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14 : 단어가 접수가


어려운 단어가 잘 접수가 안 되어

→ 어려운 말은 잘 몰라서

→ 어려운 낱말이 잘 안 들려

→ 어려운 낱말이 낯설어

→ 낱말이 어려우면 힘들어

→ 말이 어려우면 모르겠어

→ 말이 어려우니 잘 안 들려

《체리새우》(황영미, 문학동네, 2019) 69쪽


낱말이 어려우면 잘 안 들릴 만합니다. 어렵게 말하면 낯설게 마련입니다. 어려우니 잘 모를 테지요. “어려운 단어 + -가 + 접수 + -가 + 안 되어”는 갑자기 퍼지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단어’하고 ‘접수’를 임자말처럼 삼아서 ‘-가’를 붙이니 얄궂습니다. “(나는) + 어려운 말은 + 잘 몰라”라든지 “(나는) + 어려운 낱말이 + 잘 안 들려”로 다듬습니다. “(나는) + 말이 어려우면 + 힘들어”라든지 “(나는) + 낱말이 어려우면 + 모르겠어”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단어(單語) : [언어]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나 이에 준하는 말. 또는 그 말의 뒤에 붙어서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말. “철수가 영희의 일기를 읽은 것 같다.”에서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철수’, ‘영희’, ‘일기’, ‘읽은’, ‘같다’와 조사 ‘가’, ‘의’, ‘를’, 의존 명사 ‘것’ 따위이다 ≒ 낱말·어사(語詞)

접수(接受) : 1.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구두(口頭)나 문서로 받음 2. 돈이나 물건 따위를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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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61 : 아무것도 안 들리는 무음 -의 불안하게 만드는 걸


왜 아무것도 안 들리는 무음보다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걸까요

→ 왜 아무 소리도 안 들릴 때보다 떨까요

→ 왜 조용할 때보다 걱정할까요

→ 왜 고즈넉할 때보다 두려울까요

→ 왜 입다물 때보다 조마조마할까요

《꼬마 철학자 소라와 플라톤 2》(타나카노카/송수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3) 5쪽


“아무것도 안 들리는 + 무음”은 겹말입니다. 군말인 ‘무음’을 덜어냅니다. 또는 단출히 ‘조용할·고요할’이나 ‘고즈넉할·입다물·말없을’로 적을 만합니다. 옮김말씨인 “사람의 마음을 + 불안하게 만드는 + 걸까요”는 “떨까요”나 “걱정할까요”나 “두려울까요”나 “조마조마할까요”처럼 단출히 손질합니다. ㅍㄹㄴ


무음(無音) : 소리가 없음. 또는 소리가 나지 않음

불안(不安) : 1.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2.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함 3. 몸이 편안하지 아니함 4. 마음에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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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58 : 식 텍스트 변환 흥미 프로젝트 상황 시작되


이런 식으로 텍스트를 변환하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는 어떤 상황에서 시작되었을까

→ 이렇게 글을 바꾸는 재미난 일은 언제부터 했을까

→ 언제부터 이처럼 재미나게 바꾸는 글을 썼을까

《해석에 반하여》(수전 손택/홍한별 옮김, 윌북, 2025) 24쪽


이렇게 글을 바꾸며 재미납니다. 이처럼 글을 돌리며 즐겁습니다. 이와 같이 글을 손보면서 새롭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처음으로 했는지 모르더라도 차근차근 이어받습니다. 누가 비로소 연 글길인지 모르더라도 넉넉히 누리듯 함께 여밉니다. 이 보기글을 뜯으면 “이런 식으로 + 텍스트를 변환하는 + 흥미로운 프로젝트는 + 어떤 상황에서 + 시작되었을까”와 같고, “이렇게 + 글을 바꾸는/글을 돌리는 + 재미난 일은 + 언제부터 + 했을까”처럼 손볼 만합니다. 글결을 바꿔서 “언제부터 + 이처럼 + 재미나게 바꾸는 + 글을 썼을까”처럼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우리는 우리말씨로 글꽃을 지피기에 즐겁고 재미나고 신나고 놀랍고 새로우면서 아름답습니다. ㅍㄹㄴ


식(式) : 1. 일정한 전례, 표준 또는 규정 2. = 의식 3. [수학] 숫자, 문자, 기호를 써서 이들 사이의 수학적 관계를 나타낸 것 4. ‘수법’, ‘수식’을 나타내는 말 5. 일정하게 굳어진 말투나 본새, 방식

텍스트(text) : 1. 주석, 번역, 서문 및 부록 따위에 대한 본문이나 원문 2. [언어] 문장보다 더 큰 문법 단위. 문장이 모여서 이루어진 한 덩어리의 글을 이른다

변환(變換) : 달라져서 바뀜. 또는 다르게 하여 바꿈

흥미(興味) : 흥을 느끼는 재미”라 하는데, ‘흥(興)’은 “재미나 즐거움을 일어나게 하는 감정

프로젝트(project) : 1. 연구나 사업. 또는 그 계획. ‘연구 과제’, ‘일감’으로 순화 2. [교육] = 프로젝트법

상황(狀況) : 일이 되어 가는 과정이나 형편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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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59 : 텍스트의 풍요로움 국외자의 관음증적인 시선으로부터 옵


텍스트의 풍요로움은 국외자의 관음증적인 시선으로부터 옵니다

→ 밖에서 몰래보며 글을 잔뜩 씁니다

→ 멀리 숨은눈으로 글을 실컷 씁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1》(파리 리뷰 엮음/김진아·권승혁 옮김, 다른, 2014) 90쪽


일본말씨하고 옮김말씨를 뒤섞은 무늬한글로 적는 글을 가다듬으려고 마음을 기울일 적에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내게 마련입니다. 둘레에서 다들 일본말씨를 쓰더라도 따라할 까닭이 없습니다. 옮김말씨로 좀 튀게 써야 멋스러워 보인다고 여기면 늪에 빠집니다. 일본옮김말씨인 “텍스트의 풍요로움은 + 국외자의 관음증적인 시선으로부터 + 옵니다”인 보기글인데, “글을 실컷 쓰다 + 멀리 + 숨은눈으로” 같은 뜻이지 싶습니다. 바깥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하거나 몰래 바라볼 적에 글감이 늘어난다는 얘기를 이렇게 꾸민 셈입니다. 차분히 다스릴 노릇이요, 함께 나눌 마음을 이야기로 얹어야겠습니다.  ㅍㄹㄴ


텍스트(text) : 1. 주석, 번역, 서문 및 부록 따위에 대한 본문이나 원문 2. [언어] 문장보다 더 큰 문법 단위. 문장이 모여서 이루어진 한 덩어리의 글을 이른다

풍요(豊饒) : 흠뻑 많아서 넉넉함 ≒ 여요(餘饒)·온부(溫富)·풍유(豊裕)

국외자(局外者) : 일이 벌어진 테두리에서 벗어나 그 일에 관계가 없는 사람 ≒ 국외인·방외

관음증적 : x

관음증(觀淫症) : [심리] 변태 성욕의 하나. 다른 사람의 알몸이나 성교하는 것을 몰래 훔쳐봄으로써 성적(性的) 만족을 얻는 증세이다

시선(視線) : 1. 눈이 가는 길. 또는 눈의 방향 2. 주의 또는 관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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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60 : 것의 -의 것


엄마가 되는 것의 맨 처음이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라니

→ 엄마가 되려면 처음에 아이 이름을 불러야 한다니

→ 아이 이름을 부를 때에 비로소 엄마라니

→ 아이 이름을 불러야 드디어 엄마라니

《너는 나의 그림책》(황유진, 메멘토, 2021) 19쪽


“엄마가 되는 것의 맨 처음이”란 무슨 소리일까요?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라니”는 무슨 뜻일까요? 이렇게 ‘-의’하고 ‘것’을 뒤섞은 일본옮김말씨는 “엄마가 되려면 + 처음에”하고 ’이름을 불러야 + 한다니”로 손질합니다. “아이 이름을 + 부를 때에 + 비로소 엄마라니”처럼 얼개를 크게 손질할 만합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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