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95 : -ㅁ의 -었 산의 향기 공기


늑대는 기쁨의 소리를 내질렀습니다. 늑대가 산의 향기를 들이마시며 공기 냄새를 킁킁 맡는 소리가 들렸어요

→ 늑대는 기뻐서 소리를 내지릅니다. 늑대가 멧내음을 들이마시며 바람냄새를 킁킁 맡는 소리가 들려요

《높이 뛰어라 생쥐》(존 스텦토/최순희 옮김, 다산기획, 2013) 24쪽


일본옮김말씨인 “기쁨의 소리를 + 내질렀습니다”입니다. “기뻐서 + 소리를 + 내지릅니다”나 “기쁘게 + 소리를 + 내지릅니다”로 손봅니다. 멧자락에서는 ‘멧내음’을 맡아요. 바람이 불거나 흐르니 ‘바람내음·바람냄새’를 맡지요. ㅍㄹㄴ


산(山) : 1.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땅의 부분 2. 뫼가 있는 곳 = 산소

향기(香氣) : 꽃, 향, 향수 따위에서 나는 좋은 냄새

공기(空氣) : 1. 지구를 둘러싼 대기의 하층부를 구성하는 무색, 무취의 투명한 기체 2. 그 자리에 감도는 기분이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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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96 : 시작했 전 결코 만족 것 같았


어린 생쥐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 가 보기 전까지는 결코 만족하지 못할 것만 같았어요

→ 어린 생쥐는 꿈을 꿉니다. 그곳에 가볼 때까지는 즐겁지 못할 듯합니다

→ 어린 생쥐는 꿈을 그립니다. 그곳에 가볼 때까지는 안 즐거울 듯합니다

《높이 뛰어라 생쥐》(존 스텦토/최순희 옮김, 다산기획, 2013) 5쪽


꿈을 꾸면서 하루를 맞이합니다. 꿈을 그리며 아침을 엽니다. 꿈을 품기에 오늘을 살아냅니다. 꿈을 이루기까지는 하루도 안 즐겁다고 여길 만합니다. 그렇지만 꿈씨를 마음에 심는 날부터 이미 즐거워요. 이튿날 이루건 이듬해나 긴긴 나날이 흐르고서야 이루건 대수롭지 않습니다. 씨앗 한 톨은 천천히 뿌리내리면서 가만히 자라나요. ㅍㄹㄴ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전(前) : 1. 막연한 과거의 어느 때를 가리키는 말 2. ‘이전’의 뜻을 나타내는 말 3. ‘앞’의 높임말 4. 이전의 경력을 나타내는 말 5. ‘이전’ 또는 ‘앞’, ‘전반기’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결코(決-) :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만족(滿足) : 1. 마음에 흡족함 2. 모자람이 없이 충분하고 넉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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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독자의 讀者


 독자의 취향을 존중한다 → 읽는 마음을 헤아린다

 독자의 눈을 매료시킨 → 이웃 눈을 사로잡은

 독자의 범위를 한정해서 → 보는 테두리를 좁혀서


  ‘독자(讀者)’는 “책, 신문, 잡지 따위의 글을 읽는 사람 ≒ 간객”을 가리킨다고 해요. ‘독자 + -의’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읽는이·읽님·읽새’나 ‘읽다·읽어내다·읽히다·읽꽃·읽빛’으로 손질합니다. ‘보는이·보는사람·보다’로 손질하고, ‘글동무·글벗·글이웃’으로 손질해요. ‘분·사람·사람들·사람붙이·사람무리·깨비·깨비눈’이나 ‘누구·누구나·누구든지·누구라도·누구도’로 손질해도 어울려요. ‘이웃·이웃사람·이웃님·이웃꽃·이웃씨·이웃하다’로 손질할 수 있어요. ㅍㄹㄴ



그리스도교인에 대한 독자들의 혐오감을 일단 시인하는 가운데

→ 그리스도교인을 읽님이 꺼려도 아무튼 받아들이면서

→ 그리스도교인을 읽새가 싫어해도 그저 고개를 끄덕이면서

《예수 지하철을 타다》(엔도오 슈우사쿠/윤현 옮김, 세광공사, 1981) 13쪽


여러 경로로 독자들의 반응을 접했습니다

→ 여러 곳에서 사람들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 읽으신 분 느낌을 여러모로 받았습니다

→ 읽으신 분 생각을 여러모로 살폈습니다

《에피》(이음) 2호(2017) 4쪽


독자의 관심을 끄는 에피소드가 계속해서 전개되는 게 현대 사회에 잘 맞는 엔터테인먼트야

→ 읽는이 눈길을 끄는 이야기가 잇달아 나오니 요즘 흐름에 잘 맞으며 재미있어

→ 사람들 눈길을 끄는 줄거리가 꾸준히 나오며 요새 입맛에 잘 맞으며 신나

《80세 마리코 5》(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13쪽


쓰는 이의 상상력은 자기 글을 읽어 줄 독자들의 범위까지 발휘되는 건지도 모른다

→ 쓰는 이는 읽어 줄 이들한테까지 생각날개를 펴는지도 모른다

→ 쓰는 이는 읽어 줄 사람들까지 헤아리는지도 모른다

→ 쓰는 이는 읽어 줄 사람들까지 살피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연필》(김지승, 제철소, 2020) 15쪽


저는 일선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힘있는 작가도 빼어난 필력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명 작가도 못 됩니다

→ 저는 앞에서 힘차게 뛰는 힘있는 그림지기도 빼어난 붓심으로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는 꽃얼굴도 아닙니다

→ 저는 마루에서 빛나게 그리는 힘있는 사람도 빼어난 붓끝으로 이웃 마음을 사로잡는 이름꽃도 아닙니다

《엄마는 의젓하기도 하셨네》(박희정, 꿈꾸는늘보, 2024) 56쪽


그걸 읽는 독자의 찡그림처럼

→ 읽는 사람이 찡그리듯

→ 읽으며 찡그리듯

→ 읽다가 찡그리는 사람처럼

《비극의 재료》(원성은, 교유서가, 2025)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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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붕대 繃帶


 붕대를 감다 → 천을 감다

 붕대를 풀다 → 긴천을 풀다

 붕대도 풀어지고 → 헝겊도 풀리고


  ‘붕대(繃帶)’는 “상처나 부스럼 따위에 감는 소독한 헝겊. 신축성 있고 바람이 잘 통하는 면포, 거즈 따위로 만든다”를 가리킨다지요. ‘긴천·긴헝겊’이나 ‘천·천조각’이나 ‘헝겊’으로 손봅니다. ㅍㄹㄴ



붕대를 감기 전에는 빨간 책

→ 긴천을 감기 앞서는 빨간 책

→ 헝겊을 감기 앞서는 빨간 책

《하얀 책》(고미 타로/허경실 옮김, 달리, 2007) 15쪽


팔걸이 붕대를 만들 거예요. 그러고 나서 함께 내려가는 거예요

→ 팔걸이천을 여밀게요. 그러고 나서 함께 내려가요

→ 팔걸이헝겊을 짤게요. 그러고 나서 함께 내려가요

《시타델의 소년》(제임스 램지 울만/김민석 옮김, 양철북, 2009) 311쪽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아 주었다

→ 생채기를 씻고 천을 감아 주었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페니 플래그/김후자 옮김, 민음사, 2011) 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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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 - 이 시대 청춘의 사랑은 불황기의 구직과 닮았다
나호선 지음 / 여문책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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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1.8.

인문책시렁 460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

 나호선

 여문책

 2022.3.21.



  남한테 맞추려고 하면 언제나 ‘나’를 잊고 잃습니다. ‘나’는 어떤 숨결로 이곳에 태어나서 어떤 하루를 마주하면서 무엇을 배우고 느껴서 익히는 ‘사람’일까 하고 궁금하게 여길 적에 비로소 천천히 삶을 알아가고요. ‘나’라고 하는 작은씨앗 같은 사람을 제대로 바라보고 알아보려는 꿈이기에 여러 ‘너(이웃)’를 마주하고 만나면서 어깨동무를 하려는 길을 찾습니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은 짝찾기가 너무 고되고 힘들어서 그만두었다는 줄거리로 ‘젊은돌이’가 겪는 가시밭을 차근차근 적습니다. ‘남(사회)’이 다 하는 대로 하자면 언제나 가시밭일 만합니다. 그러나 ‘남’이 아닌 ‘나’를 바라보면 되어요. 겉치레에 얽매지 않는 ‘나’로 살아가고 살림하며 사랑하려는 뜻을 가꾸는 젊은순이가 많습니다. 그저 서로 못 만나거나 못 섞일 뿐이에요.


  나라 곳곳에 숱한 작은책집으로 마실을 하노라면 새길을 찾고 바라고 배우는 젊은눈빛이 밝습니다. “오늘날 이 나라에서 돈·힘·집(아파트)·쇠(자동차)·이름이 없는 사내는 짝을 찾기 어렵다”고도 할 수 있되, 이런 허울과 겉치레를 거들떠보지 않는 가시내도 많아요. 허울을 쓰지 않는 순이돌이는 그저 조용히 살림하며 살아갈 뿐입니다. 허울을 쓰지 않기에 “빌려사는 작은집”을 ‘가난’으로 여기지 않고, ‘힘들다’고 투정하지 않습니다. 허울을 안 쓰기에 “기꺼이 살림짓기를 함께하는 새길”을 사랑으로 지피는 하루를 살아냅니다.


  일본스런 한자말인 ‘연애 + 결핍 + 시대의 + 증언’일 텐데, ‘연애’를 하려니 돈이 들고 꾸며야 하고 뭘 자꾸 주고받아야 하고 어디 놀러다녀야 하느라 고단하거나 지쳐요. ‘연애’가 아닌 ‘사랑’을 할 적에는 둘이 손을 잡고서 한나절을 거닐면서도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연애’를 하려니 뭐만 하려고 해도 돈이 억수로 들지만, ‘사랑’을 할 적에는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지내거나 일하더라도 스스로 빛나고 웃음꽃입니다.


  다 다른 숨결로 태어나서 다 다르게 살아가는 몸입니다. 다 다르게 어울리고 이야기하면서 다 다르게 하루를 즐겁게 맞이하고 쉬는 길을 바라보면 느긋합니다. 짝을 맺어서 아기를 낳을 적에 오롯이 사랑이라면, 이 나라가 아무리 불늪(입시지옥)이더라도 걱정할 일이 없어요. 두 어버이가 집에서 느긋이 함께 배우고 가르치면 넉넉하거든요.


  가시밭길이란 늘 우리한테 드리우는 빛(선물)입니다. 가시밭길은 꺼려야 하지 않습니다. 가시밭길은 나쁘지 않습니다. 모든 하루는 언제나 별이 되어 반짝입니다. 즐겁게 사랑하는 사이로 만나면, “조그마한 빌림집”에서 함께 밥을 지어서 넉넉히 누리게 마련입니다. 기쁘게 사랑하는 사이로 어울리면, 돈 한 푼 안 쓰면서 신나게 나들이를 하지요. 바닷가를 걷고, 멧골을 오르내리고, 골목마실을 하고, 책집에서 책 한 자락 장만하면서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면 됩니다. ‘연애’를 하려니 괴롭고 돈이 깨집니다. ‘사랑’을 하려고 마음을 쓰면 즐거울 뿐 아니라,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살림집에 이바지하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나는 생활비와 교제비 사이의 균형을 찾지 못했다. 먹는 게 다 돈이고 입는 게 다 돈이었다. (23쪽)


시골은 늙은 구세대 한국인과 젊은 신세대 외국인이 한데 모여 사는 곳으로 변하고 있었다. (51쪽)


대학은 게으르고 느슨하고 비싼 고등학교였다. (80쪽)


실제로 좋은 대학은 그 이름값을 한다. 학벌로 얻는 가장 중요한 혜택 중 하나는 호의적 시선과 환대다. (171쪽)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도 좋았지만, 내가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누워서 누구 하나가 먼저 잠들 때까지 멈추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204쪽)


+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프러포즈를 주제로 짧은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

→ 사랑바라기로 짧게 글을 쓴 까닭이 있다

→ 사랑찾기로 토막글을 쓴 일이 있다

10쪽


가끔씩 스무 살가량이나 차이 나는

→ 가끔 스무 살쯤 벌어진

→ 가끔 스무 살쯤 터울인

14쪽


탄탄한 직업을 갖고, 근검절약을 통해 차곡차곡 돈을 모아 약간의 대출을 껴서

→ 탄탄한 벌잇감에, 아끼고 아껴 차곡차곡 돈을 모아 조금 빚을 껴서

→ 탄탄한 벌잇길에, 알뜰살뜰 차곡차곡 돈을 모아 조금 빚을 내어

15쪽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피로로 다가올 때쯤

→ 누구를 만나며 고단할 때쯤

→ 누구를 만나면서 지칠 무렵

18쪽


구애는 곧 적자재정이었고, 연애와 생계, 가슴과 배의 갈등에서 나는 늘 후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 사랑찾기는 이내 빚이고, 짝짓기와 살림, 가슴과 배 사이에서 나는 늘 뒤쪽 손을 들었다

→ 사랑바라기는 곧 가난이고, 짝맺기와 삶, 가슴과 배 사이에서 나는 늘 뒤쪽이었다

23쪽


뒷담화 상대가 같거나 자식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장땡이다

→ 뒷얘기할 놈이 같거나 아이 이야기를 하면 그만이다

→ 뒷말할 녀석이 같거나 아이 이야기를 하면 된다

37쪽


폭탄 선언을 한 덕에 그 후로도 나는 쭉 외할머니의 총애를 받게 되었다

→ 엄마할머니가 좋다고 밝혔기 때문에 쭉 사랑을 받았다

→ 엄마할머니가 좋다고 외쳤기에 그 뒤로도 사랑을 받았다

48쪽


노령화와 이촌향도로 생산 가능 인구가 점점 줄어들자

→ 늙으며 서울로 쏠려서 짓는이가 차츰 줄어들자

→ 늙고 서울바라기 탓에 지음이가 갈수록 줄어들자

51쪽


자신을 만나 주는 사람이 없어서 국제결혼을 택했다고 했다

→ 저를 만나 주는 사람이 없어서 이웃맺이를 했단다

53쪽


가정사라는 것은 민감한 영역이고 언어장벽이라는 게

→ 집안일이란 바로 와닿게 마련이고 말이 다르면

→ 집살림이란 곧바로 느끼는 일이고 말이 안 맞으면

54쪽


피아식별을 마치고 뒤늦게 죄의식의 꼬리치기를 할 때면

→ 낯익히기를 마치고 뒤늦게 부끄러워 꼬리치기를 할 때면

→ 너나보기를 마치고 뒤늦게 고개꺾고 꼬리치기를 할 때면

→ 나너알기를 마치고 뒤늦게 뉘우치고 꼬리치기를 할 때면

60쪽


배달 음식을 시킬 때면 개들은 보통 접근금지 처분을 받는다

→ 시켜먹을 때면 개는 으레 손댈 수 없다

→ 시킴밥을 먹으면 개는 막게 마련이다

→ 부름밥을 먹으면 개는 못 건드린다

63쪽


서울과 인천 사이에 붙어 있는 위성도시라고 답했다

→ 서울과 인천 사이에 붙은 둘레마을이라고 했다

→ 서울과 인천 사이에 붙은 옆마을이라고 했다

72쪽


최소 격일마다 한 번은 꼭 치킨을 먹게 되었다

→ 이틀마다 꼭 튀김닭을 먹었다

→ 적어도 이틀마다 통닭을 먹었다

→ 이틀에 하루는 꼭 닭튀김을 먹었다

75쪽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는 순간들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 담벼락을 마주하는 때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 끝을 마주하는 때가 찾아온다

91쪽


자신이 쏟아부은 노력의 서사와 함께 어떤 빌런villain을 마주했는지가 세트 메뉴로 빠짐없이 딸려온다

→ 스스로 땀을 쏟아부은 이야기와 함께 어떤 놈을 마주했는지 들려준다

→ 몸소 힘쓴 이야기에 어떤 망나니를 마주했는지 나란히 들려준다

→ 여태 흘린 땀방울에 어떤 고얀놈을 마주했는지 함께 이야기한다

97쪽


복무 기간이 줄고 여건이 제법 개선되었어도 그 이상으로 입대의 기회비용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 짧게 지내고 터전을 제법 고쳤어도 잃는 몫이 더 높기 때문이다

→ 짧게 몸담고 터가 제법 바뀌어도 빼앗기는 몫이 크기 때문이다

110쪽


나는 스스로를 개천의 용이라고 생각했다

→ 나는 갯미르라고 여겼다

→ 나 스스로 개울미르라고 보았다

→ 난 개골창미르인 줄 알았다

115쪽


인복은 타고났다

→ 사람은 타고났다

→ 사랑은 타고났다

→ 빛은 타고났다

116쪽


얇지만 강한 모근을 가져 탈모 걱정 없는

→ 얇지만 억센 털뿌리라 빠질 걱정 없는

→ 얇지면 질긴 털밑이라 구멍날 걱정 없는

124쪽


분야별 일타강사가 누구인지를 두고 자발적으로 훌리건이 되어

→ 갈래마다 누가 첫별인지를 두고 스스로 바보가 되어

→ 밭마다 누가 별님인지를 두고 기꺼이 목매달고서

151쪽


학벌로 얻는 가장 중요한 혜택 중 하나는 호의적 시선과 환대다

→ 배움끈이 있으면 다들 좋게 보고 반긴다

→ 줄이 있으면 무엇보다 좋아하고 모신다

171쪽


내가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누워서 누구 하나가 먼저 잠들 때까지 멈추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 누워서 누구 하나가 먼저 잠들 때까지 멈추지 않고 얘기할 때가 가장 즐거웠다

→ 누워서 누가 먼저 잠들 때까지 멈추지 않고 수다를 떨 때가 가장 즐거웠다

204쪽


이게 굳으면 귀두지龜頭脂가 되는데

→ 이대로 굳으면 밑티가 되는데

→ 이대로 굳으면 밑찌가 되는데

→ 이대로 굳으면 샅티가 되는데

→ 이대로 굳으면 샅찌가 되는데

211쪽


어려서 나는 편식이 심했다

→ 나는 어려서 가려먹었다

→ 나는 어려서 밥투정 했다

22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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