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34 : 덕분에 따스해졌


덕분에 제 마음도 한결 따스해졌습니다

→ 그래서 제 마음도 한결 따스합니다

→ 고맙게 제 마음도 한결 따스합니다

《거인의 침묵》(바루/기지개 옮김, 북극곰, 2023) 21쪽


누가 돕거나 힘써서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 고마울 적에는 ‘덕분에’가 아니라 ‘고맙게’라 하면 됩니다. 이 보기글처럼 첫머리에는 ‘그래서’를 쓸 수 있습니다. 옮김말씨 ‘따스해졌습니다’는 ‘따스합니다’로 손질합니다.


덕분(德分) :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 ≒ 덕(德)·덕윤·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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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31 : 시작했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했지요

→ 바람이 세차게 불지요

→ 바람이 세차요

《거인의 침묵》(바루/기지개 옮김, 북극곰, 2023) 14쪽


“-기 시작했지요”는 잘못 쓰는 일본말씨입니다. 군말씨이기도 합니다. 우리말씨로는 “-지요”입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바람이 세차게 불지요”로 바로잡습니다. “바람이 세차요”로 단출히 손볼 수 있어요. ㅍㄹㄴ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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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03 : 목적 단 책방 -게 만드는 것


이 책을 쓴 목적은 단 하나, 책방으로 사람들을 이끌어 책을 사게 만드는 것이다

→ 사람들이 책집으로 찾아가서 책을 사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쓴다

→ 누구나 책집으로 마실하며 책을 사기를 꿈꾸며 이 글을 쓴다

《책, 읽는 재미 말고》(조경국, 유유, 2025) 12쪽


앞말과 뒷말이 안 매끄러운 보기글입니다. “이 책을 쓴 목적은 단 하나 + 책을 사게 만드는 것이다” 같은 얼개인데, “책을 사기를 바라며 + 이 글(책)을 쓴다”로 다듬습니다. “이 글(책)은 + 책을 사기를 바라며 + 쓴다” 얼개로 다듬어도 돼요. “-게 하다”도 옮김말씨요, “-게 만들다”도 옮김말씨입니다. 그나저나 우리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게” ‘만들’ 수 없어요. 사람들을 어떤 모습이나 몸짓으로 ‘만든다’고 할 적에는 마치 허수아비나 끄나풀로 삼거나 부린다는 뜻이거든요. ㅍㄹㄴ


목적(目的) : 1. 실현하려고 하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 2. [심리]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의 관념. 또는 목표로 향하는 긴장 3. [철학] 실천 의지에 따라 선택하여 세운 행위의 목표 4. [철학]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에서, 사실이 존재하는 이유

책방(冊房) : 1. [역사] 조선 시대에, 궁중에서 편찬과 인쇄를 맡아보던 관아. 세종 때에 두었다 ≒ 책실 2. [역사] 고을 원의 비서 일을 맡아보던 사람. 관제(官制)에는 없는데 사사로이 임용하였다 ≒ 책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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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99 : 완전한 착각 가졌 -방 -에 대한 로망 1년 차


완전한 착각이었다. 누구나 가졌을 책방지기에 대한 로망은 1년 차에 바로 깨졌다

→ 깨끗이 틀렸다. 책집지기라는 달콤한 꿈은 첫해에 바로 깨진다

→ 아주 헛짚었다. 책집지기라는 멋진 꿈은 처음부터 깨진다

→ 그저 어긋났다. 책집지기라는 단꿈은 바로 깨진다

《책, 읽는 재미 말고》(조경국, 유유, 2025) 263쪽


“완전 + -ㄴ(-한) + 착각이었다” 같은 얼개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누구나 가졌을 + 책방지기에 대한 + 로망은 + 1년 차에”는 일본말씨이지요. 깨끗이 틀린 곳은 차분히 가다듬습니다. 달콤한 꿈이 바로 깨지더라도, 단꿈이 처음부터 깨지더라도, 아주 헛짚은 곳은 찬찬히 추스릅니다. 글을 멋지게 쓰려고 하니 그저 어긋나게 마련입니다. 삶을 마음으로 담듯, 이 삶과 마음을 글로 그대로 옮기면 넉넉합니다. ㅍㄹㄴ


완전(完全) :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추어져 모자람이나 흠이 없음

착각(錯覺) :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지각하거나 생각함

책방(冊房) : 책을 갖추어 놓고 팔거나 사는 가게 = 서점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로망(<프>roman) : [문학] 12∼13세기 중세 유럽에서 발생한 통속 소설. 애정담, 무용담을 중심으로 하면서 전기적(傳奇的)이고 공상적인 요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 로맨스(romance)

일년 : x

년(年) : (주로 한자어 수 뒤에 쓰여) 해를 세는 단위

-차(次) : 1. (주로 한자어 수 뒤에 쓰여) ‘번’, ‘차례’의 뜻을 나타내는 말 2. 어떠한 일을 하던 기회나 순간 3. [수학] 방정식 따위의 차수를 이르는 말 4. 주기나 경과의 해당 시기를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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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61 : 꽁지를 가진


쪼끄만 꽁지를 가진 굴뚝새

→ 쪼끄만 꽁지인 굴뚝새

→ 꽁지가 쪼끄만 굴뚝새

→ 굴뚝새는 꽁지가 쪼끄맣고

《저녁별》(송찬호·소복이, 문학동네, 2011) 38쪽


꽁지는 ‘가지다’로 안 나타냅니다. 꽁지가 ‘있다’고 하거나 ‘달리다’라 합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쪼끄만 꽁지인”이나 “꽁지가 쪼끄만”이라 해야 맞습니다. “굴뚝새는 꽁지가 쪼끄맣고”라 해도 어울려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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