을 담아서 사고팝니다. 땅밑이나 바다밑에서 길어올린 샘물은 그날그날 마실 적에 가장 빛나되, 여러 해 멀쩡하게 건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죽음덩이로 감싸서는 오래 못 갑니다. 푸른별 어디에서나 내나 샘이나 못이나 우물에서 물을 뜨거나 길었습니다. 그날 쓸 물은 그날 긷는 얼개입니다. 품이 든다지만 “흐르는 물”이 바로 몸을 북돋우는 숨빛인걸요. 이제는 서울뿐 아니라 시골조차 “가두어서 고인 물”을 잿더미(시멘트)로 이어서 집집마다 꼭지로 틀어서 쓰는데, 처음부터 다시 헤아려야 합니다. ‘수돗물 사업·관리’를 하려고 돈이며 잿더미를 어마어마하 쏟아부을 노릇이 아니라, 온누리 모든 곳에서 맨손으로 물을 떠마시는 푸른터로 돌보면서 ‘물값’은 만듦터(공장)에서만 내는 얼개로 가야 맞습니다. 《얼음 사냥꾼》은 겨우내 얼어붙는 바이칼못에서 얼음을 캐서 천천히 녹여서 물살림을 누리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을까지는 “하늘이 내린 물”인 ‘비’를 마신다면, 겨울에는 “하늘이 내린 물인 비가 모여서 이룬 못”에서 얼음을 캐서 마시는 살림길입니다. 우리나라 서울도 고작 예순 해 앞서까지 한가람이 얼어붙으면 척척 켜서 물살림으로 삼았습니다. 흐르는 물을 누구나 늘 누릴 적에는 “돈도 안 들”고 “쓰레기도 없”습니다. 이때에는 ‘탄소발자국’마저 없지요.


#SeaphineMenu #MarionDuval #Chasseur de Grace


ㅍㄹㄴ


《얼음 사냥꾼》(세라핀 므뉘·마리옹 뒤발/성미경 옮김, 분홍고래, 2025)


눈은 너무나 새하얘서 눈과 마음을 아프게 하죠

→ 눈은 새하얘서 눈도 마음도 따가워요

→ 눈은 몹시 하얘서 눈부시고 마음도 아파요

3쪽


날아다니던 새들조차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이동하거나

→ 날아다니던 새조차 추워서 마녘으로 떠나거나

→ 날아다니던 새조차 추우니 따뜻고을로 가거나

3쪽


겨울이면 호수의 물이 얼마나 투명한지

→ 겨울이면 못물이 얼마나 맑은지

8쪽


별의 맛이 난다고

→ 별맛이 난다고

11쪽


거대한 얼음을 자른 다음 마을의 집들 앞으로 옮겨 놓아요

→ 얼음을 크게 자른 다음 마을집 앞으로 옮겨 놓아요

→ 얼음을 크게 자른 다음 집집마다 옮겨 놓아요

20쪽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아이 중에

→ 곱살한 옷을 입은 아이 사이에

→ 예쁘장한 옷을 입은 아이 가운데

27쪽


그 볼을 보면 뽀뽀하고 싶어져요

→ 볼을 보면 뽀뽀하고 싶어요

2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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