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수다 - 차도르를 벗어던진 이란 여성들의 아찔한 음담!
마르잔 사트라피 글 그림, 정재곤.정유진 옮김 / 휴머니스트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페르세폴리스 작가라서 샀지만, 이 작고 짧은 만화를 너무 비싼 책으로 만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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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1-04-12 05:15   좋아요 0 | URL
언젠가 느낌글을 쓰겠지만, 아무리 비싸게 만든다 하더라도 8000원을 넘기기 힘든 쪽수밖에 안 될 만화책에 너무 뻥튀기를 해서 1만 원으로 만든 출판사 마음씀이 더없이 짜증스럽다.

이 만화책을 내놓은 사람이 그린 <페르세폴리스>를 읽었다면, 이 책을 이 따위로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하다...
 
예방접종이 자폐를 부른다
제니 매카시 지음, 이수정 옮김 / 알마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예방접종' 문제가 아닌 '자폐아' 이야기 다루는 책 아닌가.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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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1-04-12 05:11   좋아요 0 | URL
속은 책이기는 하나, 무엇 때문에 속았고, 무엇을 말하는 책인가를 살을 붙여서 곧 다시 쓸 생각이다. '마더 워리어스'라니까 "자폐아를 숨기거나 만드는 사회와 싸우는 어머니들"쯤 될 책인데, 책이름을 왜 이렇게 붙였을까...
 

 

- 2011.4.9. 

 아버지가 쟁기로 텃밭을 가니까 아이도 저도 해 보겠다며 쟁기를 든다. 오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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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28


 운동경기란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주 혼자서 하는 운동경기가 있을까 궁금한데, 골프라 하더라도 골프채를 들고 옮겨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테니스이든 탁구이든 배드민턴이든 코치나 감독이나 도움이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런저런 몇 가지 운동경기는 혼자서 뛴다고 얼추 말할는지 모르리라.

 야구라든지 축구라든지 농구라든지 핸드볼 같은 운동경기는 혼자서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야구는 아홉 사람, 축구는 열한 사람, 농구는 다섯 사람, 핸드볼은 일곱 사람이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곰곰이 따지면, 경기장에 들어선 사람이 아홉이요 열하나요 다섯이요 일곱이요 할 뿐, 뒤에서 받치거나 기다리는 사람은 훨씬 많다. 연습을 할 때에 돕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가.

 한국땅 운동경기는 이 나라 사람들한테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기를 바라며 생긴 운동경기가 아니다. 한국땅 ‘프로스포츠’는 관계자 스스로 밝히기도 하듯이, 1980년대 전두환 독재정권 때에 사람들 눈과 마음과 생각을 홀리려고 만들었다. 프로야구이든 프로축구이든 매한가지이다. 여기에 돈벌이라는 꿍꿍이 하나가 곁들여 여러 운동경기가 ‘프로스포츠’로 발돋움한다.

 오늘날 한국땅 배구 대회 또한 프로스포츠요, 돈에 따라 움직인다. 값진 땀이나 즐거운 보람에 앞서 돈과 성적을 높이 여긴다. 돈을 잘 벌어야 하고 성적이 빼어나야 한다. 어찌 되든 1등을 해야 하고, 1등이 아니면 알아주지 않을 뿐 아니라, 1등을 하면 그동안 무얼 어떻게 하든 모두 좋게 토닥인다.

 2010년부터 이어지던 프로배구 대회가 2011년 봄에 마무리된다. 마지막까지 남은 두 구단이 끝경기를 치룬다. 둘 가운데 한 쪽이 이기며 1등으로 마무리되는데, 둘 가운데 이긴 쪽에서 ‘아주 잘 한다는 선수 하나’가 맡은 공격 몫은 79.28%. 열 번 팔을 휘둘러 공을 때려야 할 때에 자그마치 여덟 차례 한 사람이 펄쩍 뛰어서 팔을 휘두르며 공을 때렸다는 소리.

 ‘아주 잘 한다는 선수 하나’는 여느 경기에서도 으레 60∼70%쯤 공격을 도맡곤 했다. 끝경기에서는 자그마치 80%가 되도록 공격을 도맡은 셈인데, 이쯤 되면 한국땅 프로배구란 배구라는 이름이 하나도 걸맞지 않은 셈이 아닌가 싶다. 그저 1등을 해야 하고, 어찌 되든 이기기만 해야 하며, 1등과 이기기에 얽매여 선수를 노예처럼 부리든 다른 선수를 들러리처럼 경기장에 세우든 아랑곳할 일이 아닌 셈이 된다. 이런 ‘혼잣놀음’ 경기를 바라보는 사람 또한 1등을 하거나 이기기만 하면 즐거운 노릇이라는 틀에 길들여지거나 익숙해진다. 배구라는 운동경기는 그저 ‘공을 높이 띄워 한 사람이 펑펑 두들겨패듯 맞은편 바닥에 철썩철썩 내리찍으면 그만’인 점수따먹기일 뿐이다.

 따지고 보면, 고등학교 야구부끼리 붙는 운동경기부터 끔찍하다. 웬만한 고교야구 대회에서는 예선부터 결선까지 ‘잘 던지는 선수 하나’가 1회부터 9회까지 홀로 던지는 일이 흔하다. 이 선수가 4번 타자까지 한다면 선수 하나로 1등을 거머쥐는 일이 생기는 셈이다.

 작전이란 없는 운동경기이다. 생각이란 없어도 되는 삶이다. 마음도 뜻도 보람도 나눔도 있을 까닭이 없는 이 나라이다. 그예 돈이면 되고, 1등이라는 숫자라면 즐겁다고 말한다. 사랑보다는 아파트이고, 믿음보다는 자가용인 한국이다. (4344.4.11.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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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과 책읽기


 돈을 갖고 움직이는 사람은 아무것도 안 합니다. 아이키우기가 되든 배움이 되든 책읽기가 되든 사랑이 되든, 돈을 갖고 움직일 때에는 어느 한 가지도 안 합니다. 왜냐하면, 돈을 갖고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돈이 있기에 책을 사거나 빌려서 읽지는 않습니다. 돈이 있으니 책을 읽을 겨를이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돈이 없기에 책을 못 사거나 못 빌리거나 못 읽지는 않습니다. 돈이 없으니 책을 읽을 겨를이 모자라지 않습니다.

 돈이 있으면서 마음이 함께 있을 때에는 참으로 즐겁다 싶은 나날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돈이 없으면서 마음이 나란히 없을 때에는 더없이 괴롭다 싶은 나날에 허덕일는지 모르리라 생각합니다.

 돈이 없으나 마음이 있을 때에는, 책을 살 수 없다지만 빌리거나 얻어서 책을 읽습니다. 때로는 종이책 아닌 사람책을 읽고 자연책을 읽으며 삶책을 읽습니다. 사랑책을 펼치고 믿음책을 나누면서 일책과 놀이책을 어깨동무합니다.

 돈이 있으나 마음이 없기 때문에, 책을 사더라도 책알맹이를 꾸밈없이 받아안거나 받아먹지 못합니다. 책은 돈으로 읽지 않을 뿐더러, 이름값이나 권력으로도 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책은 지식으로도 읽지 못합니다. 책은 계급이나 신분으로도 읽지 못합니다. 책은 오로지 착하거나 참답거나 고운 매무새 하나로 읽을 뿐입니다.

 마음이 있을 때에 읽는 책이 됩니다. 마음이 없을 때에는 그 어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책이 됩니다.

 물건으로서 책을 손에 쥘 수야 있겠지요. 노리개처럼 사람을 돈으로 부릴 수야 있겠지요. 돈이 많으니 넓디넓은 땅을 홀로 차지할 수 있겠지요. 돈이 많으니 아무 집안일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집이 으리으리하겠지요.

 내 마음은 나 스스로 일굽니다. 내 생각은 나 스스로 가다듬습니다. 내 말은 나 스스로 돌봅니다. 내 사랑은 나 스스로 가꿉니다. 내 믿음은 나 스스로 보듬습니다. 내 책은 나 스스로 읽을 뿐 아니라 내 책은 나 스스로 쓰고 엮습니다. (4344.4.9.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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