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에

 


이 겨울에
동무들과 동생들과 언니들과

 

볼 손 발
꽁꽁 빨갛게 얼며

 

눈놀이 흙놀이 돌놀이
실컷
누려요.

 


4345.12.23.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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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블로그에 나왔다는 소식이 뜬 뒤 이레쯤 지나야 비로소 책을 구경할 수 있는 듯하다. 도시에서는 만화책방에 가면 살 수 있지만, 시골에서는 인터넷책방 목록에 뜨기를 기다려야 하니 참 늦다. 그래도, 2권이 씩씩하게 나와 사랑받을 수 있으니 기쁘다. 아름답게 살아가며 지어 먹는 밥이란 얼마나 맛있는가.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은빛 숟가락 2
오자와 마리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3년 2월
5,000원 → 4,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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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2월 0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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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062) 야생의 3 : 야생의 식물

 

나는 아예 숲으로 들어가 아픈 이들을 위한 야생 식물 요리를 연구하는 게 좋겠다는 결심을 하고 마침내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이다 … 카페를 운영하면서 짬짬이 다니는 정도여서 직접 야생의 식물들을 채취해서 그걸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용서해-삶의 마지막 축제》(샨티,2012) 164, 173쪽

 

  “아픈 이들을 위(爲)한”은 “아픈 이들을 도울”이나 “아픈 이들한테 도움이 될”이나 “아픈 이들을 생각하며”로 손볼 수 있습니다. “연구(硏究)하는 게 좋겠다는 결심(決心)을 하고”는 “찾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먹고”나 “찾아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로 손질합니다. “실행(實行)에 옮기게 된 것이다”는 앞말 흐름을 살피며 “숲으로 들어가기로 했다”나 “숲으로 들어갔다”로 다듬습니다. “카페를 운영(運營)하면서”는 “카페를 꾸리면서”로 고쳐쓰고, “다니는 정도(程度)여서”는 “다닐 뿐이어서”나 “다니기만 해서”로 고쳐쓰며, ‘직접(直接)’은 ‘손수’나 ‘스스로’나 ‘몸소’로 고쳐씁니다. ‘채취(採取)해서’는 ‘캐서’나 ‘뜯어서’로 손보고, “할 수 있는 상황(常況)은 아니었다”는 “할 수 있지 않았다”나 “하기 어려웠다”나 “하기 힘들었다”로 손봅니다.

 

 야생 식물 (x)
 야생의 식물 (x)
 들풀 (o)
 들나물 (o)

 

  글쓴이는 ‘야생 식물’이나 ‘야생의 식물’이라고 적바림합니다. 야생에서 살아가는 식물, 또는 야생에 있는 식물이라는 뜻에서 이처럼 적었겠지요. 그러나, 이 나라에는 ‘야생 식물’도 ‘야생의 식물’도 없습니다. 들에서 살아가는 풀이 있거나, 들에서 얻는 나물이 있어요. 들에서 살아가는 풀은 ‘들풀’이고, 들에서 얻는 나물은 ‘들나물’이에요. 멧자락에서 살아가는 풀이라면 ‘멧풀’입니다. 멧자락 꽃은 ‘멧꽃’입니다. 멧자락에서 얻는 나물이라면 ‘멧나물’이고, 멧자락에서 살아가는 새는 ‘멧새’입니다.


  꾸밈없이 나누는 말입니다. 수수하게 주고받는 말입니다. 아름다이 돌보면서 사랑스레 빛내는 말입니다. 4346.2.8.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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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예 숲으로 들어가 아픈 이들한테 도움이 될 들나물 요리를 찾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마침내 숲으로 들어갔다 … 카페를 꾸리면서 짬짬이 다닐 뿐, 들나물을 손수 캐서 들나물 요리를 할 만큼은 아니었다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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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서운함

 


  음성 할머니 할아버지가 음성 멧골집이 너무 추우니 아이들 걱정스럽다며 설에 오지 말라 전화를 하셨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설 즈음 해서 고흥 시골집도 추위에 걱정스러울 수 있겠다 싶어, 음성 가는 기차표를 취소했다. 이듬날 아침, 음성 할머니가 전화해서 마중 나오신다고 언제쯤 음성으로 오느냐고 물으신다. 그렇지만 너무 추워 오지 말라 하셔서 기차표를 취소하고 말았는걸요.


  고흥 시골집 물이 얼건 말건 그냥 가야 했을까. 어차피 여러 날 길게 비우면 물이 얼다가 다시 녹을 수 있으니 그냥 가도 되었을까. 2월 8일 고흥 시골집 온도는 올들어 가장 낮게 떨어진다. 밥 끓이는 가스불도 얼어 잘 안 켜진다. 아이들 태우고 면사무소로 자전거를 달리는데 자전거 멈추개까지 얼어붙는다. 따스한 고흥까지 추위를 느낀다면 다른 곳은 얼마나 춥다는 소리일까.


  그러나 자꾸자꾸 아쉽고 서운하다는 생각이 든다. 얼든 말든 그냥 가면 한결 나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달리 어찌할 길은 없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기다리자. 설과 함께 추위가 물러가기를 가만히 기다리자. 올 설에는 고흥 시골집에서 마을회관 합동세배를 구경하면서 설 언저리 시골마을 삶자락을 누려 보자. 4346.2.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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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하루를 담았구나 싶은 만화책 <슬로우리 데이즈>를 2010년에 샀는지 안 샀는지 알쏭달쏭하다. 아마 주문하다 보면 알겠지 @.@ 이분이 그린 다른 만화책 <소소한 휴일>을 이제서야 읽고서, <소소한 휴일>은 일찌감치 판이 끊어진 모습을 보고는, 뒤늦게 알아보면 꼭 이렇게 뒤엣권 찾아 읽기 어려우니, 만화책을 하나하나 챙겨서 읽는 삶은 만만하지 않다. "소소한 휴일"도 "슬로우리 데이즈"도, 또 "우리만의 행복한 시간"도, 책이름부터 느긋하면서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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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리 데이즈 2
나가하라 마리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6월
4,200원 → 3,780원(10%할인) / 마일리지 210원(5% 적립)
2013년 02월 08일에 저장
절판
슬로우리 데이즈 1
나가하라 마리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5월
4,200원 → 3,780원(10%할인) / 마일리지 210원(5% 적립)
2013년 02월 08일에 저장
절판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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