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36 : -의 견종


이 아이의 견종은 무엇일까요

→ 이 아이는 무슨 개일까요

→ 이 아이는 어떤 개일까요

《비와 너와 7》(니카이도 코우/박소현 옮김, 시리얼, 2025) 41쪽


사람은 한자말로 ‘인종’으로, 개는 한자말로 ‘견종’처럼 가르곤 합니다만, 우리는 ‘사람’과 ‘개’라고 하면 됩니다.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개”인지 살피면 됩니다. 이 보기글은 “이 아이는 무슨 개일까요”처럼 손봅니다. ㅍㄹㄴ


견종(犬種) : 개의 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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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35 : 기억 만든 -들 많아질 -들의 행복해지는 것 같


기억을 쌓아 만든 헌것들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마음이 행복해지는 것 같다

→ 하루를 쌓아서 헌것이 늘수록 우리 마음이 포근한 듯하다

→ 하루를 쌓아서 손때가 늘수록 우리 마음이 따뜻한 듯하다

《슈퍼땅콩 대 붕어빵》(정승희, 한솔수북, 2020) 161쪽


하루하루 살아가는 동안 손때가 늘어납니다. 손이 닿는 곳이란, 손이 타는 곳입니다. 손길이 깃들면서 손빛으로 피어납니다. 어느 집에서 살더라도 우리가 손수 가꾸고 돌보고 다듬으면서 자리를 잡아요. 누가 해줄 일이 아닌, 저마다 스스로 하는 동안 마음을 포근히 다스리는 살림살이입니다. 손으로 쓰다듬기에 따뜻합니다. 손으로 빚고 짓기에 푸근합니다. 오늘이라는 하루를 쌓기에 차츰차츰 빛납니다. ㅍㄹㄴ


기억(記憶) : 1.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 2. [심리] 사물이나 사상(事象)에 대한 정보를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정신 기능 3. [정보·통신] 계산에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시간만큼 수용하여 두는 기능

행복(幸福) :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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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27 : 종 달하는 고산 식물 한랭지 식물 자생 식물들 재배되고 있


1500종에 달하는 고산 식물, 한랭지 식물, 롯코산 자생 식물들이 재배되고 있다

→ 1500갈래나 되는 높마루풀, 겨울풀꽃, 롯코산 풀꽃을 기른다

→ 1500가지에 이르는 높풀꽃, 서늘풀꽃, 롯코산 풀꽃나무를 돌본다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129쪽


한동안 일본말씨를 받아들여서 썼다면, 이제는 우리말씨로 가다듬을 만합니다. 높은 곳에서 자라는 풀꽃이니 높마루풀이나 높풀꽃입니다. 겨울날씨에 자라거나 추운터에서 자라는 풀꽃이라면 겨울풀꽃이나 찬풀꽃이나 서늘풀꽃입니다. 스스로 돋는 풀꽃이라면 수수하게 풀꽃이요 풀꽃나무입니다. 들숲메에서 푸르게 일렁이는 풀과 꽃과 나무가 있어요. 사람이 따로 심거나 가꾸기도 합니다. 숱한 갈래 숱한 풀빛을 머금으면서 함께 오붓합니다. ㅍㄹㄴ


종(種) : 1. 식물에서 나온 씨 또는 씨앗 = 종자(種子) 2.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 종류(種類) 3. 종류를 세는 단위 4. [논리] = 종개념 5. [생물] 생물 분류의 기초 단위. 속(屬)의 아래이며 상호 정상적인 유성 생식을 할 수 있는 개체군이다

달하다(達-) : 1. 일정한 표준, 수량, 정도 따위에 이르다 2. 일정한 장소에 다다르다 3. 목적 따위를 이루다 4. 복이나 영화를 한껏 누리다

고산식물(高山植物) : [식물] 높은 산에서 저절로 나는 식물. 대개 여러해살이풀로 떨기나무가 많으며 돌옷류, 담자리, 월귤나무, 진달래, 동백나무 따위가 있다

한랭(寒冷) : 날씨 따위가 춥고 참

식물(植物) : [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대체로 이동력이 없고 체제가 비교적 간단하여 신경과 감각이 없고 셀룰로스를 포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있다

자생식물(自生植物) : [식물] 산이나 들, 강이나 바다에서 저절로 나는 식물

재배(栽培) : 식물을 심어 가꿈 ≒ 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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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렵지 않아 킨더랜드 픽처북스
장프랑수아 세네샬 지음, 시모네 레아 그림, 최현경 옮김 / 킨더랜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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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7.

그림책시렁 1716


《나는 두렵지 않아》

 장프랑수아 세네샬 글

 시모네 레아 그림

 최현경 옮김

 킨더랜드

 2025.9.20.



  우리는 흔히 잊을 뿐 아니라, 자칫 엉뚱하게 아이를 길들이고 맙니다. “난 두렵지 않아” 같은 말을 함부로 쓰는데, 이 말은 “난 두렵다”를 뜻할 뿐 아니라 “난 두려워 몸둘 바를 몰라”를 넌지시 나타냅니다. 두렵기에 “두렵지 않아” 하고 말합니다. 두려울 까닭이 없는 줄 안다면 “뭐가 두려워?” 하고 말하지 않아요. 참말로 안 두려운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무슨 일이 있건 말건 ‘오늘짓기’를 하고 ‘하루짓기’를 잇습니다. 《나는 두렵지 않아》는 ‘총칼을 쥔 개’ 옆에 ‘총칼 쥔 개가 망가뜨리고 죽이는 마을을 쳐다보는 토끼’를 나란히 그립니다. 이미 그림부터 틀렸습니다. 왜 ‘개’를 ‘사납빼기 싸울아비’로 그리나요? 왜 ‘토끼’를 ‘그저 착한 민간인’으로 그리지요? ‘개라는 몸’을 입은 짐승이라서 사나운가요? ‘토끼라는 몸’을 입은 짐승이라서 착한가요? 아닙니다. 싸움이라는 불바다를 일으키는 ‘우두머리’는 언제나 말끔한 옷차림에 멀쩡한 얼굴에 말도 잘하게 마련입니다. 이른바 ‘전쟁광’이라는 모든 ‘미친우두머리’는 하나같이 말재주꾼(웅변가·달변가)입니다. 두렵거나 무섭거나 소름돋는 그림만 잔뜩 보여주면서 “난 안 두려워” 하고 읊으면, 거꾸로 두렴씨를 아이한테 심고 마는 불늪입니다.


#SimoneRea #JeanFrancoisSenechal

#IWillNotBeScared #Je n'aurai plus peur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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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 호타루 1 - SL Comic
토사야 코우 지음,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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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7.

만화책시렁 797


《고제 호타루 1》

 토사야 코우

 송재희 옮김

 디앤씨미디어

 2025.11.20.



  말치레가 너무 많은 책을 읽어도 나쁘지는 않지만, 말치레가 가득한 책은 속빛을 다루거나 담지 않는다고 느껴요. 어떤 어린이도 ‘존재’ 같은 일본말씨로 마음을 그리지 않으나, 숱한 글바치는 일본말씨 ‘존재·시작·필요’에 시킴말씨(피동형)를 함부로 씁니다. 우리가 스스로 눈밝게 둘레를 바라보는 하루를 살자면, 빛나는 숨결을 틔우는 수수한 낱말을 손과 혀와 눈과 귀에 담을 노릇이지 싶습니다. 《고제 호타루 1》를 큰아이하고 함께 읽습니다. 줄거리가 허술하지는 않되, ‘장님’인 아이가 살아내는 나날을 허거프게 쏟아냅니다. 마치 ‘위인전’을 그리는 듯합니다. 멧마을 작은집에서 태어난 아이도, ‘노래나그네’로 살아가는 어른도, 그저 다르지만 하나인 삶을 걸어가는 길입니다. 높거나 낮은 결은 없습니다. 뛰어나거나 대단해야 하지 않습니다. 밭일을 하면 되고, 멧일을 하면 됩니다. 밥 한 그릇을 나누면 되고, 이야기가 즐거이 흐르면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이래야 한다”는 틀을 일찌감치 틀로 박아 놓으면, 아무런 이야기가 없이 줄거리를 졸졸 좇느라 그만 ‘나’를 잊고 ‘너’를 잃느라 ‘우리’를 하나도 못 봅니다. ‘장님’이란, 장다리꽃처럼 피어나려고 잠꽃을 피울 줄 아는 속눈을 뜬 사람이란 뜻입니다.


ㅍㄹㄴ


‘보인다는 게 뭔지 모르겠으니, 가엾다고 해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할아버지, 반짝반짝 소리 내는 샤미센과 도지마루가 여우에게서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나는 알아.’ (61쪽)


“대충 이 정도지. 다른 건 실패하면서 배워 나가라. 뭔가 질문 있나?” (120쪽)


이 세상 것은 줄곧 한곳에 있으면 고여서 정체되고 썩어버린다. 바람이 불어야 한다.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토지에서 토지로, 노래와 이야기, 중요한 무언가를 나르기 위해. (174쪽)


#ごぜほたる #十三野こう


+


《고제 호타루 1》(토사야 코우/송재희 옮김, 디앤씨미디어, 2025)


설령 일숙일반의 은혜여도 갚는 것이 세상 도리라고

→ 하루한끼를 받아도 갚아야 마땅다고

→ 하룻밤한그릇을 누려도 갚아야 한다고

50쪽


다른 건 실패하면서 배워 나가라. 뭔가 질문 있나?

→ 다른 일은 넘어지면서 배워라. 뭐 또 궁금하나?

→ 나머지는 깨지면서 배워라. 또 물어볼 일은?

120쪽


이래저래 100년은 나오지 않았어

→ 이래저래 온해는 나오지 않았어

129쪽


그럼 걸립하러 가자

→ 그럼 비나리판 가자

→ 그럼 동냥길 가자

→ 그럼 빌러 가자

130쪽


이런 말랑말랑한 존재가 살아 있다면

→ 이런 말랑말랑한 숨결이 산다면

→ 이런 말랑말랑한 아이가 산다면

167쪽


중요한 무언가를 나르기 위해

→ 빛나는 무엇을 나르려고

→ 반짝이는 무엇을 나르도록

17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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