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최종적


 최종적 결론 → 맨나중 / 마무리 / 맺음말

 최종적 해결 → 나중풀이 / 끝풀이

 최종적인 판단 → 나중 생각 / 마지막 생각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 마지막으로 가름했다 / 끝으로 골랐다

 이번 대책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며 → 이 길이 끝은 아니며


  ‘최종적(最終的)’은 “맨 나중의”를 뜻한다고 합니다. ‘최종(最終)’은 “맨 나중”을 뜻하는 한자말이에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이러한 말뜻대로 쓰면 됩니다. ‘-까지·끝·끝끝내·끝내’나 ‘끝맺다·끝물·끝장·끝판·끝마당’으로 다듬고, ‘맨끝·맨나중·나중·오다’나 ‘그다음·그담·그러면·그럼 ·그러니까’로 다듬습니다. ‘그나저나·그러나저러나·그럭저럭·그런대로’나 ‘고작·기껏·그만·그제야’로 다듬어요. ‘다만·다문·드디어·비로소·마침내’나 ‘무엇보다·뭐·바로·이제·이제는·이참’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마감·마감하다·마감길·마감줄·마감꽃’이나 ‘마무리·마지막·마지막길·마지막꽃·마지막줄’로 다듬으며, ‘막-·막물·막바지·막나루·막판’으로 다듬어도 돼요. ‘되다·이루다·크다·크나크다’나 ‘쐐기·쐐기박이·쐐기치기·쐐기박다·쐐기치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아무래도·아무러면·아무튼·암튼·어디·어디서’나 ‘어쨌든·어쨌거나·어찌저찌·어찌어찌’로 다듬을 수 있어요. ‘이래저래·이러니저러니·이렇든 저렇든·이랬다저랬다’나 ‘이러구러·이럭저럭·이러쿵저러쿵·이렁저렁’으로 다듬기도 합니다. ㅍㄹㄴ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된 건

→ 맨나중으로 고른 쪽은

→ 마지막으로 골랐으니

→ 마지막으로 뽑으니

《날고 싶지만》(고등학생 글모음, 보리, 2001) 27쪽


우리는 최종적으로 36명이 되었지만

→ 우리는 마침내 서른여섯이 되지만

→ 우리는 드디어 서른여섯이 되지만

→ 우리는 모두 서른여섯이 되지만

→ 우리는 다 해서 서른여섯이 되지만

《하멜표류기》(헨드릭 하멜/김태진 옮김, 서해문집, 2003) 26쪽


최종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는 정책으로 성장하고 있다

→ 이리하여 사람들이 널리 받아들이는 길로 자란다

→ 이제는 사람들이 널리 아는 쪽으로 큰다

《자연에너지 시장》(이이다 데쓰나리/푸른아시아 옮김, 이후, 2010) 268쪽


이승만의 독재정권을 최종적으로 붕괴시킨 것은

→ 이승만 사슬나라를 마침내 무너뜨린 힘은

→ 이승만 얼음나라를 드디어 허물었으니

《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정해구, 역사비평사, 2011) 16쪽


최종적으로는 현실 세계에서 ‘인공 신체’가 만들어지는 것을 모두 기다리고 있는데

→ 끝내는 오늘 ‘만든 몸’이 나오기를 모두 기다리는데

→ 이제는 이곳에서 ‘꾸민 몸’이 나오기를 모두 기다리는데

→ 요새는 이 삶에서 ‘맞춘 몸’이 나오기를 모두 기다리는데

《제7여자회 방황 1》(츠바나/박계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49쪽


법원의 최종적인 판단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분명한 건 원자력의 안전 신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판자리가 마지막에 어떻게 말할는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불힘은 아무 걱정이 없다는 생각은 틀림없이 사라졌다

→ 판마당이 마지막에 어떻게 할는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불힘은 깨끗하다는 믿음은 이제 깨졌다

→ 판터가 끝에 가서 어떻게 할는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불힘은 깨끗하다는 믿음은 더는 없다

《한국 원전 잔혹사》(김성환·이승준, 철수와영희, 2014) 152쪽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네가 결정하도록 해

→ 그렇지만 마지막은 네가 고르도록 해

→ 그러나 끝은 네가 맺어

→ 그런데 어떻게 할는지는 네가 생각해

《4월이 오면 그녀는》(요시다 아키미/조은하 옮김, 애니북스, 2015) 142쪽


‘ㅛ’로 교체해서 최종적으로 귀요미가 되었을 것이다

→ ‘ㅛ’로 바뀌어 나중에는 귀요미가 된다

→ ‘ㅛ’로 바꿔서 끝에는 귀요미가 된다

→ ‘ㅛ’로 고쳐서 마지막에는 귀요미가 된다

《외롭지 않은 말》(권혁웅, 마음산책, 2016) 28쪽


최종적으로 좋은 걸 빨리 만들면 돼

→ 마지막으로 좋게 빨리 만들면 돼

→ 끝으로 좋게 빨리 만들면 돼

→ 그러니까 좋게 빨리 만들면 돼

→ 다시 말해, 좋게 빨리 만들면 돼

《말랑말랑 철공소 5》(노무라 무네히로/이지혜 옮김, 학산문화사, 2016) 80쪽


정 없으면 최종적으로 부탁하라고 했어요

→ 정 없으면 마지막으로 여쭈라고 했어요

→ 정 없으면 끝으로 맡기라고 했어요

→ 정 없으면 나중에 빌라고 했어요

《백귀야행 25》(이마 이치코/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7) 17쪽


이 신문기사 이야기가 최종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은 의학의 지시에 고분고분 따르라는 것이다

→ 이 새뜸은 끝내 돌봄길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라고 가르친다

→ 이 글은 마지막으로 돌봄판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라고 가르친다

→ 이 글은 마무리에서 돌봄길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라고 가르친다

《아픈 몸을 살다》(아서 프랭크/메이 옮김, 봄날의책, 2017) 199쪽


밥은요, 최종적으로는 애정이에요

→ 밥은요, 마무리는 사랑이에요

→ 밥은요, 무엇보다도 사랑이에요

→ 밥은요, 사랑이 가장 커요

→ 밥은요, 바로 사랑으로 지어요

→ 밥은요, 무엇보다 사랑으로 지어요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히라마쓰 요코/이영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7) 108쪽


최종적으로 수지만 맞으면 되니까

→ 마지막으로 벌이만 맞으면 되니까

→ 아무튼 돈만 되면 되니까

→ 어쨌든 얻을 수 있으면 되니까

《상해백사정기담 3》(키미즈카 쇼/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5쪽


최종적으로 완성된 작품을 보고 판단해 주세요

→ 마지막 그림을 보고 헤아려 주세요

→ 마무리한 그림을 보고 살펴 주세요

→ 다 마친 그림을 보고 생각해 주세요

《파라파라 데이즈 1》(우니타 유미/허윤 옮김, 미우, 2018) 44쪽


최종적으로는 이 사람을 걷어차게 될 것 같다고 말이야

→ 끝내 이 사람을 걷어찰 듯하다고 말이야

→ 마침내 이 사람을 걷어차겠구나 하고 말이야

→ 아무래도 이 사람을 걷어차겠네 하고 말이야

《히비키 7》(야나모토 미츠하루/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9) 44쪽


적당한 간격을 두고 최종적으로 하나만 남겼다

→ 알맞게 틈을 두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남겼다

《식물기》(호시노 도모유키/김석희 옮김, 그물코, 2023)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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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나비 보림 창작 그림책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마리예 톨만 그림, 이상희 옮김 / 보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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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15.

그림책시렁 1725


《곰과 나비》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마리예 툴만 그림

 이상희 옮김

 보림

 2017.1.2.



  곰은 곰으로 살아갑니다. 나비는 나비로 살아갑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비는 비로 살며, 바람은 바람으로 살아요. 해는 해로 살고, 별은 별로 삽니다. 모든 다른 숨붙이는 스스로 입은 몸에 맞추어 제빛을 밝히면서 오늘을 살아갑니다. 《곰과 나비》는 곰이 곰대로 살다가 마주치는 하루에다가, 나비가 나비대로 살다가 부대끼는 하루를 부드럽게 맞물려서 들려줍니다. 곰은 곰이기에 곰처럼 살 뿐이지만, 나비는 나비라서 나비로서 살 뿐인데, 둘이 들숲메가 나란한 곳에서 살아갑니다. 으레 스치고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곰은 곰이라서 곰이 아닌 다른 숨붙이를 문득 못 보거나 안 보거나 놓칠 수 있습니다. 나비는 나비라서 둘레 뭇목숨이 사납게 굴 적에 파르르 밀리거나 쫓겨나기 쉬운데, 어느새 뭇나비가 한마음으로 무리지어서 사나운 이웃을 부드럽게 타이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들숲메에 푸르게 흐드러지는 뭇숨결이 있기에 밥을 얻고 옷을 누리고 집을 짓습니다. 사람은 사람을 둘러싼 뭇숨결을 얼마나 헤아리거나 느끼면서 스치는가요? 옆에 누가 있거나 말거나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이웃이나 동무가 아닌 ‘남’이나 ‘놈’으로 여겨서 업신여길 수 있습니다. 빛을 잊은 몸은 구를 수밖에 없어요.


#I Like Fish #MargaretWiseBrown #MarijeTolman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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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전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7
이소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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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15.

그림책시렁 1721


《갈매기전》

 이소영

 길벗어린이

 2025.5.30.



  새를 지켜보는 눈이라면, 새도 사람 못잖에 싸우거나 겨루거나 다툰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말을 하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줄 알아볼 수 있을까요? 새터는 예부터 모든 푸른별입니다. 새는 조그맣게 둥지를 틀곤 하지만, 이 조그마한 둥지는 들숲메에 가만히 녹아드는 푸른터입니다. 혼자 차지하지 않고, 쓰레기를 낳지 않고, 죽이거나 빼앗지 않는, 그저 밝게 하루를 그려서 날갯짓으로 바람을 머금는 숨결이 ‘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롭다’나 ‘생각’이나 ‘샘’이나 ‘생기다’ 같은 낱말뿐 아니라 ‘사이’ 같은 낱말까지 새를 지켜보면서 지었습니다. 《갈매기전》은 그냥그냥 재미나게 꾸민 줄거리와 붓끝입니다. 재미난 붓끝이 나쁠 까닭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갈매기가 갈매기로서 날갯짓과 숨빛을 깡그리 잊은 채 ‘사람흉내’를 내면서 ‘오직 먹이찾기’만 한다는 얼거리는 숨막힙니다. 새를 이렇게 함부로 그려도 될는지요? 새를 이렇게 얕보거나 낮보아도 될는지요? 새가 주전부리에 눈이 팽글팽글 돌아가서 먹이찾기나 사냥을 아예 잊거나 팽개치는지요? 오늘날 서울(도시)이야말로 ‘그물과 쇠작대가 안 보이는 사슬터(감옥)’입니다. 쳇바퀴를 도는 서울살이야말로 이런 ‘얼뜬짓’으로 그려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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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가죽과 솜뭉치 2
루이케 우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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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15.

만화책시렁 800


《털가죽과 솜뭉치 2》

 루이케 우미

 윤보라 옮김

 대원씨아이

 2025.7.31.



  처음 푸른별이 태어난 무렵을 떠올리면 어느 누구도 안 싸우고 안 다투고 안 겨루었습니다. 모든 숨붙이는 ‘빛’이었기에 ‘몸’을 먹을 까닭이 없습니다. 서로 그저 빛이기에 가만히 넘나들면서 즐겁고, 하나이면서 다 다른 숨빛으로 어울리면서 언제나 노래와 춤으로 지냈습니다. 이러한 살림길이 어느 무렵부터 끊기면서 사납게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싸움판으로 바뀌었습니다. 《털가죽과 솜뭉치 2》을 가만히 읽습니다. 토끼랑 여우가 동무로 지내는, 또는 ‘너나들이’로 어울리는 길을 하나씩 그려갑니다. 터무니없을 만하지만, 요즈음처럼 죽도록 싸우도 다투고 겨루는 때에 어울리는 줄거리라고 할 만합니다. 조금 억지스럽거나 용쓰는 붓끝이 자꾸 드러납니다만, ‘밥과 삶과 마음’이 무엇인지 처음부터 다시 짚고서 이제부터 ‘생각’을 지피자고 하는 이야기가 흐릅니다. 우리는 이슬로도 배부를 만하고, 바람을 마셔도 넉넉할 만합니다. 햇볕으로 온몸을 튼튼히 돌볼 수 있고, 빗물과 바닷물을 품으면서 아름다이 살림을 지을 수 있어요. 꽃가루와 꽃송이를 조금 훑어도 맑고 밝게 하루를 그릴 만하고, 능금을 따먹지 않고 쓰다듬기만 해도 온마음에 사랑이 흐를 수 있습니다. 속빛을 깨우면 될 일이고, 우리가 저마다 속빛을 깨우면 모든 굴레와 수렁과 차꼬가 하루아침에 사라집니다.


ㅍㄹㄴ


“캥캥이 어떻게 할 거야?” “멀리 보낼 거야.” “멀리라니, 어디?” “엇.” “캥캥이 아무 짓도 안 했어. 왜 멀리 보내? 캥캥이 뭐 잘못했어?” “캐, 캥캥이는 밭을 망가뜨리고 그래서…….” “그래서?” (33쪽)


“저렇게 좁은 늪에서도 계속 길을 잃고 있었는데, 이렇게 넓은 세계에서 헤매지 않을 수 있을까.” “섭섭한 소릴∼∼∼! 그럴 땐 나를 부르면 되잖아.” (100쪽)


“나도 여우 씨가 여우라는 거 안 잊을 거예요. 정말 좋아해요, 여우 씨.” (139쪽)


#けがわとなかみ #類家海


+


《털가죽과 솜뭉치 2》(루이케 우미/윤보라 옮김, 대원씨아이, 2025)


네 강인함은 손톱이나 엄니가 아냐. 말의 힘이다

→ 너는 손톱이나 엄니로 굳세지 않아. 말힘이다

→ 넌 손톱이나 엄니로 끈질기지 않아. 말힘이다

73쪽


나도 여우 씨가 여우라는 거 안 잊을 거예요

→ 나도 여우 씨가 여우인 줄 안 잊어요

13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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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큐레이터curator



큐레이터(curator) : [미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재정 확보, 유물 관리, 자료 전시, 홍보 활동 따위를 하는 사람

curator : 큐레이터(박물관·미술관 등의 전시 책임자)

キュレ-タ-(curator) : 1. 큐레이터 2. 박물관·미술관의 전문직원 (자료의 수집·보관이나 미술 전람회의 기획·운영 등을 맡음) 3. (박물관·도서관의) 관장



영어 ‘도슨트’와 나란히 ‘큐레이터’를 그냥그냥 받아들이는 우리나라입니다. 조선 무렵에는 중국한자말을 썼고, 일본이 쳐들어온 뒤에는 일본한자말을 썼는데, 1945년 뒤로도 일본한자말이 고스란하다가 어느새 영어로 옷갈이를 하는 셈입니다. 어느 터전이나 자리나 마당이나 칸을 가꾸거나 돌보거나 이끄는 노릇을 누가 맡는다면, 이때에는 ‘가꿈이·가꿈님·가꿈길·가르치다·갈치다·가르침’이나 ‘길불·길불빛·길빛·횃불’이나 ‘길잡이·길라잡이·길앞잡이·길잡님’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길님·길잡이불·길잡이빛·길눈이’나 ‘불빛·불빛줄기·빛줄기’라 하면 되고, ‘알림길·알림이·알림님·알림꾼·알림쟁이’나 ‘알림빛·알림지기·알림꽃·알림별·알림틀’이라 할 수 있어요. ‘열린길잡이·열린길잡님·열린길불·열린길빛·열린길님’이나 ‘이끌다·이끌어가다·이끎이·이끎님·이끎빛·이끎지기’라 할 만합니다. ‘키·키잡이·키를 잡다·키질’이나 ‘꽃가꿈이·꾸밈이·꾸밈님’이라 해도 되고, ‘돌봄이·돌봄일꾼·돌봄지기·돌봄꽃·돌봄빛·돌봄님’이나 ‘보듬이·보듬일꾼·보듬님·보듬빛·보듬지기’라 해도 어울립니다. ‘보살핌이·보살핌님·보살핌빛’이나 ‘토닥지기·토닥일꾼·토닥님·토닥빛’이라 하거나 ‘포근이·푸근이·포근일꾼·포근님·포근빛·포근지기·푸근일꾼·푸근님·푸근빛·푸근지기’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박물관의 수준은 진귀한 소장품이나 웅장한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움직이는 큐레이터의 실력에 달려 있다

→ 살림숲은 값진 살림이나 커다란 집채가 아니라 이곳을 움직이는 길잡이 솜씨에 따라 결이 다르다

→ 살림숲집은 빛나는 살림이나 큰채가 아니라 이곳을 움직이는 돌봄지기 손길에 따라 다르다

《내가 사랑한 백제》(이병호, 다산초당, 2017) 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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