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부부 夫婦
부부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 둘이 함께했다
사이좋기로 소문난 부부이다 → 사이좋기로 이름난 짝꿍이다
부부 관계를 돌아본다 → 갓벗 사이를 돌아본다
‘부부(夫婦)’는 “남편과 아내를 아울러 이르는 말 ≒ 내외(內外)·부처(夫妻)·안팎·이인(二人)·항배(伉配)”를 가리킨다는군요. ‘두님·두분·두꽃·두빛·두꽃살이·두꽃살림’이나 ‘둘·두사람·두사람살이·두사람살림·두빛살이·두빛살림’으로 손봐요. ‘단둘·단짝·단짝꿍·단짝님·단짝지·단짝살이·단짝살림’이나 ‘서로·사이·-네·핫-’으로 손볼 만합니다. ‘갓벗·가시버시·갓사내·갓벗살이·갓벗살림’이나 ‘짝·짝꿍·짝지’로 손보아도 돼요. ‘곁살림·곁사이·곁살이’로 손봅니ㅏ다. ‘꽃짝·꽃짝꿍·꽃짝지’나 ‘아름짝·아름짝꿍·아름짝지’로 손봅니다. ‘한짝·한짝꿍·한짝님·한짝지’나 ‘함짝·함짝꿍·함짝님·함짝지’로 손봐요. ‘암꽃수꽃·암수꽃·암술수술·암수술’이나 ‘암수·암수컷·암컷수컷’으로 손보고요. ‘살림벗·살림동무·살림지기·살림일꾼·살림님’이나 ‘집벗·집동무·집짝·집짝꿍·집짝지’로 손볼 수 있고, ‘집안·집꽃·집씨’나 ‘한떼·한무리·한집·한집님·한집안·한집꽃’으로 손봅니다. ‘한집지기·한집살이·한집살림·한지붕’이나 ‘한꽃집·한꽃집안·한집이웃·한집벗·한집동무’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부부’를 네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부부(附簿) : 장부에 적음
부부(剖符) : 부절을 쪼갠다는 뜻으로, 제후를 봉함을 이르는 말. 옛날에 천자가 제후를 봉할 때에 부절을 양분하여 반쪽은 제후한테 주고 반쪽은 보관하였다가 후일의 신표로 삼았다
부부(浮浮) : 1. 눈이나 비가 한창 쏟아지는 모양 2. 많고 굳센 모양 3. 기(氣)가 무럭무럭 올라가는 모양
부부(覆?) : 1. 저서나 글이 보잘것없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음을 이르는 말. 한나라의 유흠(劉歆)이 양웅(揚雄)의 《법언(法言)》이라는 책을 후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항아리 뚜껑으로 사용할지도 모른다고 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2. 자신의 저술이나 시문 따위의 글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더욱이 그 기분의 원인을 확실히 알고 있으면, “또 부부싸움을 했군.” 하면서 구체적으로 원인을 지적할 수도 있을 테고, 역으로 기분을 감잡아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놓아 두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 더욱이 그렇게 느끼는 까닭을 잘 알면, “또 둘이 싸웠군.” 하면서 콕 집어서 무엇 때문인지 말할 수도 있을 테고, 거꾸로 어림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때도 있다
→ 더욱이 그런 마음을 깊이 알면, “또 둘이 싸웠군.” 하면서 무엇 때문인지 낱낱이 말할 수도 있을 테고, 오히려 어림해서 그대로 놓아 두는 때도 있다
《일본인의 집단(나카마) 의식》(요네야마 도시나오/김필동 옮김, 소화, 1997) 13쪽
후미코의 불행은 양친의 부부관계가 무너지면서 시작됐다
→ 후미코는 두 어버이 곁사이가 무너지면서 무척 슬펐다
→ 후미코는 두 어버이 곁살림이 무너지면서 몹시 힘들었다
《가네코 후미코》(야마다 쇼지/정선태 옮김, 산처럼, 2003) 26쪽
이들 부부는 전원적인 교외로 이사하여 두 자녀를 연년생으로 낳는다
→ 두사람은 시골로 옮겨 두 아이를 잇달아 낳는다
→ 둘은 시골로 떠나 두 아이를 한터울로 낳는다
《번역가의 서재》(김석희, 한길사, 2008) 138쪽
종이 쪽지로 조건 지어진 혼인이란 부부관계가 아닙니다
→ 종이쪽으로 틀을 지어 맺는들 짝꿍 사이가 아닙니다
→ 종이쪽으로 맺는다고 가시버시가 되지 않습니다
→ 종이쪽으로 맺는다고 가시버시이지 않습니다
《아나스타시아 6 가문의 책》(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1) 25쪽
평화롭고 정상적인 출산을 원하는 부부라면 마치 공장의 조립 라인과도 같은 데서 아기를 낳겠다는 발상은 하지 않을 것이다
→ 아늑하게 제대로 아기를 낳고픈 어버이라면, 짜맞추는 데서 아기를 낳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아기를 낳고픈 두 사람이라면, 끼워맞추는 데서 아기를 낳겠다고는 하지 않는다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메리 몽간/정환욱·심정섭 옮김, 샨티, 2012) 60쪽
수탉이 암탉과 잉꼬부부처럼 잘 다니다
→ 수탉이 암탉과 사랑짝처럼 잘 다니다
→ 수탉이 암탉과 깨소금짝처럼 잘 다니다
→ 수탉이 암탉과 찰떡짝꿍처럼 잘 다니다
《더불어 교육혁명》(강수돌, 삼인, 2015) 183쪽
그건 신혼부부가 독신인 나에게 첫날밤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나 다름없었다
→ 꽃살림짝이 홀몸인 나한테 첫날밤 이야기를 들려주는 셈이다
→ 새살림짝이 혼살림인 나한테 첫날밤 이야기를 들려주는 꼴이다
《고양이 눈으로 산책》(아사오 하루밍/이수미 옮김, 북노마드, 2015) 31쪽
잉꼬부부로 온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지만
→ 깨소금짝으로 온마을에 떠들썩하지만
→ 사랑짝으로 온마을에 알려졌지만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케이, 모요사, 2016) 89쪽
아이를 돌보는 일을 평등하게 나누기보다 온전히 아내에게 맡긴 탓에 부부는 싸운다
→ 두사람은 아이돌보기를 나누기보다 그저 곁님한테 맡기니 싸운다
→ 둘이 나란히 아이를 돌보지 않고서 다 짝꿍한테 맡기니 싸운다
《그래, 엄마야》(인권기록활동네트워크 소리, 오월의봄, 2016) 103쪽
우리 부부는 인사상의 불이익과 재산상의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한지붕에서 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 우리 둘은 높은자리나 돈을 잃더라도 한지붕에서 사는 길을 골랐습니다
→ 우리 두사람은 좋은자리나 돈을 잃더라도 한지붕에서 살고자 했습니다
《아이 셋 키우는 남자》(권귀헌, 리오북스, 2017) 27쪽
제비 부부는 능숙한 솜씨로 진흙과 침을 섞어
→ 제비 한짝은 익숙하게 진흙과 침을 섞어
→ 제비 한짝은 솜씨있게 진흙과 침을 섞어
《제비의 한 해》(토마스 뮐러/한윤진 옮김, 한솔수북, 2017) 7쪽
두 부부가 쌍으로
→ 두사람이 짝으로
→ 둘이 나란히
→ 두 갓벗이 같이
《이 세상의 한 구석에 上》(코노 후미요/강동욱 옮김, 미우, 2017) 146쪽
좋겠다∼∼ 잉꼬부부∼
→ 좋겠다! 깨소금짝!
→ 좋겠다! 한사랑짝!
《처음 사람 1》(타니가와 후미코/박소현 옮김, 삼양출판사, 2018) 77쪽
딱새 부부는 우편함을 둥지로 정했고요
→ 딱새 짝궁은 글월집을 둥지로 삼았고요
《편지 받는 딱새》(권오준·김소라, 봄봄, 2019) 13쪽
부부란 원래 태생도 성장과정도 전혀 다른 타인이잖아
→ 둘은 워낙 집도 자람길도 아주 다른 사람이잖아
→ 갓벗은 워낙 나고 자란 길도 참 다르잖아
《라라라 7》(킨다이치 렌주로/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19) 102쪽
두 사람이 완전히 부부처럼 살기 시작한 가운데
→ 두사람이 아주 짝꿍처럼 살면서
→ 두사람이 꼭 가시버시처럼 살며
《아델라이트의 꽃 1》(TONO/반기모 옮김, 길찾기, 2019) 22쪽
엄청 크레이지 부부야. 왜 일부러 무거운 걸 드는데
→ 엄청 돈 짝꿍이야. 왜 일부러 무겁게 드는데
→ 엄청 얼빠진 짝이야. 왜 일부러 무겁게 드는데
《산과 식욕과 나 5》(시나노가와 히데오/김동주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20) 32쪽
아래층 신혼부부의 소리가 뜸해지면
→ 밑칸 꽃살림짝 소리가 뜸하면
→ 밑집 새살림님 소리가 뜸하면
《시와 산책》(한정원, 시간의흐름, 2020) 47쪽
부부생활을 청산하고 독신생활을 시작하면서
→ 두사람살림을 끝내고 혼살림을 열면서
→ 한집살림을 벗고 홀살림을 하면서
《당신은 아이가 있나요?》(케이트 카우프먼/신윤진 옮김, 호밀밭, 2021) 173쪽
한창 부부싸움 중이지
→ 한창 둘이 싸우지
《시끌별 녀석들 3》(타카하시 루미코/이승원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67쪽
오목눈이 부부가 서로 격려하며 둥지를 짓는 모습
→ 두 오목눈이가 서로 북돋우며 둥지를 짓는 모습
《도시 오목눈이 성장기》(오영조, 자연과생태, 2023) 5쪽
백년해로하는 부부가 있었다
→ 한꽃사랑인 둘이 있다
→ 꽃사랑인 짝지가 있다
《낮은 데서 시간이 더 천천히》(황화섭, 몰개, 2023) 77쪽
이벤트를 기획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재창조하는 공간이 부부가 꿈꾸는 서점이다
→ 두사람이 모임을 꾀하고 새롭게 이야기를 짓는 꿈을 펴는 책집이다
→ 둘이서 새롭게 일을 꾸리고 이야기를 짓는 꿈을 나누는 책터이다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박순주, 정은문고, 2024) 3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