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57 : 간접적 에둘러 표현 솔직 감정의 카타르시스


너무 간접적으로 에둘러 표현하면 솔직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어렵다

→ 너무 에둘러 그리면 꾸밈없이 마음을 풀어내는 맛을 느끼기 어렵다

→ 너무 에둘러 나타내면 꾸밈없이 속내를 털어내는 맛을 느끼기 어렵다

《마음의 서재》(정여울, 천년의상상, 2015) 277쪽


“간접적으로 에둘러”는 겹말입니다. ‘에둘러’ 한 마디만 쓸 노릇입니다. 에두르거나 빗대기만 한다면 어쩐지 마음을 풀어내는 맛을 느끼기 어려울는지 모릅니다. 바로바로 터뜨려야 속내를 확 풀면서 짜릿할 수 있을 테지요. 그러나 훅훅 뱉어야 찌릿찌릿하지 않습니다. 찌릿한 맛에 길들면 이다음에는 더 세게 뱉으려고 할 뿐입니다. 그저 마음을 고스란히 밝히면서 풀 노릇입니다. 언제나 꾸밈없이 드러내고 이야기하면서 녹이면 될 일입니다. ㅍㄹㄴ


간접적(間接的) : 중간에 매개가 되는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통하여 연결되는

표현(表現) : 1.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언어나 몸짓 따위의 형상으로 드러내어 나타냄 2. 눈앞에 나타나 보이는 사물의 이러저러한 모양과 상태

솔직하다(率直-)’는 “거짓이나 숨김이 없이 바르고 곧다

감정(感情) :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

카타르시스(catharsis) : 1. [문학] 비극을 봄으로써 마음에 쌓여 있던 우울함, 불안감, 긴장감 따위가 해소되고 마음이 정화되는 일.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詩學)》에서 비극이 관객에 미치는 중요 작용의 하나로 든 것이다 ≒ 정화 2. [심리] 정신 분석에서,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를 언어나 행동을 통하여 외부에 표출함으로써 정신의 안정을 찾는 일. 심리 요법에 많이 이용한다 ≒ 정화·정화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53 : 마음속에 외로움이


마음속에 외로움이 가득한 날은

→ 마음 가득 외로운 날은

→ 마음 가득 외로우면

→ 온통 외로운 날이면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요시타케 신스케/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5) 42쪽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마음속에 외로움이 가득한”입니다. “마음 가득 외로운”이나 “온통 외로운”으로 다듬습니다. “참말 외로우면”이나 “더없이 외로우면”으로 다듬을 만하고요. ㅍㄹ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48 : 위에서 전구 환하게 빛나고 있


새하얀 눈 위에서 해님이 전구처럼 환하게 빛나고 있어요

→ 눈은 새하얗고 해님은 포근하며 환해요

→ 해님은 눈밭에 포근하고 환하게 비춰요

《눈이 들려주는 10가지 소리》(캐시 캠퍼·케나드 박/홍연미 옮김, 길벗어린이, 2021) 7쪽


‘환하다’하고 ‘빛나다’는 같이 안 쓰는 낱말입니다. 밤이 지나고서 아침이 찾아오면 활짝 열듯 해가 비춘다고 해서 ‘환하다’입니다. 해가 기울고 밤이 오면 별이 반짝반짝하다고 해서 ‘밝다’입니다. 환하거나 밝거나 ‘빛나’는 결이기에, 낮에는 ‘환하다’를 쓰고 밤에는 ‘밝다’를 쓰며, 빛이 있을 적에는 밤낮이건 어디이건 ‘빛나다’를 씁니다. 빛이 있는 낮이 ‘환하다’요, 빛이 있는 밤이 ‘밝다’이거든요. “해님이 전구처럼 빛나다”라 한다면 해님이 겨울에도 포근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해는 “눈 위에서” 빛나지 않습니다. 해는 “눈밭을” 비춥니다. ㅍㄹㄴ


전구(電球) : 전류를 통하여 빛을 내는 기구. 진공 또는 비활성 기체가 들어 있는 유리알로 되어 있으며, 백열전구·네온전구·수은 전구 따위가 있다 ≒ 알·전등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47 : 것 -의


다시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엄마의 눈이 반짝입니다

→ 다시 어린아이가 된 듯 엄마는 눈이 반짝입니다

→ 마치 어린아이처럼 엄마 눈이 반짝입니다

→ 꼭 어린아이처럼 엄마는 눈을 반짝입니다

《첫눈이 오면》(라데크 말리·마리에 슈툼프포바/제님 옮김, 목요일, 2024) 36쪽


“-가 된 것처럼”은 잘못 쓰는 말씨입니다. “-가 된 듯”으로 바로잡거나 앞자락에 ‘마치’나 ‘꼭’을 넣을 만합니다. 일본말씨인 “엄마의 눈이 반짝입니다”는 “엄마는 눈이”나 “엄마 눈이”나 “엄마는 눈을”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815 : 갑자기 막


안전바를 내리니까 갑자기 막 두근거려

→ 어깨대를 내리니까 갑자기 두근거려

→ 빗장을 내리니까 막 두근거려

《나쁜 X에게 행복 있으라 3》(키시카와 미즈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 31쪽


“갑자기 막”은 나란히 안 씁니다. 둘 가운데 하나만 써야지요. 바로 어느 때를 가리킬 적에는 “내리니까 막 두근거려”라 해도 되고, “내리니까 두근거려”라고만 해도 됩니다. 아주 빠르게 흐르는 결을 나타낼 적에는 “갑자기 두근거려”나 “벌써 두근거려”라 하면 되어요. 이미 ‘두근거리다’라 할 적에 크거나 자꾸 뛰는 결을 나타내지만, 힘줌말로 “세차게 두근거려”라 할 수 있습니다. 뒤섞거나 뭉뚱그리려 하니 겹말로 잘못 쓰기 일쑤입니다. ㅍㄹㄴ


갑자기 :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급히

막 ㄱ : 1. 바로 지금 2. 바로 그때

막 ㄴ : ‘마구’의 준말

막 ㄷ : 어떤 일에 실지로 이르러 = 막상

마구 : 1. 몹시 세차게. 또는 아주 심하게 2. 아무렇게나 함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