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60 : 백 개 중


도토리 백 개만 더 달라고 조르는 중이다

→ 도토리 온 알만 더 달라고 조른다

→ 도토리 온 톨만 더 달라고 조른다

《저녁별》(송찬호·소복이, 문학동네, 2011) 80쪽


도토리는 ‘개’가 아닌 ‘알’이나 ‘톨’로 셉니다. 100을 가리키는 우리말 ‘온’이 있습니다. 옮김말씨 “조르는 중이다”는 “조른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백(百) : 십의 열 배가 되는 수 ≒ 일백

개(個/箇/介) : 1. 낱으로 된 물건을 세는 단위 2. [광업] 무게의 단위. 한 개는 지금(地金) 열 냥쭝이다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81 : 유일 번째 존재임 인지 누군가를 진짜 특권 선물받게 되는 것 같 바래


우리 모두는 모두에게 유일한, 스스로에게 가장 첫 번째로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인지할 때부터, 누군가를 진짜 사랑할 수 있는 특권을 선물 받게 되는 것 같아, 오늘도 바래 봅니다

→ 우리 모두는 저마다 하나인, 스스로 가장 먼저 사랑받을 사람인 줄 알 때부터, 서로 참으로 사랑할 수 있는 빛을 받는 듯하다고, 오늘도 바랍니다

→ 우리 모두는 스스로 하나인, 나부터 첫째로 사랑받을 사람인 줄 느낄 때부터, 서로 참답게 사랑할 수 있는 듯하다고, 오늘도 바라봅니다

《료의 생각 없는 생각》(료, 열림원, 2025) 7쪽


우리는 모두 저마다 하나입니다. 누구나 다 다르게 오직 하나입니다. 나무나 풀이 씨앗을 잔뜩 내더라도 모든 씨앗은 서로 다르게 하나이고요. “가장 첫 번째로”는 얄궂습니다. ‘가장’이라는 낱말은 이미 ‘첫째’라는 뜻을 품어요. 일본말씨 “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인지할”은 “받아야 하는 줄 알”로 손보고, 틀린말씨 ‘누군가를’은 ‘누구를’이나 ‘서로’로 손봅니다. 참답게 사랑하는 일이란 ‘특권’이나 ‘선물’이 아닌 ‘빛’입니다. 사랑이란 스스로 빛나면서 함께 반짝이는 별이거든요. 옮김말씨 “선물 받게 되는 것 같아”는 “받는 듯하고”로 손보고, 틀린말씨 “바래 봅니다”는 ‘바랍니다’나 ‘바라봅니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유일(唯一) : 오직 하나밖에 없음

번째(番-) : 차례나 횟수를 나타내는 말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인지(認知) : 1. 어떤 사실을 인정하여 앎 2. [법률] 혼인 외에 출생한 자녀에 대하여 친아버지나 친어머니가 자기 자식임을 확인하는 일 3. [심리]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 지각, 기억, 상상, 개념, 판단, 추리를 포함하여 무엇을 안다는 것을 나타내는 포괄적인 용어로 쓴다 ≒ 인식(認識)

특권(特權) : 특별한 권리

선물(膳物) : 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함. 또는 그 물건 ≒ 물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89 : 책임 공범의 정치 공생(共生) 공사(共死)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공범의 정치 공생(共生)하자며 공사(共死)로 간다

→ 아무도 값을 안 치르는 한통속판 함께살자며 함께죽기로 간다

→ 아무도 떠맡지 않는 한무리판 같이살자며 같이죽기로 간다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김사이, 창비, 2018) 81쪽


값을 아무도 안 치른다면 한통속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판이라면 함께살기가 아닌 함께죽기로 갑니다. 아무도 안 맡고 그저 떠넘기려고 하면 그냥그냥 한무리가 담벼락을 친다는 뜻입니다. 같이살기를 잊은 채 같이죽기로 곤두박치는 길입니다. ㅍㄹㄴ


책임(責任) : 1.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 ≒ 책 2. 어떤 일에 관련되어 그 결과에 대하여 지는 의무나 부담. 또는 그 결과로 받는 제재(制裁) 3. [법률] 위법한 행동을 한 사람에게 법률적 불이익이나 제재를 가하는 일. 민사 책임과 형사 책임이 있다

공범(共犯) : [법률] ‘공동 정범’을 줄여 이르는 말

정치(政治) :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공생(共生) : 1. 서로 도우며 함께 삶 2. [광업] 서로 다른 두 광물이 같이 이루어져 함께 산출되는 일 3. [생명] 종류가 다른 생물이 같은 곳에서 살며 서로에게 이익을 주며 함께 사는 일

공사(共死) : x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90 : -의 출간 줄 독자 -께 합장 예 표하고


이 책의 출간을 반겨줄 독자 여러분께는 합장으로 예를 표하고 싶다

→ 이 책이 나와서 반길 여러분한테는 두손모으고 싶다

→ 이 책을 반길 여러분한테는 손모아 절하고 싶다

《와비사비 : 다만 이렇듯》(레너드 코렌/박정훈 옮김, 안그라픽스, 2022) 123쪽


일본말씨로 짠 “이 책의 출간을 + 반겨줄 독자 여러분께는 + 합장으로 + 예를 표하고 싶다”입니다. “이 책을 반길 + 여러분한테는 + 손모아 + 절하고 싶다”로 손보면 되어요. 이 책이 나와서 반깁니다. 여러분을 바라보며 두손모읍니다. ‘손모으다·두손모으다’라고만 해도 가만히 차리거나 모시거나 깍듯하거나 사뢰는 매무새입니다.


출간(出刊) : 서적이나 회화 따위를 인쇄하여 세상에 내놓음 = 출판

독자(讀者) : 책, 신문, 잡지 따위의 글을 읽는 사람 ≒ 간객

합장(合掌) : [불교] 두 손바닥을 합하여 마음이 한결같음을 나타냄. 또는 그런 예법. 본디 인도의 예법으로, 보통 두 손바닥과 열 손가락을 합한다. 밀교에서는 정혜 상응(定慧相應), 이지 불이(理智不二)를 나타낸다고 한다 ≒ 합수

예(禮) : 1.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2. 예법에 따라 치르는 의식 = 예식

3. 예의로써 지켜야 할 규범 = 예법 4. 공경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인사하는 일  = 경례

표하다(表-) : 태도나 의견 따위를 나타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36 : -의 견종


이 아이의 견종은 무엇일까요

→ 이 아이는 무슨 개일까요

→ 이 아이는 어떤 개일까요

《비와 너와 7》(니카이도 코우/박소현 옮김, 시리얼, 2025) 41쪽


사람은 한자말로 ‘인종’으로, 개는 한자말로 ‘견종’처럼 가르곤 합니다만, 우리는 ‘사람’과 ‘개’라고 하면 됩니다.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개”인지 살피면 됩니다. 이 보기글은 “이 아이는 무슨 개일까요”처럼 손봅니다. ㅍㄹㄴ


견종(犬種) : 개의 품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