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물고기를 곁에서 구경하기 어려운 오늘날이 된다. 서울이나 부산에서 사는 아이들이 어떤 물고기를 보겠는가. 대전이나 광주에서는? 인천이나 대구에서는? 참말 오늘날 아이들은 어떤 물고기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가? 고등어 머리를 치고 내장을 바를 줄 아는 아이는 몇이나 될까. 오징어 배를 가르지 않고 내장을 바를 수 있는 아이는, 또 어른은 얼마나 있을까. 먹는 물고기를 스스로 손질하는 사람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오늘날 도시문명 사회에서는 냇물고기나 바닷물고기 모두 만날 수 없도록 시멘트땅 늘어난다. 구불구불 시골 냇물을 시멘트로 뒤덮어 곧게 편다. 수족관 아닌 마을에서 물고기를 만날 수 있어야 삶다운 삶이 되는 줄 느낄 수 있는 어른은 언제쯤 나오려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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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둑어- 연안 생태계의 토박이 물고기
최윤 지음 / 지성사 / 2011년 1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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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더러 손수 도시락을 싸서 먹으라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학교 급식을 모조리 없애고, 고등학생은 고등학생대로, 중학생은 중학생대로, 초등학생은 초등학생대로 ‘어머니나 아버지 손 빌리지 말’고 스스로 도시락을 싸게 하면, 이 아이들한테, 또 학교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스스로 도시락을 쌀 줄 알아야 하고, 교사는 교사대로 스스로 도시락을 쌀 줄 알아야 한다. 도시락까지 먹으며 어울려야 하는 학교에서는 바로 ‘밥 한 그릇’에서 교육이 비롯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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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숟가락 4
오자와 마리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3년 10월
5,000원 → 4,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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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만화이든 꿈을 그린다. 하나하나 돌아보면, 만화뿐 아니라 사진과 글과 그림도 꿈을 빚는다. 꿈을 담는 이야기 될 때에 아름다운 책 하나 태어난다. 꿈이 없다면, 생각하는 빛이 스미지 않는다면, 즐거이 읽을 만한 책으로 거듭나지 못하는구나 싶다. 《수수께끼 난자몬자》는 어떤 꿈과 생각을 담은 만화책이라 할 만할까. 커다란 몸이 조그마한 몸으로 바뀌는 아이는 어떤 삶을 누리면서 어떤 빛을 깨달을 수 있을까. 어디에서 어디까지 삶이고, 어디에서 어디로 나아가는 삶이라 할 만할까. 이 만화책 읽는 내내, 숲 곁에서 살며 나무를 으레 타고 노는 아이들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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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난자몬자 3
이토 시즈카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1년 11월
4,200원 → 3,780원(10%할인) / 마일리지 21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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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빨래하는 엄마’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이 새롭게 나온다. 우리 집에서는 아버지가 언제나 손빨래를 하고, 아이들은 아버지가 빨래하는 모습을 늘 바라본다. 손빨래를 한 옷가지를 마당에 널어 해바라기하고, 잘 마른 옷가지를 방에 수북히 쌓아 하나하나 갠다. 빨래란, 비비는 맛과 해바라기하는 맛과 개는 맛, 마지막으로 옷장에 찬찬히 넣는 맛이라고 할 만하다. 정갈한 마음 되어 모든 아쉽거나 지저분한 때를 스스로 씻는 삶이 빨래라고 할 만하다. 이 나라 아이들이 이 예쁜 그림책 어버이와 함께 읽으면서 ‘빨래하는 삶’이 어떻게 왜 즐겁고 아름다운가를 찬찬히 깨달으며 배울 수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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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을 빨아 버린 우리 엄마
사토 와키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 한림출판사 / 2013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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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자전거에 태우고 다니며

 


  아이들은 날마다 자란다. 아이들은 날마다 기운이 붙는다. 아이들은 날마다 몸무게 늘고 키가 큰다. 이와 달리 어버이는 날마다 키가 줄고 힘이 줄어든다. 참말 그렇기도 하네 하고 느끼는데, 어느 한편으로는 젊을 적과는 사뭇 다른 힘이 생긴다. 아주 젊은 나이였다 할 때하고 견주면 내 키는 2센티미터쯤, 또는 4∼5센티머터까지도 줄었으리라 느낀다. 그만큼 그동안 ‘책과 얽힌’ 일을 하면서 등짐을 어마어마하게 날랐고, 책 가득 담은 가방 짊어지고 골목이며 길이며 날마다 참 오래 걷거나 자전거를 탔다. 게다가 시골로 삶터를 옮겨 책방마실 줄었다 하더라도, 아이들 안고 업고 하면서 책보다 훨씬 무거운 무게를 내 무릎과 다리에 실었다. 예전에 아이들 태어나지 않을 적에는 책짐 나르면서 무릎이 시큰거린다고 느끼지 못했으나, 아이들 데리고 참 오래도록 걸어다니면서, 또 아이들 옷가지 짊어지면서 아이를 안고 다니면서, 무릎이 시큰거려도 씩씩하게 집까지 돌아왔고, 집으로 돌아온 뒤 아이들 씻기고 먹이고 옷을 빨고 재우고 하면서 지내니, 그야말로 어느 하루 등허리와 팔다리 안 쑤시거나 안 결리는 날이 없다.


  큰아이 처음 태어나서 자전거수레에 태우고 다닐 무렵, 수레 무게에 아이 무게 만만하지 않았는데, 큰아이 자라다가 작은아이 태어나 두 아이 나란히 수레에 태우고, 또 큰아이 부쩍 자라 샛자전거를 더 붙여 따로 태우는 요즈음, 외려 지난날보다 더 빠르고 다부지게 자전거를 달리는구나 싶다.

 

  키가 줄었는데에도 이 힘은 어디에서 샘솟을까. 나이를 먹는데에도 이 기운은 어디에서 생길까. 잘 모른다. 그렇지만 잘 살아가고, 날마다 새롭다. 4346.10.2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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