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88 : 혹 누군가는 풍화되 것 것 -게 되


혹 누군가는 가슴속에서도 풍화되지 않는 바윗돌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언젠가는 깨닫게 되지 않을까요

→ 누구나 가슴에 닳지 않는 바윗돌이 있는 줄 언제 깨닫지 않을까요

→ 저마다 속에 삭지 않는 바윗돌이 있는 줄 언제 깨닫지 않을까요

《벚꽃은 왜 빨리 지는가》(이은택, 삶창, 2018) 69쪽


첫머리에 넣은 ‘혹’은 군말입니다. 힘줌말로 쓰고 싶다면 ‘문득’이나 ‘얼핏’을 쓸 만합니다. ‘누군가는’은 ‘누구나’나 ‘저마다’로 손봅니다. 일본말씨 ‘풍화되지’는 ‘닳지’나 ‘삭지’로 손보고요. 군말씨 “바윗돌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은 “바윗돌이 있는 줄”로 손보며, 옮김말씨 “깨닫게 되지”는 ‘깨닫지’로 손봅니다. ㅍㄹㄴ


혹(或) : 1. = 혹시(或是) 2. = 혹시 3. = 혹시 4. = 간혹(間或)

풍화(風化) : 1. [지구] 지표를 구성하는 암석이 햇빛, 공기, 물, 생물 따위의 작용으로 점차로 파괴되거나 분해되는 일 = 풍화 작용 2. [화학] 물을 포함한 결정체가 공기 속에서 수분을 잃고 가루가 됨. 또는 그런 현상 = 풍해(風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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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2.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글, 해결책, 2021.12.15.



어제보다는 살짝 날이 풀리되 찬바람이 센 하루이다. 오늘은 빨래를 해서 마당에 넌다. 빨래가 얼지는 않지만 빨랫대가 넘어진다. 밥과 국을 새로 끓이고서 등허리를 조금 펴고서 저잣마실을 간다. 시골은 해가 갈수록 버스손님이 눈에 띄게 준다. 서울·큰고장은 언제 다녀도 버스·전철에 손님이 안 준다. 걸어서 저잣마실을 하거나 가게를 들르는 발걸음도 부쩍부쩍 준다. “잇는 길”이 아닌, “스치거나 만나는 길”도 아닌, “쇠(자동차)로 채우고서 매캐한 굴레”만 깊어간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잘 가요, 언덕》을 고쳐쓴 판이라고 한다. 두 가지를 다 장만해서 읽었다. 곳곳에 성긴 대목이 있지만, 되도록 꾸미지 않으면서 차분히 이야기를 펴려고 마음을 기울였다고 느낀다. ‘소설’보다는 ‘동화’에 가깝고, 차인표 씨는 ‘어른끼리글’이 아닌 ‘아이곁글’을 쓰는 길이 나으리라 본다. 슬프며 아플 수 있는 이야기를 어린이한테 들려줄 만한 붓끝이다. 기쁘며 노래할 만한 이야기를 어린이랑 손잡고서 속삭일 만한 붓빛이다. 다만 힘은 확 빼야 한다. 멋부리지 말아야 하고, 꾸밈새를 더 솎아야 한다. 놀랍거나 대단한 낱말을 고르지 말고, 수수한 우리말씨를 더 익혀서 쓰기를 빈다. 이러면 넉넉하다.


《잘 가요, 언덕》(차인표, 살림, 2009.3.25.)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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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위 폭로 강미정 전 대변인…"조국 '돌아오라' 메시지, 팬덤에 좌표찍기 당해"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437/0000471616?ntype=RANKING&sid=001


李대통령 "저 역시 '하나의 중국' 존중…韓中 정상 매년 만나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26739?sid=100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존중”…정동영, 北이 쓰는 이름 불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86448?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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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1.


《짱구네 고추밭 소동》

 권정생 글, 웅진닷컴, 1991.11.30.



새해첫날은 한해끝날하고 매한가지이다. 오늘이란 어제요, 새삼스레 모레이니, 어느 하루를 눈여겨보거나 더 들여다보지 않는다. 모든 나날을 고스란히 마주하면서 그날그날 지켜본다. 올해 첫날은 꽤 얼어붙는다. 새랑 숲짐승이 우리집 마당으로 찾아올 적에 목을 축이는 물을 늘 내놓는데, 마당물이 다 언다. 오늘은 빨래를 내놓아도 안 마르고 얼겠네. 《짱구네 고추밭 소동》을 되새긴다. 새해첫날 같은 때에 차분히 되새기며 스스로 아름답게 마음을 가다듬을 꽃책이라고 본다. 갓 태어난 책도 눈여겨볼 만하고, 이런저런 새책도 빛날 텐데, 오래도록 이야기씨앗을 들려주는 작은책 한 자락이야말로 첫날 첫책에 어울리지 싶다. 그런데 권정생 할배는 마지막숨을 내놓는 날까지 두멧시골 작은집에서 조촐히 푸른숲을 품었다. 천천히 걷고, 시골버스를 타고, 나래터(우체국)에서 손수 글월을 부치고, 쇠(자동차) 없이 움직이면서 손전화나 누리마실(웹서핑)을 아예 안 했다. 오늘날 글꾼 가운데 걸어다니거나 시골에서 호젓이 푸른숲을 품거나, 쇠를 안 거느리는 이는 몇쯤 될까? 글쓰기와 책읽기를 하려면 ‘옆에 안 둘 부스러기’부터 헤아릴 노릇이다. 글살림과 책살림을 일구려면 ‘보금자리에 품을 풀꽃나무와 들숲메바다’를 볼 노릇이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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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현수막 훼손 사주 국회의원 보좌관…알고 보니 상습범?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00247


노래자랑 무대서 女공무원 ‘구청장 백댄서’ 논란…공무원 12명 훈계·주의 조치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760738


민주당 "모두 멘붕...국힘에나 있을 일인 줄"...강선우 공천헌금 의혹에 당혹

https://n.news.naver.com/article/053/0000054674?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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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선 전 '李정부 총리 제의 받았지만 거절"... "생각 다른 사람과 일 못해"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00283


강선우 "어떠한 돈도 받은 적 없어‥반환된 것 확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471613?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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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불행의


 불행의 근원을 제거하여 → 불씨를 치워

 불행의 상징으로 간주한다 → 눈물꽃으로 여긴다

 불행의 반대말은 → 눈물과 다른 / 벼락이 아닌


 ‘불행(不幸)’은 “1. 행복하지 아니함 2. 행복하지 아니한 일. 또는 그런 운수”를 가리킨다는군요. ‘불행 + -의’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벼락·날벼락·감벼락·물벼락·불벼락·앉은벼락’이나 ‘슬프다·슬픔꽃·슬픔비·쓸쓸죽음·외죽음’으로 손질합니다. ‘아프다·아쉽다·안되다·안쓰럽다·안타깝다’나 ‘구슬프다·가슴아프다·서글프다·애잔하다·애처롭다’로 손질하고, ‘눈물·눈물겹다·눈물나다·눈물꽃·눈물앓이’로 손질하지요. ‘그늘·가시밭·가싯길·어둡다·안타깝다·안쓰럽다’나 ‘가엾다·딱하다·애잔하다·애처롭다·불쌍하다·불씨앗·불씨’로 손질할 만하고, ‘미어지다·찡하다·서럽다·섧다·씻을 길 없다’나 ‘잘못·떨어지다·나가떨어지다·낮다’로 손질하면 되어요. ‘죽을맛·죽을판·죽을노릇·죽을판’이나 ‘고단하다·고되다·고달프다·괴롭다·구렁·수렁·진구렁’으로 손질해도 어울리고, ‘힘겹다·힘들다·어렵다·애먹다·버겁다·벅차다·찌들다’나 ‘쪼들리다·찢다·찢어지다·헐벗다’나 ‘굶다·굶주리다·배고프다·주리다’로 손질합니다. ‘가난·벌거벗다·돈고비·돈벼랑·살림고비’나 ‘빚·빚지다·밑지다·바닥나다·뼈빠지다’로 손질하고, ‘나쁘다·안 좋다·동동·발동동·종종’이나 ‘허덕이다·허겁지겁·허둥지둥·허우적’으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오히려 행복을 찾는 것이 더 큰 불행의 원인이 된다

→ 오히려 즐거움을 찾다가 더 크게 그르친다

→ 오히려 기쁨을 찾다가 더 크게 어긋난다

→ 오히려 좋은 일을 찾다가 더 크게 괴롭다

《백년을 살아보니》(김형석, Denstory, 2016) 19쪽


비행기에 몸을 싣고 불행의 씨앗들을 날리며

→ 날개에 몸을 싣고 고된 씨앗을 날리며

→ 날개에 몸을 싣고 동티 씨앗을 날리며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이근화, 창비, 2016) 103쪽


가난한 목숨들은 불행의 지분이 많다

→ 가난한 목숨은 눈물몫이 많다

→ 가난한 목숨은 슬픈모가치 많다

→ 가난한 목숨은 그늘깃이 많다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김사이, 창비, 2018)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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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왜 빨리 지는가 삶창시선 51
이은택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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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 문학비평 . 시읽기 2026.1.4.

노래책시렁 528


《벚꽃은 왜 빨리 지는가》

 이은택

 삶창

 2018.4.25.



  얼핏 보면 얼핏 느끼고 “얼핏 안다”고 여깁니다. 가만히 보면 가만히 느끼면서 “가만히 배우는” 길을 갑니다. 문득 보면 문득 느끼다가 “문득 안다”고 여겨요. 곰곰이 보면 곰곰이 느끼고서 “곰곰이 배우는” 하루를 살아냅니다. 《벚꽃은 왜 빨리 지는가》를 쓴 분은 어느 이웃이 ‘친필 사인본 창비시선집 30권’을 베풀었기에, 이 꾸러미를 읽고서 ‘시쓰기’를 했다고 밝힙니다. 아마 오늘날 숱한 노래꾼은 ‘이름난 펴냄터에서 나온 글’을 읽고서 글쓰기를 가다듬으려고 할 텐데, 이렇게 글이나 노래를 쓰다가는 ‘글을 쓰는 나다운 빛’은 없게 마련입니다. 벚꽃은 빨리 피지도 빨리 지지도 않습니다. 빨리 피고 지는 꽃이라면 나락꽃을 꼽을 만합니다. 이른새벽에 피어서 낮이면 이미 지거든요. 숱한 꽃은 저마다 다른 철빛을 품고서 피어올라서 바람과 해와 비를 맞이하다가, 벌과 나비와 벌레랑 어울리다가, 차분히 잎을 접고서 씨앗길로 나아갑니다. 글이나 노래를 얼핏설핏 문득문득 따라하는 일은 안 나쁩니다. 그러나 먼저 삶과 살림이라는 자리부터 볼 노릇입니다. ‘교통카드’를 예순을 훌쩍 넘을 때까지 안 써 보는 자리에서 살아왔다면, 어떤 자리를 보고 느꼈다는 뜻일까요? 서울도 시골도 ‘놈’이나 ‘x’이 아닙니다. 노는 딸아이를 보아주지 못 하는 마음에서는 노래가 나올 수 없습니다.


ㅍㄹㄴ


우리 동네 뒷동산에 / 머리에 눈을 이고도 고개 빳빳한 소나무를 보고는 / 서울놈들뿐만 아니라 / 아무래도 물렁할 서울 나무도 불쌍해 보였고 / 급기야는 내게 서울 자字가 붙은 것들은 모두 / 불쌍한 것이 되었다 // 그 이후 지금까지 / 내가 서울놈 좆이 아니라는 생각은 / 삶을 담당하는 철학이 되었다 (나는 서울놈 좆이 아니다/17쪽)


홈쇼핑 타고 / 우리 집에 오신 편백나무 / 따뜻한 나라에서 건너와 / 이 땅에서 일가를 이루었을 / 그대가 겪은 / 혹독한 겨울에 대해 생각해 봄 (편백나무 베개에 대한 예의/22쪽)


두 시간 넘게 방문 걸고 공부하는 딸 보면 저렇게 공부해서 무슨 영화 보려나 딱한 마음 일지만 // 20분 넘게 텔레비전 보며 킬킬대는 딸 보면 저렇게 놀아서 나중에 밥은 먹고 살려나 한심한 생각이 든다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44쪽)


사람 없을 때 잠깐잠깐 서점을 보기도 했는데 포장지로 책 싸는 방법을 배운 건 그때였습니다 담뱃값 걱정 안 해도 되니 방학 때면 며칠이고 아주 눌러살았습니다 누나는 대학생 동생을 은근히 자랑스러워했는데 누나에게 자랑스러운 이 싸가지 없는 놈이 무엇에 단단히 씌운 날 있었습니다 서점은 장사가 잘돼 계산대 위의 돈통에는 만 원짜리가 수북했습니다 (풍화되지 않는 바윗돌이 있다/68쪽)


+


《벚꽃은 왜 빨리 지는가》(이은택, 삶창, 2018)


햇빛 가리개용으로 안 쓰고 머리 가리개용으로 쓰는

→ 햇빛가리개로 안 쓰고 머리가리개로 쓰는

→ 햇빛을 안 가리고 머리를 가리는

28쪽


아버지의 혜안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 깊넓은 아버지가 그저 고마울 뿐이다

→ 눈밝은 아버지가 그저 고마울 뿐이다

41쪽


일언반구 언질도 없이 작가의 친필 사인이 들어 있는

→ 한마디도 없이 글님 손글씨가 있는

→ 뀌띔도 없이 글쓴이 손글이 깃든

→ 문득 글쓴이 손글씨가 담긴

54쪽


혹 누군가는 가슴속에서도 풍화되지 않는 바윗돌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언젠가는 깨닫게 되지 않을까요

→ 누구나 가슴에 닳지 않는 바윗돌이 있는 줄 언제 깨닫지 않을까요

→ 저마다 속에 삭지 않는 바윗돌이 있는 줄 언제 깨닫지 않을까요

69쪽


서울에 올라 다니면서

→ 서울에 다니면서

→ 서울로 오가면서

12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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