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40 : 내면의 마음 점 스스로 자각 데 -었


우리 내면의 마음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자각하는 데 있었다

→ 우리 마음에서 찾을 수 있는 줄 스스로 알아야 한다

→ 우리 마음속에서 찾는 줄 스스로 알아채야 한다

→ 우리가 속마음에서 찾는 줄 스스로 눈떠야 한다

《비판적 생명 철학》(최종덕, 당대, 2016) 240쪽


“내면의 마음”이란 무엇일까요? 뜬금없는 겹말입니다. “스스로 자각하는”도 겹말이에요. 우리는 마음에서 찾고, 마음속에서 찾으며, 속마음에서 찾아요. 스스로 알고, 스스로 알아채고, 스스로 눈뜨고, 스스로 철들 노릇입니다. “있다는 점을”은 “있는 줄”로 손봅니다. ㅍㄹㄴ


내면(內面) : 1. 물건의 안쪽 = 안면 2. 밖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는 사람의 속마음. 사람의 정신적·심리적 측면을 이른다

점(點) : 5. 여러 속성 가운데 어느 부분이나 요소

자각(自覺) : 1. 현실을 판단하여 자기의 입장이나 능력 따위를 스스로 깨달음 2. [불교] 삼각(三覺)의 하나. 스스로 깨달아 증득(證得)하는 각(覺)을 이른다. 부처의 깨달음을 이른다 3. [심리] 자기 자신을 의식하는 상태 4. [철학] 자기가 품은 지식 내용의 진실성이나 자기가 진실한 것으로 생각한 언행에 대하여 그것이 참으로 진리성과 성실성이 있는가에 대하여 자기를 반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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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44 : 팩폭 팩트 폭력 반박 심리적 타격 당했


팩폭(팩트 폭력. 반박할 수 없는 팩트로 심리적인 타격을 준다는 뜻) 당했다. 너무 맞는 말이라 반박할 수 없었다

→ 맞말을 들었다. 아주 맞는 말이라 대꾸할 수 없다

→ 바른말을 들었다. 그냥 맞는 말이라 대들 수 없다

→ 옳은말을 들었다. 참 맞는 말이라 따질 수 없다

《투두리스트, 종이 한 장의 기적》(심미래, 스토리닷, 2025) 122쪽


맞는 말이라면 ‘맞말’로 즐겁게 줄여서 쓸 만합니다. 맞말이란 바른말이요, 옳은말입니다. 바르게 옳게 말하면 어찌 대꾸할 길이 없을 만해요. 곰곰이 보면, 맞고 바르고 옳으니까, 구태여 대꾸하거나 맞받기보다는 고이 받아들여서 배울 수 있습니다. 마음이 아프거나 다친다고 여기기보다는, 나한테 맞추어 내가 배울 말을 들려주는구나 하고 고맙게 여기면 됩니다. ㅍㄹㄴ


팩트 : x

fact : 1. (…라는) 점[실상/실제] 2. (특히 입증할 수 있는) 사실 3. (지어낸 것이 아닌) 사실

폭력(暴力) : 남을 거칠고 사납게 제압할 때에 쓰는, 주먹이나 발 또는 몽둥이 따위의 수단이나 힘. 넓은 뜻으로는 무기로 억누르는 힘을 이르기도 한다

반박(反駁) : 어떤 의견, 주장, 논설 따위에 반대하여 말함

심리적(心理的) : 마음의 작용과 의식 상태에 관한

당하다(當-) : 1. 해를 입거나 놀림을 받다 2. 어떤 때나 형편에 이르거나 처하다 4. 어떤 사람에게 부당하거나 원하지 않는 일을 겪거나 입다 5. 좋지 않은 일 따위를 직접 겪거나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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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45 : 실천들 -ㄴ가 변화의 시작 목표 향해 주는 정말 -ㅋ -게 한


내가 해온 작은 실천들이 누군가에게 변화의 시작이 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힘이 되어 주는 일은 정말 큰 보람을 느끼게 한다

→ 내가 해온 작은일이 이웃한테 새살림 씨앗이 되고, 새길로 나아가는 힘으로 반짝이면 무척 보람차다

→ 나는 작은일을 하는데 이웃한테 새롭게 씨앗이 되고, 새길로 나아가는 힘으로 피어나면 참으로 기쁘다

《투두리스트, 종이 한 장의 기적》(심미래, 스토리닷, 2025) 269쪽


무엇을 ‘하’기에 한자말로 ‘실천’이라 합니다. 낱말책은 ‘실천 = 행하다(行-)’로 풀이하고, “행하다(行-) : 어떤 일을 실제로 해 나가다”로 풀이하지요. 이 보기글처럼 “내가 해온 작은 실천들이”는 겹말이에요. “나는 작은일을 하는데”나 “내가 해온 작은일이”로 손질합니다. 작은일은 작은씨앗마냥 새살림으로 잇습니다. 새길로 나아가는 힘으로 반짝여요. 작게 하는 일이 보람찹니다. 작게 하기에 기쁘게 피어납니다. 작게 내미는 손길이란 작게 맺는 꽃이요 씨요 열매요 이슬입니다. ㅍㄹㄴ


실천(實踐) : 1. 생각한 바를 실제로 행함 2. [철학] 인간의 윤리적 행위 3. [철학] 자연이나 사회를 변혁하는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모든 활동

변화(變化) :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목표(目標) : 1.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으로 삼음. 또는 그 대상 ≒ 표목 2. 도달해야 할 곳을 목적으로 삼음. 또는 목적으로 삼아 도달해야 할 곳 3. 행동을 취하여 이루려는 최후의 대상

향하다(向-) : 1. 어느 한쪽을 정면이 되게 대하다 2. 어느 한쪽을 목표로 하여 나아가다 3. 마음을 기울이다 4. 무엇이 어느 한 방향을 취하게 하다

정말(正-) : 1. 거짓이 없이 말 그대로임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사실을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을 강하게 긍정할 때 쓰는 말 4. = 정말로 5. 어떤 일을 심각하게 여기거나 동의할 때 쓰는 말 6. 어떤 일에 대하여 다짐할 때 쓰는 말 7. 어떤 사람이나 물건 따위에 대하여 화가 나거나 기가 막힘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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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시를 씁니다 ― 62. 어디로 가나



  뚜벅뚜벅 걷습니다만, 고무신을 꿴 걸음새는 발소리가 아주 작습니다. 이오덕 어른이 남긴 글과 책을 갈무리하려고 충북 충주 무너미마을 멧자락에 2003년 9월부터 깃들면서 비로소 고무신을 만났습니다. 첫 고무신은 그해에 음성읍 저잣거리에서 2500원에 장만했고, 2025년에는 한 켤레에 6000원입니다. 고무신 한 가지만 발에 꿰는데, 열 달 남짓 꿰면 바닥이 닳아 구멍나고 옆구리가 튿어집니다. 요새 신 한 켤레 값은 꽤 비싸기도 하지만, 온통 플라스틱입니다. 멋을 내거나 놀이마당에서 뛰자면 더 좋다는 신을 꿰야 할 텐데, 맨발에 맨손으로 어울릴 만한 터전을 잃고 잊으면서 발바닥과 땅바닥이 나란히 고단하다고 느껴요. 고무신을 꿰면 거의 맨발로 다니는 셈입니다. 고무신이나 맨발로 거닐면 땅이 안 다칩니다. 딱딱한 멧신(등산화)이나 구두라면 들길도 멧길도 숲길도 망가뜨리지요. 우리는 무엇을 하러 어디로 가는 길인지 돌아봅니다. 이웃하고 어깨동무하며 함께 나아가는 길인가요? 사람하고 이웃하는 풀꽃나무나 들숲메바다는 어느 만큼 헤아리나요? 땅을 살피고 풀꽃을 돌아보는 발걸음을 되찾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발바닥이 바람을 쐬고 햇볕을 머금으면서 까무잡잡한 손발과 낯으로 거듭날 일이라고 봅니다. 푸른길로 같이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커다란 쇳덩이가 차지하면서 부릉부릉 매캐하게 시끄러운 길이 아닌, 어린이가 신나게 뛰고 달리는 곁으로 사뿐사뿐 걸어다니는 길로 나란히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요. ㅍㄹㄴ



어디로 가나


새벽에 동이 트면

별이 자러 가면서

“넌 이제 눈뜨렴.”

환하게 속삭인다


아침에 해가 오르면

꽃도 활짝 피면서

“너도 같이 피자.”

가만히 웃음지어


낮에 바람이 불며

나뭇잎 가볍게 춤추며

“나랑 함께 놀자.”

반갑게 일렁인다


저녁에 어스름 덮어

소쩍새 그윽히 울며

“우린 꿈으로 가.”

밝게 이야기한다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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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투덜 투덜 투덜



해가 환하고 바람이 자는가 싶은

포근한 첫겨울 첫머리에

깡똥소매에 맨발차림으로

부산 벡스코 큰집에 간다


이 큰집에 사람도 많아

책잔치인데 책 안 사는 사람도 많아

붕어빵 먹던 손으로 책 만지고

새책인데 휙휙 거칠게 넘길 뿐 아니라

한 손으로 훅 들어서 팔랑거리기도 하네


책을 안 사고 안 읽으려면

책잔치 큰마당에

구경하려고, ‘공짜 선물’ 얻으려고

그냥그냥 놀러, 아니 토요일 때우려 왔구나


2025.12.13.흙.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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