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1.2.

까칠읽기 115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

 한학자

 김영사

 2020.2.4.첫/2020.7.13.12벌



지난 2025년 12월 31일, ‘김영사’라는 곳은 이녁 누리집에 뜬금없는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한학자 총재 자서전”을 뉘우치는 글인가 했더니 아니더라.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라 하는 오글오글한 책을 펴내며 돈벌이에 눈이 돌아간 민낯을 고개숙여 빌겠다는 글이 아니더라.


2026년 1월 1일에도 ‘통일교 우두머리 독생녀 한학자’ 책은 버젓이 잘팔린다. 나는 헌책집에서 1500원을 치르며 샀다. 너무 비싼값에 소름이 돋아서 한참 망설였지만, 500원도 50원도 아닌 1500원씩이나 받느라, 왜 사야 할까 하고 두어 달 지켜보다가 ‘지르’기로 했다. 까짓 1500원, 기꺼이 써 주마 하고 소리쳤다.


헌책으로 받은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는 다섯 달 만에 12벌을 찍었더라. 2025년까지 몇 벌이나 찍었을까? ‘김영사’는 ‘통일교 우두머리 독생녀 한학자’ 책을 펴내어 얼마나 벌었을가? 뭐, 하나도 안 궁금하다. 한쪽은 돈잔치로 임금노릇을 하고, 다른쪽도 돈벼락으로 우쭐거리는 이 민낯은 바로 우리나라 참모습이겠지. ‘참어머니’ 한 분은 우리나라 곳곳에 웅크린 ‘돈버러지’ 참낯을 고맙게 비춰냈다고 느낀다. ‘참어머니’가 안 계셨어도 돈벌레 얼뜬낯은 이미 둘레에 흐드러지기는 했되, 아직 참배움길에 들어서지 못 하고서 이름만 ‘참’을 붙이니, 허참, 혀를 찰밖에 없다.


ㅍㄹㄴ


이러한 연유에서 나는 그동안 본연의 하늘부모님의 위상을 되찾아 드리기 위해,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동으로 서로 남에서 북으로 지구 곳곳을 다니며 하늘 섭리의 진실을 알리는 데 모든 것을 투입했습니다. (6쪽)


내가 아이를 많이 낳아 집안이 화기애애한 만큼, 교회는 이 도시 저 마을에 계속 생겨나고 식구들도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는 ‘한국에서 가장 큰 교회’나 ‘신도가 가장 많은 교회’와 같은 세속적 목표는 애당초 없었습니다. 세계를 구원하는 종교, 인류의 눈물을 닦아 주는 참된 교회만을 소망했습니다. (152쪽)


내가 바다를 사랑하는 이유는 강인한 몸과 마음을 길러 줄 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가 바다에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는 육지보다 훨씬 넓습니다. 깊은 파도 아래에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금은보화가 묻혀 있습니다. 바다를 먼저 개척하는 사람이 곧 세계를 이끄는 사람이 됩니다. (262쪽)


문선명 총재와 나는 한평생을 하나님의 조국 평화를 위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습니다. 결코 뒤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고 걸었습니다. 처한 상황에 연연하지 않았고 좌고우면하지도 않았습니다. (405쪽)


+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한학자, 김영사, 2020)


에메랄드 빛깔의 푸른 바다에서 인사하는 듯 떠밀려 오는 새하얀 파도를 맞으며 해변을 거닐었습니다

→ 쪽빛바다에서 절하듯 떠밀려 오는 새하얀 물결을 맞으며 바닷가를 거닙니다

4쪽


내 뒤를 감싸는 따사로운 햇살, 참으로 평화로운 순간이었습니다

→ 내 뒤를 감싸는 따사로운 햇볕, 참으로 포근한 때입니다

→ 내 뒤를 감싸는 따사로운 햇볕, 참으로 아늑합니다

→ 내 뒤를 감싸는 햇볕이 따사로워 참으로 고요합니다

4쪽


독생녀라는 나의 또 다른 이명(異名)을 통해 얘기합니다

→ 고명딸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얘기합니다

→ 첫아이라는 곁이름으로 얘기합니다

→ 외딸이라는 새이름으로 얘기합니다

→ 외동이라는 덧이름으로 얘기합니다

7쪽


절기상 봄으로 접어든 3월의 첫날이었지만

→ 철눈은 봄으로 접어든 셋쨋달 첫날이지만

→ 철은 봄으로 접어든 셋쨋달 첫날이지만

17쪽


저 옷은 어느 나라의 전통의상일까요

→ 저 옷은 어느 나라일까요

→ 저 옷은 어느 내림옷일까요

→ 저 옷은 어느 나라옷일까요

30쪽


처한 상황에 연연하지 않았고 좌고우면하지도 않았습니다

→ 그때그때 얽매이지 않았고 망설이지도 않았습니다

→ 무슨 일이든 매이지 않았고 허둥대지도 않았습니다

40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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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독생녀 獨生女


 자칭 독생녀라고 칭하며 → 스스로 외딸이라 하며

 독생녀의 출현이라고 → 고명딸이 나왔다고


  국립국어원 낱말책에 ‘독생자(獨生子)’는 있되 ‘독생녀(獨生女)’는 없습니다. 그러나 ‘독생녀’하고 ‘독생자’ 모두 털어낼 노릇입니다. 우리는 우리말을 쓰면 됩니다. ‘고명·고명딸·고명딸아기·고명따님’이나 ‘고명아이·고명둥이·고명이’라 하면 되어요. ‘외동·외동아이·외둥이’나 ‘외동딸·외딸’이라 할 수 있고요. ‘첫아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독생녀라는 나의 또 다른 이명(異名)을 통해 얘기합니다

→ 고명딸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얘기합니다

→ 첫아이라는 곁이름으로 얘기합니다

→ 외딸이라는 새이름으로 얘기합니다

→ 외동이라는 덧이름으로 얘기합니다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한학자, 김영사, 20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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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절기 節氣


 일자무식이라도 생리로 절기를 안다 → 잘 몰라도 몸으로 철을 안다

 농사 준비로 바쁜 절기를 맞다 → 논밭일로 바쁜 철을 맞다

 절기가 일러서 → 철눈이 일러서


  ‘절기(節氣)’는 “1.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표준이 되는 것 ≒ 시령·절후 2. 이십사절기 가운데 양력 매월 상순에 드는 것. 입춘, 경칩, 청명 따위이다 3. 한 해 가운데서 어떤 일을 하기에 좋은 시기나 때 = 철”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눈·눈꽃·눈깔·눈꽃길’이나 ‘눈금·눈줄’로 다듬습니다. ‘철·철빛·철꽃’으로 다듬고요. ‘철딱서니·철따구니·철딱지’나 ‘철눈·철눈금·철맞이·철을 맞다’로 다듬기도 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절기’를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절기(切己) : 자기에게 꼭 필요한 일

절기(絶技) : 매우 뛰어난 기술이나 솜씨

절기(絶忌) : 매우 꺼림

절기(絶奇) : 1. 아주 신기함 2. 비할 데가 없을 만큼 아주 묘함 = 절묘



절기상 봄으로 접어든 3월의 첫날이었지만

→ 철눈은 봄으로 접어든 셋쨋달 첫날이지만

→ 철은 봄으로 접어든 셋쨋달 첫날이지만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한학자, 김영사, 2020) 17쪽


서비스베리님 같은 절기 식물은 토착민이 철마다 식량을 찾아 거주지를 옮길 시기를 정하는 데 중요하다

→ 텃사람은 철마다 밥살림을 찾아 삶터를 옮길 적에 들딸기님 같은 철맞이풀을 살핀다

→ 텃내기는 철마다 먹을거리를 찾아 터전을 옮길 적에 베풂딸기님 같은 철풀꽃을 본다

→ 텃님은 철마다 밥감을 찾아 마을을 옮길 적에 멧딸기님 같은 제철풀꽃으로 가늠한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14쪽


이십사절기 가운데 두 번째 절기

→ 스물네눈금 가운데 둘째 눈금

→ 스물네철눈 가운데 둘째 철눈

《안녕, 엄지발가락》(유진, 브로콜리숲, 2025) 17쪽


절기의 표식과 상관없이 기운으로 알아버리는 나는 어느새 진짜 어른인 것이고, 오늘은 입추인 것이다

→ 철눈을 몰라도 기운으로 알아버리는 나는 어느새 어른이고, 오늘은 새가을이다

→ 눈금을 몰라도 기운으로 알아버리는 나는 어느새 어른이고, 오늘은 가을길이다

《료의 생각 없는 생각》(료, 열림원, 2025) 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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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에메랄드emerald



에메랄드(emerald) : [광업] 크로뮴을 함유하여 비취색을 띤, 투명하고 아름다운 녹주석. 주산지는 콜롬비아이며 합성 방법으로도 생산한다 ≒ 녹옥·녹옥석·녹주옥·취록옥·취옥

emerald : 1. 에메랄드 2. 에메랄드빛, 선녹색

エメラルド(emerald) : 1. 에메랄드 2. 에메랄드 빛깔, 산뜻한 녹색



‘에메랄드’라는 돌이 있습니다. 이 돌빛을 잘못 쓰곤 하는데, 파랗게 빛나면 ‘파랗다·파란돌’이나 ‘쪽빛·쪽빛돌’이라 할 노릇입니다. 푸르게 빛나면 ‘푸르다·풀빛돌’이나 ‘푸른돌’이라고 하면 됩니다. ㅍㄹㄴ



에메랄드빛 바다와 비양도가 보이는

→ 파란바다와 비양섬이 보이는

→ 쪽빛바다와 비양섬이 보이는

《해녀 비바리와 고냉이》(오은미, 오울, 2019) 6쪽


에메랄드 빛깔의 푸른 바다에서 인사하는 듯 떠밀려 오는 새하얀 파도를 맞으며 해변을 거닐었습니다

→ 쪽빛바다에서 절하듯 떠밀려 오는 새하얀 물결을 맞으며 바닷가를 거닙니다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한학자, 김영사, 202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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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월의


 5월의 일상 → 닷쨋달 하루 / 늦봄 하루

 1월의 눈 → 첫달 눈 / 한겨울눈

 8월의 비 → 늦여름비 / 여덟쨋달 비


  ‘월(月)’은 “1. 한 달 동안 2. 달을 세는 단위. 주로 형을 선고하거나 구형할 때 쓴다”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월 + -의’ 얼개라면 ‘-의’를 덜고서 ‘달’로 손질할 만합니다. “한 달에”나 “한 달”로 손볼 만하고, ‘다달이’나 ‘달마다’로 손볼 수 있어요. 달에 맞추어 ‘첫봄·한봄·늦봄’이나 ‘첫여름·한여름·늦여름’이나 ‘첫가을·한가을·늦가을’이나 ‘첫겨울·한겨울·늦겨울’로 손보면 됩니다. ㅍㄹㄴ



3월의 따뜻한 날들을 그렇게 불편하게 보내는 거다

→ 셋쨋달 따뜻한 날을 그렇게 힘들게 보낸다

→ 따뜻한 셋쨋달을 그렇게 거북하게 보낸다

《내 친구가 마녀래요》(E.L.코닉스버그/햇살과나무꾼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0) 136쪽


12월의 마지막 날

→ 첫겨울 마지막날

→ 섣달 마지막날

《검은 고양이 네로》(엘케 하이덴라이히/김지영 옮김, 보물창고, 2006) 29쪽


그리고 7월의 유빙은 하나하나가 보석이다

→ 그리고 한여름 성엣장은 하나하나 눈부시다

→ 그리고 일곱쨋달 얼음은 하나하나가 빛난다

《白山百花》(안승일, 호형, 2013) 27쪽


아름다운 6월의 숲을 그려냈습니다

→ 아름다운 여섯쨋달 숲을 그립니다

→ 아름다운 한봄에 숲을 그려냅니다

《그림책 톡톡 내 마음에 톡톡》(정봉남, 써네스트, 2017) 269쪽


4월의 일주일, 나는 엄마의 바람길에 친구가 된다

→ 한봄 이레, 나는 엄마하고 바람길 동무이다

→ 넷쨋달 어느 이레, 나는 엄마랑 바람길 벗이다

《고사리 가방》(김성라, 사계절, 2018) 3쪽


땀이 줄줄 흐르던 7월의 어느 날

→ 땀이 줄줄 흐르던 한여름 어느 날

→ 땀이 줄줄 흐르던 일곱쨋달 언날

《어서 오세요 베짱이도서관입니다》(박소영, 그물코, 2018) 158쪽


절기상 봄으로 접어든 3월의 첫날이었지만

→ 철눈은 봄으로 접어든 셋쨋달 첫날이지만

→ 철은 봄으로 접어든 셋쨋달 첫날이지만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한학자, 김영사, 2020) 17쪽


새싹 움트는 화창한 4월의 점심시간

→ 새싹이 트는 밝은 한봄 낮밥때

→ 맑게 움트는 넷쨋달 낮밥

《매일 휴일 1》(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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