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6. 2013.7.10.


  오늘은 옥수수 섞은 볶음밥이다. 어제 남은 밥에다가 고구마랑 당근이랑 감자랑 가지랑 양파랑 송송 썰어서 볶은 다음 옥수수와 밥을 넣고 비볐지. 고구마는 어디 숨었느냐고? 잘 찾아봐. 먹어 보면, 아 고구마맛 나네, 하고 느낄 테니까. 그리고, 밥 한 술에 풀 하나씩 나란히 먹으렴.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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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11 08:57   좋아요 0 | URL
옥수수 섞은 볶음밥에
푸른 돗나물 살포시 얹으니 더 예쁘고 맛있게 보이는군요. ^^

파란놀 2013-07-11 09:24   좋아요 0 | URL
이제는 아이들 모두 '들나물' 살짝 씁쓸한 맛을
다 맛나게 먹어 주니 아주 고맙답니다.

아이들도 바깥밥은 그닥 안 좋아해요~
 

책아이 28. 2013.7.4. ㄴ

 


  책에는 그리 눈길을 안 두던 작은아이였는데, 누나와 함께 모든 놀이를 하나하나 하는 사이, 어느덧 책에도 곧잘 눈길을 두는 작은아이가 된다. 이제 작은아이는 누나가 들여다본 그림책이나 만화책을 모두 제 손으로 만지면서 혼자서 넘겨야 한다. 굳이 말리지는 않고, 따로 부추기지 않는다. 아이 스스로 책놀이를 하겠다면 책놀이를 한껏 즐겨야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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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11 08:54   좋아요 0 | URL
어~? 보라가 보고 있는 그림책
<겨울잠쥐 쿨쿨이의 꿈> 아닌가요~?^^

파란놀 2013-07-11 09:23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
 

책아이 27. 2013.7.4. ㄱ

 


  밥 한 술 뜨고는 만화책이나 그림책을 가지로 방으로 뽀르르 달려가는 큰아이. 누나가 책 하나 가져와서 밥상맡에서 펼치니, 동생도 방으로 콩콩콩 달려가서는 만화책이나 그림책을 가져와서 밥상맡에서 펼치고. 누나가 무언가 읽으면 스스로 마음속에 새겼다가 나중에 작은아이 혼자서 넌지시 종알종알 누나가 읊은 말을 따라하고. 큰아이가 동생한테 말을 가르친다고 하는 얘기를 날마다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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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는 말 156] 잎빛

 


  하늘은 하늘빛입니다. 흙은 흙빛입니다. 바다는 바다빛이요, 풀은 풀빛입니다. 감은 감빛이고, 살구는 살구빛입니다. 물이라면 물빛일 테고, 땅이라면 땅빛이 되겠지요. 무지개는 무지개빛입니다. 안개는 안개빛이에요. 눈은 눈빛이고, 꿈은 꿈빛입니다. 사랑이기에 사랑빛이며, 마음이기에 마음빛입니다. 나무는 저마다 달라 나무빛입니다. 나무에 돋는 잎사귀는 나뭇줄기와는 사뭇 다른 잎빛이에요. 꽃을 볼 적에는 꽃빛을 느낍니다. 씨앗은 씨앗빛 되고, 열매는 열매빛 됩니다. 우리 둘레 모든 숨결에는 숨빛이 깃들어 다 다른 이름이 돼요. 개구리는 개구리빛이고, 벼는 벼빛입니다. 사람은 사람빛이며, 제비는 제비빛이에요. 빛을 살피고 빛을 읽습니다. 빛을 헤아리고 빛을 맞아들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고운 글빛을 나누고 싶습니다. 말을 들려주는 사람들은 맑은 맑빛을 밝히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한테서 배움빛을 물려받아요. 어른들은 아이들한테서 놀이빛을 건네받으면서, 서로 웃음빛을 나눕니다. 나무그늘에서 그늘빛을 누리고, 책 한 권 손에 쥐어 책빛을 받아먹습니다. 내 삶을 돌아보면서 삶빛 일구는 길을 걷습니아. 이 길에는 길빛이 환합니다. 4346.7.11.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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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4] 찔레싹

 


  딸기를 따서 먹으면 딸기가 스며들고
  쑥을 뜯어서 먹으면 쑥내가 안겨들고
  찔레를 꺾어 먹으면 찔레맛 녹아들고.

 


  찔레순이란, 찔레나무에 새로 돋는 가지예요. 여느 ‘순’, 곧 여느 ‘싹’하고는 사뭇 달라요. 찔레가시 있는 채 꺾어 그대로 씹어서 먹는답니다. 그래서 찔레순만 먹어도 배가 어느 만큼 부를 수 있어요. 사람들이 가게에서 사다 먹지만 말고, 두릅이든 찔레이든 스스로 들과 숲에서 꺾어 그날그날 한 끼니만큼만 먹으면 온누리가 참 달라지지 않으랴 싶어요. 푸성귀도 나물도 스스로 밭자락이나 들판에서 뜯어서 먹으면 우리 보금자리와 마을과 나라는 한껏 푸른 숨결 가득하리라 생각해요. 4346.7.10.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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