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듯 걷는 어린이

 


  사름벼리는 길을 거닐 적에 꼭 춤을 추는 듯하다. 아이 걸음걸이는 마치 춤과 같다. 다른 아이들도 걸을 적에 춤을 추는 모습일까. 아마 모든 아이는 춤을 추듯 걷고, 날아다니듯 뛰거나 달리는 숨결로 태어나리라. 그래서 여러 아이가 얼크러져 노는 모습 바라보면 웃음꽃이 깨처럼 쏟아지고, 노래가 오래오래 이어지면서 어여쁜 빛 나오리라. 4346.5.27.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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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의 집
김남주 지음 / 그책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읽기 삶읽기 134

 


아이와 살아가는 이야기
― 김남주의 집
 김남주 글
 그책 펴냄,2010.10.20./15000원

 


  일찍 잠든 아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어제는 저녁 일곱 시 즈음 아이들 눕히고 함께 잠들었습니다. 어제 하루 아이들이 일찍 일어나서 바지런히 놀며 많이 힘들어 하는구나 싶어, 다 함께 일찍 불 끄고 일찍 잤어요. 이듬날, 큰아이는 새벽 다섯 시 반에 눈을 번쩍 뜹니다. 비 오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듯합니다. 곁에 누운 아버지가 잠에서 깼는지 안 깼는지도 모르면서 문득 “아버지, 비 와요?” 하고 묻습니다. “그래, 비 온다.” 빗물에 젖으면 안 될 것이 마당에 있는지 헤아립니다. 엊저녁 잠자리 들기 앞서 다 치우기는 했지만, 마당에 내려와서 둘러보고, 집 뒤꼍을 돌아봅니다. 이럭저럭 괜찮구나 싶어 방으로 들어옵니다.


  작은아이가 언제 일어날까 싶지만, 오늘도 두 아이는 하루를 일찌감치 여는 만큼, 오늘 저녁에도 하루를 일찍 닫아야겠지요. 그러니까,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면 늦게 일어나요.


.. 가정을 가꾸고 한 인격체를 성장시키기 위해 엄마들이 하는 모든 일을 ‘종합예술’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 나 역시 하루 종일 집에서 육아에 시달린 날에는 남편을 만나면 투정부터 늘어놓게 된다. 사실 아이들과 씨름하는 얘기를 남편 아니면 ..  (11, 44쪽)


  아이들은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 새롭게 놉니다. 아이들은 나날이 새롭게 바라보고 새롭게 배웁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살아가는 어른은 어른대로 날마다 새로운 날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배워요.


  아이들만 날마다 새롭게 배우지 않습니다. 어른들도 날마다 새롭게 배웁니다. 아이들 앞에서 어떤 말을 골라서 써야 하는가를 새롭게 배우고, 아이들과 누릴 밥과 보금자리와 옷을 어떻게 건사할 때에 아름다운가를 새롭게 배웁니다.


  배우지 않는다면 아이도 어른도 아니라고 느낍니다. 언제나 배우기에 사람이라고 느낍니다. 아이들은 숫자와 글자를 배우고, 어른들은 숫자와 글자를 어떻게 가르칠 때에 서로 즐거운가를 배웁니다.


  책을 좋아하는 어른이라면, 아이와 함께 어떤 책을 즐길 때에 참으로 좋은가를 새삼스레 배웁니다. 아이를 돌보느라 온 하루 보내면서, 아이 없던 때에 즐기던 책을 똑같이 즐길 수 없다고 배우는 한편, 아이하고 보내는 하루를 쪼개어 읽을 만한 책이란 어떤 책일 때에 가슴 깊이 새록새록 스며드는가 하고 배웁니다. 또한, 아이 없던 때에 읽은 책을 아이와 살아가며 다시 읽으면, 지난날에는 느끼거나 알아채지 못한 다른 대목을 숱하게 짚고 헤아립니다.


.. 내가 독립하면서 처음으로 얻은 집은 반지하 원룸이었다. 유독 습했던 그 집에서 살며 지하의 습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난생 처음 알게 됐다 …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볼 수 있도록, 거실 한가운데에 뜬금없이 아동서적이 빼곡한 책장 하나를 들여놓았다 … 늘 바쁜 아빠, 엄마 때문에 라희와 찬희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태어날 때 부모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집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  (50, 60, 86쪽)


  빗소리를 듣습니다. 빗물은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흩뿌리기도 합니다. 비와 함께 바람이 찾아들어 나뭇가지를 흔들고 나뭇잎을 간질입니다. 이 비와 바람에 떨어지는 오월 꽃잎 있을 테고, 이 비와 바람을 먹으며 무럭무럭 익을 열매 있을 테지요.


  문득 한 가지 떠올라 여섯 살 큰아이를 부릅니다. 혼자서 씩씩하게 놀던 큰아이가 공책을 가지고 옵니다. “자, 연필도 가져오렴.” 큰아이가 연필 두 자루 찾아옵니다. 공책을 펼쳐 빈 자리 찾습니다. 깍두기 여섯 칸 공책에 ‘빗소리 노란꽃’ 여섯 글자를 적으며 읽습니다. 큰아이는 엎드려서 여섯 글자를 하나하나 읽으며 베낍니다. ‘붉고 달콤 딸기’ 여섯 글자를 적으며 읽습니다. 오늘은 비가 올 듯해서 어제 하루 우리 딸기밭에 가서 들딸기를 꽤 많이 땄습니다. 오늘 먹을 몫까지 신나게 땄어요.


  스스로 글을 쓰기 어려운 큰아이는 아버지가 천천히 반듯하게 적는 글을 눈여겨보며 하나하나 베낍니다. 이번에는 ‘알록달록 치마’ 여섯 글자를 씁니다. 큰아이는 치마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 너 치마 좋아하니, ‘치마’라는 글을 혼자서 쓸 줄 알아야 하고, 어디에 ‘치마’라 적힌 글 있으면 스스로 읽을 줄 알아야 해. 다른 낱말보다 ‘치마’는 여러 번 다시 써 봐.


  좋아하는 일은 일이라고 느끼지 않으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놀이를 하듯 일을 합니다. 아이도 어른도 늘 같아요. 좋아하는 삶을 누릴 때에 활짝 웃습니다. 좋아하는 길을 걸을 때에 홀가분한 몸과 마음 됩니다. 좋아하는 하루라 느끼며 즐겁게 놀거나 일할 때에, 삶이 빛나고 사랑이 샘솟아요.


.. 내가 살아오면서 읽었던 책보다 임신과 출산, 육아 기간 동안 읽었던 책이 훨씬 많을 것이다 … “라희야, 고마워. 너는 엄마의 보석 같은 존재야.” … 아이들이 조금씩 커 가면서 나는 매일 ‘오늘은 어디에 갈까?’하는 고민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백화점과 미용실이 고작이었지만 점점 미술관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고, 조만간 박물관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  (101, 114, 126쪽)


  배우 김남주 님이 쓴 《김남주의 집》(그책,2010)을 읽습니다. 이 책은 김남주 님이 꾸미기 좋아하는 집과 살림과 옷 이야기를 담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배우 김남주라는 이름값만으로는 나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배우 김남주이면서 ‘어머니 김남주’가 되었기에 나올 수 있습니다. 책에서 2/5쯤은 배우 김남주로서 좋아하는 집과 살림과 옷 이야기를 다루지만, 3/5쯤은 ‘어머니 김남주’로서 아이들과 보낸 삶을 돌아본 이야기를 다룹니다.


  나는 집치레나 옷치레를 그닥 즐기지 않기에 《김남주의 집》이라는 책에서 2/5는 눈에 안 들어옵니다. 나는 두 아이와 날마다 복닥복닥 얼크러지며 살아가기에 이 책에서 3/5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책을 덮으며 생각합니다. 다른 배우들도 이렇게 이녁 아이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적바림해서 책으로 낸다면 좋겠구나 싶습니다. 여자 배우뿐 아니라 남자 배우도 이녁 아이들과 누리는 삶을 글로 찬찬히 적바림하면 좋겠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배우이건 아니건, 이름값 날리지 않는 여느 사람들도 이녁 아이들과 알콩달콩 빛내는 삶을 글이나 그림이나 사진으로 즐겁게 적바림하면 좋겠구나 싶어요.


  아이와 살아가는 이야기는 집집마다 다릅니다. 아이가 모두 다르고, 어버이가 모두 다르거든요. 아이와 살아가는 이야기는 집집마다 재미납니다. 아이도 어버이도 서로서로 날마다 새로운 삶 누리면서 새로운 웃음과 새로운 빛을 누려요. 사랑이란 바로 조그마한 보금자리에서 태어나고, 꿈이란 바로 조그마한 삶터에서 샘솟습니다. 김남주 님이 집치레를 하고 옷치레를 할 수 있는 까닭은, 이녁이 어린 나날부터 사랑스레 살아온 보금자리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김남주 님 아이들도 김남주 님을 좋은 어버이로 여기며 하루하루 삶을 새롭게 배우는 나날 이으면, 앞으로 씩씩하고 푸른 마음 아끼는 예쁜 숨결 되겠지요. 4346.5.27.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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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낸 자료에는 '민주화운동'이라 나오고, 그림책 추천한 다른 작가는 '민주항쟁'이라 말한다. 달력을 본다. 시골 농협과 병원이나 이곳저곳에서 만든 달력에 '민주화운동'이라 적힌다. 그렇구나. 그렇네. 공식으로 쓰는 이름은 '민주화운동'이라는 소리로구나. 그런데 어딘가 쓸쓸하다. 1980년 5월 광주를 놓고, 공식으로든 비공식으로든 어떤 이름을 써야 올바른가 하는 대목조차 제대로 갈무리되지 않는구나. 생각해 보면, 이런 이름 저런 이름 부질없다. 그저 '5월'이라고 말할 뿐이다. 꼭 어느 한 날을 콕 잡아서 무슨무슨 기념을 해야 하지는 않다. 곰곰이 살피며 눈여겨볼 대목이라면, 군인은 나라를 지키지 않고 권력자를 지킨다는 대목이다. 군인은 적군을 죽이지 않고 '백성'을 죽인다는 대목이다. 권력자는 백성을 군인으로 키워 살인기계로 부리고, 살인기계 된 군인은 저 스스로 백성인 줄 깨닫지 않으면서 제 부모이자 이웃이자 동무이자 동생인 다른 백성을 함부로 죽이는 짓을 저지르며 평생 가슴에 못이 박힌다. 군대가 있기에 권력이 있고, 권력이 있기에 권력을 휘두르며, 권력을 휘두르기에 차별과 반민주와 부정부패와 분단과 전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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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18일
서진선 글.그림 / 보림 / 2013년 5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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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5-2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아주 좋았어요.
어떤 수식 없이 그저 그 조용하고 무서운 시간들을,
아이의 일상으로 일어났던 일로 적어간 일기문이라 더
마음 속으로부터 눈물이 나온..책이었어요.
순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순한 글과 그림으로 보여준 책..

파란놀 2013-05-27 11:5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곧 이 책을 만나려고 해요
 

아이한테 고기를 먹여야 할까

 


  아이한테 굳이 고기를 먹여야 한다고는 느끼지 않으면서 여섯 해 밥차림을 꾸린다. 바깥일을 많이 하면서 몸이 고단할 적에는 국수를 끓여 밥상에 올리곤 하는데, 우리 집에는 밑반찬이 따로 없다. 이제 두부도 거의 안 먹으며, 만두조차 아이들이 썩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탕수육을 곧잘 먹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그리 즐겨먹지 않는다. 어른(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은 아이한테 고기를 먹여야 잘 큰다고 말씀하지만, 세 살 작은아이는 어금니 오롯이 나지 않아 고기를 못 씹고 다 뱉으며, 여섯 살 큰아이는 고기를 못마땅해 하는 눈치이다.


  큰아이와 작은아이 어릴 적에 풀물을 갈아 참 오래 먹이고 함께 먹었다. 겨울에는 당근물을 갈아 참 오래 먹이면서 함께 먹었다. 아이들이 풀물을 잘 안 먹으려 하기는 했지만, 단것 함께 타거나 당근 함께 갈면 아주 잘 먹었다. 당근물은 그야말로 꿀떡꿀떡 잘 먹었다. 또 하나, 우리 식구는 모두 예방주사를 하나도 안 맞는다.


  옆지기와 내가 풀을 으레 먹고, 밥상에도 언제나 집 둘레에서 뜯은 풀을 올려서 함께 먹는다. 큰아이는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풀먹기가 익숙하다. 말랑말랑한 곤약을 즐겨먹는다. 작은아이 어금니 오롯이 나지는 않았지만, 가끔 풀 작게 잘라서 입에 넣어 본다. 아직 많이 먹지는 못하나, 조금씩 주면 잘 씹어서 넘긴다고 느낀다.


  가끔 바닷물고기 몇 마리 장만해서 밥상에 올리기도 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바닷물고기에 손을 뻗지 않는다. 나와 옆지기가 살을 발라 아이들 밥그릇에 얹는다. 제법 잘 먹지만 많이 먹지는 않는다. 어느 만큼 먹으면 더 안 먹겠다 한다. 더 가끔 오징어를 데쳐서 밥상에 올리면 꽤 손을 뻗어 먹으려 들지만, 오징어도 어느 만큼 먹으면 더 손을 뻗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을 먹느냐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웬만한 어느 것이나 잘 받아서 먹는다. 맵지 않고 시지 않으면 잘 받아서 먹는다. 옆지기가 굽는 빵도 잘 먹고, 아버지가 끓이는 국수와 국도 잘 먹는다. 푹 끓인 무도 잘 먹고, 날무도 잘 먹는다.


  ‘아이한테 고기를 먹여야 한다’는 생각이 언제부터 퍼졌을까. 이런 생각은 누가 퍼뜨렸을까. 그리 오래지 않은 지난날 사람들은 거의 풀과 곡식과 열매만 먹었다. 참 많은 사람들이 풀과 곡식과 열매만으로 수천 수만 수십만 수백만 해를 살아왔다. 짐승을 사냥해서 고기를 얻으며 살아온 한겨레는 아니다. 풀과 나무가 몸을 살찌우고 마음을 북돋아 준 한겨레이다.


  곰곰이 생각한다. 시골에서 흙 만지며 살아가는 할매와 할배는 고기를 굳이 챙겨서 먹지 않는다. 제사를 올리거나 마을잔치 있을 때에 고기를 먹는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바깥밥을 사다 먹든 집에서 차려서 먹든 도시락을 싸서 먹든, 으레 고기 반찬 깃든다. 회사나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저녁에 고기를 구우며 술 한잔 걸치기를 무척 즐긴다. 아니, 도시사람이 술 마실 적에 고기 안주 빠지는 자리가 없다.


  그래, ‘아이한테 고기를 먹여야 한다’는 생각이란, 바로 ‘시골살이 무너뜨리고 도시살이 일으켜세운’ 권력자와 기득권자가 사람들한테 시나브로 퍼뜨린 생각이 아닌가 싶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스스로 땅을 일구어 풀과 나무를 돌보면서 풀·곡식·열매만으로 밥살림 꾸리기 어렵다. 아니, 이렇게 밥살림 꾸리자면 시골사람보다 품을 훨씬 많이 들여야 하며, 품을 훨씬 많이 들이더라도 제철에 제 풀과 곡식과 열매 먹기란 만만하지 않으며, 돈이 퍽 든다고 할 만하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도시살이에 길들면서 도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고,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스스로 살림 꾸리며 ‘홀로서기’를 하지 못하게 하려고, 사람들이 도시 문명과 물질을 잔뜩 누리면서 중앙정치와 중앙행정 틀에서 못 벗어나게 하려고, 사람들이 크고 넓으며 아름다운 삶을 바라보지 못하도록 가로막으려고, 사람들이 도시에서 ‘돈만 버는 삶을 쳇바퀴 돌듯 얽매이도록 내몰려’고, 아이한테 고기를 먹여야 한다는 생각을 심으면서 어른부터 스스로 고기에 길들고 고기에 젖어들며 고기에 물드는 삶을 뿌리내리도록 하는구나 싶다.


  시골사람은 어쩌다 한 번 닭 잡아서 먹어도 배가 부르다. 시골에서 어쩌다 한 번 잡는 닭 한 마리로 여러 식구 이틀쯤 먹을 수 있다. 4346.5.27.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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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5-27 10:56   좋아요 0 | URL
밥상이 절로 몸과 마음에 생기를 흠뻑 돋을 듯 합니다. ^^
이모저모 골고루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싶군요.
함께살기님 글을 읽으니
소재가 아주 극단적이긴 하나 결국은 체제에 길들여 진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를 정말 끔찍하게 보여준,
마르틴 하르니체크의 <고기>,가 생각납니다.

파란놀 2013-05-27 11:01   좋아요 0 | URL
음... appletreeje 님이 말씀하신 그 책을 찾아보니...
무척 상징 짙은 작품이라고 느끼면서도
쉽사리 읽기 어렵겠구나 싶기도 하네요.
@.@
 

산들보라는 철푸덕 넘어져

 


  아이들은 넘어질 때 ‘철푸덕!’ 하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릴 만큼 넘어진다. 아이들은 저희가 넘어지는 줄 둘레에 널리 알린다. 몸뚱이는 어른이라 하지만 ‘철푸덕!’ 소리를 내며 넘어질 줄 안다면, 그이는 어린이마음 곱게 건사하는 사람이라는 뜻 아니랴 생각한다.


  소리 없이 넘어지는 사람은 외려 다친다. 크게 소리내며 넘어지는 아이는 그닥 다칠 일 없다. 아이야, 얼른 일어나. 툭툭 털고 또 뛰고 달리며 놀아야지. 4346.5.27.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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