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1.8.

숨은책 1113


《공장새마을운동, 이론과 실제》

 이동우·신용백·김정길 엮음

 새마을운동중앙본부·공장새무을운동추진본부

 1983.12.20.



  후려친 일삯으로 사람들을 억누르던 1970∼80해무렵입니다. 이때에 온나라 여러 만듦터(공장)에서 들불물결이 일어났습니다. 비로소 일두레(노동조합)가 섭니다. 여러모로 보면 ‘후려친 일삯’에다가 ‘쉴틈이 아예 없이 하루 16∼18시간을 돌리는 굴레’를 바꾸면 되는데, 지난날 일터지기(공장장)나 나라지기는 이 대목을 안 쳐다보았어요. 그저 후려치고 내려치고 깎아치며 옭아매려 했습니다. 이러면서 벌인 여러 짓 가운데 하나가 ‘공장새마을운동’입니다. ‘공장새마을연구총서 1’로 나온 《공장새마을운동, 이론과 실제》는 일순이·일돌이(공장 노동자)가 일두레로 가지 말고 ‘공장새마을운동’으로 넘어와서 ‘떡고물’을 얻어먹으라고 부추기던 속셈을 보여줍니다. 일삯을 제대로 치르기보다 몇몇 허수아비한테 목돈과 나라밖마실(해외연수)을 보내주면서 갈라치기를 꾀한달까요. 우리나라는 안 가난합니다. 서울·큰고장에서 일순이·일돌이로 살든, 시골에서 논밭지기로 살든, 제몫을 넉넉히 누릴 수 있습니다. 나라지기를 비롯해서 고을지기와 벼슬아치가 사이에서 뒷돈을 빼돌리느라 일꾼이 제몫을 못 누릴 뿐이에요. 이제는 눈가림짓을 걷어낸 나라일까요. 앞으로 눈속임짓을 더는 안 하는 터전으로 설 수 있는가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579 : 초대 대부분 일박 것 같다


초대한 분들은 대부분 일박을 하고 가길 바라는 것 같다

→ 모신 분은 으레 하룻밤 묵기를 바라는구나 싶다

→ 부르신 분은 다들 하루를 머물길 바라는 듯하다

《직업으로서의 음악가》(김목인, 열린책들, 2018) 83쪽


누가 나를 부릅니다. 누가 우리를 모십니다. 누가 우리를 찾아요. 다들 바라는 바가 있고, 뜻하는 길이 있어요. 으레 이런 말씀을 하고, 곧잘 이렇게 하기를 빌어요. 틀린말씨인 “바라는 것 같다”는 “바라는 듯하다”나 “바라는 듯싶다”로 손질합니다. “바라는구나 싶다”나 “바란다고 느낀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하루를 묵을 적에는 “하루를 묵는다”나 ‘하룻밤’이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초대(招待) : 1. 어떤 모임에 참가해 줄 것을 청함 2. 사람을 불러 대접함 3. [역사] 임금의 명으로 불러오던 일

대부분(大部分) : 1.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2. = 대개

일박(一泊) : 하룻밤을 묵음 ≒ 일숙·일숙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577 : 휴우 심해지기 시작


휴우―, 빗발이 심해지기 시작하네요∼.

→ 후유, 빗발이 굵네요!

→ 아이고, 빗발이 꽤 굵네요!

《고양이와 할아버지 5》(네코마키/오경화 옮김, 미우, 2019) 43쪽


“휴우―”는 그냥 일본말씨입니다. 우리는 글에 ‘―’을 안 넣습니다. 일본은 ‘―’이 없으면 글을 못 씁니다. 일본말씨 ‘―’는 그냥 털거나 ‘!’으로 바로잡습니다. 또는 긴소리를 이어서 적습니다. 이를테면 ‘쏴아아’나 ‘주르르르’처럼 말끝을 늘리면 되어요. “휴우―”는 “후유!”나 “아이고!”나 “어이구!”로 고쳐씁니다. 비가 가볍게 내리는 듯하다가 어느새 굵으면 “굵네요!”라 할 테지요. ㅍㄹㄴ


ひゅう : 1. 바람이 불거나 입김을 부는 소리: 쏴; 홱. 2. 바람을 가르는 소리: 쌩; 휙

심하다(甚-) : 정도가 지나치다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지다 4 : [곁움직씨] 1. 남의 힘에 의하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입음을 나타내는 말 2. 앞말이 뜻하는 대로 하게 됨을 나타내는 말 3. 앞말이 뜻하는 상태로 됨을 나타내는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94 : 희망이 한 -게 될 거


네 가슴에 희망이 있는 한, 머나먼 땅에 닿게 될 거야

→ 네 가슴에 빛이 있으면 머나먼 땅에 닿아

→ 네가 가슴에 꿈을 품으면 머나먼 땅에 닿지

《높이 뛰어라 생쥐》(존 스텦토/최순희 옮김, 다산기획, 2013) 9쪽


빛이 있으면 차분히 나아갑니다. 꿈을 품으니 찬찬히 걸어갑니다. 누구나 스스로 가슴에 빛이 있기에 머나먼 길을 스스럼없이 이어갑니다. 저마다 가슴에 꿈을 품으면서 어느 길에서나 기운을 차려서 새터를 바라봅니다. 마침내 닿을 때까지 지켜보면서 다독입니다. 드디어 이르는 날까지 헤아리면서 일어섭니다. ㅍㄹㄴ


희망(希望) : 1.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람 ≒ 기망·기원·희기·희원·희행 2.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

한(限) : 1. 시간, 공간, 수량, 정도 따위의 끝을 나타내는 말 2. 앞에 쓰인 형용사의 정도가 매우 심함을 나타내는 말 3. 어떤 일을 위하여 희생하거나 무릅써야 할 극단적 상황을 나타내는 말 4. 조건의 뜻을 나타내는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95 : -ㅁ의 -었 산의 향기 공기


늑대는 기쁨의 소리를 내질렀습니다. 늑대가 산의 향기를 들이마시며 공기 냄새를 킁킁 맡는 소리가 들렸어요

→ 늑대는 기뻐서 소리를 내지릅니다. 늑대가 멧내음을 들이마시며 바람냄새를 킁킁 맡는 소리가 들려요

《높이 뛰어라 생쥐》(존 스텦토/최순희 옮김, 다산기획, 2013) 24쪽


일본옮김말씨인 “기쁨의 소리를 + 내질렀습니다”입니다. “기뻐서 + 소리를 + 내지릅니다”나 “기쁘게 + 소리를 + 내지릅니다”로 손봅니다. 멧자락에서는 ‘멧내음’을 맡아요. 바람이 불거나 흐르니 ‘바람내음·바람냄새’를 맡지요. ㅍㄹㄴ


산(山) : 1.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땅의 부분 2. 뫼가 있는 곳 = 산소

향기(香氣) : 꽃, 향, 향수 따위에서 나는 좋은 냄새

공기(空氣) : 1. 지구를 둘러싼 대기의 하층부를 구성하는 무색, 무취의 투명한 기체 2. 그 자리에 감도는 기분이나 분위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