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 - 이 시대 청춘의 사랑은 불황기의 구직과 닮았다
나호선 지음 / 여문책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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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1.8.

인문책시렁 460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

 나호선

 여문책

 2022.3.21.



  남한테 맞추려고 하면 언제나 ‘나’를 잊고 잃습니다. ‘나’는 어떤 숨결로 이곳에 태어나서 어떤 하루를 마주하면서 무엇을 배우고 느껴서 익히는 ‘사람’일까 하고 궁금하게 여길 적에 비로소 천천히 삶을 알아가고요. ‘나’라고 하는 작은씨앗 같은 사람을 제대로 바라보고 알아보려는 꿈이기에 여러 ‘너(이웃)’를 마주하고 만나면서 어깨동무를 하려는 길을 찾습니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은 짝찾기가 너무 고되고 힘들어서 그만두었다는 줄거리로 ‘젊은돌이’가 겪는 가시밭을 차근차근 적습니다. ‘남(사회)’이 다 하는 대로 하자면 언제나 가시밭일 만합니다. 그러나 ‘남’이 아닌 ‘나’를 바라보면 되어요. 겉치레에 얽매지 않는 ‘나’로 살아가고 살림하며 사랑하려는 뜻을 가꾸는 젊은순이가 많습니다. 그저 서로 못 만나거나 못 섞일 뿐이에요.


  나라 곳곳에 숱한 작은책집으로 마실을 하노라면 새길을 찾고 바라고 배우는 젊은눈빛이 밝습니다. “오늘날 이 나라에서 돈·힘·집(아파트)·쇠(자동차)·이름이 없는 사내는 짝을 찾기 어렵다”고도 할 수 있되, 이런 허울과 겉치레를 거들떠보지 않는 가시내도 많아요. 허울을 쓰지 않는 순이돌이는 그저 조용히 살림하며 살아갈 뿐입니다. 허울을 쓰지 않기에 “빌려사는 작은집”을 ‘가난’으로 여기지 않고, ‘힘들다’고 투정하지 않습니다. 허울을 안 쓰기에 “기꺼이 살림짓기를 함께하는 새길”을 사랑으로 지피는 하루를 살아냅니다.


  일본스런 한자말인 ‘연애 + 결핍 + 시대의 + 증언’일 텐데, ‘연애’를 하려니 돈이 들고 꾸며야 하고 뭘 자꾸 주고받아야 하고 어디 놀러다녀야 하느라 고단하거나 지쳐요. ‘연애’가 아닌 ‘사랑’을 할 적에는 둘이 손을 잡고서 한나절을 거닐면서도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연애’를 하려니 뭐만 하려고 해도 돈이 억수로 들지만, ‘사랑’을 할 적에는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지내거나 일하더라도 스스로 빛나고 웃음꽃입니다.


  다 다른 숨결로 태어나서 다 다르게 살아가는 몸입니다. 다 다르게 어울리고 이야기하면서 다 다르게 하루를 즐겁게 맞이하고 쉬는 길을 바라보면 느긋합니다. 짝을 맺어서 아기를 낳을 적에 오롯이 사랑이라면, 이 나라가 아무리 불늪(입시지옥)이더라도 걱정할 일이 없어요. 두 어버이가 집에서 느긋이 함께 배우고 가르치면 넉넉하거든요.


  가시밭길이란 늘 우리한테 드리우는 빛(선물)입니다. 가시밭길은 꺼려야 하지 않습니다. 가시밭길은 나쁘지 않습니다. 모든 하루는 언제나 별이 되어 반짝입니다. 즐겁게 사랑하는 사이로 만나면, “조그마한 빌림집”에서 함께 밥을 지어서 넉넉히 누리게 마련입니다. 기쁘게 사랑하는 사이로 어울리면, 돈 한 푼 안 쓰면서 신나게 나들이를 하지요. 바닷가를 걷고, 멧골을 오르내리고, 골목마실을 하고, 책집에서 책 한 자락 장만하면서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면 됩니다. ‘연애’를 하려니 괴롭고 돈이 깨집니다. ‘사랑’을 하려고 마음을 쓰면 즐거울 뿐 아니라,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살림집에 이바지하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나는 생활비와 교제비 사이의 균형을 찾지 못했다. 먹는 게 다 돈이고 입는 게 다 돈이었다. (23쪽)


시골은 늙은 구세대 한국인과 젊은 신세대 외국인이 한데 모여 사는 곳으로 변하고 있었다. (51쪽)


대학은 게으르고 느슨하고 비싼 고등학교였다. (80쪽)


실제로 좋은 대학은 그 이름값을 한다. 학벌로 얻는 가장 중요한 혜택 중 하나는 호의적 시선과 환대다. (171쪽)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도 좋았지만, 내가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누워서 누구 하나가 먼저 잠들 때까지 멈추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204쪽)


+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프러포즈를 주제로 짧은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

→ 사랑바라기로 짧게 글을 쓴 까닭이 있다

→ 사랑찾기로 토막글을 쓴 일이 있다

10쪽


가끔씩 스무 살가량이나 차이 나는

→ 가끔 스무 살쯤 벌어진

→ 가끔 스무 살쯤 터울인

14쪽


탄탄한 직업을 갖고, 근검절약을 통해 차곡차곡 돈을 모아 약간의 대출을 껴서

→ 탄탄한 벌잇감에, 아끼고 아껴 차곡차곡 돈을 모아 조금 빚을 껴서

→ 탄탄한 벌잇길에, 알뜰살뜰 차곡차곡 돈을 모아 조금 빚을 내어

15쪽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피로로 다가올 때쯤

→ 누구를 만나며 고단할 때쯤

→ 누구를 만나면서 지칠 무렵

18쪽


구애는 곧 적자재정이었고, 연애와 생계, 가슴과 배의 갈등에서 나는 늘 후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 사랑찾기는 이내 빚이고, 짝짓기와 살림, 가슴과 배 사이에서 나는 늘 뒤쪽 손을 들었다

→ 사랑바라기는 곧 가난이고, 짝맺기와 삶, 가슴과 배 사이에서 나는 늘 뒤쪽이었다

23쪽


뒷담화 상대가 같거나 자식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장땡이다

→ 뒷얘기할 놈이 같거나 아이 이야기를 하면 그만이다

→ 뒷말할 녀석이 같거나 아이 이야기를 하면 된다

37쪽


폭탄 선언을 한 덕에 그 후로도 나는 쭉 외할머니의 총애를 받게 되었다

→ 엄마할머니가 좋다고 밝혔기 때문에 쭉 사랑을 받았다

→ 엄마할머니가 좋다고 외쳤기에 그 뒤로도 사랑을 받았다

48쪽


노령화와 이촌향도로 생산 가능 인구가 점점 줄어들자

→ 늙으며 서울로 쏠려서 짓는이가 차츰 줄어들자

→ 늙고 서울바라기 탓에 지음이가 갈수록 줄어들자

51쪽


자신을 만나 주는 사람이 없어서 국제결혼을 택했다고 했다

→ 저를 만나 주는 사람이 없어서 이웃맺이를 했단다

53쪽


가정사라는 것은 민감한 영역이고 언어장벽이라는 게

→ 집안일이란 바로 와닿게 마련이고 말이 다르면

→ 집살림이란 곧바로 느끼는 일이고 말이 안 맞으면

54쪽


피아식별을 마치고 뒤늦게 죄의식의 꼬리치기를 할 때면

→ 낯익히기를 마치고 뒤늦게 부끄러워 꼬리치기를 할 때면

→ 너나보기를 마치고 뒤늦게 고개꺾고 꼬리치기를 할 때면

→ 나너알기를 마치고 뒤늦게 뉘우치고 꼬리치기를 할 때면

60쪽


배달 음식을 시킬 때면 개들은 보통 접근금지 처분을 받는다

→ 시켜먹을 때면 개는 으레 손댈 수 없다

→ 시킴밥을 먹으면 개는 막게 마련이다

→ 부름밥을 먹으면 개는 못 건드린다

63쪽


서울과 인천 사이에 붙어 있는 위성도시라고 답했다

→ 서울과 인천 사이에 붙은 둘레마을이라고 했다

→ 서울과 인천 사이에 붙은 옆마을이라고 했다

72쪽


최소 격일마다 한 번은 꼭 치킨을 먹게 되었다

→ 이틀마다 꼭 튀김닭을 먹었다

→ 적어도 이틀마다 통닭을 먹었다

→ 이틀에 하루는 꼭 닭튀김을 먹었다

75쪽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는 순간들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 담벼락을 마주하는 때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 끝을 마주하는 때가 찾아온다

91쪽


자신이 쏟아부은 노력의 서사와 함께 어떤 빌런villain을 마주했는지가 세트 메뉴로 빠짐없이 딸려온다

→ 스스로 땀을 쏟아부은 이야기와 함께 어떤 놈을 마주했는지 들려준다

→ 몸소 힘쓴 이야기에 어떤 망나니를 마주했는지 나란히 들려준다

→ 여태 흘린 땀방울에 어떤 고얀놈을 마주했는지 함께 이야기한다

97쪽


복무 기간이 줄고 여건이 제법 개선되었어도 그 이상으로 입대의 기회비용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 짧게 지내고 터전을 제법 고쳤어도 잃는 몫이 더 높기 때문이다

→ 짧게 몸담고 터가 제법 바뀌어도 빼앗기는 몫이 크기 때문이다

110쪽


나는 스스로를 개천의 용이라고 생각했다

→ 나는 갯미르라고 여겼다

→ 나 스스로 개울미르라고 보았다

→ 난 개골창미르인 줄 알았다

115쪽


인복은 타고났다

→ 사람은 타고났다

→ 사랑은 타고났다

→ 빛은 타고났다

116쪽


얇지만 강한 모근을 가져 탈모 걱정 없는

→ 얇지만 억센 털뿌리라 빠질 걱정 없는

→ 얇지면 질긴 털밑이라 구멍날 걱정 없는

124쪽


분야별 일타강사가 누구인지를 두고 자발적으로 훌리건이 되어

→ 갈래마다 누가 첫별인지를 두고 스스로 바보가 되어

→ 밭마다 누가 별님인지를 두고 기꺼이 목매달고서

151쪽


학벌로 얻는 가장 중요한 혜택 중 하나는 호의적 시선과 환대다

→ 배움끈이 있으면 다들 좋게 보고 반긴다

→ 줄이 있으면 무엇보다 좋아하고 모신다

171쪽


내가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누워서 누구 하나가 먼저 잠들 때까지 멈추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 누워서 누구 하나가 먼저 잠들 때까지 멈추지 않고 얘기할 때가 가장 즐거웠다

→ 누워서 누가 먼저 잠들 때까지 멈추지 않고 수다를 떨 때가 가장 즐거웠다

204쪽


이게 굳으면 귀두지龜頭脂가 되는데

→ 이대로 굳으면 밑티가 되는데

→ 이대로 굳으면 밑찌가 되는데

→ 이대로 굳으면 샅티가 되는데

→ 이대로 굳으면 샅찌가 되는데

211쪽


어려서 나는 편식이 심했다

→ 나는 어려서 가려먹었다

→ 나는 어려서 밥투정 했다

22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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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빌런villain



빌런 : x

villain : 1. 악당 2. 악인, 악한 3. 범죄자

ビ-ロン(villain) : 악당, 악역



우리는 영어 ‘villain’을 굳이 써야 하지 않습니다. 한자말 ‘악당·악역·악인·악한’도 구태여 쓸 일이 없습니다. 우리말로 넉넉히 나타낼 만하거든요. 하나하나 짚어 본다면, ‘나쁜이·나쁜뜻·나쁜자리·나쁜몫·나쁜일·나쁜녀석·나쁜소리·나쁜마음·나쁜이름’으로 쓸 만합니다. 여러모로 보면, ‘각다귀·발톱·부라퀴·송곳니·엄니’나 ‘괄괄하다·개구쟁이·개구지다·개궂다’나 ‘날라리·호로놈·호래놈·후레아이’로 손봅니다. ‘검은이·검님·검놈·깜이·깜님·깜놈·까망’이나 ‘검다·검은짓·까만짓·깜짓·검은판·검정·검정꽃·깜꽃’이나 ‘겨울·서늘하다·얼다·얼음·차갑다·차다·추위·한겨울’로 손볼 만합니다. ‘서슬·섬찟·소름·시리다·싸늘하다·쌀쌀맞다’나 ‘고리다·구리다·궂다·괘씸하다·얄궂다·짓궂다’나 ‘고린내·구린내·고린짓·고리타분하다·고약하다·고얀놈·고얀짓’으로 손보아도 돼요. ‘놈·놈팡이·이놈·저놈·그놈·그악스럽다·그악이’나 ‘끔찍하다·나쁘다·안 좋다·너무하다·사납다·사달·저지레’로 손볼 수 있고, ‘다랍다·더럼것·더럽다·썩다·지저분하다·추레하다’나 ‘마구·마구마구·마구잡이·막것·막나가다’로 손보면 되어요. ‘막놈·막되다·막돼먹다·막짓놈·막하다·만무방’이나 ‘말썽·망나니·개망나니·망나니짓·망나니질’로 손보고, ‘매섭다·매정하다·매운맛·맵다·맵차다’나 ‘모질다·몹쓸·몹쓸짓·못되다·못돼먹다·우락부락’으로 손볼 수 있어요. ‘무쇠낯·무쇠탈·쇠·쇠낯·쇠탈·야살이·얄개·양아치’나 ‘무섭다·무시무시하다·미치다·삼하다·앙칼지다’로 손보거나 ‘부끄럽다·새침·엉터리·옳지 않다·허튼짓·헛소리’나 ‘뻐근하다·쑤시다’로 손볼 수 있어요. ㅍㄹㄴ



자신이 쏟아부은 노력의 서사와 함께 어떤 빌런villain을 마주했는지가 세트 메뉴로 빠짐없이 딸려온다

→ 스스로 땀을 쏟아부은 이야기와 함께 어떤 놈을 마주했는지 들려준다

→ 몸소 힘쓴 이야기에 어떤 망나니를 마주했는지 나란히 들려준다

→ 여태 흘린 땀방울에 어떤 고얀놈을 마주했는지 함께 이야기한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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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국제결혼



 국제결혼의 시대가 도래했다 → 이웃맞이를 하는 나날이다

 국제결혼으로 고민 중이라면 → 이웃맞이를 헤아린다면

 국제결혼은 증가 추세이다 → 이웃맺기가 늘어난다


국제결혼(國際結婚) : 국적이 다른 남녀가 결혼하는 일



  어느 때부터 ‘국제결혼’이라는 말씨가 번집니다. 짝을 맺으면 이 나라에서든 먼 나라에서든 그저 ‘짝맺기’일 텐데, 굳이 갈라야 한다면 이웃나라하고 만난다는 뜻을 담을 만합니다. ‘이웃맞이·이웃맞기’라든지 ‘이웃맺이·이웃맺기’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집도 이웃이요, 다른 나라도 이웃입니다. ㅍㄹㄴ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 이웃맺이집 아이들한테 나쁜 말을 흔히 쓰기 때문에

→ 이웃맞이집 아이한테 안 좋은 말을 자꾸 쓰기에

《국경 없는 마을》(박채란, 서해문집, 2004) 197쪽


자신을 만나 주는 사람이 없어서 국제결혼을 택했다고 했다

→ 저를 만나 주는 사람이 없어서 이웃맺이를 했단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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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막상막하



 일 등과 이 등의 실력은 막상막하이다 → 일 등과 이 등은 솜씨가 거의 같다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 엎치락뒤치락 겨룬다 / 서로 물러서지 않고 겨룬다

 막상막하 춤 대결 → 서로 비슷한 춤 겨루기 / 비금비금 춤 겨루기


막상막하(莫上莫下) : 더 낫고 더 못함의 차이가 거의 없음



  어느 쪽이 더 낫거나 못하지 않다면, 서로 비슷하다면, ‘팽팽하다·피장파장’이나 ‘거의 같다·닮다·닮은꼴’이라 합니다. ‘맞잡다·마주잡다·진배없다·진바없다’나 ‘비금비금·비슷·비슷비슷·비슷하다’라 하지요. ‘어슷비슷·어금버금·엇비슷하다’라 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엎치락뒤치락·엎치락잦히락·엎어치나 메치나’라 합니다. ㅍㄹㄴ



완고하고 고집스럽기가 막상막하니

→ 곧으면서 막히기가 엇비슷하니

→ 곧으면서 외곬이 거의 같으니

→ 곧으면서 외곬이 비금비금하니

《맛의 달인 48》(테츠 카리야·아키라 하나사키/김미정 옮김, 대원, 2000) 163쪽


컴퓨터 실력도 이스마일하고 막상막하다

→ 셈틀 솜씨도 이스마일하고 비슷하다

→ 셈틀 솜씨도 이스마일하고 엎치락뒤치락

《엘린 가족의 특별한 시작》(구드룬 파우제방/문성원 옮김, 시공주니어, 2008) 43쪽


막상막하로 이어지던 경기가

→ 엎치락뒤치락 잇던 판이

→ 비슷하게 이어가던 자리가

→ 엇비슷하게 잇던 마당이

《아직 끝이 아니다》(김연경, 가연, 2017) 169쪽


처음 만났을 때 놀랍게도 막상막하의 대결이 펼쳐졌다

→ 처음 만났을 때 놀랍게도 엎치락뒤치락 맞붙었다

→ 처음 만났을 때 놀랍게도 거의 똑같이 맞붙었다

→ 처음 만났을 때 놀랍게도 거의 비슷하게 맞붙었다

→ 처음 만났을 때 놀랍게도 어슷비슷 맞붙었다

《소의 비밀스러운 삶》(로저먼드 영/홍한별 옮김, 양철북, 2018) 111쪽


둘 다 막상막하로 싫다

→ 둘 다 비금비금 싫다

→ 둘 다 비슷하게 싫다

→ 둘 다 끔찍하게 싫다

→ 둘 다 아주 싫다

→ 둘 다 진저리나게 싫다

→ 둘 다 참 보기 싫다

《아! 병호》(최우근, 북극곰, 2018) 76쪽


우리가 미친 게 막상막하구나

→ 우리가 비슷하게 미쳤구나

→ 우리가 거의 똑같이 미쳤구나

→ 우리가 어지간히 미쳤구나

《별 옆에 별》(시나 윌킨슨/곽명단 옮김, 돌베개, 2018) 227쪽


막상막하의 대결로 몰고 갔고

→ 비슷비슷하게 맞붙고

→ 엎치락뒤치락 버티고

《울어라 펜 4》(시마모토 카즈히코/이정운 옮김, 미우, 2024) 1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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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31.


《작은삶》

 숲하루 글, 스토리닷, 2025.11.30.



차분히 하루를 맞는다. 바람은 세다가 가라앉는다. 볕은 넉넉히 드리운다. 빨래하기 즐거운 날이네. 큰아이가 밥을 짓고 국을 끓인다. 새해에 풀어놓을 일거리를 곰곰이 헤아리면서 얼거리를 잡는다. 새해에도 잎빛과 들빛을 다리빛과 손빛과 눈빛을 푸르게 빚고 파랗게 빛내는 길을 헤아린다. 《작은삶》을 천천히 읽는다. 경상북도 의성 멧골자락에서 나고자란 글님은 어머니하고 보낸 나날을 ‘작은삶’으로 여기면서 ‘작은글’을 짓는다. 곰곰이 보면 “그냥 삶”이다만, 오늘날은 이렇게 멧골살림과 시골살이를 “그냥 시골엄마가 살아온 마음”으로 담은 글이 뜻밖에 매우 적다. 시골살이 이야기라면 ‘시골스런 말씨’로 풀어낼 적에 어울릴 텐데, 이제 시골말씨를 품는 글바치는 몇 없는 듯싶다. 이미 웬만한 사람이 처음부터 서울·큰고장에서 태어났고, 서울살이에 익숙하다. 입과 글로는 ‘작게(미니멀)’를 밝히는 듯하지만, 정작 ‘작게 = 시골집에서 또는 골목집에서’인 줄 모르곤 한다. 새해에는 ‘작은책’이 조촐히 사랑받을 수 있는 나라를 그린다. 몇 가지 책이 10만 넘게 팔리는 나라가 아닌, 10만 가지 책이 1만 자락씩 팔려서 천천히 읽히는 아름나라를 그린다. 덩치를 키우는 나라가 아닌, 살림을 짓는 나라이기를 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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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지명 단상<斷想> [고정애의 시시각각]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93492?sid=110


"토 해도 먹이고 사람을 변기취급…해병대 왜 이러나?" 임태훈 소장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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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사시 동기’ 김성식 변호사, 신임 예보 사장으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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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예 “나라를 바꾼 박수홍 아빠”…친족상도례 폐지에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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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이수진 폐업 후 생활고 "이 나이에 버스 탈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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