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냥저냥 쓰기보다는 뜻과 느낌을 잘 살피면

한결 아름다이 쓸 수 있습니다.

 

..

 

 

건사하다
  “나한테 있는 것을 잘 두다”와 “어떤 물건이나 사람을 잘 맡아서 다루다”와 “잘 돌보거나 다스리거나 가꾸다”와 “일을 시키면서 일거리를 만들어 주다”를 뜻합니다. “내 몸을 건사하다”라든지 “내 동생을 건사하다”라든지 “내 책을 알뜰히 건사하다”라든지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힘든 일은 제가 건사할게요”처럼 써요.

 

간수하다
  “물건을 얼마 동안 잘 두어서 없어지지 않게 하다”를 뜻합니다.


간직하다
  “물건을 오랫동안 잘 두어서 잃거나 없어지지 않게 하다”와 “어떤 생각이나 마음이나 뜻이나 이야기를 오랫동안 안 잊다”를 뜻합니다. ‘간수하다’는 얼마쯤 잘 두어 안 없어지게 하는 자리에 쓰는 말이고, ‘간직하다’는 오래도록 잘 두어 안 없어지게 하는 자리에 쓰는 말입니다. 그리고 ‘간수하다’는 꼭 가까이에 안 두어도 되지만, ‘간직하다’는 꼭 가까이에 두고서 안 없어지게 한다는 자리에 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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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권으로 짝을 맞추는 《밀림의 왕자 레오》가 2011년에 2쇄를 찍는다. 이때에 《불새》도 2쇄를 찍는다. 1쇄를 찍고 곧 절판되었기에, 두 만화가 다시 나오기까지 퍽 오래 기다렸다. 앞으로 또 절판되어 책방에서 사라지는 일이 생기려나. 《레오》와 《불새》는 다시 나왔지만 《사파이어 왕자》는 다시 못 나왔다. 다른 작품도 아직 못 나오곤 한다. 언제쯤 이 멋지고 사랑스러운 만화책을 품에 안아 아이들과 즐겁게 누릴 수 있을까. 전쟁을 멀리하고 평화를 가까이하는 넋 담은 이 만화를, 사냥과 동물원 모두 얼마나 끔찍한가를 슬기롭게 밝히면서 지구별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이 만화를, 언제쯤 널리 누릴 수 있을까.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4346.11.26.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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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의 왕자 레오 박스세트 - 전3권
데즈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6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2013년 11월 26일에 저장
품절
밀림의 왕자 레오 1
데즈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7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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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밀림의 왕자 레오 2
데즈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7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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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밀림의 왕자 레오 3- 완결
데즈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8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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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에서 교사로 오래 일한 분들이 ‘새로운 학교’를 꿈꾸며 시골을 돌며 ‘대안학교’를 열려고 애쓰곤 한다. 도시에 문을 여는 대안학교도 제법 많지만, 시골에 문을 여는 대안학교가 참 많다. 아무래도 아이들한테 숲과 들과 멧골과 냇물과 바다를 누리도록 해야 참교육이 되는 줄 깨닫기 때문이라고 느낀다. 그러면, 처음부터 제도권교육도 숲을 누리도록 하는 교과과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제도권교육은 제도권교육대로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들을 거닐며 숲을 누리도록 짜야 옳지 않은가. 시골에 대안학교를 마련한다면, 이곳에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즐거울까. 아무래도 교과서는 아니겠지. 그러면 무엇을 교재로 삼나. 아무래도 풀과 나무와 꽃이 교재가 될 테지. 해와 비와 바람과 흙이 교사가 될 테지. 《숲으로 가자》는 교사도 교재도 없이 즐겁게 누리는 삶과 놀이와 교육과 꿈을 보여준다. 그저 맨몸으로 가면 된다. 숲으로. 그예 즐겁게 가면 된다. 숲으로. 4346.11.26.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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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가자- 숲유치원과 숲학교를 위한 자연물 놀이 108가지
안드레아 에르케르트 지음, 장희정 옮김 / 호미 / 2012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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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숲유치원- 설립에서 프로그램까지
장희정 지음 / 호미 / 2010년 10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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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크는 아이들-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자라는 숲 속 유치원 이야기
이마이즈미 미네코.안네테 마이자 지음, 나카무라 스즈코 그림, 은미경 옮김 / 파란자전거 / 2007년 3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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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숲 유치원- 자연친화적 유아교육의 모델
이명환 지음 / 교육아카데미 / 2007년 7월
10,000원 → 10,000원(0%할인) / 마일리지 300원(3% 적립)
*지금 주문하면 "3월 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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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1590) 위로

 

에밀은 이다한테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말해 주었어요. 그러고는 여동생을 이렇게 위로했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햇살과나무꾼 옮김-에밀의 325번째 말썽》(논장,2003) 19쪽

 

  아이들 읽을 어린이책이기에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말해 주었어요”처럼 적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책 아닌 어른책일 때에도 이렇게 써야 아름답습니다. 이처럼 적지 않고 “將次 某種의 事件이 發生할지 豫告해 주었어요”라든지 “장차 모종의 사건이 발생할지 예고해 주었어요”처럼 적으면 얼마나 갑갑할까요. 어른들은 뜻밖에도 갑갑한 말을 자꾸 쓰며 아이들 말과 삶을 옥죕니다.

  한자말 ‘위로(慰勞)’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을 뜻한다고 합니다. 곧, 한자말은 ‘위로하다’요, 한국말은 ‘달래다’입니다.

 

 여동생을 이렇게 위로했죠
→ 여동생을 이렇게 달랬죠
→ 여동생을 이렇게 타일렀죠
→ 여동생을 이렇게 다독였죠
→ 여동생을 이렇게 보듬었죠
 …

 

  어른들은 “위로의 말을 건네다”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한자말 ‘위로’를 쓰고 싶다면 “위로했다”라 말하면 되는데, 이 한자말에다 ‘-의’까지 엉터리로 붙이곤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한테 ‘위로’라 말하면 어떻게 알아들을까요? 아이들은 ‘위로’라 말하면 위쪽을 올려다보지 않을까요? 아이들한테 ‘위로’란 “위로 아래로”라 하는 ‘위로’일 테니까요. 4346.11.26.불.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에밀은 이다한테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말해 주었어요. 그러고는 여동생을 이렇게 달랬지요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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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모모 2013-11-26 11:35   좋아요 0 | URL
어린이책에 “장차 모종의 사건이 발생할지 예고해 주었어요”처럼 쓰인다면-
ㅎㅎㅎㅎㅎㅎ 대박입니다.

파란놀 2013-11-26 12:45   좋아요 0 | URL
그런데, 이 비슷하게 쓰는 그림책과 동화책이
생각보다 꽤 많답니다...

제법 이름난 번역자와 번역집단에서 번역한 책들에서 말입지요......
 

[함께 살아가는 말 178] 글지기, 글순이

 


  글을 쓰는 사람을 가리켜 흔히 ‘작가’라는 이름을 쓰는데, 나는 이 이름이 영 내키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이름을 흔히 썼을 테지만, 이제는 새로운 넋으로 새 이름을 붙일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분은 ‘글쟁이’라는 이름을 쓰기도 하고, ‘글꾼’이라는 이름을 쓰는 분도 있어요. 나도 가끔 이런 이름을 써 보았지만, ‘글쟁이’와 ‘글꾼’도 그다지 반갑지 않아요. 나는 도서관을 열어 꾸리는 일을 하는데 ‘도서관쟁이’나 ‘도서관꾼’처럼 쓸 만하지는 않거든요. 내가 쓰는 이름은 ‘도서관지기’입니다. 집에서 식구들 밥을 늘 차리니 ‘밥지기’라는 이름을 쓰기도 해요. 밥 잘 먹는 아이들한테 ‘밥순이·밥돌이’ 같은 이름을 붙이곤 하고, 책을 잘 읽는 아이들한테 ‘책순이·책돌이’ 같은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문득 한 가지 떠오릅니다. 그러면, 글을 쓰는 내 삶은 ‘글지기’라 하면 되겠다고. 그림을 그릴 적에는 ‘그림지기’ 되고, 사진을 찍는 자리에서는 ‘사진지기’ 되리라 느껴요. 빨래를 할 때에는 ‘빨래지기’입니다. 집을 지키는 날은 ‘집지기’ 되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 이녁 삶을 스스로 쓸 수 있다면, 아이들한테 ‘글순이·글돌이’라는 이름을 주고 싶어요. 나한테도 스스로 ‘사진돌이·글돌이·도서관돌이’라는 이름을 줄 수 있습니다. 4346.11.2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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