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81 : 마치 꼭


마치 꼭 독일놈들처럼 행동했지

→ 마치 독일놈처럼 굴었지

→ 꼭 독일놈처럼 해댔지

《쥐 1》(아트 슈피겔만/권희섭·권희종 옮김, 아름드리, 1994) 106쪽


  ‘마치’나 ‘꼭’은 어느 모습하고 같거나 닮다고 느낄 만하다고 할 적에 씁니다. “마치 꼭”처럼 둘을 나란히 안 씁니다. 하나만 골라서 써야 합니다. ㅍㄹㄴ


마치 : 거의 비슷하게

꼭 : 1. 어떤 일이 있어도 틀림없이 2. 조금도 어김없이 3. 아주 잘 4. 매우 흡족하게 5. 아주 비슷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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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84 : 백설이 희다


백설이 희다면은 그의 살갗 검은 편이

→ 눈이 희다면은 그이 살갗 검기를

→ 흰눈 곁이면 그사람 살갗 검도록

《착하게 살아온 나날》(조지 고든 바이런 외/피천득 옮김, 민음사, 2018) 25쪽


“백설이 희다면”이라면 “흰눈이 희다면”인 셈이니 뜬금없습니다. 이때에는 “눈이 희다면”이라고 해야 어울립니다. ‘흰눈’이라고 쓰고 싶다면 “흰눈 같다면”이나 “흰눈 곁이면”이라 하면 되어요. ㅍㄹㄴ


백설(白雪) : 하얀 눈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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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83 : 깊은 한숨


인종차별적인 소리를 들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깔보는 소리를 들었다며 깊이 숨을 내쉬었다

→ 비꼬는 소리를 들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해외생활들》(이보현, 꿈꾸는인생, 2022) 62쪽


길거나 깊게 내쉬는 숨이라서 ‘한숨’입니다. 그저 늘 내쉰다면 ‘숨’이고요. 이미 ‘한숨’이라고 할 적에 “긴 숨”이나 “깊은 숨”이라는 뜻입니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는 “깊이 숨을 내쉬었다”나 “한숨을 내쉬었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한숨 : 근심이나 설움이 있을 때, 또는 긴장하였다가 안도할 때 길게 몰아서 내쉬는 숨 ≒ 대식·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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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582 : 나의 자백


나의 자백을 듣고 계시나요

→ 내 말을 들으시나요

→ 내 얘기를 들으시나요

《피어라 돼지》(김혜순, 문학과지성사, 2016) 38쪽


내가 털어놓는 말이라면 “내가 털어놓는 말”처럼 그대로 적으면 됩니다. 단출히 적고 싶다면, 일본말씨인 “나의 자백”이 아닌 우리말씨로 “내 말”이나 “내 얘기”라 하면 돼요. 그나저나 ‘자백’이라는 한자말은 “내가 말하다”를 뜻하기에 “나의 자백”이라 하면 틀린말씨입니다. 굳이 한자말 ‘자백’을 쓰고 싶다면 ‘나의’ 없이 써야 합니다. ㅍㄹㄴ


자백(自白) : 자기가 저지른 죄나 자기의 허물을 남들 앞에서 스스로 고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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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580 : 일자로 쪼르륵


돌담 아래에 일자로 쪼르륵 달려 있는 꽃밭이었다

→ 돌담 밑에 쪼르륵 달린 꽃밭이다

→ 돌담 곁에 쪼르륵 있는 꽃밭이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이연희, 봄날의책, 2022) 52쪽


  ‘쪼르륵’이라고 하는 줄을 한 가닥마냥 잇듯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한자로 치면 ‘일자’라 할 테지요. “일자로 쪼르륵”은 겹말입니다. ‘일자로’를 털면 됩니다. ㅍㄹㄴ


일자(一字) : ‘一’ 자의 모양 ≒ 일자형

쪼르륵 : 1. 가는 물줄기 따위가 빠르게 잠깐 흐르다가 그치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조르륵’보다 센 느낌을 준다 2. 작은 물건 따위가 비탈진 곳에서 빠르게 잠깐 미끄러져 내리다가 멎는 모양. ‘조르륵’보다 센 느낌을 준다 3. 배가 고플 때 배 속에서 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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