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백화난만



 백화난만(百花爛漫)의 시대가 도래했다 → 온꽃누리가 열린다

 현재는 백화난만이라고도 → 이제는 갖은꽃이라고도


백화난만(百花爛漫) : 온갖 꽃이 활짝 펴 아름답고 흐드러짐



  온갖 꽃이 활짝 핀다면 ‘갖은꽃·온꽃’이라 하면 됩니다. ‘아름꽃·아름빛·아름꽃빛·아름빛꽃’이라 할 만합니다. ‘아름답다·아름치·아리땁다’나 ‘흐드러지다·어우러지다’로 나타내지요. ‘꽃나무·꽃나무풀·꽃풀·꽃풀나무’로 그릴 만해요. ‘풀꽃·풀꽃나무·풀꽃길·풀꽃빛’이나 ‘풀붙이·풀꽃붙이·풀꽃나무붙이’로 얘기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각 작가 나름의 취향에 고민이 뒤엉킨 결과물을 보며 백화난만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

→ 지은이마다 즐겁게 헤아린 열매를 보며 아름꽃 같아 재미있다

→ 글쓴이마다 멋스레 살핀 열매를 보며 온꽃 같아 재미있다

《주부의 휴가》(다나베 세이코/조찬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8)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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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자각 自覺


 자각 증세 → 깨닫기 / 알아채기

 민족의식의 자각 → 겨레얼을 깨닫다

 민주화 운동은 국민이 주인이라는 자각을 갖게 하였다 → 들불이 일어 우리가 지기인 줄 깨쳤다

 자각된 민중 → 깨어난 사람

 너의 처지를 자각하고 분수에 맞게 행동하라 → 네 자리를 알고 그릇에 맞게 하라

 자신의 잘못을 자각하고 용서를 빌었다 → 제 잘못을 느끼고 뉘우쳤다


  ‘자각(自覺)’은 “1. 현실을 판단하여 자기의 입장이나 능력 따위를 스스로 깨달음 2. [불교] 삼각(三覺)의 하나. 스스로 깨달아 증득(證得)하는 각(覺)을 이른다. 부처의 깨달음을 이른다 3. [심리] 자기 자신을 의식하는 상태 4. [철학] 자기가 품은 지식 내용의 진실성이나 자기가 진실한 것으로 생각한 언행에 대하여 그것이 참으로 진리성과 성실성이 있는가에 대하여 자기를 반성함”을 가리킨다지요. ‘깨다·깨닫다·깨치다·깨어나다·깨우다·깨우치다’나 ‘철들다·철맞이·철·철빛·철꽃·철눈’으로 고쳐씁니다. ‘느끼다·느낌·늧’이나 ‘나를 보다·나를 알다·나를 찾다·나봄·나앎·나찾기’로 고쳐써요. ‘맡다·배우다·알다·앎·앎길·앎씨’나 ‘아는것·아는곳·아는길’로 고쳐쓰지요. ‘알아내다·알아듣다·알아맞히다·알아보다·알아차리다·알아채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보다·찾아내다·찾아나서다·찾아보다’나 ‘일깨우다·헤아리다·살피다·살펴보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잡다·잡아채다·채다·눈치채다’나 ‘눈뜨다·눈뜸·새뜸·셋쨋눈·참나’로 고쳐써도 되어요. ‘뜻매김·뜻붙이·뜻새김·뜻찾기·뜻풀이·뜻읽기’나 “뜻을 매기다·뜻을 붙이다·뜻을 새기다·뜻을 찾다·뜻을 풀다·뜻을 읽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자각’을 넷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자각(子閣) : 덧붙여 지은 전각(殿閣)

자각(自刻) : 자기 스스로 모든 고생을 이겨 내며 부지런히 노력함

자각(刺刻) : 남을 해치거나 남에게 해를 입힘

자각(磁殼) : [물리] 엔(N) 극과 에스(S) 극의 자기가 작은 간격을 두고 평면적으로 분포하는 일 = 자기 이중층



다른 종과의 접촉은 우리의 자각을 높이고 우리를 활기 넘치는 상태로 돌려놓는다

→ 다른 숨결을 만나면 우리를 크게 느끼고 스스로 씩씩하게 거듭난다

→ 다른 숨빛하고 어울리면 우리를 새로 느끼고 스스로 기운이 넘친다

《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조안 엘리자베스 록/조응주 옮김, 민들레, 2004) 55쪽


자각이 없으면 깨어 있는 정신을 가질 수 없다

→ 눈뜨지 않으면 마음이 깰 수 없다

→ 알아보지 않으면 마음이 깨어날 수 없다

《반 처세론》(구 원/김태성 옮김, 마티, 2005) 43쪽


스스로 자각하고 있다면 개선의 여지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 스스로 느낀다면 고칠 틈은 있을지도 모르겠다

→ 스스로 깨닫는다면 나아질지도 모르겠다

→ 스스로 깨닫는다면 고칠는지도 모르겠다

→ 스스로 안다면 바로잡을는지도 모르겠다

→ 스스로 찾아낸다면 바뀔는지도 모르겠다

《새벽녘의 거리》(카츠타 분/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1) 45쪽


누군가와 이어지기 위한 힘을 자각하게 된 뒤로

→ 누구와 이을 힘을 깨달은 뒤로

→ 누구와 잇는 힘에 눈뜬 뒤로

《배를 엮다》(미우라 시몬/권남희 옮김, 은행나무, 2013) 258쪽


왜 학교에서는 일본 학생들이 우대받고 한국 학생들은 차별을 당하는지 자각하기 시작합니다

→ 왜 배움터에서 일본 아이를 높이고 한겨레 아이를 따돌리는지 깨닫습니다

《10대와 통하는 민주화운동가 이야기》(김삼웅, 철수와영희, 2015) 38쪽


우리 내면의 마음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자각하는 데 있었다

→ 우리 마음에서 찾을 수 있는 줄 스스로 알아야 한다

→ 우리 마음속에서 찾는 줄 스스로 알아채야 한다

→ 우리가 속마음에서 찾는 줄 스스로 눈떠야 한다

《비판적 생명 철학》(최종덕, 당대, 2016) 240쪽


넌 아직 자각이 없나 보구나

→ 넌 아직 못 느끼나 보구나

→ 넌 아직 모르나 보구나

→ 넌 아직 못 살피나 보구나

《메이저 세컨드 6》(미츠다 타쿠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7) 25쪽


오노 재벌의 영애라는 자각을 잊은 건 아니시겠죠

→ 오노 돈집 딸아이인 줄 잊지 않으셨겠죠

→ 오노 돈꽃 따님인 줄 잊지 않으셨겠죠

《하이스코어 걸 1》(오시키리 렌스케/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 93쪽


이 책의 의도는 자각의 스위치를 켜서

→ 이 책은 스스로 알아채도록 해서

→ 이 책은 사람들이 깨닫도록 해서

《치유, 최고의 힐러는 내 안에 있다》(켈리 누넌 고어스/황근하 옮김, 샨티, 2020) 24쪽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자각은 있으셨군요

→ 같이하지 못하는 줄은 아셨군요

→ 한마음이 안 되는 줄은 아셨군요

→ 읽지 못하는 줄은 아셨군요

→ 섞이지 않는 줄은 아셨군요

《위국일기 11》(야마시타 토모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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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소생 小生


 소생의 몸이 백골이 진토가 된들 → 제 몸이 뼈가 흙이 된들

 소생을 위한다는 전언이 → 저를 아낀다는 말씀이


  ‘소생(小生)’은 “예전에, 말하는 이가 자기를 낮추어 이르던 일인칭 대명사.≒ 졸생”처럼 풀이하지만 ‘저·저희·제’로 고쳐씁니다. ‘이·이이·이사람·이몸’이나 ‘나·내’로 고쳐쓰면 됩니다. ㅍㄹㄴ



자신을 아끼지 않고 아녀자를 구하려 하던 행동을 소생은 보고 있었네

→ 이몸은 저를 아끼지 않고 아이아씨를 살리려 하던 일을 보았네

《도시로올시다! 3》(니시노모리 히로유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5) 108쪽


소생도 그런 생각

→ 나도 그런 생각

→ 저도 그런 생각

《주부의 휴가》(다나베 세이코/조찬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8)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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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포식의 飽食


 포식의 과정은 → 잘먹는 길은 / 배부른 길은

 포식의 효과로 → 잘먹어서 / 배불러서 / 실컷먹어서


  ‘포식(飽食)’은 “배부르게 먹음 ≒ 포끽(飽喫)·포복(飽腹)·염식(?食)”처럼 풀이하는데, ‘포끽·포복’은 “= 포식”으로 풀이하고, ‘염식하다’는 “음식을 배불리 먹다”로 풀이합니다. ‘포식 + -의’ 얼개라면 ‘-의’를 덜고서, ‘걸다·걸쭉하다·갈쭉하다’나 ‘배부르다·배불리·배가 부르다’로 손봅니다. ‘배불뚝이·배뚱뚱이·배부장나리’나 ‘잘먹다·잘먹이다·잔뜩먹다’로 손보지요. ‘실컷먹다·잔뜩먹다·즐겨먹다’나 ‘푸지다·푸짐하다·허벌나다·흐벅지다’로 손보고요. ㅍㄹㄴ



포식의 시대에는 먹을 게 있다는 그 자체를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 배부른 때에는 먹을거리가 있는 살림을 고맙게 여기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 실컷먹는 철에는 밥이 있는 살림을 고맙게 여기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청빈의 사상》(나카노 고지/서석연 옮김, 자유문학사, 1993) 59쪽


포식의 시대가 오고 나서

→ 배부른 날이 오고 나서

→ 배불뚝이날이 오고 나서

《주부의 휴가》(다나베 세이코/조찬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8) 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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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떡집 - 2024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얼리리더 스페셜 멘션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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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2.19.

그림책시렁 1702


《호랭떡집》

 서현

 사계절

 2023.1.27.



  전두환 씨가 서울올림픽으로 온나라를 잠재우고 잡아먹으려고 할 적에 ‘호돌이’란 이름을 내세웠습니다. 1983년에 태어나고 1984년에 이름이 붙은 ‘호돌이’ 탓에 우리 열두띠 이름인 ‘범띠’를 ‘호랑이띠’라 일컫는 젊은이와 어린이가 부쩍 늘었고, 나라(정부)에서 한겨레 살림살이를 망가뜨린다고 핀잔하는 어르신이 꽤 많았으나, 총칼을 앞세운 불바람에 따라서 그만 ‘범’이라는 이름은 확 밀립니다. 서울올림픽을 치르려고 온나라 곳곳 골목마을이 쫓겨나고 밀려나고 허물려야 했으며, 이 이야기 한켠은 〈상계동 올림픽〉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이러구러 ‘호랑이’라는 이름이 널리 퍼진 바탕에는 ‘전두환과 서울올림픽’이 떡하니 자리잡습니다. 《호랭떡집》은 그냥그냥 ‘범’을 귀엽게 그리면서 ‘떡함지’하고 얽힌 옛이야기를 비틀어서 익살스럽게 꾸밉니다. 저승까지 떡장사를 다녀온다는 줄거리입니다. 다만, 이뿐입니다. 그림결을 보면 볼수록 ‘고미 타로’랑 몹시 닮았구나 싶습니다. 어린이한테 옛이야기하고 범을 우스개로 들려주어도 나쁘지는 않아요. 무엇이든 재미로 삼을 수 있습니다. 예부터 한겨레는 범을 가볍게 웃음꽃으로 그렸거든요. 쑥마늘만으로 온날을 살아내며 새길을 갈 줄 모른다고 여겼으니까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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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 올림픽 1988

https://www.youtube.com/watch?v=Hm2b8rNNx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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