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수면부족



 수면부족으로 피로해진 몸의 에너지를 보충하는 → 잠을 못 자 고단한 몸에 기운을 채우는

 일시적인 수면부족도 문제이지만 → 살짝 하품나도 걱정이지만

 항상 수면부족인 당신 → 늘 졸린 그대 / 언제나 고단한 그대 / 노상 지친 너


수면부족 : x

수면(睡眠) : 1. 잠을 자는 일 2. 활동을 쉬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족(不足) : 필요한 양이나 기준에 미치지 못해 충분하지 아니함



  잠을 못 잘 적에는 “잠을 못 자다”라 하면 되고, 잠을 넉넉히 누리지 못했다면 “잠이 모자라다”라 하면 됩니다. 잠을 못 자거나 잠이 모자라다면 으레 ‘졸리다’고 합니다. 때로는 ‘졸음·졸다’를 알맞게 쓸 만합니다. ‘고단하다·고달프다’나 ‘나른하다·느른하다’라 할 만해요. ‘지치다·힘겹다·힘들다’나 ‘꾸벅꾸벅·꾸벅거리다·하품·하품나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어젯밤에 과음해서 수면부족이라고는 죽어도 말 못해

→ 어젯밤에 거나해서 잠을 못 잤다고는 죽어도 말 못해

→ 어젯밤에 잔뜩 마셔서 졸립다고는 죽어도 말 못해

《주먹밥 통신 2》(니노미야 토모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5) 4쪽


이 녀석은 정말 자기가 수면부족이라는 걸 잊었을 뿐이야

→ 이 녀석은 참말 제가 잠이 모자란 줄 잊었을 뿐이야

→ 이 녀석은 참말 제가 잠을 못 잔 줄 잊었을 뿐이야

《우라카타 2》(하토리 비스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6) 168쪽


일찍 일어나느라 약간 수면부족이었거든요

→ 일찍 일어나느라 살짝 고단하거든요

→ 일찍 일어나느라 조금 힘들거든요

→ 일찍 일어나느라 좀 하품나거든요

《라면 서유기 8》(쿠베 로쿠로·카와이 탄/조은정 옮김, 대원씨아이, 2025) 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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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인터뷰집
애덤 바일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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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1.31.

까칠읽기 117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애덤 바일스 엮음

 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2.10.



“The Shakespeare and Company Book of Interviews”를 옮긴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다. 이 책을 읽은 분이라면 알 텐데, 프랑스 파리에 있는 작은책집이자 마을책집인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이고, 이곳은 ‘영어로 쓴 책’을 팔 뿐 아니라, ‘영어로 글을 쓰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며, ‘영어책을 읽으며 배우는 사람’이 만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새책도 다루지만 밑바탕은 헌책집이다. 지난날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모든 책을 다루고 읽으려는 이음길이라고 할 만하다.


영어로 나온 책이라면 그냥 “Shakespeare and Company”를 넣을 만하다면, 한글로 옮길 적에는 책집이름을 그대로 살려도 되고, 수수하게 ‘책집’이나 ‘헌책집’이라 할 만하다. 프랑스에 있는 작은책집·마을책집·헌책집을 모르는 분한테 이 책을 알리려는 뜻이라면 책이름을 “작은책집에서 만난 사람”이라든지 “마을책집에서 이야기하다”라든지 “헌책집에서 나눈 말” 즈음으로 붙일 만하다.


다시 짚자면,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같은 책이름이 아주 틀리지는 않지만, 작은책집에서 여러 글바치를 불러서 이야기밭을 펼 적에는 ‘책집에서 모인다’는 뜻부터 살필 노릇이다. 으리으리하거나 커다란 곳에서 펴는 이야기밭이 아니다. 책숲(도서관)에서 꾀하는 이야기밭이 아니다. 책을 사고팔면서 읽고 나누는 마을책집에서 일구는 이야기밭이다. 그래서 헌책집 한 곳으로 찾아온 글바치뿐 아니라, 헌책집에 책손으로 드나드는 사람이 어울리는 이야기밭에서 피어나는 온갖 말은 ‘글쓰기’만 안 짚는다. 먼저 ‘삶읽기’를 짚고 ‘삶쓰기’를 바라보고 ‘삶짓기’로 나아간다. 한글판 책이름을 ‘소설쓰기’로 옭아매거나 좁혀야 할 까닭은 터럭만큼도 없다.


글을 쓰거나 읽을 적에는 ‘옳고그름’이나 ‘좋고나쁨’을 안 따질 노릇이다. 그저 삶을 쓰고 읽을 노릇이요, 언제나 삶을 쓰고 읽기에 이웃을 알아가고 나를 들여다보며 우리가 함께 살림을 펴는 이 푸른별을 가꾸는 길을 돌아볼 만하다. 프랑스 작은책집에 모이는 글바치가 너른눈으로 모든 책을 다 읽으려고는 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이녁이 하는 말을 들으면 다 알아챌 수 있다. 어떤 이는 어느 아무개를 비아냥대거나 놀리거나 할퀸다. 어떤 이는 어느 무리만 옳거나 맞고 다른 쪽은 다 틀리거나 엉터리라고 나무란다. 다 다른 사람이 쓰는 다 다른 글이기에, 다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올 만하고, 마을책집은 이 다 다른 목소리를 그저 들려주고 듣고 나누면서 생각씨앗을 지피는 몫이다.


우리나라 책집은 어떠한가? 모든 목소리를 고루 담는 터전인가? 아니면 몇몇 목소리만 외곬로 치닫는 굴레나 늪인가? 첫머리에 나오는 글바치 한 사람은 “뭐든지 닥치는 대로 읽는다”고 밝힌다. 싫어할 만한 글도 찾아서 읽는다지. 글을 쓰는 사람은 늘 모두한테서 배워야 마땅하니까.


우리한테 귀가 둘인 까닭은 왼귀와 오른귀를 열고 틔워야 한다는 뜻이다. 눈이 둘인 까닭은 왼눈과 오른눈을 함께 뜨고 틔워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우리는 다 다른 몸이라서 눈이나 귀가 하나일 수 있다. 그런데 눈이나 귀가 하나여도 온소리와 온빛을 고루 받아들일 노릇이다. 우리 입이 하나인 까닭은, 다른 두 목소리와 빛을 아우르고 어우르면서 아름답게 한빛으로 펼쳐내라는 뜻이다.


글바치도 눈뜰 노릇이지만, 책을 읽는 모든 사람도 눈뜰 노릇이다. “좋아하는 책”만 읽는 사람은 언제나 외곬로 잠기면서도 외곬인 줄 스스로 못 알아챈다. 아이가 없거나 나이가 들었대서 그림책과 어린이책을 안 읽거나 등지거나 깔보는 손길과 눈망울이라면, 이미 글러먹은 ‘늙은이’일 뿐이다. 만화책을 안 펴거나 얕보면서 소설책이나 인문책만 읽는 손끝과 눈길일 적에도, 벌써 틀려먹은 ‘늙다리’이다. 못마땅해 보이거나 마음에 안 차는 글도 읽어야 한다. 싫거나 미운 사람이 쓴 글도 읽어야 배워서 사람이 된다. 버스기사는 왼쪽인가 오른쪽인가? 과일장수와 마트 계산원은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그저 모두 이웃이고 사람일 뿐이다.


ㅍㄹㄴ


“저는 뭐든지 가리지 않고 다 읽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글조차, 아니 종종 싫어하는 글이 오히려 좋아하는 글보다 소설 쓰기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거든요. 제가 하고 싶지 않은 것만이 아니라 때로는 제가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도요 … 책상이 깔끔하면 뭔가 잘못된 겁니다.” (38, 39쪽/에버렛)


“정치는 제 할머니 집 안에 있는 온갖 것에도 스며들어 있었거든요. 거기 제 사진은 없는데 총리 사진은 있었지요.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상황인지.” (74쪽/제임스)


“미안하지만, 글쓰기에는 카타르시스가 없습니다.” (119쪽/크네우스고르)


“사회는 항상 여성들에게 죄책감이 들게 하지요. 집에 있으면 사람들이 “아, 일을 안 하시는군요. 아이를 돌보는 건 정말 훌륭한 일이죠.”라고 하지만, 내심 경멸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바깥일을 열심히 하면 사람들이 “아, 아이를 직접 돌보지 않으시는군요. 출장이 많으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요. 멋지세요.”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내심 경멸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169쪽/슬리마니)


#TheShakespeareandCompanyBookofInterviews #AdamBiles


+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아버지는 이것을 “평생 교육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야간학교”라고 여겼다

→ 아버지는 이곳을 “늘 배우려는 사람한테 열린 밤배움터”라고 여겼다

→ 아버지는 이곳을 “내내 배우는 사람한테 마련한 밤배움터”라고 여겼다

11쪽


미국에는 ‘비백인’이라는 말이

→ 미국에는 ‘안하양’이라는 말이

→ 미국에는 ‘안하얀’이라는 말이

27쪽


관심의 대상으로서 말인가요, 아니면 조롱의 대상으로서 말인가요

→ 눈길받이로 말인가요, 아니면 비웃음거리로 말인가요

→ 바라보기 말인가요, 아니면 비꼬기 말인가요

→ 들여다볼 적에 말인가요, 아니면 놀릴 적에 말인가요

29쪽


만약 저한테 어떤 도덕적 진실을 기대한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은 거예요

→ 제가 착하기를 바란다면 잘못 보셨어요

→ 제가 참하기를 빈다면 틀렸어요

→ 제가 깨끗하기를 바란다면 잘못 짚었어요

31쪽


난센스가 재밌는 점은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할 때보다 패턴을 더 단단히 더 엄격히 고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 엉터리는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할 때보다 갈래를 더 단단히 꼼꼼히 지켜야 해서 재밌습니다

→ 우스개는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할 때보다 가지를 더 단단히 깐깐히 버텨야 해서 재밌습니다 

36쪽


일인자는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는 게 여태 불문율이었는데 누군가가 그를 건드렸으니까요

→ 꼭두는 아예 안 건드리기로 했는데 누가 꼭두를 건드리니까요

→ 첫째는 아주 안 건드리기로 했는데 누가 첫째를 건드리니까요

71쪽


뭔가가 들리기는 하는데 이해하지는 못하는 그런 느낌이었죠

→ 뭐 들리기는 하는데 알지 못했지요

→ 들리기는 하는데 아리송했지요

→ 들리지만 몰랐지요

72쪽


제 할머니 집 안에 있는 온갖 것에도 스며들어 있었거든요

→ 할머니집에 있는 온갖 곳에도 스며들거든요

→ 우리 할머니집 온갖 곳에도 스며들거든요 

74쪽


책에 관해 이야기할 때마다 설명이 복잡해지는데요, 그건 제 집필 과정이 아주 직관적이고 반복적이기 때문입니다

→ 책을 이야기할 때마다 말이 긴데요, 저는 바로 쓰고 거듭 쓰기 때문입니다

→ 책을 이야기할 때마다 갈피를 못 잡는데요, 저는 그냥 쓰고 자꾸 쓰거든요

96쪽


4∼5년의 노력 끝에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 너덧 해 용쓴 끝에 곧 안 되고 말았습니다

→ 너덧 해 땀뺐지만 끝내 날리고 말았습니다

108쪽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드는 생각들이 너무 많았어요. 하나는 존재론적인 차원이었고, 다른 하나는 물리적 차원이었습니다

→ 아버지가 이승을 떠났을 때 머리가 너무 어지러웠어요. 하나는 마음이고, 다른 하나는 몸이었습니다

→ 아버지가 이곳을 떠났을 때 머리가 뒤죽박죽이었어요. 하나는 숨빛이고, 다른 하나는 몸뚱이였습니다

109쪽


저는 대체로 제약이 되는 외부 시선을 피하고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려 노력했습니다

→ 저는 으레 가로막는 남눈을 꺼리고 홀가분한 곳을 이루려고 했습니다

→ 저는 무릇 가두는 바깥눈을 비켜서 가벼운 자리를 열려고 애썼습니다

116쪽


왜 이 책은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잉태 기간이 그렇게나 긴지

→ 왜 이 책은 품기까지 그렇게나 길었는지

→ 왜 이 책은 움트기까지 그렇게나 길었는지

→ 왜 이 책은 싹트기까지 그렇게나 길었는지

128쪽


서로에게 일련번호를 알려 주면서

→ 서로 줄을 알려주면서

→ 서로 줄이름을 알려주면서

→ 서로 이름줄을 알려주면서

150쪽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려 애썼습니다

→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느긋이 들으려고 했습니다

→ 다른 사람 이야기를 가만히 들으려고 했습니다

158쪽


할당제로 뽑힌 사람들은 그 일을 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다

→ 나눔길로 뽑힌 사람은 일을 할 만하지 못하다

→ 몫으로 뽑힌 사람은 일할 깜냥이 없다

→ 자리를 나눠받으면 일할 그릇이 안 된다

196쪽


일인칭으로 쓰는 게 더 쉽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삼인칭으로 쓰면 제가 모든 선택을 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 내 눈길로 쓰기가 더 쉽습니다. 남눈으로 쓰면 제가 모든 길을 고르는 줄 지나치게 느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나로서 쓰기가 더 쉽습니다. 그로서 쓰면 제가 모두 고르는 길을 지나치게 바라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215쪽


그러다 보면 여성은 천천히 비인간화되지요

→ 그러다 보면 순이는 사람과 멀어가지요

→ 그러다 보면 가시내는 사람이 안 되지요

345쪽


우리가 말하는 언어를 변화시키지 않기도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생각한 것 같습니다

→ 우리가 쓰는 말을 바꾸지 않기도 얼마나 어려운지 헤아린 듯합니다

→ 우리가 나누는 말을 안 바꾸기도 얼마나 어려운지 살핀 듯합니다

360쪽


케루악의 블루칼라 성향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 싶은데요

→ 푸른옷 자리에 서는 케루악을 이야기해 보고 싶은데요

→ 풀빛옷꾼 쪽에 있는 케루악을 다뤄 보고 싶은데요

400쪽


이런 질문을 드리는 게 온당치는 않습니다만, 당신의 삶이 보리스 베커의 삶보다 더 낫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느끼는지요

→ 이렇게 물어보면 알맞지 않습니다만, 그대 삶이 보리스 베커 삶보다 낫기에 기쁜지요

→ 이리 여쭈면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그대가 보리스 베커보다 낫게 살기에 즐거운지요

41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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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화化] 비인간화



 인간의 비인간화는 더욱 심해진다 → 사람은 더욱 사납다 / 사람은 더욱 메마르다

 비인간화되어 가는 현대 문명사회 → 서늘한 오늘살림 / 차가운 서울살림

 점점 비인간화하여 갈 것이다 → 차츰 팍팍하게 간다


비인간화(非人間化) : 비인간적으로 됨

비인간적(非人間的) : 사람답지 아니하거나 사람으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것



  뜻풀이로 본다면 “비인간적으로 된다”는 ‘비인간화’라는데, 사람답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뜻을 헤아려 가만히 손질합니다. ‘사람답지 않은·사람이 아닌’ 모습일 테고, ‘모질다·끔찍하다·메마르다·매몰차다·사납다’로 옮길 만합니다. ‘끔찍하다·겨울·한겨울·강파르다’나 ‘미치다·못나다·못되다·무시무시하다’나 ‘나쁘다·빠듯하다·빡세다’라 할 만합니다. ‘사랑없다·마음없다’나 ‘무섭다·무뚝뚝하다·버겁다·벅차다·힘겹다·힘들다’라 할 테고, ‘괴롭다·고달프다·고단하다·그악스럽다·죽을판’나 ‘눈밖·억누르다·짓누르다·짓밟다’라 할 수 있어요. ‘서늘하다·서슬퍼렇다·싸늘하다·쌀쌀맞다’나 ‘앙칼지다·얼다·얼음·얼음장·얼음추위·얼음바람’일 테며, ‘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얼룩지다·옳지 않다·터무니없다’나 ‘짓궂다·차갑다·차다·추위’로 나타냅니다. ‘저버리다·퉁·퉁명스럽다·팍팍하다·퍽퍽하다’로 나타내기도 할 텐데, 사람이 아닌 뭇숨결을 나타내려는 자리라면 ‘이웃’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그러다 보면 여성은 천천히 비인간화되지요

→ 그러다 보면 순이는 사람과 멀어가지요

→ 그러다 보면 가시내는 사람이 안 되지요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3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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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도덕적


 도덕적 관점 → 바른눈 / 참눈 / 맑은 눈길

 도덕적 관습 → 참살림 / 곧은길

 도덕적인 측면 → 바른길 / 바른쪽 / 바른 눈길

 도덕적 행위 → 참일 / 착한일 / 옳은짓

 도덕적 가치가 있는지 → 곧바른지 / 올바른지 / 옳은지

 도덕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 바른 줄거리를 많이 담는다

 그들의 행위는 도덕적으로 옳은 것이었다 → 그들이 한 일은 마땅하고 옳았다


  ‘도덕적(道德的)’은 “1. 도덕에 관한 2. 도덕의 규범에 맞는”을 뜻하고, ‘도덕(道德)’은 “사회의 구성원들이 양심, 사회적 여론, 관습 따위에 비추어 스스로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이나 규범의 총체”를 뜻한다고 합니다. ‘곧다·곧바르다·곧빛·곧바른빛·곧바름’이나 ‘곧은결·곧은길·곧은넋·곧은눈·곧은얼’이나 ‘곧이·곧이곧다·곧이곧대로’로 다듬습니다. ‘길·길눈·길꽃’이나 ‘깨끗하다·깨끔하다·맑다·맑밝다·말갛다·정갈하다’로 다듬어요. ‘꽃대·꽃줄기·동·꽃어른·꽃어르신’으로 다듬고, ‘낫다·내세우다·앞세우다’나 ‘똑바로·똑바르다·똑바른길·똑바른넋’로 다듬지요. ‘마땅하다·마뜩하다·맞다·알맞다·알맞춤하다’나 ‘마음·맘·마음꽃·마음그림·마음길’이나 ‘모두·모두모두·모든’으로 다듬습니다. ‘바람직하다·바로서다·바로세우다·바르다·바른빛·바른꽃’이나 ‘바른결·바른길·바른틀·바른넋·바른눈·바른얼·바른힘’으로 다듬으며, ‘반듯하다·반듯반듯·번듯하다·번듯번듯’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밝다·밝은것·밝은살림·밝은길·밝길·밝꽃’이나 ‘사람결·사람됨·사람되기·사람길·사람몫’으로 다듬습니다. ‘아름길·아름꽃·아름별·아름빛·아름꽃빛·아름빛꽃’이나 ‘아름답다·아름치·아리땁다·아름차다’로 다듬을 수 있고, ‘어질다·어진이·어진사람·어진님·어진벗·어진사랑·어진빛·어진길·어진꽃·어진숲’으로 다듬으면 돼요. ‘온길·온틀·온꽃·온빛·온빛깔·온바탕’이나 ‘올곧다·올바르다·올바로’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옳다·옳은길·옳은뜻·옳은꽃·옳은빛·옳길·옳뜻·옳꽃·옳빛’이나 ‘입바르다·입바른소리·입바른말·잘 알다’로 다듬지요. ‘착하다·착한길·참어른·참어르신·참하다’나 ‘찬눈·찬꽃·찬빛·참·참것·참길’로 다듬어요. ‘참넋·참눈·참눈길·참눈빛·참얼·참빛’이나 ‘첫눈·첫눈길·첫눈빛’으로 다듬고, ‘좋다·치우침없다·티없다·티끌없다’로 다듬으면 됩니다. ㅍㄹㄴ



도덕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나 인품이 있다고 부를 수 있는

→ 바르다고 말할 수 없으나 됨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는

→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곰살갑다고 할 수 있는

《孤獨한 당신을 위하여》(루이제 린저/곽복록 옮김, 범우사, 1974) 28쪽


오늘날에는 10년 전의 그러한 도덕적 명령(moral imperative)이 나이브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 오늘날에는 열 해 앞서 그러한 바른길이 어리석었다고 본다

→ 오늘날에는 열 해 앞서 그러한 곧은길이 바보스럽다고 본다

→ 오늘날에는 열 해 앞서 그러한 반듯길이 철없었다고 본다

《그림자 노동》(이반 일리히/박홍규 옮김, 분도출판사, 1988) 23쪽


초야의 어진 사람이 나와서 사회에 경종을 울려 도덕적 양심을 깨우침으로써

→ 들에서 어진 사람이 나와서 나라를 밝게 울려 바르게 깨우치면서

→ 시골에서 어진 사람이 나와서 나라를 밝게 울려 곧게 깨우치면서

《민중유교사상》(서정기, 살림터, 1997) 32쪽


그의 도덕적 천성은 전혀 바뀌지 않았던 것입니다

→ 그는 참바탕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던 셈입니다

→ 그는 마음바탕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해바라기》(시몬 비젠탈/박중서 옮김, 뜨인돌, 2005) 197쪽


도덕적으로 병들어 가는 이 사회

→ 곧은길이 시들어 가는 이 나라

→ 몸도 마음도 찌들어 가는 이곳

→ 착한 마음이 메말라 가는 여기

《초록의 공명》(지율, 삼인, 2005) 121쪽


도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 깨끗한 사람이 되고 싶다

→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

→ 올바른 사람이 되고 싶다

→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하종강, 후마니타스, 2007) 162쪽


주변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도덕적 통제도 받지 못한 채 성장해 가던 자매는 배가 고프거나 필요한 게 있으면 남의 것을 훔쳤고, 이것이 습관이 되어 죄의식 없이 상습적으로 절도를 저지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하고 바른길도 배우지 못한 채 자라던 언누이는 배가 고프거나 쓸 살림이 있으면 남한테서 훔쳤고, 이 삶이 버릇이 되어 잘못조차 못 느끼고 다시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다

→ 제대로 보살피는 사람이 없이 곧은길도 배우지 못한 채 크던 아이들은 배가 고프거나 뭘 써야 하면 남한테서 훔쳤고, 이렇게 길들며 잘못마저 못 느끼고 툭하면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다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천종호, 우리학교, 2013) 55쪽


고대를 비판하면서 현대가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오만한 견해를 내놓기도

→ 옛적을 따지면서 오늘이 한결 낫다는 건방진 생각을 내놓기도

→ 옛날을 나무라면서 오늘날이 더 아름답거나 착하다며 잘난 체하기도

《고대 그리스사》(토머스 R.마틴/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015) 16쪽


도덕적인 훈화는 빨리 해 버리고

→ 올곧은 가르침은 빨리 해 버리고

→ 바른 가르침은 빨리 해 버리고

→ 착한 가르침은 빨리 해 버리고

《통일교육 어떻게 할까》(김현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16) 27쪽


어른들은 늘 도덕적인 잣대로 청소년들을 봐요

→ 어른들은 늘 참이란 잣대로 푸름이를 봐요

→ 어른들은 늘 착함이란 잣대로 푸름이를 봐요

→ 어른들은 늘 푸름이를 착해야 한다고 봐요

《언니, 같이 가자!》(안미선, 삼인, 2016) 119쪽


이 책은 도덕적 의무로서의 웰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이 책은 마땅히 지킬 길로 잘살기에 눈길을 맞춘다

→ 이 책은 바르게 지켜 나갈 잘살기를 이야기한다

→ 이 책은 마땅히 지킬 잘살기를 다룬다

→ 이 책은 올바로 지킬 잘살기를 밝힌다

《건강 신드롬》(칼 세데르스트룀·앙드레 스파이서/조응주 옮김, 민들레, 2016) 14쪽


덩치가 크다는 것이 미학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잘못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세상에서, 지나치게 거대한 사람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 덩치가 크면 보기에 바람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잘못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판에, 지나치게 큰 사람은 참말 어떻게 살아야 할까

→ 덩치가 커다라면 보기에 아름답지 못할 뿐만 아니라 뭔가 잘못했다고까지 일컫는 마당에, 지나치게 커다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린디 웨스트/정혜윤 옮김, 세종서적, 2017) 32쪽


수긍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도덕적 우열과 무관한 그 어떤 종류의 전투나 경쟁에서도 승리와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될 것이다

→ 받아들이기를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낫고 나쁘고를 떠나, 어떤 싸움이나 겨루기에서도 이기거나 질 적에 받아들이지 못한다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어슐러 K.르 귄/진서희 옮김, 황금가지, 2019) 89쪽


주체가 ‘무언가’가 아니라 ‘누군가’이므로 소비에 도덕적 딜레마가 따른다

→ 임자는 ‘무엇’이 아니라 ‘누구’이므로 함부로 쓸 수 없다

→ 지기는 ‘무엇’이 아니라 ‘누구’이므로 마구 쓸 수 없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80쪽


만약 저한테 어떤 도덕적 진실을 기대한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은 거예요

→ 제가 착하기를 바란다면 잘못 보셨어요

→ 제가 참하기를 빈다면 틀렸어요

→ 제가 깨끗하기를 바란다면 잘못 짚었어요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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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펭귄penguin



펭귄(penguin) : [동물] 펭귄과의 황제펭귄, 아델리펭귄, 수염펭귄, 로열펭귄, 갈라파고스펭귄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키는 40∼120cm이며 등은 검은색, 배는 흰색이다. 몸은 방추형이고 날개는 짧고 지느러미 모양으로 변화하여 날지 못하며, 다리는 몸 뒤쪽에 있는데 짧고 땅 위에서는 곧추서서 걷는다. 헤엄을 잘 치며 물고기·낙지·새우 따위를 잡아먹고, 바닷가에서 무리 지어 사는데 대부분 남극 지역에 분포한다 ≒ 인조

penguin : 펭귄

ペンギン(penguin) : 펭귄



우리 낱말책은 영어 ‘펭귄’을 ‘≒ 인조(人鳥)’처럼 다루기도 합니다만, 이웃나라에서 쓰는 이름을 그대로 쓸 바가 아니라면 ‘사람새(인조)’라 할 까닭이 없습니다. 이보다는 이 새가 얼음나라에서 살아가는 결을 헤아려 ‘얼음새’라고 할 만합니다. 포근하거나 따뜻한 터전이 아닌, 꽁꽁 얼어붙은 터전에 알맞게 살림을 짓기에 ‘얼음새’란 이름이 어울립니다. ‘얼음눈새’라 할 만하고, ‘눈밭새·눈얼음새’ 같은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질문을 한 펭귄이 흠뻑 젖은 채

→ 물어본 얼음새가 흠뻑 젖은 채

→ 묻는 눈얼음새가 흠뻑 젖은 채

《엉뚱하기가 천근만근》(다니엘 네스켄스·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김영주 옮김, 분홍고래, 2017) 6쪽


펭귄을 만나 처음 한 일은 펭귄을 잡아 추적 장치를 부착하는 작업이었다

→ 얼음새를 만나서 처음에는 뒤좇기를 붙였다

→ 얼음새를 만나면 처음에는 길찾기를 붙인다

《물 속을 나는 새》(이원영, 사이언스북스, 2018) 10쪽


펭귄들은 시린 바람과 흩날리는 눈발에도

→ 눈밭새는 시린 바람과 흩날리는 눈발에도

《측광》(채길우, 창비, 2023)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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