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데즈카 오사무 님 작품이 얼마나 번역될 수 있을까. <불새> 17권을 모두 이야기하고 나서 다른 작품을 이야기하려 생각했는데, 자칫 <칠색 잉꼬> 장만하기를 잊을 뻔했다. 다섯째 권이 나온 소식을 듣고는 첫째 권부터 차근차근 사서 책꽂이에 두어야겠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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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색잉꼬 2
테츠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12년 04월 19일에 저장
품절
칠색잉꼬 3
테츠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1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12년 04월 19일에 저장
품절
칠색잉꼬 4
테츠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12년 04월 19일에 저장
품절
칠색잉꼬 5
테츠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4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12년 04월 19일에 저장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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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덕 님 새 사진책이 나온 소식을 들었는데, 책값이 만만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싼값이라 할 수 없겠지. 고인돌을 찍은 150만 원짜리 사진책을 헤아려 본다. 150만 원짜리 사진책, 10만 원짜리 사진책. 살림에 따라 주머니를 열며 책을 어찌 장만할까 헤아리기도 할 텐데, 미리보기를 몇 장이라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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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bstract in Photography- 주명덕 사진집 한정판
주명덕 지음 / 포토넷 / 2012년 4월
100,000원 → 90,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0원(5% 적립)
2012년 04월 18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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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시멘트 기왓장
밑에는
풀이 못 자란다.

 

시멘트를 모래 자갈 물
개어 부은 곳에도
꽃은 못 핀다.

 

깨진 시멘트 기왓장
틈새로 봄풀
고개를 내민다.

 

시멘트로 닦은 논둑길
논과 만나는 가장자리
봄꽃 작게 빛난다.

 

깨진 시멘트 기왓장
살며시 들춘다.
지렁이 몇 마리 춤춘다.
흙이 살아나는구나.

 

한 해 열 해 백 해
지렁이와 작은벌레
흙을 천천히 살리고,
사람을 예쁘게 살리겠지.

 


4345.4.9.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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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1573) 사용 13 : 통나무를 사용했다

 

얕은 구덩이에 가장 큰 통나무를 굴려넣었다. 집을 떠받쳐야 하기 때문에, 상한 데가 없이 완전하고 튼튼한 통나무를 사용했다. 그것을 밑틀이라고 불렀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김석희 옮김-초원의 집 (2)》(비룡소,2005) 64쪽

 

  ‘상(傷)한’은 ‘다친’이나 ‘갈라진’이나 ‘쪼개진’이나 ‘벌어진’으로 손봅니다. ‘완전(完全)하고’는 ‘오롯하고’로 손질하고, ‘그것을’은 ‘이를’이나 ‘이 나무를’로 손질하며, ‘불렀다’는 ‘했다’나 ‘가리켰다’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보기글을 곰곰이 생각합니다. 집짓기를 이야기합니다. 이 글월에서는 ‘집’이라 말합니다. ‘가옥(家屋)’이나 ‘주택(住宅)’이라 말하지 않아요. 반갑다 할 대목인데, 반가운 한편 슬프기도 합니다. 한국사람은 왜 집을 집이라 말하지 않고 자꾸 딴 말로 가리키려 할까요. 집 모양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집 갈래가 새로 생기면, 이 집들을 한국말로 알맞고 슬기롭게 가리키려고 생각해야 올바를 텐데, 왜 한겨레 넋과 얼을 북돋우지 않을까요.

 

 튼튼한 통나무를 사용했다
→ 튼튼한 통나무를 썼다
→ 튼튼한 통나무를 댔다
→ 튼튼한 통나무를 넣었다
→ 튼튼한 통나무를 박았다
→ 튼튼한 통나무를 세웠다
 …

 

  구멍을 판 다음, 이곳에 지붕을 받치는 통나무를 넣는다고 합니다. ‘밑틀’이 되는 나무입니다. 곧, 밑틀로 ‘쓴다’ 할 수 있습니다. 밑틀로 ‘삼는다’ 할 수 있어요. 통나무를 굴려서 넣었다 하니까 ‘넣는다’ 할 수 있고, 구멍에 넣어 단단히 박았을 테니까 ‘박는다’ 할 수 있어요. 밑틀이 되어 지붕을 받치는 나무인 만큼 ‘세운다’ 할 수 있어요. 나무를 ‘대어’ 밑틀이 되도록 한다 할 수 있겠지요.


  어느 낱말을 고르느냐에 따라 말맛이 달라지고, 말느낌이 새로워지며, 말삶이 거듭납니다. 낱말마다 내 넋을 달리 담고, 말투마다 내 얼을 새롭게 싣습니다. 알뜰살뜰 가꾸는 말은 알뜰살뜰 돌보는 마음이요, 알뜰살뜰 사랑하는 삶입니다. (4345.4.18.물.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얕은 구덩이에 가장 큰 통나무를 굴려넣었다. 집을 떠받쳐야 하기 때문에, 다친 데가 없이 오롯하고 튼튼한 통나무를 썼다. 이를 밑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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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도 익혀야지
 (930) 얄궂은 말투 93 : 시인의 눈길이 아저씨에게로

 

시인의 눈길이 복숭아 장수 아저씨에게로 향했어. 복숭아 장수 아저씨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앵앵거리는 파리일까, 후끈한 열기일까
《김미혜-신나는 동시 따먹기》(창비,2011) 71쪽

 

  “시인의 눈길이”는 “시인 눈길이”나 “시인이 바라보는 곳이”로 다듬고, ‘향(向)했어’는 ‘갔어’로 다듬습니다. “후끈한 열기(熱氣)”는 겹말이니, “후끈한 기운”이나 “후끈함”이나 “후끈한 더위”로 손질합니다.

 

 시인의 눈길이 복숭아 장수 아저씨에게로 향했어
→ 시인 눈길이 복숭아 장수 아저씨에게 닿았어
→ 시인 눈길이 복숭아 장수 아저씨 쪽으로 갔어
→ 시인이 복숭아 장수 아저씨를 바라보았어
→ 시인이 눈길을 복숭아 장수 아저씨한테 보냈어
 …

 

  한국말에는 ‘과거분사’나 ‘현재진행형’은 없습니다. 외국말에는 과거분사나 현재진행형이 있어요. 외국책을 한국말로 옮기는 분들이 으레 ‘외국말 과거분사’와 ‘외국말 현재진행형’을 고스란히 적바림하며 한국말을 바꾸곤 합니다.


  한국말에는 ‘그녀’가 없습니다. 3인칭을 가리킨다는 대이름씨가 없는 한국말인데, 일본사람이 쓰는 ‘被女’를 ‘그녀’로 적으며 한국말에도 이런 대이름씨가 있어야 하는 듯 여기곤 합니다.


  이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과거분사나 현재진행형이나 그녀라는 낱말이나 아주 거리끼지 않고 잘 씁니다. 아이들에 앞서 어른들부터 이런 말투가 귀와 눈에 익으며 손과 입에 익어요.

 

 너에게로 또 다시 돌아오기까지가 (x)
 너에게 또 다시 돌아오기까지가 (o)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말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여길 수 있습니다. 이제 새 한국말이 되어, 과거분사 꼴도 쓰고 현재진행형 꼴도 쓰며, 그녀 같은 낱말도 쓸 뿐 아니라, ‘-에게로’나 ‘-한테로’ 같은 토씨도 쓸 만하다 여길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에게로’에 ‘-의’까지 붙이곤 합니다. 이를테면 “나에게로의 여행”이라든지 “그녀에게로의 사랑”처럼 쓰기도 해요. 이처럼 쓸 때에 무언가 다른 뜻과 느낌을 담는다 말합니다. 이처럼 쓰지 않고서는 이녁 넋과 얼을 보여줄 수 없다 얘기합니다.


  사람들 스스로 참된 나를 찾지 못하기 때문일까요. 사람들 스스로 내 모습을 참다이 돌아보지 못하기 때문일까요.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안 깨닫거나 못 깨닫기 때문일까요. 말하려는 알맹이를 제대로 못 짚으면서 겉멋이나 겉치레를 부리기 때문일까요.


  내 눈길이 어느 쪽으로 갑니다. 나는 어느 곳을 봅니다. 눈길을 보낸다고도 합니다. 어느 자리에서는 ‘보낸다’가 어울릴 수 있겠지요. 눈길이라 하기에 ‘닿다’라는 낱말을 넣으면 잘 들어맞는다고 느낍니다. 어떻든, ‘본다’라는 뜻으로 쓰는 말입니다. “시인이 복숭아 장수를 본다”라는 글월을 꾸밈없이 쓸 수 있어야 하고, 이 글월에 차근차근 알맞게 살을 입힐 수 있어야 합니다.


  시를 쓴대서 말을 비틀어도 되지 않습니다. 소설을 쓴다기에 글을 비꼬아도 되지 않습니다. 문학을 하니까 말투와 말결과 말법을 흔들거나 무너뜨려도 되지 않아요. 말을 살찌우는 시입니다. 글을 북돋우는 소설입니다. 한국말을 일으키며 일구는 문학입니다. 좋은 넋으로 좋은 길을 찾는 좋은 문학이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4345.4.18.물.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시인이 복숭아 장수 아저씨를 봤어. 복숭아 장수 아저씨는 파리 때문에 힘들까, 더위 때문에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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