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17 : 현재 굉장 거대 근사 건물 건설 중


우리는 현재 굉장히 거대하고 근사한 건물을 함께 건설하는 중이다

→ 우리는 이제 무척 크고 미끈한 집을 함께 짓는다

→ 우리는 오늘 매우 커다랗고 멋진 집을 함께 세운다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리베카 솔닛/노지양 옮김, 창비, 2021) 5쪽


“건물을 건설하는 중이다” 같은 일본말씨는 더없이 얄궂습니다. 말뜻을 풀자면 “지은집을 짓는다”이거든요. “집을 짓는다”나 “집을 올린다”나 “집을 세운다”로 고쳐씁니다. 한자말을 줄지은 “현재 굉장히 거대하고 근사한”은 “이제 무척 크고 멋진”이나 “오늘 몹시 우람하고 빛나는”쯤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집 한 채를 대단히 커다라면서 아름답게 세울 수 있습니다. 더없이 큼직하면서 곱게 올릴 만합니다. 아주 크고 사랑스레 지을 만하지요. ㅍㄹㄴ


현재(現在) : 1. 지금의 시간 ≒ 시재 2. 기준으로 삼은 그 시점 3. [불교] 삼세(三世)의 하나. 지금 살아 있는 이 세상을 이른다 = 현세 4. [언어] 동작이나 상태가 지금 행하여지고 있거나 지속됨을 나타내는 시제 ≒ 이적

굉장(宏壯) : 1. 아주 크고 훌륭하다 2. 보통 이상으로 대단하다

거대(巨大) : 엄청나게 큼

근사(近似) : 1. 거의 같다 2. 그럴듯하게 괜찮다

건물(建物) : 사람이 들어 살거나, 일을 하거나, 물건을 넣어 두기 위하여 지은 집을 통틀어 이르는 말

건설(建設) : 1. 건물, 설비, 시설 따위를 새로 만들어 세움 2. 조직체 따위를 새로 이룩함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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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50 : 덕분 안 다정함 패 점점 걸


덕분에 내 안에 있는 다정함이라는 패도 점점 늘어난 걸지도 몰라

→ 그래서 나도 어느새 따뜻한 길이 늘어나는지 몰라

→ 고맙게 나도 차츰 따스하게 바뀌는 듯해

→ 기쁘게 나도 포근히 바뀌어 가지 싶어

《푸른 상자 17》(미우라 코우지/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5) 97쪽


“내 안에 있는 다정함이라는 패”는 “내 따뜻한 마음이나 길”을 가리킬 테지요. 너를 보면서 나도 차츰 따스하게 바뀐다고 느낀다는 말입니다. 네가 도와서 고맙게 나도 포근히 바뀌어 간다는 말이고요. 첫머리에 넣은 ‘덕분에’는 ‘그래서’로 손봅니다. “네가 도와서”나 ‘고맙게’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군말씨 ‘것’은 덜어냅니다. ㅍㄹㄴ


덕분(德分) :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 ≒ 덕(德)·덕윤·덕택

다정(多情) : 정이 많음. 또는 정분이 두터움

패(牌) : 1. 어떤 사물의 이름, 성분, 특징 따위를 알리기 위하여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거나 새긴 종이나 나무, 쇠붙이 따위의 조그마한 조각 ≒ 표패 2. 주로 좋지 못한 일로 인하여 붙게 되는 별명 3. 어떤 표적으로 만든 쇠붙이 4. 화투나 투전에서 각 장. 또는 그것이 나타내는 끗수 따위의 내용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 초초(稍稍)·점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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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49 : 무적의 솔로부대 2년


난 무적의 솔로부대로 벌써 2년째다

→ 난 거침없이 홀로 벌써 두 해째다

→ 난 꿋꿋이 혼자서 벌써 이태째다

《잘 잤니 그리고 잘 자 3》(마치타/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7) 161쪽


홀로 지내도 든든합니다. 혼자 걸어도 꿋꿋합니다. 거침없이 이 길을 걷습니다. 의젓하게 이 길을 나아갑니다. 한 해가 지나고 두 해를 맞습니다. 이태째 이르고 여러 해를 맞이해요. ㅍㄹㄴ


무적(無敵) : 매우 강하여 겨룰 만한 맞수가 없음. 또는 그런 사람

솔로(<이>solo) : [음악] 독창이나 독주. 또는 관현악의 어떤 부분을 단독의 주자(奏者)가 연주하는 일

부대(部隊) : 1. [군사] 일정한 규모로 편성된 군대 조직을 일반적으로 이르는 말 2. 어떠한 공통의 목적을 위하여 한데 모여 행동을 취하는 무리

이(二/貳) : 일에 일을 더한 수. 아라비아 숫자로는 ‘2’, 로마 숫자로는 ‘Ⅱ’로 쓴다

년(年) : (주로 한자어 수 뒤에 쓰여) 해를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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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48 : 가족 인연 신세들 -고 있


가족과는 인연이 없는 신세들이라, 아옹다옹하면서 시끄럽게 살아가고 있어요

→ 한집안과 먼 몸이라, 아옹다옹하면서 시끄럽게 살아요

→ 한지붕과 먼 삶이라, 아옹다옹하면서 시끄러워요

《잘 잤니 그리고 잘 자 4》(마치타/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8) 31쪽


한집안을 꾸리기 어렵던 나날인 사람이 모여서 아옹다옹합니다. 한지붕하고 먼 채 따로따로 살아내던 몸이었으나, 이제는 여럿이 아옹다옹 모여서 시끌벅적합니다. 늘 같지 않아요. 스산하거나 조용하던 어제가 있고, 떠들썩하거나 북적이는 오늘이 있어요. 이제부터 어떤 보금자리를 일굴는지 가만히 헤아립니다. ㅍㄹㄴ


가족(家族) :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인연(因緣) : 1.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 연고 2.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 3. 일의 내력 또는 이유 4. [불교]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다 ≒ 유연 5. [불교] 원인이 되는 결과의 과정

신세(身世/身勢) : 주로 불행한 일과 관련된 일신상의 처지와 형편 ≒ 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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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14 : 문제 진영 논리 그 자체 시종일관 -의 포로 데 있다는 것


문제는 진영 논리 그 자체라기보다는 시종일관 진영 논리의 포로가 되는 데 있다는 것이다

→ 담벼락이 잘못이라기보다는 내내 담벼락에 사로잡혀서 잘못이다

→ 갈라치기가 말썽이라기보다는 노상 갇혀서 갈라치니 말썽이다

《안철수의 힘》(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012) 70쪽


이 보기글 같은 “문제는 + - 데 있다는 것이다” 같은 짜임새는 옮김말씨입니다. 이때에는 “무엇이 + 어떠해서 + 잘못이다/말썽이다”처럼 손질합니다. 담벼락을 치거나 울타리를 쌓거나 갈라치기를 하거나 무리를 짓기에 잘못이나 말썽일 만합니다. 그런데 담벼락을 치느라 담벼락에 내내 사로잡히니 더 잘못이라지요. 갈라치기를 하거나 무리짓기를 하느라 어느새 갈라치기에 길들고 무리질에 갇히니 말썽이라고 합니다. ㅍㄹㄴ


문제(問題) : 1.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 2. 논쟁, 논의, 연구 따위의 대상이 되는 것 3. 해결하기 어렵거나 난처한 대상. 또는 그런 일 4. 귀찮은 일이나 말썽 5. 어떤 사물과 관련되는 일

진영(陣營) : 1. 정치적·사회적·경제적으로 구분된 서로 대립되는 세력의 어느 한쪽

논리(論理) : 1. 말이나 글에서 사고나 추리 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가는 과정이나 원리 2. 사물 속에 있는 이치. 또는 사물끼리의 법칙적인 연관 3. [철학] 바른 판단과 인식을 얻기 위한 올바른 사유의 형식과 법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 논리학

자체(自體) : 1. (다른 명사나 ‘그’ 뒤에 쓰여) 바로 그 본래의 바탕 2. (주로 명사 앞에 쓰이거나 ‘자체의’ 꼴로 쓰여) 다른 것을 제외한 사물 본래의 몸체

시종일관(始終一貫) :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포로(捕虜) : 1. 사로잡은 적 ≒ 군로·노수·부로·부수·부획·생구·수금·전로·피오더블유 2. 어떤 사람이나 일에 마음이 쏠리거나 매이어 꼼짝 못 하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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